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를 기념합니다.

알라딘x잘잘라 과거 16년 동안 

11월 24일에 가장 많은 기록을 남겼다고 북플이 알려줬습니다.

11월 24일을 잘잘라 북플 기념일로 지정합니다.


생일, 입학, 졸업, 만남과 이별을 기념하지 않았던 과거를 반성합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한 날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굳이 알려면 알 수 있지만 모른 채 더 반성하겠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기념하며,

스마트폰은 이미 신체의 일부가 되었으므로, 

마침 화면에 뜬 광고 하나를 잡아 가입하였습니다.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롱블랙 일주일 무료 구독 서비스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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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읽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글이라는 카피가 마음에 듭니다.

그날 먹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밥,

그날 만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

그날 부르지 않으면 부를 수 없는 노래,

그날 그리지 않으면 그릴 수 없는 그림,

그날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그날이 아니면 의미 없는 무엇을 생각하게 해줘서 좋습니다. 

일주일 무료 이용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매월 4,900원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1월 24일 첫날에 박준 시인 인터뷰가 떴습니다.

박준 시인의 얼굴을 처음 보았습니다.

시집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 25일 둘쨋날에 강윤정 편집자 인터뷰가 떴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편집자로 살아보고 싶은 저라서,

그저 부러웠습니다.


11월 26일 셋째날, 움직이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움직임의 뇌과학』을 읽었고,

(100자평을 써놨길래 날짜 보니 5월 16일입니다)

덕분에 춤을 췄고,

덕분에 움직였고,

덕분에 살아있습니다.

고마운 책입니다.

더 움직이라는 메시지로 알아들었습니다.

더 움직이고

더 살아갑니다. 

네,

더 읽고 더 쓰는 것도 좋지만

더 움직이고 더 걷고 더 뛰는 것도 좋겠습니다.

1124를 기념하는 오늘은

11월 27일 일요일

오후 1시

53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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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현상 사전 - 아이들도 잘 모르고 어른들은 더 모르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신기한 현상학회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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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사진으로는 많이 봤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멋지지만,

만약 이 사진을 내가 찍었다면,

뭔가 뭐라 특별한 이름을 짓고 싶을 것 같다.

뭐라 할까?

'OO숲 아침 햇살' 정도가 아닐까?


『신기한 현상 사전』을 보고 나면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있다.

'OO숲 아침 틴들', 'OO숲의 화려한 틴들', 'OO에서 발견한 틴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98p.)어른들도 잘 모르는 신기한 현상 43

캠핑하러 숲에 갔을 때, 숲의 나무 틈새로 빛이 내리쬐어 빛줄기가 보였다.

왜 그럴까?


틴들 현상

영국 물리학자 존 틴들이 처음 연구한 현상이어서 '틴들 현상'이라고 해요. 작은 입자(안개나 먼지 따위)가 떠다니는 곳에 빛을 보내면, 빛은 그 입자 때문에 빛이 지나가는 길(강로)과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요. 그 결과, 빛줄기가 생긴답니다. 다만, 숲의 같은 위치여도 아침 안개가 자욱이 끼는 등 특정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틴들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요. 


[신기한 현상 칼럼]

해가 구름에 가려졌을 때, 구름 사이로 햇빛이 새어 나와 지상까지 빛기둥이 드리운 듯 보이는 것도 '틴들 현상'인데, 이 현상은 '천사의 사다리'라고 부르기도 해요.(99p.)


오호라 천사의 사다리! 

천사의 사다리 많이 봤지. 

천사의 사다리 보면 꼭 사진 찍고 싶지.

사진 찍어서 보면 꼭 실망하지.

맨눈으로 봐야 실감나는 천사의 사다리지!


이런 신기한 현상 56가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 『신기한 현상 사전』

표지에는 '신기한 현상학회 기획,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이라고만 나와있어서 글쓴이가 궁금했다. 

다행히 책 뒤에 글쓴이 소개가 있다. 


코코로사 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출세와 인연 없는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기묘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거나 책을 집필한다. 우리나라에는 이 책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  


오호~ 

코코로사 글 |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 이소담 옮김


좋다. 좋아. 

