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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 - ‘생존’을 넘어 ‘성장’을 부르는 내 인생 공부 혁명
이창준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무난한 자기계발서

 이 책은 경영학 박사이며 리더십 개발 전문 컨설팅사인 GURU PEOPLE'S (주)아그막의 대표인 이창준 박사가 집필한 자기계발서입니다. 저자 소개에 의하면 이창준 박사는  15년간 국내 수많은 기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훈련을 수행하며 최고의 리더십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저자의 학문적 역량과 경험이 응축된 『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에 대한 저의 첫인상은 기본에 충실한 무난한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입니다.  성인교육, 리더십, 인적자원개발(HRD), 심리학, 뇌과학 분야의 연구결과(p.14에서)를 바탕으로  저자의 경험, 기업의 사례, 고전, 영화에 이르는 풍부한 예시를 더해 알기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책의 1부에서는 가짜 공부에 빠트리는 학습 함정에 대해  알아보고, 2부에서는 진짜 공부인 오센틱 러닝을 위한 준비 요소를 살펴봅니다. 3부에서는 오센틱 러닝을 위한 실천 방법 4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쉽고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어떤 면에선 새롭지 않으며(p.14),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소홀히 하는 것들입니다.     

 

탁월한 문제제기  

 자기계발서로서 이 책이 평범한 반면,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은 교육과 사회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 이창준 박사는 "오늘날 우리들의 비극은 바로 이런 삶의 이중성과 그로부터 초래하는 소외라고 할 수 있다. 삶의 행복과 일이 분리되고, 일과 생활이 분열되고, 꿈과 현실이 괴리된 삶은 지금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p.11)고 말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저자는 '거짓학습'에서 찾고 있습니다. 거짓학습의 주범은 "자본과 결탁한 우리 사회의 경쟁구조이며, 그로 인한 결과주의 문화"(p.11)입니다.  능률과 성과는 있지만, 과정과 행복이 없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행복은 그저 신기루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어떤 사회과학서적보다 간결하고 명확한 진단은 그래서 이 책을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자기계발서를 뛰어넘어 교육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생각하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가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해결책 사이에서... 

 탁월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무난한 자기계발서가 된 까닭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분명 자기계발서이므로 그러한 선택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에 대해 칼럼니스트 김규항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없이 사나운 얼굴로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한없이 온유한 얼굴로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은 조용히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구조도 바뀌고 나도 바뀌어야 한다. 둘은 본디 하나다."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족 한 마디. 이 책은 다양한 용어들을 따로 정리해주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을 각주를 통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센틱(authentic)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는 이를 위해 그 뜻을 말씀드리면 "진짜의"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오센틱 러닝은 책 제목저럼 "진짜 공부"를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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