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 2003 끝장 Live 콘서트 [알라딘 특가] - 한정수량
이승환 / 스타맥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정말 모든 면에서 앞으로 나올 뮤직DVD들의 매뉴얼이 될 거라는 걸 의심치 않는다.
이승환, 그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AV매니아다.
매년 콘서트를 통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길 원하던 그다.
음향, 조명, 영상...모든 면에 전문스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이승환.

전쟁기념관에서 펼쳐진 끝장 콘서트를 보면서 왜 작년에 저곳에 가지 못했을까란
생각만 내 머릿속을 내내 맴돌았다.
그곳에 있던 그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노래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온 몸의 전율은 '당부'에 이르러서 눈물로 나타나더라.
노래를 들으면서 아니 콘서트를 보며 눈물을 흘려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왠만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인데 눈물이 나기시작하니 대체 왜 눈물이 나는지
당황스럽기 조차 했다.
같이 노래부르고 소리지르고...

두 장의 DVD로 이루어진게 아쉬웠다. 왜냐고?
갈아끼우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니까.

콘서트를 끝내고 제작과정 다큐, 스탭들의 수다, DVD에 담기지 못한 노래들 등
 special feature를 봤는데 스탭들이 얼마나 힘들고도 재밌게 일을 해나갔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겠더라. 그리고 좀 더 많은 공연과 호응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까지...
아직은 이뤄내야 할 것들이 많은 공연문화. 분명 그 선두엔 드림팩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은품?인 큐시트에 보면 자세한 콘서트의 일정이 쓰여져 있는데 거기엔 DVD에 담기지
못한 것들이 많다. '현장의 그들'만이 그 모든 것을 느꼈으리라.

DVD를 받자 마자 에그로봇을 조립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이녀석이 꽤 크더라.
그리고 꽤 정교해서 어렵기도 하고. 미리 쉬운 페이퍼 크래프트들을 조립하고 실력을 쌓은
뒤에 조립하길 바란다. 다리 부분과 팔 부분이 얇은 지라 세우기도 힘들더라.
풀은 꼭 공작용 풀로 쓰길 바라고. 초반에 일반 딱풀 썼다가 지저분해지고 잘 붙지도 않고 고생
만 잔뜩했으니까.
His Ballad 2도 끼워준다. 얼마나 좋은가.
대개 DVD본편은 별 볼일 없이 사은품만 폼만 나는게 많은데 이 끝장 DVD는
DVD도 사은품도 모두 끝장!나게 좋은 것이다.

정말 모든 것이 '끝장'나게 좋은 DVD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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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15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단 한장, 몇줄의 글로 인류는 멸망했다.
분명 누구의 의지대로 이야기는 전개되고 있다.
그 배후가 누굴지...죽었다고 여겨졌던 켄지?아니면 또다른 친구?
잊혀진 과거는 그 과거를 조작하게 했다.

과학만화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과학적인 면이 보이진 않는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모두 가상현실화하고 인류를 멸망시킬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대해 과학적인 면을 부여한거라면 할 말이 없긴 하다만
초능력이 친구를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됐으니까 '공상'정도는 붙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

20세기 소년을 보며 느낀 건 어렸을 때 조차도 자신의 상상력을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되겠다는 점이다. 어떤 친구녀석이 그걸 듣고 그대로 이뤄낼지도 모를 일이니까.
인류를 멸망시키겠단 얘길 하는 녀석을 특히 조심하자.
음,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나였구나...
정말 그러기 전에 얼른 좋은 인류가 되어주길 바란다.

참, 이제 꽤 늙어버린 주인공들이 나올것 같다. 중장년의 주인공들이라...
과연 남은 인류를 어떻게 구해낼지...18권정도에서 끝내줬으면 좋겠다. 왠지 끄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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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 [할인행사]
오시이 마모루 감독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익히 알고 있듯 많은 SF에서 인용되어진 공각기동대. 특히 얼마 전에 3부작으로 완결된 매트릭스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공각기동대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다.
1995년에 극장판이 상영되고 2002년 겨울부터 공각기동대는 TV판인 Stand Alone Complex를 시작으로 2기인 GIG까지 내놓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엔 공각기동대 2라고 할 수 있는 Innocence를 극장에 내놓았다.

