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당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나.
ㅡ그럼 왜 그리 당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야..
사기치는 사람이 있으니까 당하는 사람도 있는 것인데,
말하자면,
당하기 싫으면 상대하지를 말아야 하고,
안 만나려면 피해야하고,
피하려면 항상 살펴야 하고,
멀리서도 사기꾼을 알아봐야 한다.
이게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다.
애초에 사기꾼이 다니지 않는 길로 다니는 방법이 제일 속편한데, 처음엔 좀 심심하거나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자꾸 다니다보면 그 길에도 사람들이 곧잘 지나다닌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거기서 만난 또 한 사람,
80% 공감하며 읽은 책,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의 《KEEP GOING》



***딸려온 손수건은 100% 마음에 듦.






사기꾼들이 던지는 밑밥은 인간의 마음 속 욕심을 자극한다. 그 밑밥들은 일견 그럴듯해 보인다. 예를 들어 나 같은 사람이 수익 모델을 보여주면서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정보를 자신이 직접 찾아낸 것처럼 느낀다. 더구나 그 정보를 제공한 사람, 즉 사기를 치려고 하는 사람을 만만하게 생각한다. 그 사람이 알려준 수익구조를 자신이 쉽게 가져올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기꾼은 더 이상 사기를 칠 필요가 없다. 제 발로 걸려들기 깨문이다.
이런 밑밥 속에 바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일수록 사기에 걸리기 쉽다. 계약서를 유리하게 작성하면 바늘을 제거하고 밑밥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기꾼들은 상대에게 100% 유리한 계약서를 제시하더라도 모두 받아들인다. 하지만 애초에 법을 어기려고 작정한 사람에게 계약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의 사고 범위가 법 테두리 안이라면 사기꾼의 사고 범위는 법 밖에 있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밑밥 속의 바늘을 제거할 수 없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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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 가짜 부자 -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사경인 지음 / 더클래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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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인님, 책을 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온라인 강의 듣고 머리로 느낀 고마움이었다면, 이 책 151쪽~177쪽 읽으면서는 머리로, 가슴으로, 온마음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강의를 해주신 것도 고맙지만 책을 써주셔서 정말 정말 정말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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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부의 원칙 - 행동투자학의 최전선에서 밝혀낸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조성숙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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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젤인가?

사람인가?


제발 좀 사람답게 살자.

사람답게 생각하자.

나님아,

뇌를 가진 나님아, 제발.


바보야,

문제는 니가 가젤이라는 거야.

왜 그걸 몰라.

왜 그걸 인정못해.

가젤이면서,

가젤답게 행동하지 않고,

가젤이면서,

사람인줄 알고 

사람처럼 행동하니까

매번 그렇게 

잡아먹히지.

으이구.

진짜.

답답해.


우와 미치겠네.

나는 사람인데,

왜 나보고 가젤이래?

가젤이 커피마시는 거 본 적 있어?

있냐고?


그래 있다.

커피만 마시디?

라면도 먹더라.

소고기 먹는 가젤은 말할 것도 없고.

생선구이는 아주 환장을 하지.

아무렴.





여기, ‘이 근처에는 사자가 없어‘라고 굳게 믿는 가젤 한 마리가 있다. 그러나 이 가젤도 덤불이 바스락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곧바로 달음박질을 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동물은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하고, 생각도 이진법적으로만 한다. 사자가 있는가, 없는가? 도망쳐 숨을 것인가, 아니면 가만히 있다가 잡아먹힐 것인가? - P019

동물보다 생각의 폭도 깊이도 훨씬 넓고 깊은 인간은 그에 걸맞게 자기기만과 비합리적 행동도 무궁무진하게 한다. 인간처럼 복잡하게 사고하는 가젤이 있어서 풀숲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도 온갖 이유를 들며 사자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순식간에 맛있는 먹이가 될 것이다. 뛰어나지도 않은 객관적 사고 능력에 몰입하는 가젤은 오래 살지도 못하고, 자손을 낳아 개체 수 증가에 기여하지도 못할 것이다. - P019

그러나 인류는 다르다. 오히려 집단주의와 비이성적 만용은 인류의 개체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내집단in-group 충성을 거의 으뜸으로 치기는 하지만, 자신을 과대 포장하고 ‘타인‘을 깔보고 과학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최고 권력자가 되어 타인의 존경을 받게 되는 일도 많다. - P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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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쓰쓰이 도모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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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긴 뭐가 멋져.
멋지긴 개뿔,
어거지,
우기기,
재미없다.

요시타케 신시케 그림 들어갔는데 별 세 개 준 내 오른손(왼손인가?) 엄지손가락은
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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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7-1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했어요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요시타케 신스케 책 좋아하는데, 삽화만 신스케 씨여서 고민 중이었었거든요

잘잘라 2020-07-15 12:01   좋아요 1 | URL
엇, 그게.. 그러니깐, 파이버님. 삽화는, 아니, 삽화도 멋지다! 추가합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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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정말이지 1924년 이후로는 단 하룻밤도 주식을 생각하지 않은 밤이 없었다.˝

18세부터 93세까지, 한평생 주식투자하며 살다 가신 외쿡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
. . .
사실 시작부터 말이 안되는 얘기다.
일자무식이라면서 어떻게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을 했단 말인가. 더구나, ‘온갖 시련을 겪은‘ 뒤에도 아직도 글을 배우지 않았다고? 더구나, 작은 사업을 시작해서 대기업에게 팔아넘길만큼 회사를 키웠는데 그동안 진짜 서류에 싸인 한번 할 일이 없었다고? (대체 무슨 사업이었길래? 마피아야 뭐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전하고 전하고 또 전해져서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 나역시 재밌다면서 옆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런 세상이다.

어쨌든 산 사람에게는 일이 필요하다.
‘할 일‘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는 해봐야 알 거고, 해 보고 안되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 배우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힘을 합하고, 그래서 계속 해나가야 한다. 나에게만 이익이 되는 일은 오래 할 수 없다. 많은 사람에게 이익이 될 수록 오래 할 수 있다. 할 일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꼭 생각해 볼 문제다.

그때 이야기를 하자니 한 가지 일화가 생각난다.
부자 그륀에 관한 이야기다.

젊은 시절 가난했던 그는 빈의 한 수도관리소에서 요금 징수원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런데 지원 자격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륀은 일자무식이었으므로 당연히 그 일을 얻을 수 없었다. 그는 그때 위로금조로 받은 교통비만 가지고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온갖 시련을 겪은 끝에 시카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그 빛나는 절약 정신 덕분에 드디어 조그마한 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 회사는 점점 커졌고, 한 대기업이 그 회사를 사겠다고 나섰다. 계약서에 자필 사인을 해야 하는데 그륀은 사인을 할 수 없었다. 담당 변호사가 존경과 경멸을 섞어 한마디 했다.

"글을 모르는데도 이 정도이니 만약 당신이 글을 알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러자 그륀은 너무도 태연하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그야 당연히 수도 요금 징수원이 되었겠지."

나는 글을 쓸 수도 있었고 읽을 수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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