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아저씨 - 만져보기 책
레이먼드 브릭스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눈사람 아저씨를 읽고

00 초등학교 2학년 이보림

내가 읽은 책의 제목은 '눈사람 아저씨'이다. 이 책은 레이몬드 브릭스라는 사람이 썼다고 되어있어 그 사람이 그렸다고 하는게 좋을것 같다. 글씨가 없어서 그림으로만 봤는데도 내용을 잘 알 수 있었다. 글씨는 없고 그림으로 되어 있는  책이라 내가 주인공의 이름을 '제제'라고 상상하면서 읽으니까 더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눈사람 아저씨가 제제의 손을 잡고 빨리 달리더니 다음 장으로 책장을 넘기는 순간 책 가득히 하늘을 날고 있는 눈사람 아저씨와 제제의 모습이었다. 나도 모르게 '아'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내가 만약 그렇게 움직이는 눈사람 아저씨를 만난다면 처음에는 무서워서 집으로 돌아와 이불 밑에 숨었을 것 같다. 제제와 나는 틀린점이 많다. 제제는 눈사람 아저씨를 무서워 하지 않고 집으로 들어 오는데 나는 무서워 한다는 점이다. 또 하늘을 날 때 나는 떨어질까 무서워 두 눈을 꼭 감고 덜덜 떨었을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엄마한테 내 느낌을 말씀 드렸더니, 상상이니까 무서워 하지 말고 즐겁게 느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상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겨울이고 눈이 아주 많이 왔다. 나는 너무 기뻐서 모자 쓰고 목도리 두르고 장갑을 끼고 밖으로 나왔다. 예쁜 여자 모습의 눈사람을 만들어야 겠다. 얼굴은 동그랗게, 코는 당근으로 오똑하게 해주고 입술은 엄마 립스틱으로 그려 줘야지. 눈은 무엇으로 만들면 좋을까?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달아 아주 예쁘게 만들어 줘야지. 무서워 하지 않고 같이 춤추며 놀다가 하늘을 훨훨 날고....., 정말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여름에 '눈사람 아저씨'를 읽으며 추운 겨울을 생각하니 더위가 싹 가셨다.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이 많다. 선풍기가 없어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으니...... '눈사람 아저씨' 고맙습니다.

보림이가 학교 독후감대회에 보냈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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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3-1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이가 쓴 리뷰군요. 추천하고 가요. 요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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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3-18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바이올렛 2005-03-1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보림이의 감수성이 너무 예쁘다.

세실 2005-03-1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사실은...글쓰기 선생님이 좀 다듬어 주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