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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변화시킨 세 가지 질문 그리스도인 정체성 시리즈 1
조동천 지음 / 두란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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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군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바로 답할 수 있습니까?

1.당신은 누구 입니까?
2.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3.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고 말한 데카르트는 인간존재의 본질을 사고에 두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의심할 수 있어도 의심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유하는것 만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해 왔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무얼 위해 사는가? 그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찾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평범한 일반인은 더더욱 자신이 누군지 알지못함 속에서 헤매이며 살고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였기에 삶의 방식 또한 알지 못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삶의 목적 또한 불분명함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이 매일매일 쫓기듯 사는 삶. 인생의 순간순간 다가오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하는 삶의 목적에 대해 질문하게 됩니다.

조동천 목사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하여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안내해 주고있습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이라고 하였습니다. 목적, 방향이 잘못되면 열심히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절망을 불러오게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책은 성경 마태복음 4장에 기록된 예수께 성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실 때 나누었던 대화를 바탕으로 세 질문의 의미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것인가?' 와 답을 찾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에를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 하셨습니다.

세상의 기준은 능력이나 경제력으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소유와 비교해서 나의 나됨을 평가하지 않습니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셨습니다.(마태복음 3장17-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더 시간이 가기전에 반드시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그 길을 안내해 주는 안내서 입니다.

조동천 목사님의 깊이 있는 성경 해석과 새로운 관점에 놀라울 따름 입니다. 책이 얇고, 글밥 이 크며 삽화가 있어 읽기에 편하고 재미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애매모호하지 않게 명확히 설명해주고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의 태도와 방향성을 꼭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안내서는 직접 읽어야 하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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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4
제임스 미치너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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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

제임스 미치너가 소설이라는 주제로 소설을 섰다. 이야기 전개 방식과 이런 주제가 재미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야기 전개 방식은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를 화자로 삼고 소설의 형성과 생산 과정,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를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 주제로만 보았을 때는 다소 지루하고 따분할것 같았는데각 분야에 대한 특징과 하는 일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어 이해가쉽다. 또한, 문학이 무엇인지, 문학자 들은 어떤 사고를 하는지를 대화와 토론 방식을 통하여 다루고 있는 깊이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소설은 상, 하 로 구성되어 있다. '상' 은 '작가 루카스 요더'의 가족사와 작가로서의 고뇌, 집필과정을 요더의 관점에서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두번째 단원에서는 '편집자 이본 마멜'이 편집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편집과정 문학에 대한 생각을 그녀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하' 권은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대담, 토론 형식)와 '독자 제인 갈런드' (일기 형식) 관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 루카스 요더.
40대 중반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펜실베니아 독일인 거주 지역에 정착하여 살고있는 유대인 이다. 대대로 펜실베니아 시골 마을에살고 있는 독일인 들의 전통과 생활 방식, 어법을 고수하며 살고 있는사람들의 이야기 <그렌즐러> 8부작 시리즈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이다. 8부작 중 처음은 빛을 보지 못하다 5부작에 가서야 그의 진가를 인정받아 빅 히트를 치며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적으로 돌풍을 일으킨다. 요더의 소설은 고전적이며 차분하고, 문장의 호흡이 길며, 뛰어난 문장 이나, 아름다운 문체, 환상적인 구조가 없다. 그저 땅의 이야기, 사람들에 관심을 갖고 오직 삶을 주제로 이야기 할 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그의 소설에 열광하고 팬덤까지 형성하나 비평가와 그들이 말하는 소수의 엘리트들은 요더를 없어져야 할 과거지향주의의 형편없는 작가로 평가한다.

상, 하 권을 통하여 요더는 편집자 마멜과 비평가 스트라이버트, 다른 학자들과 문학의 이념과 가치체계에 대해 설전을 벌인다. 요더는 혼자서 외롭고 고집스럽게 그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수만은 공격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작가로서의 가치체계를 굽히지 않는다.

