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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혁명 - 리딩멘토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의 생각경영 프로젝트
이지성.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전이란 누구나 읽기를 원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책이다."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고전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고전을 즐기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 저에게 고전이란 그 제목과 개략적인 내용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벅찬 일이었습니다. 이후로도 고전은 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왠지 가까이 하기에는 껄끄러운 대상이었습니다.

 

 고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요즘입니다. 고전 관련 서적과 강좌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고, 인문학에 대한 수요 또한 뜨겁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목에 고전과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용은 부실한 책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책에 고전이나 인문학이 들어가면 오히려 그 내용에 의심마저 하기게 이르렀습니다.

 

 마지막 리뷰 도서로 선정던 『고전혁명』을 처음 접했을 때도 걱정이 앞섰지만, 저자의 이름을 보고 일단 안심했습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로 큰 사랑을 받아온 리딩멘토 이지성님과 쉽고 친근한 철학서로 이름을 알려온 황광우님의 공동집필이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제목처럼 고전을 통한 혁명은 가능한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각 장은 이지성님과 황광우님의 깊이 있는 대화로 시작됩니다. PART1부터 PART3까지는 고전을 통한 혁명, 고전을 통한 자아의 완성, 고전을 통한 관계 맺기와 같이 고전을 읽고 활용하는 법을 일러줍니다. 마지막 PART4에서는 고전 혁명을 이루기 위한 동서양 고전 10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전문가와 철학자가 나누는 대담은 인간과 사회, 고전과 혁명, 정치와 경제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때론 날카롭게 분석하고 때론 따뜻한 희망을 전하기도 합니다. 3장에 걸친 고전혁명, 자아혁명, 관계혁명에서는 "경중의 차이를 떠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p.14에서)" 고전의 힘과 고전을 바르게 해석하는 방법은 물론 자아, 관계에 적용하는 방법론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자신, 행복과 마음, 국가, 리더, 부와 경제에 관한 고전을 통해서 실제로 고전이 오늘날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실제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끝까지 읽은 다음 맨 처음 떠오른 느낌은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제가 분류한 세 부분은 각각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보다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기획과 편집이 아쉽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고전을 실제로 읽어보자!

 

 글의 첫머리에 밝힌 것처럼 고전을 말하는 자기계발서를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는 편입니다. 제가 느낀 인상은 자신의 책을 쓰는데 고전을 인용이나 참고 자료 수준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조금 나은 경우가 고전의 틀로 현재적 상황을 분석하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사용법은 그 책들이 말하는 고전의 올바른 사용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전이 위대한 이유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가 만병통치의 해답이나 불멸의 법칙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은 벌써 해결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고전은 인간이 추구해온 찬란한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고전을 직접 읽고, 고전이 주는 질문을 열심히 궁리하고 나름의 해답을 만드는 일입니다. 진정한 고전 혁명이 이뤄지려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고전 번역 작업과 끈기 있게 고전을 파고드는 근성 있는  독서가들이 한층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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