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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팟캐스트에서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말했다.
"나쁜 질문을 던지면 아무리 좋은 답을 찾아낸다고 해도 우리는그다지 멀리 갈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좋은 질문을 던지면, 비록 끝내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 해도, 답을 찾는 과정 중에 이미 꽤멀리까지 가 있게 될 것입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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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팀이라는 것은 1+1=2의 공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1+1=7 더 나아가 1+1+1+1+1=3764 정도의 공식으로 팀은 만들어져야 한다. 이 기적을 위해서는 한 사람 한사람이라는 단단한 바위뿐만이 아니라 이 바위들을 하나의 팀으로 뭉쳐주는 진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진흙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다량의 존중,
서로를 향한 감탄, 각자의 책임감, 지치지 않는 수다력, 거기에 허점과 보완과 성공과 박수와 밥과 술 그리고 무엇보다 웃음이 진흙을구성하고 있다. 그 진흙이 더해져서 ‘우리 팀이라는 기이한 공식이완성되는 것이다. 강력한 진흙으로 단단해진 팀은 힘이 세다. 일은더 술술 풀릴 것이다. 아이디어는 더 훌륭해질 것이다. 회사 생활에즐거움이 더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에게 회사 속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팀‘이 되었으니까.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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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생은 일로 가득 차있고, 인생의 빈 부분을 의미로 채우는건 스스로 할 일이다. 딴짓에서 얻은 즐거움으로 얼굴이 반짝반짝한 팀원이 늘어날수록 좋은 팀장이 되는 것처럼, 딴짓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이라 믿는다. 딴짓을 하다보면 거기서 또 새로운 미래가 피어날지도 모를 일이고, 모를 일이니까, 일단 시작해볼까, 딴짓.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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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생활이 얼마나 개인의 인생을 윤기 나게 하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당연히 나는 적극 권장 모드다. 사람이 밥만 먹고살 수 없는 것처럼,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딴짓을 디딤돌 삼아 힘든 시기를 건너고, 딴짓에서 얻은 기운으로 매일을 더 잘 꾸릴 수 있는 것이다.
공부만 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고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탈춤반에가입한 사람으로서, 대학교 4학년 때 취업 준비로 마음에 한 톨 여유도 없을 때 동네 미술학원을 등록한 사람으로서 딴짓을 권장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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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영화가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관문이 있다. 1차로 완성된 영화를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람은 물론,
픽사의 감독들과 프로듀서까지 모두 함께 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 자리의 이름은 ‘브레인트러스트 Braintrust. 모든 전문가들의머리를 믿겠다는 자리.  - P177

심지어 픽사의 모든 영화는 그 과정을 여섯 번이나 거쳐야만 개봉 가능하다.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리고 머리끝이 삐쭉삐쭉서는 기분이다.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동료들의 솔직하고 날카롭고 거침없고 때론 너무나도 불편한 피드백을여섯 번이나 받아야만 하다니. 하지만 이 자리에서 피드백을 줄 때규칙이 하나 있다. 모두가 피드백을 주되, 그 피드백에 대한 해결책은 반드시 감독이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브레인트러스트,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책임지고 있는 당신의 머리를 믿는 것이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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