"티모시 : 미국에서 진짜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들 이라면 요더 씨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은 다 알고 있어요. 미국 같은 나라에서 요더 씨와 같은 작가는 해가 될 뿐이기 때문에 그래요. 다발로 퍼내기 까지 하니까요. 그것은 옛날에는 괜찮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것들이에요. 정작 중요한 문제에 가서는 쓸모 있는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저 원고지만 메우는 식이죠. 요더씨 같은 작가들 때문에 진짜 작가들이 설 자리를 빼앗겼어요. 요더의 나쁜 소설이 스트라이버트의 훌륭한. 소설을 밀어낸단 말입니다.

*갈런드: 스트라이버트 소설은 잘 안 읽혀.

*티모시: 속물들에게나 그렇지요. 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중요하게 여긴 답니다. 미래를 이야기 해 주고 있거든요. 무슨 책이 가치가 있는지 할머니와 저는 생각이 다르군요.

그러나 요더는 굳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반박을 하지 않는다. 독자들이 자신의 초기 소설들에 내보인 무관심에 독설을 퍼붓고 욕설을 하지도 않았고 또 독자들이 후기의 자기 소설들을 끌어안기 시작했을 때에도 크게 좋아하는 기색을 내보이지도 않았다.
자신은 글을 쓰는 것이고 그리고 그 글의 수준에 걸맞은 반응을 원할뿐이다. 독자들을 즐겁게 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다. 그가 글을 쓰는 방식은 등장인물의 입장 속에서 살고, 그들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며 그들의 정신적 혼란을 똑같이 겪었다. 그것이 자신이 소설가 이게끔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정신이 무엇인지. 그것이 무엇을 나타내는 지 알고있는 작가이며,그저 정직한 작가로 기억 되기를 원할 뿐이다.

이책 '소설'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다. 과연 문학이란 무엇 것이며, 어떻게 다루고 쓰여져야 하는지를 요더,갈런티 와 스트라이버트,티모시 두 그룹이 주장하는 바가 상이하다.

갈런드는 독자의 입장에서 쉬운 주제로 보통 사람들이 읽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작가가 좋은 작가라고 말한다. 스트라이버트와 티모시는 미국 시인 에즈라 파운드의 추종자라 할 수 있다. (당신들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위해서 글을 쓰시오. 대중을 무시해 버리시오. 그들은 언제나 잘못된 신들만을 쫓아다니니까.)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현대의 계명'으로 예술가는 그 시대의 주요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평가를 받아야 하며,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관계를 단호히 끊는게 필수적 이라는 거다.
단어와 문장을 다듬는 것은 지난 세기의 일어난 일 이라는 것. 리얼리티를 붙드는 것이 오늘의 의무라는 것이다.

대중을 무시하고 그들 엘리트들 만의 숭고학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획기적이고, 흥미롭고, 지적이며, 사회에 반하는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형식, 독자에의 새로운 접근, 모든것을 새롭게 하는 변화를 추구하는 자기 파괴적 작가가 가치있는 작가라고 한다.

소설의 배경인 1990년대 미국 문학의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 상황과비슷한것 같다. 시는 잊혀지고 소설은 점점 새로운 방식. 새로운 소제, 강렬하고, 흥미롭고, 신경을 자극하는 문장들.젊은 작가들은 설자리가 없고, 기성의 작가들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팬덤 덕에 출판만 하면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다. 두 주장 사이에 어떤 것이 옳고 그른 지모르겠다. 오로지 독자인 내 입장에서 얘기 한다면 예전 부터 읽혀왔던방식인 기성 작가들의 긴 호흡의 사람 이야기인 대하소설도 좋고 요즘 젊은 작가들의 획기적이고 자극적인 맛의 인스턴트 같은 소설도 매력적이다. (다소 심오하거나,읽기 어렵거나,난해한 책은 독자의 입장에서 좋다라고 평하기는 어렵다. 나의 짪은 지성의 한계성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해하고 싶고 정복하고 싶다. )

이런 가치성과 소설의 개념에 대한 차이는 새로이 발전해 나간다.
요더는 끊임없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다 '하' 권에 가서는 자신이 후원하는 천재적 젊은 작가 티모시의 죽음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에 눈을 뜨게 된다.

