어쩌면 후르츠 캔디
이근미 지음 / 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읽는내내 작가의 나이와 이력이 궁금했다.

달콤한 칙릿의 매력은 간데 없고 독하면서 맹한 계피사탕 맛에 가깝다.

뭐랄까, 칙릿의 포인트는 잘 잡혀있는 소설인데 컨텐츠가 약하다.

광고회사가 배경인데 곳곳에 배인 주인공의 크리에이티비티가 헛웃음만 나온다.

애초에 그냥 가볍게 읽는 칙릿소설 주인공으로 학벌도 외모도 편견도 뛰어넘는 유수의 재원을

등장시킨게 문제가 될 뿐더러, 저자가 잘 알지못하는 광고의 세계, 더구나 광고회사건 뭐건 회사

라는 곳은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실력만 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건 직장생활 반년만

해봐도 알 수 있는거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가 뛰어난 칙릿 소설인 건 와이즈버거의 생생한 체험이 글속에 잘 녹아

있고 그래서 리얼리티가 살아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작가의 이력은 책날개에서 언뜻 읽어서 대충 알것 같은데, 나이는 도대체 알 길이 없다.

아마도 적지 않은 나이라 책날개에 사진을 싣지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는 왠만하면 칙릿말고

시어머니와 티격태격, 말 안듣는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 이런거 쓰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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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대로 SCE - 할인행사
빌리 와일더 감독, 윌리엄 홀덴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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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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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책 내용은 괜찮았는데, 제목이나 표지와는 전혀 다른 속 내용에 당황스러웠다.

이 책은 잘나가는 그녀들의 라이프 스타일, 이라기 보다는 잘 나가는 혹은 잘 나가고 싶은

그녀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지침서 정도가 아닐까.

얼마 전 읽었던 피터싱어와 짐 메이슨이 쓴 '죽음의 밥상'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헐리웃 버전

정도 되겠다.

근데, 이 책 조금 웃긴 건. 먹거리를 지켜주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와 육식 애호가들을 바라보는

안타깝고 한심한 비웃음이 곳곳에 서려 있다는 거.

읽다보니 웃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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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하루야마 쇼카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개그프로그램보다도 재미있는게 뉴스이고 신문인터라, 아침시간 짬을 내여 신문을 정독하다 보니 경제면까지 읽게 된다. 그러는 와중 심심찮게 등장하는 서브프라임.

은행 빚도 없고 은행 예금도 없는 무일푼의 나이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부터 촉발된 세계 경제의 위기니 뭐니 떠들어대니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어서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서브프라임>이다.

시류상품을 급히 만들어 내서인지 우스운 오타도 많고 내용은 부실했지만, 얇팍한 경제지식을 조금이나마 얻게 되었으나, 구천원 약간 안되는 책값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차라리 삼성경제연구소나 한국은행에서 낸 자료를 찾아보는 편이 더 나았을듯.

그래도 누군가,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뭐야? 라고 묻는다면 대답해 줄 정도는 되었다. 자,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무엇인가.

미국의 서브프라임은모기지는 한마디로 말하면 저소득자 대상의 비우량 주택 담보대출이다. 더 정확히는 소득수준이 낮고 대출 연체 이력이 있는 우량(프라임) 대상이 아닌 신용 하위층에 대한 주택 대출을 뜻한다. 사회의 마이너리티를 위해 시행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당초의 목적과 달리 악질적인 금융기관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상환불능에 빠진 대출자가 늘어나고 그 연쇄작용으로 전 세계 금융기관이 굴비 엮이듯 엮여 굴지의 세계 금융기관을 말아먹고도 모자라 미국 정부의 재원이 투입되는 등등(물론 그 재원은 국민의 세금) 뭐 미국 내수시장부터 국제 경제시장을 김밥말듯 둘둘 말아먹었다는 얘기다.

제6장_끝의 시작-제국의 붕괴에는 그나마 별 하나 더 얹어준 흥미로운 내용이 나온다. 주택 버블의 붕괴로 인해 세계 최강 소비대국 미국의 입지 또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세계 경제의 구조' 즉 미국 이외의 호경기는 항상 미국의 무역적자(=수입초과) 덕택이었다. 미국의 자유무역체제는 미국이 자유주의 진영의 패권을 유지하면서 사회주의 대국 소련과 대항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정치를 고려함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판단이 작용했으며 그 결과 미국은 내수 주도의 경제정책을 전략의 중심에 놓은 것이다. 대신 미국이 다른나라의 상품을 수입(=자국시장의 개방)하면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 구매력의 원천은 '부채'이다.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인쇄하여 그것을 전 세계에 내다 판다. 종이를 인쇄하여 해외에서 돈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그 빌린 돈으로 국가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내다 팔 미친소도 키우고, 이라크와 전쟁도 하고 그러는 거다.

우리나라는 지금 FTA의 급물살에 휩싸여 있다. 요즈음의 광우병 논쟁, 이 나라의 대통령은  졸속협상을 하고 와선 최대 무역국의 비위를 거스르면 큰일난다. 를 외치고 있다. 자동차 팔아서 대기업 배불려주고 우리 농축산가의 숨통을 조이고, 대미무역흑자율 사상 최대를 외치며 '나는 역시 경제대통령!'을 외치며 우쭐하고 싶었겠지만, 정말 경제대통령 소리 한 번 듣고 싶으면, 미국경제 정책에 빌붙어 꼼수 부리지 말고 내수 한 번 살려봐야 겠다는 생각 안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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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사는것도 무료하고, 기분도 꿀꿀하고, 되는일도 없어서 뭐 재밌는 소설 한 편 읽고 심기일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구미에 딱 맞는 소설이 눈에 띄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은 칙릿을 쓰겠다는 대찬 포부를 가지고 썼다는 작가의 말과, 세계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도 꽤나 맘에 들었다. 전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리멸렬한 문지, 창비류의 소설과 뭔가 다르지 않았던가.

오마이갓.

상금 1억짜리 소설을 펴내면서, 요즘처럼 출판시장이 불황인 때에 된장녀 정도는 타겟으로 해야 그나마 수지맞는 장사가 되겠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잖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제인오스틴을 탐독한 독서가 답게 칙릿의 기본 정석에 따라 영양가없는 수다가 봇물처럼 터지는가 싶더니, 할리퀸의 단골소재인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아옹다옹 티격태격을 거쳐 불같은 사랑에 빠져주시고, 결국 멋진 남자는 '유부남 아니면 게이'라는 공식에 따라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남자는 (주인공과 하룻밤 화끈하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라고 하지 않나! 386 작가들의 단골 소재인 '우울한 시대의 상처' 정돈 넣어줘야 그래도 한국 문단에서 작가대접 받고 계간지도 좀 실려주실거라는 계산을 끝내셨는지, 어쨌든! 성수대교 트라우마는 배꼽잡고 쓰러지기 충분했다. 아, '미스터리 칙릿' 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것 처럼 말하려거든 시간내서 노라로버츠(J.D.ROBB) 책 좀 읽어보길 권한다.

이번 식목일에 난생 처음, 마당 한 귀퉁이에 묘목을 세그루 심었다. 그러길 잘했지않나 싶다. 나무 한그루 베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싶은 책들이 쏟아져나온다.

 

사족 : 내가 산게 5쇄인데, 뭔놈의 오타가 그리 많나 싶다. 단순오타부터 '무식의 소치'로 인한 오타까지. 편집자는 책 나왔다고 그냥 던져두지 말고 나온 담에 한번 좀 더 읽어봤으면 한다. 저자 인터뷰 허벌나게 잡느라 읽을 시간은 좀 없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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