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적 생각 - 사람과 브랜드 사이 - 알게 하기, 좋아하게 하기, 관계 맺게 하기
조준형 지음 / 김영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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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은 마케팅 일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분야였다. '브랜딩적 생각'이 무엇인지 배워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게 된 책이었다. 일상에서 접하고 사용하는 여러 브랜드는 알지만 브랜딩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는데 '펴는 글'을 읽으니 역시 모르며 아는 척은 금물! 모르면 모른다고 하자는 내 기본 생각은 내 퍼스널 브랜딩 성격에도 잘 맞는 듯했다.


  책은 '그래서 나는 브랜딩을 한다', '브랜딩적 생각', '브랜딩적 생각으로 해왔던 일',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펴는 말에서 새로운 페이지 없이 1장으로 바로 들어가는 편집이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이 책의 구성에도 저자가 참여를 한 것일까? 익숙한 기존의 책들과 다르게 장의 연속적인 흐름은 브랜딩의 생각이 구분되기보다는 이어진다는 흐름을 책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책을 읽다가 보니 어느 순간 다음 장의 내용을 읽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1장의 내용을 읽으며 저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대충 알게 된다면 과연 '브랜딩적 생각'은 무엇인지 2장에서 만나게 된다. '브랜딩적 생각 1, 2, 3, 4, 5'의 내용을 접하며 내가 그동안 해왔던 마케팅과도 연결이 되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이런 내용들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고자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분명 논리와 동떨어진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감성에 의존할 수는 없다. 자신의 감정으로 브랜드를 망치는 이들도 떠올리게 되는데 특히, '내가 만든 브랜드라고 내 것이 아니다'라는 게 기억에 남는다. 이와 관련해서는 안 좋은 사례가 주변에 현재 진행 중이라 더 떠오르게 된 것 같다.

  3장에서 저자가 브랜딩적 생각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 볼 수 있다. 나도 잘 이용했던 매체가 있는 반면 모르고 지나갔으나 대박이 났던 내용도 있었다. 너무 브랜딩을 몰랐기에 그동안 이런 내용의 기획까지 확장해 볼 생각은 못 해봤었음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의 단면적인 생각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남다른 브랜딩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을 읽으며 '나의 일'만 크게 생각하고 '너'와 '하늘'의 일은 생각하지 못한 이들이 떠오른다. 더 성장할 수 있으나 오로지 자신이 잘 났기에 가능했다 생각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문제를 덮으려 하다 더 큰 문제를 만들게 되니(요즘 뉴스에서도 비슷한 기사를 자주 보게 된다)... 최고의 복지 1은 정말 잘 돌아가는 회사에 중요한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사람이 그 브랜드를 가꾸어 가는 게 아니겠는가. 끝부분에 '일이 되게 만드는 관점'을 가진 사람으로 가장 큰 역할은 리더가 아닌가 싶었다.


  책을 읽으며 실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비교하며 읽기 괜찮았던 책이었다. 브랜딩적 생각이 어찌 보면 간단하지만 디테일하게 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브랜딩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생각을 할 기회를 갖게 해준 책이었다. 브랜딩에 관심이 있거나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보고자 하는 이들이 꼭 읽어보길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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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 기자의 집요함으로 찾은 단 하나의 건강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39
김고금평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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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지는 않으나 매일 만보 이상 걸으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다만, 먹는 것을 조절하진 않기에 크게 드러나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편이다. 걷기보다는 달리기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기에 제목에 관심이 갔다. 나도 걷는 것을 넘어 달리기로 전환을 해야 하는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그리고 오십이라는 나이가 그리 멀지 않았기에 시선이 갔다.