*요더 : 스트라이버트의 생각에도 일리가 있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사물을 바라보고 그것을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이 정말 필요해. 장문의 묘사도 없고 형식적인 소개도 없이,마치 연극 공연처럼 말이야.
설명의 부분은 하나도 없이 할 거야. 장면들이 순간적으로 비쳤다간사라지고 대신 대화가 절반 이상으로 차지하는거지. 젊은 작기들 처럼 글을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문제가 심각해. 그들의 글을 읽어 보면 번뜩이는 기지를 볼 수가 있지. 하지만 그들은 한 사람도 똑 바른
이야기를 쓰지 못하고 있거든. 신선함을 계속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작업은 잘 못하고 있지. 난 그들의 새로운 기술과 나의 옛 기술을 결합하고 싶은거야. 그 효과는 가히 폭발 적일거다." 그는 새로운 방식의 소설을 계획 한다.

편집자 마멜과, 독자 갈런드도 새로운 문학의 시각을 갖게 된다. 변하지 않은 이는 비평가 스트라이버트와 티모시의 여자친구이자 작가인소어킨 뿐이다. 결국은 새로운 시각과 변화를 추구 하고자 한 미치너의 고백 처럼 느껴졌다. 제임스 미치너는 요더를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로서의 정신, 소설의 개념, 가치체계 등을 요더를 통하여 말하고 있다. 그가 아직 살아있다면 요더처 새로운 방식의 소설이 출판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치너의 작품은 모두 자신이 경험한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 였고 사람들의 이야기 였다.
전통적이고 정직한 야기꾼 으로 삶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일방적 잣대로 들이대지 않은 좋고 나쁨을 편가르지 않은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작가 이다. 요더 처럼.

편집자 이본 마멜 뉴욕 유명 출판사 편집자. 루카스 요더의 <그렌즐러>시리즈를 기획 편집하여 빅 히트쳐 영향력 있는 편집자로 성장한다. 편집자로서의 소설에 대한 그녀의 개념은 독자들이 푹 빠질 수 있어야 하며, 책의 가치는 누군가 그 책의 장점을 발견해서 책을 구입하고 또 나중에 가서는 <이 작가 다음에는 무슨 책을 낼지 궁금한데> 라고 말해야 되는거라고 생각 하며, 그게 바로 글쓰기고 또 출판이라 생각한다.

(잠깐 등장하는 요더의 에이전트 미스 크레인의 관점은 작가가 어떤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작가들이 쓴 글을 가지고 알맞는 시장을 찾고, 팔릴 만한 곳이 있으면 책을 판다. 작가의 글은 인쇄돼서 나와야 하는 것이고 그게 중요하다. 자신의 할 일은 금액을 협상하고 작가가 원고의 질에 관해서만 신경쓰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편집자 마멜은 자신의 연인 베노 래트너의 비참한 죽음을 통하여 래트너의 소설에 대한 이념을 이해하게 된다. 래트너는 소설을 어떤 폭발적인 것, 즉 경이로움과 장엄한 계시적 광경으로 가득차 있고, 평범한 행위에 대한 시적인 해석과 기묘하게 보이는 것에 대한 산문적 설명이 꽉 들어차 있는 것으로 보았다. 냉정한 이념들로 불꽃이 일듯 활기에 넘치고, 수많은 도전으로 폭풍이 일 듯 힘이 넘치는 소설. 그것이 래트너가 추구하는 소설이었다 . 그는 그 어느 편집자에게도 인정받지 못하였으며, 단 한 권도 자신의 소설이 출판되지 못한아픔과 괴로움에 비참한 모습으로 자살을 택한다. 편집자 마멜은 그의 장례를 치르고 새로운 시각에 눈이 뜨인다.

