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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시간 - 내 인생의 숨은 기적을 찾는 즐거운 프로젝트
신인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첫 페이퍼를 쓰던 것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9기 신간평가단의 첫 리뷰를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전반적인 리뷰에 대한 방향에 대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자기계발서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분야입니다. 자기 계발서'라면' 무조건 읽지 않는 사람과 자기 계발서'만' 읽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됩니다.   

 마음의 양식이라 불리는 독서라면 그 어느 쪽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음식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듯이, 독서도 조화롭고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자기 계발서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자기 계발서들이 '같지만 다른 이야기,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 천차만별인 개인의 경험에서 도출되는 비슷한 결론이 자기 계발서에 대한 열광과 무시의 근원일 것입니다. 똑같은 내용에 대한 이런 평가는 자기 계발서의 위치와 경계를 보여주는 '싸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리뷰는 자기 계발서가 가지는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그 책의 가치와 한계를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첫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 추천 신간 페이퍼를 작성하면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선택한 책이 바로 『토요일 4시간』입니다.  다른 평가단분들도 지적했듯이 [무한도전]으로 시작해 [1박 2일]로 끝나는 허무한 주말이라는 문구에 뜨끔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함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리뷰 도서로 선정됬을 때 너무 기뻤고, 책들을 받고 먼저 이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시간 관리에 관한 책임을 증명하듯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저자는 자신만만하게 4시간 정도 투자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순순히 따라서 차근차근 약 2간 30분만에 이 책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주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2부에서는 저자가 주장하는 '토요일 4시간'에 대한 일반론과 의의에 대해 설명합니다. 3부에서는 토요일 4시간을 잘 활용한 유명인과 일반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충분히 보여주며, 4부에서는 토요일 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알려줍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평이한 문체와 다양한 국내외 사례,  토요일 4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익한 정보로 이루어져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도 제목처럼 간결하면서도 강렬합니다. "토요일 4시간을 확보하여 자기계발에 힘쓰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시간 관리의 고전을 꼽으라면 아놀드 베넷의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베넷은 "자신의 직업 외의 시간인 아침이나 저녁을 이용해 자기 계발에 힘쓰라'라고 말합니다. 하루와 주말의 차이가 있지만 시공을 뛰어넘어 베넷과 저자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통해 찾으려는 시간 관리의 황금률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다른 진리처럼 심오하지만 평범한 진리가  바로 우리 눈앞에 놓여있지만 외면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시간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흘러갈 뿐 비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 우리는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토요일 4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잃어버린 꿈과 희망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서 알맞은 방법으로 꾸준히 노력하기만 하면 언제가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변호사이자 오디오 마니아인 박경호씨와의 인터뷰는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나도 그럴 줄 알았죠.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변호사인 지금뿐만 아니라 검사였던 17~18년 전에도, 연수원생이었던 25년 전에도, 법대생이던 30여 년 전에도, 촌구석 출신 학생이던 40년 전에도 나한테 '마이마이(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와 주말시간은 있었거든요. 그거면 되는데 지금까지 미뤄온 것뿐이죠. 2억짜리 스피커도, 수천만 원짜리 앰프도 필요없습니다. 혹시 지금 MP3 플레이어와 주말에 몇 시간만 음악에 투자할 열정이 있습니까? 그 정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p.110 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자의 특이한 이력이 책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알라딘의  저자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 신인철님은 3년간 준비했던 MBA 유학이 수포로 돌아간 뒤, 미국 유명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그들에게 받은 조언과 추천 교재로 자신만의 MBA 커리큘럼을 짜서 독학으로 MBA 과정을 마친 '독특'하고 '독'한 이력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이런 저자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토요일 4시간 활용법'이 소개되었다면 더욱 생생하고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끝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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