  뭐 저자와 다른 점이라면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나 술은 마시고 몸무게도 저자 보다 많이 나가고 있다. 몇 년째 꾸준히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게 내 현상 유지의 방법이라면 방법이랄까? 그러나 분명 식이요법도 병행이 되어야 하는 것을 알긴 하나 실천하진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건강을 자부하는 편은 아닌 게 그나마 나와 저자의 차이가 될 수 있을까? 나보다 꾸준히 더 많은 운동을 해왔던 저자에게도 찾아온 병력은 나에게는 더 높은 확률로 다가올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책을 읽으며 내 의견과 동일한 부분이 보인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주범은 '아메리카노'>라는 글이었다. 주위에 에스프레소의 크레마가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준다고 자주 얘기하고 다녔다. 과거 어머니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때 의사에게 들은 내용이 있어 핸드드립을 내려드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 경험이 있기에 더 강조할 수 있었는데 역시 저자의 글을 봐도 그 내용은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디스크 증상에 대한 부분도 과거 나 역시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아 수영을 했던 시기가 있는데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한 이후로는 크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일들이 더 이상 없었기에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수면시간은 내 건강 문제에 연계가 되는 부분이다. 대상포진에 걸렸던 시기 정말 수면 시간이 짧았고, 지금도 6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데 자정을 넘길 때가 많은데 시간을 더 앞당겨야 할 것 같다. 바로 달리기를 시작하기 보다 수면 시간을 앞당기는 게 현재의 내겐 더 실천하기 어렵지 않은 일 같았다.

  당뇨와 관련된 내용을 읽으며 비슷한 또래의 지인의 사례가 떠올랐다. 매일 혈중 알코올 농도를 유지한다고 할 정도의 그가 술도 끊고 식단도 완전히 바꾸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만큼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건강을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기까지가 가장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서 머뭇거리기 보다 조금이라도 변화를 준다면 이 책은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의 건강을 위한 노력의 기록을 잘 볼 수 있었다. 참 독하게 담배를 끊은 것 외에는 워낙 저자는 운동과 가까웠던 게 주요했던 것 같다. 아마 운동과 거리가 있는 이었다면 그리 변심을 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실행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기자인 저자와 만나 조사 후 자신에 행동에 이르기까지 머뭇거림은 적었던 것 같다.

  가족력이 있고, 걷기의 매력에 빠져 있어 어느 순간 일상이 된 걷기가 익숙한 내게 이제는 그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조금 덜먹고 걷기에서 달리기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니면 인터벌이라도 더 신경을 쓰며 달리기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곧 다가올 나이 건강에 대해 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데 어떤 부분을 신경을 써야 할지 둘러볼 수 있었던 내용의 책이었다. 아직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았다고 방심하거나 운동과 거리가 있는 40대 이상이라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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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마케터로 살아남기
최민선(취뽀도리몬) 지음 / 길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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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들어서며 마케팅계에 어쩌다 보니 발을 들였었다. 전공을 살리겠다며 시작했던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의 카피라이터 생활. 조금은 이게 카피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의문과 잘 모르는 마케팅 용어를 지금보다 적은 관련 도서들을 찾아보며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글 쓰는 전공을 살려 일을 해보고자 간 것이었기에 마케팅은 생소한 분야였고, 전에 했던 법무사 일과도 전혀 다른 일이었다. 뭔가 영업사원 위주로 대우를 해주고 관리직인 카피라이터에게 모든 잡무를 맡기는 분위기의 첫 회사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강하게 남았다. 하지만 그때의 인연으로 그 후에도 마케팅 일과 연결이 되기도 했기에 어느 순간 마케팅은 내 삶에 스며들었다. 이 책은 그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듯한 제목이라 끌리게 되었다. 마케터라 할 수는 없었으나 비슷하게 다양한 업무를 봤고, 앞으로도 마케팅은 어떻게든 얽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프롤로그 뒤에 이제는 좀 익숙한 '필수 마케팅 용어'와 몇 개 빼고는 모르겠는 '마케터가 자주 쓰는 실무 용어'가 정리되어 있다. 책은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첫째 파트는 마케터 취업 과정에 대해 다룬다. 마케터라는 직책은 솔직히 애매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서 말했던 카피라이터 시절에 내가 했던 일들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실무 경험을 통해 알고 독학으로 배운 것들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읽힌다. 마케팅 관련 학과 종류를 보며 '국어국문학과와 함께 내 전공인 문예 창작과'를 함께 병기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어떻게든 관련 학과에 얽혀 있었다). 내가 실무에서 일할 때와 많은 시간이 흘렀고 저자와의 세대차가 있어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끼기도 한다. 파트 1에서는 취업을 위해 따져봐야 할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있어 마케터 업무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마케터를 모집하려는 이들에게도 참고해서 선정하는 기준이 될 내용들이라 할 수도 있겠다.