*마멜: 내가 이제 소설에서 구하는 것은 그렌즐러 지역에 관한 또 하나의 산문시가 아니다. 나 같은 지각있는 사람이 어떻게 베노 레트너와 같이 파괴적인 사람과 살면서 그 많은 세월을 허비 할 수 있는지,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며 삶을 살았는지.... 자리를 지키세요, 루카스.경이로운 친구여 날카로운 칼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신뢰할 만한그대. 이 세상에서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사람. 선한 일만할 당신.그러나 래트너, 당신이 옳았어요.당신과 같은 비전을 가진 젊은이를찾겠어요. 그가 제대로 시작하고 굳건하게 자리 잡도록 내생명의 피를 바치겠어요."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젊은 천재 작가 티모시와 제니를 발굴하여 작가로 등단 시킨다.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미국 문학 비평가, 대학 교수로 작가 루카스 요더의 작품을 쓰레기라여기며 악평을 한다. 조금 독특하고 괴짜 이다. 독일인 거주지 소재를 요더에게 선점 당했다 생각하며 질투를 한다. 스트라이버트는 기존의 비평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독설과도 같은 비평을 함으로돌풍을 일으킨다. 스트라이버트는 대학시절 옥스퍼드에서 파견온 더블런 교수에게 지적인 충격과 가르침에 큰 영향을 받고 비평가로서 성장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다. 그와의 정신적 육체적인 교감으로그의 문학에 대한 가치체계가 확고히 형성 되며,스트라이버트가 소설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원동력이 된다.

스트라이버트 편에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은 데블런 교수가 영국의 의미있는 작가 4명과 관심조차 기울일 필요가 없는 작가 4명을 선정한 부분과 나중에 스트라이버트가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옛날 훌륭한 작가 4명과 현대 훌륭한 작가4명을 선정하고, 미국에 가치가 없는 옛날 작가 4명, 현대 작가 4명을 선정한 부분이다. 이부분은 미치너가 비평가 입장에서 작 작가들을 실제로 이들의 입을 통하여 비평한 것으로 실랄하고 새롭고 재미 있다.

*데블런이 선정한 영국의 의미있는 작가*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헨리 제임스, 조지프 콜랜드. 이들은 의미있는 서사의 비밀을 가진 작가라 평한다.

*영국의 관심조차 기울일 필요가 없는 작가*
윌리엄 새커리, 찰스 디킨스, 토마스 하디, 존 골즈워드. 이들은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독자들의 마음도 끌고, 재미도 있으나 독자들에게 어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주지는 못하는 여름 휴가철 가볍게 읽을 거리로 남겨 질 뿐인 소설가들 이라고 평한다.

찰스 디킨스와 토마스 하디를 내용이 없는 작가로 평하다니 충격 이다. 나의 십대와 이십대를 같이한 작가들 인데 '테스'가 어찌 내용이없고 독자들에게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평하는지 모르겠다.

* 스트라이버트가 뽑은 미국의 좋은 애들*
하먼 멜빌, 스티븐 크레인, 이디스 워튼, 윌리엄 포그너. 이들은 목적의 정직성, 서술의 단순정, 예술적인 묘사, 뭐라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이상적인 소설이란 어떤 소설인가에 대한 감각이 있다고 평했다.

*미국의 "나쁜 애들"
싱클레어 루이스, 펄 벅,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 벡. 이들의 작품을 전혀 읽을 가치가 없는 작품 이라고 악평을 한다. 경박하고 저속하며, 그들임실제 전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약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짓으로, 소설에 대한 진지하지 못한 태도, 쉽사리 만족한사람들, 작품. 수를 가지고 작가의 재능을 따져선 안된다고 한다.
특히 헤밍워이에 대해서는 위대한 작가는 아니며, 겸손한 척, 이름이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척 했지만 수염을 길러 사람들이 알아보게 끔 했다고 비아냥 된다. 그의 개인적인 성향을 타하는것 같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쓴 것만 봐도 위대한 작가가 아닌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헤밍웨이는 자신에게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사람 이며 문학적 장인 이다. 라고 했는대, 나는 마르케스의말에 동감한다.

