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귀신 시리즈의 첫번째 책! 이 책  정말 재미있다. 옛날옛적 이야기 속에서만 주인공일 것같은 도깨비가 주인공이고, 책을 읽게 되는 과정도 재미있어서 자꾸만 웃게 된다. 나도 "책 읽는 도깨비 도서관"에 가고 싶다. 거기서 도깨비를 만난다면 악수와 사인을 받고싶다. 그런데 냄새는 싫을 것 같아... 그래도 예절바르게 괜찮은 척 해야지!

   

 전편에 나온 세종대왕과 책 좋아하는 온달이 함께 나온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재미를 더 한다.  이 책 이후로 우리집 어린이, 책 읽을 때 불러도 모르는 척 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자기도 온달이랑 충녕처럼 책을 좋아한다나 뭐라나... 그래도 엄마가 부르면 대답 좀 하란 말이다!!!   

 

                       

 바둑이라는 녀석이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다니! 그것도 망태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이 시리즈의 좋은 점은 옛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주인공들이 나온다는 거다. 도깨비에 망태귀신에, 이름도 고전적인 철수와 바둑이까지... 사전 먹고 말하게 되는 바둑이는 교과서 또는 사전을 찢어 먹으면 기억이 잘된다나 하는 속설을 생각나게 해서 재미있다. 망태귀신에게 잡혀가서 책 밖에 없는 환경에서야 책을 읽게 되는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다. 그래도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집에 무사히 돌아 갔으니 다행!   

  

 

 

      

 내게 이 책은 전편들보다 재미가 덜했지만, 우리집 어린이에게는 재미에 차이가 없었던 듯하다. 무인도 생존기라는 모험담이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책 제목이 참 좋다. "마음이 딴딴해지는 19가지 이야기", "2박 3일 무인도에서 수제비 끓여먹기" 같은 것들... '마음이 딴딴해지는 이야기'라니,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같지 않은가? 솔봉이는 무인도에서 돌아와서 나머지 14가지 이야기를 모두 읽었을까? 내게도 이야기 해준다면 좋을텐데... 솔봉이가 열심히 돈을 모아서 언젠가는 '아기엄마섬'을 살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나도 초대해줄거지? 우리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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