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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드는 에코백 - my first eco bag A to Z ㅣ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핸드메이드 6
일본 부티크사 지음, 김현영 옮김 / 즐거운상상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얇다. 얇은 책은 부담이 없어서 좋다. 금방 추르르 훑어본다.
기분이 좋아지네? 왜? 그냥 장바구니일 뿐인데.. 크기와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긴하지만,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템은 딱 하나, 장바구니일 뿐이쟎아! 근데 왜 기분이 좋아지냔 말이지?
아아 그게.. 설명하긴 좀 어려운데 말이지.
굳이 비슷한 느낌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말이지.
여름방학에 외갓집에 놀러가서 밭에서 금방 단 오이랑 상추, 고추 따위를 차가운 샘물에 씻어다가
된장 고추장에 찍어서 밥 한그릇 뚝딱하고 산들바람 솔솔 부는 툇마루에 앉아서 달랑달랑 발장난을
하면서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쳐다보는 그런..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란 말이지.
그래서 생각했어.
책에 나오는 장바구니(에코백)을 내 나이만큼 만들어서 벽에다 죽 걸어놓기루.
1년에 하나씩 만들어서 거기다 사진도 넣고 편지나 엽서, 일기장 따위를 넣어두면
정말 특별한 인테리어가 되겠구나 싶구. (아, 그러자면 편지나 엽서를 많이 받아야할텐데?
오는 우편물이라곤 카드청구서나 세금고지서 따위 뿐이면 곤란하잖아?
사적인 편지나 엽서를 많이 받으려면? 좋은 방법이 있지! 먼저 많이 쓰면 되!!!
하하. 지혜로운 중년의 뇌~)
책에 도안이랑, 과정 설명, 완성된 모습, 재료 구입처 까지 다 나와있으니
실행에 필요한 건 뭐? 시간과 여유, 그리고 햇볕 잘 드는 벽. (흰색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는 벽이면 더 좋겠군.)
1년에 한 개씩이면 내 평생 백 개.. 걸 수 있을까?
욕심일까. 백 개씩이나!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