그가 선정한 최고의 작품은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유산, 허클베리 핀,페스트, 소송, 맥티그, 오블로모프, 캐스터브리지의 시장 이다. 이 부분은 이의가 없다.

또하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은 스트라이버트가 강의하는 방식이다. 강의실 벽에 초기 그리스 문학의 중심 축을 이루는 전설적인 그리스 가문(제우스와 플루토를 시작으로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 아트레우스가 가계도를 그려 넣고 수업하는 방식이다. 그리스 고전을 다루고 있어 그리스 신화를 읽는 듯하여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 독자 제인 갈런드.
루카스 요더의 팬, 젊은 천재 작가 티모시의 외할머니 남편이 물려준철강회사를 운영하는 지역유지 이며 문학적 깊이가 깊은 독자이다.
갈러드 또한 기존의 고전의 소설방식을 최고로 여기며 손자와 새로운소설 방식에 대해 설전을 벌이지만 이해를 못하고 티모시가 비참하게 살해 당한 후 티모시의 사후 작품 출판을 하면서 티모시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갈런드: 독일 풍경을 묘사하는 루카스 요더의 소설이나 축구계의 비리를 흥미 있게 기술하고 있는 제니 소어킨, 둘다 초급 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읽고 즐길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을 쓸 따름이다. 스트라이버트나 파운드 그리고 티모시는 훨씬 더 강력한 의사 전달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나는 루카스 요더가 가장 글을 잘 쓰는 소설가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스트라이버트 교수가 그의 뛰어난 논리로 이러한 견해에 의심을 품도록 만들었고, 내 손자가 좀 더 새롭고 대담한 글쓰기 방법에대한 눈을 뜨게 해주었다. 그리고 제니 소어킨의 솔직 담백한 말 속에서 낡은 혼란을 날려 보내는 새로운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다 읽고나니 이 내용을 어떻게 정리할까 암담 해졌다. 가슴 벅차도록울림은 큰데 나 스스로 갈런드 처럼 문학의 비밀을 간파할 수 없다는것을 느끼고 시름에 빠져버렸다. 파운드의 말도 한 몫을 했다.
당신들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위하여 글을 쓰고 그들과 교류하라는 말이 가슴에 콱 막혀 버렸다. 나는 그들이 교류하는 정치가도, 교수도, 경영자도, 예술가도,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도 아닌데 그럼어느 부류와 교제를 해야 하는가? 그들 엘리틀들 만이 교류를 한다면나의 문학의 지적 수준은 정해진것 더 이상 확장 될 방법이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은 도서관 사서 마사 베넬리 입을 통해 미치너가 전하는 메시지 이다.

많은 독자들은 비평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적인 사람들 이며, 시시한 싸구려 소설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온통 다 차지하는 것 같지만 좋은 책들도 항상 나름대로의 위치를 고수 한다는 말이 힘이 된다. '소설'이 미치너의 말년에 쓰여진걸로 봐서는 그도 꽤 큰 변화를 느꼈고 변화를 추구하고 싶었던것 같다. 그의 작가로서의 고뇌와 열망이 얼마큼 큰지 읽는 내내 절절하게 느껴졌다.
나는 미치너의 소설을 '좋은 애들' 목록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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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선거 (보급판 문고본)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라부 시리즈 세번째.

새된 목소리의 대식가 37세 신경정신과 의사 와 골이 깊게 파인 하얀 미니 가운을 입은 이십대 간호사 마유미 짱의 유쾌 상쾌 통쾌한 막가파 환자 치료기.

치료법 별거없다.
방관하기, 다짜고짜 주사 놓기 .
무심하게 툭툭 한 마디 내뱉기.
그 내뱉는 한 마디 말에 환자들은 새로운 시각을 갖게되고 스스로 치유의 방법을 터득 한다.
엉뚱하고 기괴하고 천진함을 넘어 바보 스럽다.

