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쿠스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파스칼 라바테 글.그림, 알렉세이 N. 톨스토이 원작, 이상해 옮김 / 미메시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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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알라딘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이비쿠스를 구입하였다.
그래픽노블은 도서관에 거의 없을뿐더러, 서점에서도 만화 대여점에서도 읽기 어려운 책인지라 장바구니에 넣어두면 언젠가 살 수밖에 없다.
그래픽노블의 좋은 점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화풍의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아닌 더 다양한 그림체를 볼 수 있는 그래픽노블.

이비쿠스는 흑백 수묵화 같은 그림이 종이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었다.
러시아 소설가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책.

책을 열자마자 한 여성이 주인공에게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당신은 부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고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책이 흘러가는 여기저기서 해골과 바퀴벌레가 마치 당연한 듯이 제집인마냥 튀어나왔다.
러시아 혁명, 그 혼란스러운 시간 동안 시메온은 살기 위해서 발버둥 쳤다. 아니. 시메온이 발버둥을 친 이유가 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부자가 되기 위해서인지 잘 모르겠다. 시메온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죽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살고 있는 바퀴벌레처럼.

시메온도 우리 모두도 바퀴벌레 같다. 죽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마지막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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