  두 번째 파트는 신입 마케터로 입사 후의 내용을 다룬다. '바이럴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등의 각 마케터 별 업무 내용과 필요한 능력을 잘 정리하고 있다. 과거 내가 했던 업무와 비교를 해보면 '퍼포먼스 마케터'와 '브랜드 마케터'의 업무 일부를 제외한 바이럴과 콘텐츠 마케터의 업무였던 것 같다. 내가 일했던 소규모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는 주로 영업을 하는 기획자들이 금전적인 부분과 기획안을 맡았기에 그런 부분은 구분이 되는 것 같다. 기획안과 마케팅 예산을 짜는 법과 보고 요령 및 연봉 협상에 대한 내용은 정말 실무를 하며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라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파트는 마케터로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내용을 다룬다. '마케팅(만) 하지 마세요'에서 PM(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는데 일을 할 때를 떠올리면 그 역할을 기획자인 팀장들이 해왔다. 소규모 온라인 마케팅 회사의 대부분이 기획자인 팀장이 있고 해당 관리 역할인 카피라이터가 한 팀으로 업무를 처리했는데 그 당시의 내용이 스쳐간다. 스타트업의 경험은 없으나 차라리 스타트업이기에 올 라운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느껴지는 부분이다. 소통에 대한 부분도 과거 일하던 시절을 돌아보게 된다. 뒤로 갈수록 현실적인 조언들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얻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시대도 달라졌기에 우리 시대와 또 달라진 부분이 있다. 당시에는 가스라이팅이라는 것도 모르고 당했었는데 이제는 훨씬 스마트해졌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스마트한 것인가? 도 돌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막연하지 않은 나름 성공한? 마케터인 저자의 조언이기에 마케터로 직업을 택하는 이들에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책이었다. 마케터 입장이 아니라 개인사업자의 시선으로 보게 된 부분이 있었으나 마케터 업무와 겹치는 일을 해봤기에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책을 기준으로 앞으로 직원을 선택할 때의 기준을 삼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비전공자이지만 마케터에 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나 신입 마케터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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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가는 자 -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최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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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시작하는 『반야심경』. 부모님과 어린 시절 절에 다닐 때마다 들어보긴 했기에 부분부분의 구절들의 음은 알지만 명확한 뜻은 모르는 불경이었다. 내 종교는 다르지만 부모님의 종교이기에 멀지 않았고, '노자'관련 도가의 책으로 익숙한 최진석 교수의 책이라 시선이 갔다. 무엇 때문에 제목이 『건너가는 자』라고 했을지도 궁금했고 띠지에 보이는 "당신의 고삐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의 의미도 뭔가 정체되어 있거나 후퇴하는 시기를 보내는 듯한 내게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들어가며'를 통해 저자가 왜 반야심경을 택했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다. 그동안 저자의 책은 도가 사상과 관련된 책이었기에 의아했으나 들어가며의 설명을 읽으며 약간은 알 것도 같았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는데 본문 시작에 앞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전문을 읽어보며 시작하는데 처음인 것 같아 전문을 읽어보는 게... 꽤나 짧아 보이나 결코 글자 수에 한정되지 않는 사상이 느껴지는 것은 심경 중 '색즉시공 공즉시색'만으로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일화들을 과거 다른 매체를 통해 접했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다.

  1장의 첫 글을 읽으며 내 고삐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최근 뉴스에서 언급되는 유명인들의 사건들을 보더라도 그들의 고삐가 무엇이었을지도 생각하게 한다. 유명인이라 그들이 두각을 보이는 것이지 그 외에 비슷한 일들은 비일비재할 것이다. 특히, 회사 관련된 갑질은 내가 경험한 일들도 꽤 많았으니...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대한 글을 읽으며 진리를 먼저 알고 그 진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공의 진리를 터득한다는 내용이 눈에 든다. 아무리 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라는 말씀이 떠오르기도 한다. 1장을 읽으며 역시 저자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도가 사상이나 조금이나 접해본 경전을 통해 막연한 『반야심경』의 모호함을 조금은 해소시켜 주는 것 같았다.

