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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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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작은 은총에도 고마워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를 잡을 시간을 준다는 것도 반가웠다. 물론 이를 잡는 일이 결코 유쾌한건 아니었다. 이를 잡으려면 천장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린 추운막사에서 일단 옷을 벗고 서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를잡는 동안 공습경보가 울리지 않아 전등불이 나가지 않았다는데 감사했다. 이 시간에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하룻밤의 절반은 꼬박깨어 있어야 했으니까.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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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다른 동료들도 나중에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했다. 여기서 풀려난 어느 날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 자기가 풀려났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는 그 집 안주인에게 이렇게 부탁할 수있다는 거였다.
"통 밑바닥까지 집어넣어 퍼 주세요."
유머 감각을 키우거나 무언가를 재미있게 보려고 한 것은 살아가는 기술을 배우며 터득한 하나의 요령이었다. 고통이 곳곳에 도사리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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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이었다. 죽도록 피곤한 몸으로 수프 그릇을 들고 막사 바닥에 앉아 있는데 동료 하나가 달려왔다. 집합장으로 가서 해가 지는 멋진 풍경을 보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빛나는 서쪽, 짙은 청색에서 핏빛으로 끊임없이 색과 모양이 변하는 구름과 살아 숨 쉬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진흙 바닥에 생긴 웅덩이에 비친 하늘과 빛나는 풍경이 잿빛으로 지은 초라한 막사와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었다.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잠시 뒤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니!"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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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스쳤다. 나는 아내가 아직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몰랐다.
그러나 한 가지 아는 게 있었다. 그제야 깨달은 것인데,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몸을 초월해서 더 먼 곳까지 간다는 것이었다. 사랑은영적인 존재, 내적인 자아 안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갖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든, 아직 살았든 죽었든 그런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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