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어린이 스스로 꿈을 기록하고 실천하게 하는 책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을 꾸는 것은 아무나 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아무나가 아니다. 알다시피. 꿈을 이루며 산다는 것, 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산다는 건 어렵고 힘든 과정을 참고 견뎌야 하는 거다. 중간에 포기하면 아무 것도 없고, 끝까지 가더라도 후회 이외에 남는 것이 있을지는 가봐야 아는 일. 한비야가 말했듯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성공과 부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여기, 이 책은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꿈을 간직하고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꿈을 꾸되 어떻게 이룰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다면 그저 공상일 뿐이다. 꿈을 꿀 때는 자유롭게, 계획을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그러면서 스스로의 꿈을 이루면서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존 아저씨가 살아온 삶이고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삶일 것이다. 어린 시절 꿈의 목록을 이뤄낸 그가 정말 훌륭하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꾸고 이루라고 말하는 그는 더 멋지다! 

  이 책에 아쉬운 점은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그림책을 보는 듯한 삽화는 좋지만 나일 강 탐험에 대한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면 좀 더 사실감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책을 보는 내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읽은 것은 올해 1월이지만 이제야 서평을 쓰는 게으름이 들통나는 순간…) 우리 가족은 둘러 앉아 소망 목록을 따라해 보았더랬다. 다른 이의 종이를 곁눈질 해가며 써내려가다가 나중에는 무아지경으로 써내려가는 가족들. 그렇게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이 많은가 보다. 
   

  우리 집 어린이 소망 목록의 첫 번째는 자전거 타고 여의도까지 가기였다. 지난 11월부터 두 번 도전 했지만 두 번 모두 반밖에 못가서 아쉬워하다가 결국은 그걸 1번으로 놓았다. 그. 러. 더. 니. 해냈다! 한강 광나루 지구에서 출발해서 여의도까지 왕복하기. 6시간이 조금 넘는 길이었지만 어쨌거나 갔다 왔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정말 뿌듯해하며 날아갈 듯 해 보였다. 
  나의 목록 중 하나는 꾸준히 서평 쓰기. 늦었지만 쓰고 있으니 이루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루고 있는 중이라고 해야 하나 고민되지만, 어쨌거나 가는 중이다. 
  

  책을 함께 읽고 둘러 앉아 서로의 꿈을 쓰고 이야기 해보는 시간, 행복했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하나씩 이뤄가는 기쁨도 함께 한다. 그게 이 책이 준 선물이다. -201105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