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1
장현도 지음 / 새움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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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융거래 및 금융가에대한 이면을 신랄하게 이야기하는 책. 실제 여의도 금융맨 이었던 작가. 독특한 소제가 흥미로우나 직업은 속일 수 없었던지 너무도 세세하게 전문용어를 설명하여 속도감과 몰입도가 중간중간 떨어진다. 간결한 문체와 깔끔한 전개로 읽기에는 부담이 없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영화로(범죄와의 전쟁) 상영 되었듯이 이 책 또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더 재미 있을것 같다. 2권을 읽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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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나우웬과 영성
드아드르 라누에 지음, 유해룡 옮김 / 예영커뮤니케이션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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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많은 분주함 속에서 살고 있다. 해야할 일들과 이루어야할 것들과  유지해야할 관계 속에서 끝없이 종종거리며 살고있다. 원하던 풍요와 여유로움의 삶을 살고 있지만 때때로 마음의 답답함과 알 수 없는 목마름을 느낀다. 외적인 성취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내면의 갈망함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목마름은 자기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자기를 떠나 외적인 세계와 자기를 동일시하는 자아 때문이다.
자기 안으로 들어와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참 자아를 찾아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아들과 딸들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정체성 안에서 삶과 사랑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인간의 가치는 무엇을 하느냐,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귀한 자녀라는 존재 그 자체이다.

세상은 내 밖에 있는 것들로 채우고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쉼없이 달리라고 요구한다. 명예, 지위, 권력, 물질, 지식,이 모든 것들을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가는 현대인의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만족함이 없다. 내것을 채우기 위해 빼앗아야 하며, 불의를 보고 모른척 해야하며, 탐하게되고 욕망 하게되고,시기하며 질투하게 된다.

나우웬은 자신을 지칭하는 유명한 강사, 작가, 교수 (하버드, 예일대, 노트르담대), 성직자라는 타이틀에서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찾으려하지 않았다.그것은 가지면 가질수록 목마름이 커져간다는 것을 알았다. 더 많은 명성과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야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내면적 만남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거절하고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장애인들과 함께 먹고, 놀고, 일하는 나눔공동체 속으로 들어 갔다. 자기의 삶속으로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그들에게 온전히 내주었던 사람이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백성들.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기엔 멀고 힘들고 세상의 길은 쉽고 빠르다. 지금의 교회가 목사가, 기독신자가 세상으로부터 욕먹고 손가락질 당하는 이유이다.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하기 때문이다. 거짓된 자아를 쫒아가는 목사와 교인이 가치관을 변혁 시켜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우웬은 영성훈련을 통한
(침묵, 홀로있음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내면과 교통하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것, 많은 것을 성취하는 것보다는 나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것)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고, 다음으로 자아 정체성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를 올바로 해야한고 강조 한다.

'너희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뭔지를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8장~~)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것은 이 세대가 추구하는 주류 가치 즉 돈을 좋아하고 명예와 권력을 좆는 대세에 편승해 따라가지 말라는 것이다.

신약성서를 전공한 차정식 한일장신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교회는 흙탕물에서 허우적대며 세속의 주류가치를 끊임없이 본받아가고 있다. 그러니 교회가 세상의 모범은 커녕 세상의 걱정거리 웃음 거리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다행인 것은 요즘  많은 교회가 회개하며 깨어 기도하기를 힘쓰고 삶으로써 행함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를 노력한다는 점이다.)

나우웬은 영적 여행과 자기 정체성과의 끝없는 싸움을 통해 발견한 것들을 자신의 많은 저서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영성이 무엇인지 목회가 무엇인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가하는 것들과 그리스도인들
이  어두움 가운데에서 빛이 되도록 도전을 주고있다.

나우웬의 책들은 이해하기가 쉽고, 주제별로 나누어져 출판했으며 간략한 글로 핵심만 실고 있어서 두껍지 않다.

이 책은 드이드르 라누에가  나우웬의 신학과 사상을 깊이 연구한 논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 나우웬의 의도와 중심된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 할 수 있으며, 나우웬의 많은 저서들의 주제와 주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우웬의 모든 책을 찾아 읽기 힘든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다.