  2장은 심경의 제목을 보다 알게 해주는 데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는 내가 얼마 전 예비신자와 나눔 했던 내용과도 이어지는 부분이 보인다. '함께' 간다는 것. 결국 진리는 통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건너가기'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나는 현재 멈춰 있는 것인가? 건너가려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대답하기보다는 질문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은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시작부에서는 용어 해설과 같았으나 뒤로 갈수록 저자가 일상에서 겪은 내용들을 통해 이상에서 현실로 다가오는 심경의 의미를 좀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는 내용들도 인상적이었다.

  3장의 첫 글을 읽으며 우리가 비우라는 것들의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려 했기에 오히려 거기에 갇혀 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신앙생활을 하며 나눔을 하는 것도 결국은 정해진 틀에서의 벗어나는 게 아닌가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타성에 젖는다'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생각하기 보다 기존에 배워왔던 익숙한 것에서 어긋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기에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추구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4장과 5장에서 나머지 『반야심경』 구절들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며 그 주문이 초월적인 존재에게 요청하는 행위가 아니라 외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는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주문을 외는 것이 전부는 아니겠으나 뜻을 생각하며 외우는 이에게는 아무래도 더 익숙하기에 실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반야심경』을 과연 언제 지금처럼이라도 들여다봤을까? 지금의 때가 만날 때였고, 내 생각에 영향을 주기 좋은 때였고, 평소 즐겨 읽는 저자의 책이라 다가온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도 나는 어딘가에서 어디로 건너가고 있는 중일지 모른다. 물론, 이동한다는 느낌보다는 정체되어 있는 시기라 여겨지긴 한다. 심경의 사유를 통해 정체되어 있는 내 사유를 다시 움직이며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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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Curious - 모든 것은 형편없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리처드 도킨스 외 25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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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라는 띠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그나마 활동적인 게 호기심이 많은 것 때문이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뭐 문창과가 잡다하긴 하지만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또한 많은 내 정체성이 나를 유지시키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은 형편없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부제가 책 제목의 힌트가 되어준다. 리처드 도킨스 외 25인은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가게 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름을 알거나 소개된 과학자의 책을 읽어본 이들은 '리처드 도킨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레이 커즈와일, 대니얼 데닛, 하워드 가드너'였다.

  리처드 도킨스는 모르는 이들은 적을 것 같은데 그가 다윈에게 영향을 받은 것은 유추 가능했으나 닥터 두리틀이 영향을 준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뛰어난 상상력이 한 소년을 어떻게 과학자의 길로 인도하는지를 만나게 한다. 그가 어릴 때는 부족한 취급을 받았다는 것도 지금으로는 생각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내용도 보게 된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을 거쳐왔다는 것을 생각게 한다.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어린 시절을 보며 특별한 이들의 남다른 어린 시절을 만나게 되는데 이후 그 아들과의 일화도 그 특별함이 아들로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커즈와일은 음악에 관심이 있어 신시사이저를 가지고 싶던 시절 알게 된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은 잘 모르나 악기를 통해 익숙한 인물을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게 이어져 왔겠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부모님에게서 예술가의 영향을 받았고,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미래를 내다본 것 같다.

  재런 러니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사람이었데 요즘 영향을 주는 과학자 같아 보였다. 다양한 재주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고, 그 다양한 능력은 마지막 문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내 유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워드 가드너의 탄생은 우울했으나 그의 성장은 다재다능을 보여준다. 그의 선택에 따라 나아갈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버드를 들어가며 인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니 하버드가 괜히 하버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하워드 가드너가 각종 학문을 결합시키는 데 관심이 많았고, 사회과학적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현재의 직업을 갖은 것에 대한 네 가지 단서를 읽으며 그와 나의 차이도 어렵지 않게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형편없을 수 있겠으나 남다른 내용들을 더 많이 마주하게 되는 내용의 책이었다. 책에서 만나는 학자들이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기까지 어떤 질문이 계기가 되었는지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의 글이 또 다른 생각의 길을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한 권의 책이지만 여러 저자의 글이 담긴 책이라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끌리는 학자의 글을 먼저 읽어도 되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각 학자들의 어린 시절을 만나볼 수 있던 책이었다. 너무 하찮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흥미롭게 읽어보기 좋았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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