나도 이런 책 만들어야지.

글은 내가 쓰고, 

그림은 우리 윤서조카에게 그려달라고 해야겠다.

윤서조카! 

듣고 있어?

윤서 조카! 보고 싶어!

흐흐


만약 우연히도 윤서 조카가 이 글을 발견한다면, 

1. 놀라자빠진다.

2. 엄마에게 이른다.

3. 좋아요를 누른다.

4. 이모에게 카톡 날린다.

5. 글도 자기가 쓰겠다고 제안한다.

흐흐

어째 뒤로 갈수록 예상 반응이라기 보다는 이모의 희망 사항이라고 봐야겠으니 여기서 그만하자.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이 엄청 재미있다는 것이다. 

기계적으로 할 일도 많고,

창의적으로 결정할 일도 많은 이 때에,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음.


끝. 


-- 부록 --

2022년 11월 24일

북플에 11년 전,11년 전, 9년 전, 8년 전, 2년 전, 1년 전, 1년 전 기록이 떴다. 

11월 24일을 잘잘랄라 기록의 날로 기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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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22-11-24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124, 일일이사, 일 일 이 사, 일일 이사, 일일이 사, 하나 하나 둘 사, 왜 하나 둘 사? 그냥 다 사! 싹 다 사! ㅎㅎ 미쳐간다.

잘잘라 2022-11-25 07:55   좋아요 1 | URL
가다가 돌아옴. ㅎㅎ 정신차리고! 새로 시작! 내가 평생 해 온 그거, 새로 시작하는 거를 새로 시작!!! (새가 되어 날아갈 운명, 훨훨)

책읽는나무 2022-11-24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틴들현상!!! 천사의 사다리!!!
오호~하나 배워 갑니다.^^
아침에 숲 속 거닐 때 천사의 사다리를 보면 정말 환장하고 사진을 찍어 보지만, 저런 사진은 안 나오던데 말이죠.
훗날 윤서 조카가 그리고 잘잘라님이 책을 내신다면 저 사고 싶어요. 일본 작가들보다 특히 요시타케 신스케보다 더 입말이 사는 책이 나오지 싶어요.^^

잘잘라 2022-11-25 08:01   좋아요 2 | URL
ㅎㅎ넵! 책읽는나무님 꼭 사주세요! 아싸아~ 예약!! ^^
아침 숲 속 거니는 나무님 부럽습니다. 환장하고! ㅋㅋ 환장하고 사진 찍는 나무님을 사진찍고 싶어지네요!!

scott 2022-11-24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영상도 올려주세요 😻

잘잘라 2022-11-25 08:03   좋아요 2 | URL
ㅎㅎㅎscott님 영상도 올려주세요!! 원츄~ 원츄~ (이미 어딘가 올리고 계실 것 같지만..?)
 
신기한 현상 사전 - 아이들도 잘 모르고 어른들은 더 모르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신기한 현상학회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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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현상학회 기획,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이소담 옮김,
ㅡ칼리굴라 효과? 언더마이닝 효과? TOT현상? 지우개 연필 환상?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아니고, 《신기한 현상 사전》에 다 나옴. 재미있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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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지음, 서제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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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와! 이런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안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와 진짜.. (내용은 더 하군. 이거 참 야단났네. 아 진짜 책 읽을 시간 없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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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1-23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랄‘자가 추가되었군요!! 왜요?? 왜 책 열심히 읽으시는 분이 시간이 없으신가요??? 궁금궁금

잘잘라 2022-11-24 10:07   좋아요 0 | URL
ㅎㅎ 호기심 천국 라로님!! 라로님은 치매 걱정 노노노! ^^
저는 요즘 일복 터졌어요. ㅎㅎ 일복 뽁복팡팡!!
 
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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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애착‘, 강렬한 제목이다. 읽지도 않고 내용을 다 알 것 같은 기분이었으니까 뭐, 말 다 했다. 실제 내용은 예상(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실망했다는 것은 아니다. 몸서리쳐지게 사납다. 사나운 애착, 아무튼 올해의 타이틀로 점쳐두었더니 더 센 제목이 등장했다.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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