1장. 영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간단한 나우웬의 전기 소개(그의 삶의 중요한 단계들을 짚어 보면서 나우웬의 주요 저서들을 개괄적으로 다룬다.)

3장.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나우웬의 영성을 담고 있다.
(침묵, 홀로있음, 관상, 성경묵상, 영적 지도 및 예배, 영적훈련, 기도 가운데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4장. 자아와의 관계에 대한 나우웬의 영성을 언급

5장.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나우웬의 영성.
(긍휼, 돌봄, 사회정의, 연대성, 용서, 감사, 축제 등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행해지는 모든 기독교적 목회에 관하여 다룸)

6장. 나우웬의 영성을 요약 나우웬의 위치와 중요성 현대 영성은 향하여 무엇을 말하는가?

자기의 자기의 정체성을 찾고 자기의 존재 의미를 풍요롭게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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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래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9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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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연세드신 분들에게 당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하여 한 마디 여쭈어 볼라치면 흔히들 하시는 추임새가 있다.
말도마 ~~~ 눈물없이는 들을수 없고, 책으로 써도 한 트럭은 나온다며 구구절절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낸다.

이 책 '고래'가 그렇다. 노파, 금복, 춘희의 삶을 파괴적 이고 기괴하며, 환타지 스러운 이야기 구조로 구구절절 하게 변사가 이야기 하듯이 들려주고 있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고, 한 권으로 이야기를 끝낼 수 있을까? 한 트럭은 써야 할듯한 방대한 이야기와 다양한 인생의 이 야기를 담고있다.

내용이 너무도 외설적 이면서도 감성적이고, 신파적 이 면서도 진취적이며, 환상적 이면서도 실제적이다. 모든 장르를 뛰어넘는 종횡무진의 이야기 전개와 방대한 스케 일에 정신이 없고 어안이벙벙 해진다. 놀라운 이야기꾼 이다.

심사평에서 역설과 혼합의 산물이라고 지적을 받았으며, 단지 허풍에 불과하며 소설이 아니라는 논쟁을 일으킬 만큼 소설이 갖추어야 할 형식이란걸 탈피 하였다.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어릴적 할머니에게서 들은듯한 이야기를 익살스럽고, 맛깔난 추임새 ('~~법칙')와 능청 스럽고 능란한 화술에 빨려들게 된다.

천명관의 모든 이야기에는( 나의 삼촌 브루스리, 고령화 가족 등) 관습과 편견, 권력의 힘, 치졸한 인간의 욕망을 여과없이 신랄하게 다루고있어 읽으면서 주눅이들게 하 면서도 쾌감을 느끼게 한다.

'고래'의 주축이 되는 노파와 금복의 욕망은 거대한 고래 를 연상케하며 결국은 자신의 욕망의 덫에 걸려 침몰하 고 만다. 노파는 평생을 먹지도 쓰지도 않고 엄청난 돈을 모았으나 자신은 정작 그 돈을 한 푼도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다. 죽어서까지 세상에 대한 원한이 깊었고 욕망에 사로잡힌 노파의 한맺힌 복수는 저주로 이어진다.노파의 저주는 두 여자의 인생과 한 마을을 통째로 날려버린다. 세상에 복수하고자 돈을 악착같이 모은 노파와 다르게 금복의 욕망은 거대한 고래가되어 세상을 심키려했다.

금복은 세상이 간단치 않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늘 불안했다. 무모한 열정과 정념, 어리석은 미혹 과 무지, 믿기지 않는 행운과 오해, 끔찍한 살인과 유랑, 비천한 욕망과 증오, 기이한 변신과 모순에 쌓인 인생. 금복은 부지불식간에 엉뚱한 미망이나, 부조리한 집착 에 사로잡혔다. 처음본 고래의 이미 지에 사로잡혔고, 커피에 탐닉했으며, 스크린속에 거침 없이 빠져들었고, 사랑에 모든것을 바쳤다. 그녀에게 적당히는 없었다. 모 든것을 삼켜버리고 싶었던 금복, 그래서 어쩜 남자로 변 신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여자인 노파와 금복에 게 공평치 않았다. 비참하고 잔혹한 삶 만이주어졌다. 인생의 절대 목표는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는 거였던 금 복. 좁은 산골을 떠난것도, 부둣가 도시를 떠나 낙엽처럼 전국을 유랑했던 것도, 마침내 고래를 닮은 거대한 극장 을 지은것도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