12세관람가라고는 해도 내용면으로는 좀 더 올려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들게 한다.
화면에 대한 관람기준 말고도 내용에 대한 난이도도 정해주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만든
공각기동대. 그만큼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겠지.
10여쪽에 이르는 북클릿. 공각기동대를 이해하기엔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그나마 어느정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화질과 소리는 여건이 되질 않아 제대로 체크할 수가 없었다.
콘솔게임기인 엑스박스에 일반 텔레비전에 연결해서 봤으니까 가끔 자막은 분명 뜨는데 음성은 들리지 않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모토코 소령의 목소리가!
좋은 여건이 갖춰질 때 까지 제대로 된 감동은 뒤로 미뤄둘 수 밖에...

극장판만 보신 분들은 TV판도 보시길 추천한다. 또다른 느낌의 소령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안9과의 그들도...참 아라마키 과장의 성우는 극장판과 TV판이 다르더라.
TV 판의 성우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토구사 성우는 언제나 목소리가 멋지군. 특히 극장판의
주요 인물인 인형사와 대비되는 TV판의 '웃는 남자'의 성우도 같은 성우가 했다더라.
흠, TV판 얘길 너무 했나...여튼 꼭 보란 얘기.

이노센스도 빨리 한국의 극장에서 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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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 하늘에서 본 지구 366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지음, 정영문.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베르트랑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먼저 접했었다. 자연이 빚어낸 엄청난 광경들...
한 달치 살 책의 돈을 책하나에 쓰긴 했지만 그만큼 그 멋진 사진들을 볼 수 있으리란 생각에
주저없이 사기로 했다.
역시 예의 그 멋진 사진들이 날 사로잡았는데 처음 받아 봤을 때 아쉬웠던 게 있다면
웹에서 봤던 그 사진의 질이 아니었다는 거다. 좀 더 웹쪽이 선명했던 거지.
이 가격에 맞추냐고 그런건가...
사실 사기 전까진 부담스러웠던 가격이지만 사고 나서 보니 좀 더 비싸더라도 더 나은 품질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담아낸 것도 있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풍경도 있는데 분명 자연 그대로의 풍경은 지금은 남아 있을 거란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다.
원래 보자마자 언젠가 여기에 찍힌 곳들을 돌아다녀 보고 싶단 생각을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게 뒤이어 떠오르더라. 책의 앞머리에도 그런 내용이 쓰여져 있다.
우린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빌려 쓰는 처지라는 것이다. 최대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베르트랑의 다른 책들도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얼마 전에 서울의 모습을 찍어갔다니까 이 책에서 한국이 나오지 않은 아쉬움을 조만간 달랠 수 있으리라. 게다가 4월에 서울에서 야외 전시도 한다니까 그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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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 그 많던 언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다니엘 네틀·수잔 로메인 지음, 김정화 옮김 / 이제이북스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소수의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하나라도 배워놔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 무렵 이 책이 알라딘의 메인에 떴다. 우연의 일치일까? 당연히? 샀다. 지금도 소수, 아니 단 한명만이 지켜내고 있는 언어가 사라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책의 초반에는 그런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그 언어가 품고 있던 문화를 언어를 쓰는 사람이 죽어버리므로서 영영 잃게 되는 것이다. 고대의 문자들을 해독하는 것만큼이나 현재의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영어를 배운다고 혀 수술을 한다던지 조기유학을 보낸다던지 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그럼 언제 한글을 배우는 걸지... 어쩌면 그들은 그냥 영어만 유창하다면 관계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외계어라는 것들로 인해서 한글이 많이 파괴되고 있다. 정말 한 4년 전의 웹페이지들과 비교해 봐도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외계어 번역기라는 것까지 등장하고 있으니 거의 새로운 언어로까지 분류되는 듯 하다.

영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를 보면 주인공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온 유학생들이 스페인에서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는 교수밑에서 수업을 받는다. 그들은 스페인어로 말해주길 바라지만 교수는 카탈루냐에서 카탈루냐말을 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냐고 말한다. 그곳의 문화를 익히려면 그 나라 말을 배워서 익히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외국서적을 번역한 책들을 보면 깔끔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 뭔가 느낌이 전달이 안되는 것이다. 그걸 원서로 보면 금새 이해가 되는 것인데 말이다.

언어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담겨있다. 웨일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언어 없는 땅, 심장 없는 땅'

참,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의 겉표지를 유심히 살펴보시길. 글자들도 뒤로 갈수록 흐려지게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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