사회는 발전 할 수록 삶과 생각이 복잡해 졌다.
예전에는 공존이 있었고 모는걸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삶을 살았다.

면장선거는 4편의 이야기 속 등장인물?
(환자)을 통해 지금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를 비추어 주고 있다.

<구단주>
주인공 다나베 미쓰오는 일본 최고의 신문사 대표이자 인기구단 구단주 이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많아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전쟁을 모르고 자란 세대에 일본을 맡기기가 미덥지 않다.
잊혀지는게 두려워 현직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한 고령의 권력자.
어둠을 무서워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로 패닉 장애를 앓고있다.

이라부의 처방은 커다란 주사 한 방과 무심히 내뱉는 한 마디 말 뿐 이다.

"은퇴하면 속 편할 텐데. 그러면 신이 불러주기만 기다리면 되니까 죽는 것도 겁 안 날 거고."

"아예 생전 장례식을 해버리면 안 되나?
누가 참석하는지도 알 수 있고,"

어느 순간 마쓰오는 이젠 끝을 내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무대는 막을 내리기로 결정하고 은퇴와 생전 장례식을 치룬다.
그 후엔 하늘에서 불러주는 날만 조용히 기다리기로 하지만 현실은 의도치 않게 그를 바쁘게 한다.

<안퐁맨 >
IT 업계 젊은 총아, 안포 다카아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시간의 허비를 없애는 지나친 효율성 추구자.
경쟁을 좋아하고 승리자의 우쭐됨을 즐기는 청년 알츠하이머 환자.

그에게 친구는 없다.
모든게 이익이 되니냐 안되느냐, 합리적이냐 그렇지 안느냐로 구분될 뿐.

마유미의 뒤통수를 치는 한 마디.
" 혼자만 이기면 놀아줄 상대가 없어진다....."

이라부의 처방은 주사와 함께,
"레이싱카로 공공도로를 달리면 좀 위험하지,
성능을 조금만 내리면 어떨까?"

그리곤 유치원으로 데려가 아이들과 히라가나 낱말 퀴즈를 한다.

다카아키에게 인간 사회는 논리적이지 못하고, 이치에 맞게 사고하지 못하는 바보 투성이들 뿐 이지만, 자신의 성능을 조금 내리고 함께 가기를 결정한다.

<카리스마 직업>
사십대의 변함없는 미모와 젊음을 자랑하는 여배우.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면서도 남들에게는 자연스러움을 과장하는 안티에이징 강박관념 자.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하면 자신은 언제나 예뻐야 할 것 같고.
넌 착한 애야 라는 말을 들으면 착해져야 만 할것 같은 신데렐라 컴플렉스.
남들의 기대에 부합해야 할 것 같은 부담으로 사는 시대.

<면장선거>
미야자키 료헤이.
외딴 섬에 2년간 파견간 이십대 공무원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야심가라면 사회는 엉망진창이 될 것 같아 자신은 성실함으로 살기를 추구하는 융통성 없는 청년.

4년 마다 치러지는 면장선거.
온갖 비리가 난무하는 곳에 이라부가 임시로 부임해 오고, 료헤이는 면장선거의 거센 회오리에 휘말리게 된다.
이라부와 엮이면서 점점더 꼬이기만 하는 료헤이.
이라부는 사건을 키우는 듯 하지만 본질을 꿰뚫는 안목으로 료헤이에게 섬 사람들의 본 모습을 볼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이라부 시리즈의 모든 사람들은 이라부를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한다.
엮이면 엮일수록 일이 꼬이고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러나 정신 차려보면 이라부 앞에 앉아 아야야야! 소리를 내며 엉겁결에 주사를 맞고있는 한심스러운 자신을 발견한다.

모든 상황을 꿰뚫어 보는 듯한 이라부의 행동,
그의 괴짜같고 꼴통같고 바보 같은 천진함에 모두 무장해제 된다.