끝없이 달 아나고자 했던 과거는 다시 고스란히 그에게 로 되돌아 왔고 달아 나지 않았다. 숨가쁘게 굴곡졌던 영욕과 성쇠는 스크린 과 함께 그녀의 거대한 삶도 파도 에 휩쓸리듯 삽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다른 사람은 흉 내낼 수 없는 그녀의 특별한 수완과 능력도 어쩔 수 없는 한 어리석은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금복이 모든것을 체념하고 입버릇 처럼 되뇌이던 말.

"그러니까 다 껍데기 뿐이란 말이군. 육신이란게 결국은 이렇게 하얗게 뼈만 남는 거야."

평생을 죽음과 벗하며 살아온 그녀가 곧 스러질 육신의 한계와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덧없는 몸부 림은 무척이도 허망하고 쓸쓸하고 애처로웠다.

반면 세 여자 중 가장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소유한이는 금복의 딸 춘희 이다. 날때부터 벙어리이자 자폐아였던 그녀는 언제나 외부로부터 차단당한 채 고유한 자신만의 내부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붉은 벽돌의 여왕, 7kg 거구
로 태어나 기괴하리 만치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다. 영
원히 벗어던질 수 없는 거대한 육체안에 갇힌 그녀의 영 혼. 세상은 그녀에게 불공평 했으며, 무관심과 적대감과 혐오를 퍼부었다. 새순처럼 여리고 여린 춘희의 감성을 사람들은 짓밟았으나 춘희는 노파와 금복같이 뒤틀린 증 오나, 욕망에 자신의 영혼을 팔지 않았다. 고통은 단지 고통일뿐 다른 어떤것으로 환치시키지 않았다. 증오도 원망도 없었다. 모든것을 고스란히 가슴에 묻어버리는게 춘희의 방법 이었다. 춘희에게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무 질서와 부조리로 가득한 낮선 세계였으며 야만의 세계였 다. 춘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보듬어 준 것은 코끼 리 점보와, 양아버지 '문' 뿐이었다. 사람들을 피해 벽돌 공장으로 숨어 들어갔으나, 평생을 사람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결말은 조금은 어리둥절하고 어처구니없이  안드로메다로 끝난다. 춘희의 바라던대로 그녀의 영혼은 점보와 함께 거대한 우주속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다. 어쩜 그 장면이 가장 춘희를 잘 표현한 부분 인것도 같다.

익살스러운 변사를 통하여 한 많곡 굴곡진 인생사를 생 생하게 들은 느낌이다. 변사의 '이것은~~~법칙' 이라는

(세상의 법칙, 생식의 법칙, 화류계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무조건 반사의 법칙, 무지의 법칙, 의처증의 법칙, 거리의 법칙, 진화의 법칙, 자연의 법칙, 그들의 법칙, 알코올의 법칙, 유언비어의 법칙, 만용의 법칙, 자본주의  법칙, 플롯의 법칙, 감방의 법칙, 토론의 법칙, 권태의 법칙, 신념의 법칙, 자본의 법칙, 사랑의 법칙, 지식인의 법칙, 이념의 법칙, 시청률과 대중성의 법칙, 자연의 법 칙, 경영의 법칙, 소문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헌금의 법 칙, 구호의 법칙, 구애의 법칙, 비만의 법칙, 운명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무의식의 법칙, 습관의 법 칙, 작 살의 법칙, 운명의 법칙, 서부극의 법칙, 칼자국 의 법칙, 유전의 법칙 ,관성의 법칙, 금복의 법칙)

