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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은 아주 천천히 평범한 진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신이 옳지 못한 짓을 당했다 해도 자기가 누군가에게옳지 못한 짓을 할 권리는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귀리 수천 포기가 아니라 더 나쁜 일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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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갇혀 있다가 석방된 죄수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정신 의학적 용어로 ‘이인증‘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꿈처럼 비현실적이고 있을 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얼마나 많이 꿈에게 속았는지! 자유의 날이와서 집으로 돌아가고,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아내와 포옹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하는 꿈을오랫동안 꾸었다. 너무나 자주 꾸었다. 그때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자리에서 일어나라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자유의 날에 대한 꿈도 끝났다. 꿈은 이제 현실이 되었디ㅡ.하지만 정말 이 꿈을 믿어도 될까?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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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수감자였는지, 감시병이었는지 하는 정보만으로는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없다. 인간의 자애심은 모든 집단, 심지어 우리가 정말 벌 받아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집단에서도찾을 수 있다. 집단과 집단 사이 경계선이 겹쳐지는 경우가 많아서이 사람들은 천사고, 저 사람들은 악마라고 문제를 단순하게만 봐서는 안 된다.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을 친절하게 대했던 감시병이나 감독은 대단한 인간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같은 동료 수감자를 괴롭힌 사람의 비열함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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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용소 소장이 유대인 수감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 수 있는이야기가 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들어와 수용소에 있는 수감자들을 풀어 줄 때였다. 헝가리 출신 젊은 유대인 세 명이 그를 바바리아 숲에 숨겨 주었다. 그러고는 수용소 소장을 찾던 미군 소장에게 조건을 들어주면 그가 어디 있는지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를 체포해도 해를 입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낸 것이다. 미군 소장은 약속을 지켰고, 그를 업무에 복귀시켰다. 바바리아 마을에서 옷을 모아서 우리에게 나누어 주도록 말이다. 그때까지도 우리는 아우슈비츠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스실로 갔던 사람들이 입었던 옷을 물려 입고 있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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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eol 2023-06-0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르크하임 수용소 소장 호프만
 

 희망을 잃지 않고, 가망 없는 싸움 속에서도 삶의 존엄성과 의미를 지킬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누군가가 - 친구나 아내, 산 사람, 죽은 사람, 하느님 ㅡ 각각 다른 시간에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했다. 우리를 지켜보는 그 사람은 우리가 자기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비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시련을 이겨 내고, 어떤 태도로 죽어야 하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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