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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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의 페이지마다 위로와 격려가 담긴 책이다. 최근에는 일기를 쓴 적은 없고, 회사에서 다이어리를 받더라도 메모를 위한 수첨으로만 활용하고 일정을 정리하는 다이어리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일정관리를 위해서는 휴대폰의 캘린더 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다이어리)의 내용을 읽어보니 매주 일정을 정리하면서 위로와 격려의 글을 읽는다면 무척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들고 일이 바빠질 수록 이런 말을 듣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업무후 회식이나 음주를 통해 나쁜 기억을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방법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내가 이런 다이어리를 직접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직장이나 학업을 위해 가족을 떠나 생활하게 되는 가족의 구성원이 있다면 큰 힘을 줄 수 있는 선물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다이어리에 담긴 글 하나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을까 한다.


좀처럼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하루


참,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 날이 있어요

당신의 감정이 유치하다며 묵살된 날,

생각이 철부지 같다고 치부되는 날,

신념이 가볍다고 웃음거리된 날,

어색한 웃음으로 넘겼지만 두고두고

당신을 불쾌하게 만들죠.

자다가 이불킥 할 만큼 분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꼭 기억하세요.

당신을 평가한 그들이 당신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ㄴ다는 것.

자기만의 삶을 사세요, 꿋꿋한 의지로!


그들을 향한

당신의 반론을 발자국 남기듯 새겨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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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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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 세계사 시간에 제목만 들었던 고전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이 새롭게 출간되어 무척 기대하며 읽었다. 우화와 풍자가 담긴 글이라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 의미를 잘 알 수 있었고, 무척 공감가능 내용이었다.


우신은 어리석음의 신이란 뜻으로, 내용은 원리원칙과 이익만을 따지는 것보다 사람들 사이의 정(이를 어리석음이라고 표현했다)이 세상살이에서 더 중요하고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의미와 함꼐 후반부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해석을 내용을 담고 있다. 교리에 얽매인 바리새인들 같은 신자가 되기보다는 그리스도가 강조한 인류애에 기초한 성경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올바른 성경해석 또는 종교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을 중세의 철학자(신학자)의 책에서 발견하여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책 후반의 해제에 실린 것처럼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은 시기이기에 가능한 해석이라고 생각되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된 현대사회에서 기후위기와 코로나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국가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세대간, 계측간 갈등이 정말 심각해지고 있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어리석음의 미학이 정말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려워질 수록 서로 도우면서 힘을 낼 수 있는 지혜를 자신의 이익을 고집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통해 이룰 수 있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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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성장주 투자법
프레더릭 마틴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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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치투자와 성장주 투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엄격한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용어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투자를 하는 시점에서 그 가치를 판정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비교적 간단한 공식에서 부터 복잡한 식까지 소개된 내용을 봤지만 그 개념이 크게 와닿지 않았고, 경제적, 기술적 흐름에 따른 성장주를 예측하는 것에 오히려 마음이 많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장주라 하더라도 사는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낭패를 한, 두번 보게 되면서 다시 가치투자 책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가치투자자의 탄생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들이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을 공부하거나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런 와중에 그의 성장주 투자에 대한 책이 출간되어 무척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평소에 가진 바와 비슷했다. 단순히 저평가된 주식만을 찾기보다는 성장율을 고려하여 가치평가를 하면서 투자를 한다는 점인데, 눈으로 책을 읽기보다는 현재 투자에 대해 실제로 적용해 보아야만 책의 의미를 100%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2차전지 같은 분야는 비교적 미래 성장에 대한 전망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5G같은 분야는 어려운 것 같다. (그동안의 전문가들의 예측도 많이 틀렸던 것 같고, 5G 기술의 완전한 구현에는 너무 많은 투자가 필요하여 과연 가능한가하는 생각도 있다. 이와 비슷한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부분에 수소에너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 기술에 대한 피상적 이해만으로는 제대로 된 전망이 의미없다고 본다)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고, 특히 중간에 소개된 증권분석의 39장 내용은 어려번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가까운 시일 재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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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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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해외 유명화가 작품 전시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 감상할 기회를 가질려고 노력했었다. 그에 비해 국내 화가의 전시회는 거의 하지도 않았지만 작품세계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거의 없어 국내 작가와 미술관에 대한 소개가 담긴 이 책을 무척 기대하며 읽었다. 7명의 작가와 그 미술관이 소개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곳을 방문한 기억이 있다. 이중섭 미술관은 그가 살던 집 주위 문화 공간을 만들어 놓았고, 가난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살랐던 소품 (엽서 그림이나 담배갑 내지에 그린 그림 등)이 많아 무척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가 살았던 공간이 너무 협소하여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가 가족과 함꼐 바라보았고 그림의 배경이 된 바닷가 풍경을 볼 수 있는 공간 (그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느낌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응로 미술관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의 군상을 보고 압도적인 느낌과 함께 천재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동백림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르는 동안 밥풀 등을 이용한 작품을 만든 것도 전시되었던 것 같은데 벌써 몇년전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조만간 다시 찾아 가봐야할 것 같다. 그의 작품이나 인생사 등의 위대함으로 볼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감상해야 할 곳인데 홍보가 그리 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에 소개된 다른 미술관들도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방문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박수근 화가에 대해 관심이 맣은데, 그 작품도 직접 보고 싶고, 박완서의 나목도 읽고 싶다. 박완서가 그와 접하면서 자신의 감정이 변하고 치유받았다는 내용이 무척 기대된다. 이 책에서는 밀레와 그를 비교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쩐지 루오가 연상되기도 한다. 나혜석 미술관은 수원에서 하는 화성축제를 방문했을 때 그 부분에 위치한다는 푯말은 보았지만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는데 야수파나 밀레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이 책에서 보고나니 직접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서양화가들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우리화가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알찬 책이었다고 생각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실제로 미술관 방문도 많이 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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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불가능 대한민국 - 고도성장의 기적 이후, 무엇이 경제 혁신을 가로막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26
박상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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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불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코로나 이후 공급방 붕괴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빠른 시간내에 해결은 어렵지만 이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는 예전같은 안정된 성장이 가능히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지난 50여년간 진행 해온 관 주도의 재벌 위기 성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창조적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기술이 TSMC에 뒤지는 등 그 징조는 이미 많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었지만,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대기업 위주 수직구조로 기술혁신이 일어나지 않고, 하청 업체 쥐어짜기와 기술탈취로 중소기업의 성장이나 임금격차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한 청년들의 결혼 포기 등 한국사회으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정적인 것은 이러한 대기업 위주의 중공업 연관 업체들이 향후 산업구조 개편이나 에너지전환 등을 통해 많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지적한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미국의 IRA법안이나 RE100정책 등으로 우리나라 주요 산업이 우리나라 땅을 떠날 필요가 있어 연관되는 업체들의 상당수는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대기업은 미국으로 위치를 이동하면서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책 후반 에 저자는 우리나라에 아시아 금융허브를 유치하는 것을 제안하는데, 재생에너지 여력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이를 통해 산업구조를 개편한다면 경제구조도 혁신하고 에너지 문제도 해결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많은 노동자들의 직업전환이 필요하여 이를 위한 재취업 교육이나 사회적 안전망 문제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할 것이다.

장미빛 전망이나 두리뭉실한 전망이 아닌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이러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읽혀서 우리 경제의 문제를 미리미리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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