목소리가 아직까지도 귀에 웅웅 거린다. 나는 지금 무슨 법칙의 틀에 갇혀있는 걸까? 작가는 수 많은 법칙들을 들먹이며 이야기를 하면서도 본인은 모든 법칙을 철저히 무시하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황당,억지, 외설,기괴한 이
야기를 싫어 한다면 이 책을 펼치지 마세요. 그러나 풍부 한 이야기거리와 해학과 날카로운 비판을 좋아 한다면 강추 합니다. 호불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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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딛고 서다 - 내 삶을 뒤흔든 열두 감정을 다스리는 성경적 치유법
조동천 지음 / 마음지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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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알게모르게 상처를 주거나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내가 상처를 주기 보다는 받는쪽 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 사람만 없으면 살것 같고, 저 사람만 변하면 좋을것 같은데 실은 자신도 누군가 에게는  없어 졌으면, 변했으면하는 사람 이란걸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는 어떻게하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시중에 나와있는 마음 치유, 관계 치유, 서적들을 찾아 읽는다. 너무도 공감 되고, 좋은 말들과 방 법들에 기대하며 실천해 보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때뿐  이다. 또다시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새로이 출 판된 책을 찾아 읽게 된다. 온전한 마음의 치유가 이루어 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항상 그것이  궁금했다.

'상처 딛고 서다'는 삶 속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성경적 치유법 이다. 우리를 사로잡는 열두 가지 감정, 상실, 절 망, 무능, 외면, 차별, 정죄, 멸시, 증오, 복수, 상심, 징계 욕망등 상처의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치유 방법을 성 경시각에서 설명해준다.

예수님도 육신을 입고 이땅에 오셔서 사역하시는 동안 우리 와 똑같이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다고 한다. 홀아비 사정 과부가 안다고 마음의 상처를 받아본 사람만이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격어보지  못한 자의 조언은 울리는 꽹과리일 뿐이다. 예수님이 마 음의 상처를 받으셨을때, 의도하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을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 했는지를 보여준 다.

성경 안에 하나님이 새겨 놓으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을 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 다윗, 다말, 바울을 통하 여 그들이 받았던 상처를 들여다 보며 어떻게 치유 받았는지를 알려준다.

각 주제 첫 부분에서 영화나, 도서, 실화 등을 예로들어  재미있고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주제 끝 부분에서는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보기쉽게 정리를 해주 어 적용하기에 편리하다.
나 혼자만 받는 상처가 아니며,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으며, 내 상처만 들여다 보느라 곁에있는 사람의 상처를 소홀히 여기지 않도록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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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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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메시지, 클로즈드 서클(밀실트릭), 타임 테이블, 알리바이 트릭, 추리소설에 많이 쓰이는 기법이다.

'그리고 명탕정이 태어났다'는 세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통점은 밀실트릭 이다. 추리소설 속 트릭은 알기전에는 난공불락처럼 느껴지나, 알고나면
쉽고 간단함에 어이를 상실한다. 그 점이 추리 소설의 매력 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의 스토리는 대부분 뻔하다. 반전을 예상하게 되고 범인도 어느정도 추리 가능하다. 그래서 항상 더 새롭고, 촘촘한 스토리, 더 놀라운 반전을 기대하게 된다.

일본은 추리소설에 있어서 종주국과도 같다.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도 많거니와 마니아들도 많다. 우타노 쇼코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다. 많은 기대를 하고 책장을 한장 한장 넘 겼다.

일단은 문체가 너무도 잔잔하다. 그래서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첫 번째 단편'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겨울 산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가장 흔한 스토리 이다. 읽다 포기 할까말까 고민하는 순간 벌써 결말을 향해 있었고 마지막 반 페이지는 뒤통수를 아주 강하게 타격했다.

밍밍한 내용에 뒤통수를 맞아 혹하는 마음으로 두번째 '생존자, 1명'을 읽었다, 새로운 소재가 좋았다, 역시  마지막 반페이지에 어이없이 뒤통수를 가격한다.

세 번째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처음 부터 뒤통수 가격을 당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다잡았다. 역시 뒤통수를 가격당했다. 기대를 무참히 깬 것이다. 아무런 가격이 없었다.

마술이 눈속임 이라는걸 알면서도 빠져들고 눈속임 수법을 찾아내려 두 눈 크게뜨고 관람하듯이 추리 소설 또한 뻔한 이야기에 알면서도 빠져들고, 법인을 찾으려 두 눈 부릅뜨고 글자를 읽게 된다. 알면서도 당하고, 당하연서도 또 찾게되는 중독성 강한 분야이다.

단편을 엮은게 아니었다면 읽기를 포기 했을 지도 모른다. 마지막 반쪽만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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