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기행 - 정에 취하고 맛에 반한 전국 각지의 소문난 막걸리를 찾아서
정은숙 지음 / 한국방송출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첫 부분에 남한의 지도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만드는 막걸리가 표기되어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종류가 많아서 놀랐다.

-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욕지도에 고구마 막걸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혹시나 고구마 막걸리와 관련된 정보를 조금 얻을 수 있을까 내지는 욕지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결론은 실패였다.

- 어떤 목적을 가지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도, 거의 언제나 99%의 확율로 목적과 어울리지 않는 정보를 얻는다.


서문에 저자가 일본에 한국과 관련된 책을 쓰고 출판한다는 내용을 읽고 그냥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읽다보니 한국의 술 막걸리 이야기를 적은 책을 일본인이 먼저 제안하고 기획하고 일본에서 먼저 출판되었다는 사실에서 한국인은 자부심만 있지 정작 한국에 있는 모든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 한국에서 2010년 전후로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아니었다면, 한국인이 한국 술 막걸리 이야기를 쓴 이 책은 일본에서만 출판이 되고 한국에서는 영영 출판되지 않았을거다.


전국 각지에서 나는 거의 모든 막걸리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 왜 밀막걸리가 만들어졌는지, 한국에서 밀주의 역사, 각 지역 막걸리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와인은 만화책 신의 물방울을 읽으면서 부쇼네 라든가, 각 나라에서 만드는 와인의 특징, 유명한 와인 이름 어쩌구 같은 것을 그림이랑 같이 봐서 와인 지식을 나름 재미있게 얻을 수 있었는데, 막걸리 기행은 여행기라지만 아무래도 책이기 때문에 누룩이 어쩌고 하는 것을 잘 알기 힘들었다.


신의 물방울 처럼 뭐 막걸리 물방울? 이런 식으로 만화책이 나온다면 만화를 볼 겸 막걸리에 대해 알기도 하고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텐데 아쉽다. 한국에서는 만화책이 나오기 힘들 수 있겠다.

- 아무래도 일본하고는 시스템이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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