답을 알려주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주고 생각의 각도를 바꿔 주기만 하면 스스로 해답을 찾게 된다.

우린 너무 많은걸 알고 있어서 헤매고 있다.

단순함.
때로는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라부식 세상을 향한 한 방 먹이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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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책읽기
김기현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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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 책 읽기* (김기현)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에 판단을 내릴 때에 완료된다."
-애들러-

시중에는 많은 서평집이 나와있다.
그러나 기독교 서적 서평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기독교 신앙 서적은 읽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대부분 신학자, 목사들이 저자이기에 당연히 오류가 없고,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비판적 읽기를 할 생각을 못한다.

나 또한 지금까지 아멘 으로만 읽었고 그로인해 내적 갈등이 심했다. 저자마다 주장하는 바가 달랐고 거름망 없이 모두다 받아 들이려니 혼란속을 떠나지를 못했다.

공격적 책읽기는 기독교 서적을 어떤 시각 으로 읽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안내해 주며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학계의 저명한 학자들의 오류를 직설적으로 말하는가 하면, 기독교에서 다루기 꺼려하는 전쟁, 정치, 평화주의, 신론, 기독교 세계관, 돈, 고난, 문화,과학 들의 서적을 통하여 기독교의 위치와 나아갈 바를 제시해 준다.

그리스도인들의 끊임없는 의문과 물음에 대해
성경적 관점과 신학적 통찰 그리고 역사적, 현실에 맞게 자세히 다루고 있다.

-공격적 책읽기 규칙-

1.공정하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 하다.
(저자 역시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는 설득당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위보할 것인가 정해야 한다.

2. 어떠한 책에도 약점과 문제점이 있다.
단점을 단점으로, 장점을 장점으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의욕적으로 읽어야
한다.

3.비판적 읽기가 도리어 공정한 태도라는
것이다.
비판은 그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4.논리의 결여를 지적한다.
전재와 결론이 다르거나 그릇된 전제에
의해서 잘못된 결론에 달하거나 전제는 옳았지만 엉뚱한 결론을 끌어내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동일 주제에 대해서 적어도 2권 이상 서로
비교 대조하면서 읽게되면 다각적인 이해를
갖게 되고, 논점이 분명해 지고, 자신의
관점을 갖게 된다. "

다음은 "공감적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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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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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한강)

표지에는 한강 소설 이라고 쓰여있다.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에세이 같기도하고, 사진집 같기도 하다.
흰 것에대한 이야기.
무엇이 작가를 이토록 예민하게 하고 아프게하는 것일까?

'흰' 것이 작가에게는 먹먹함 이었고 가시지 않는 버석함 이라는게 느껴진다.

강보.
배내옷



파도
흰색
흰돌
하얗게 웃다
백지
흰개
흰나비
아랫니
백발
수의
.
.
.

활로 철현을 켤때 나오는 슬프고 기이하고 새된 소리처럼 이 단어들은 작가의 심장으로 들어가 '하얀 웃음'이 된다.

짧은 단락의 단상을 읽으며 에세이 라고 생각했는데 읽고나니 한강 이라는 작가의 이야기를 쓴 소설 이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죽은 언니에(달떡 같이 흰) 대한 추모사!

"그렇게 당신이 숨을 멈추지 않았다면. 그리하여 결국 태어나지 않게 된 나 대신 지금까지 끝끝내 살아주었다면.
당신의 눈과 당신의 몸으로, 어두운 거울을 등지고 힘껏 나아가주었다면."

"그러니 만일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면, 지금 나는 이 삶을 살고 있지 않아야 한다.
지금내가 살아 있다면 당신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어둠과 빛 사이에서만, 그 파르스름한 틈에서만 우리는 가까스로 얼굴을 마주본다.'

작가는 이제껏 그렇게 언니와 마주하며 살았다.
태어난지 두시간 만에 죽은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작가.

흰것의 단어에서 나온 환부의 문장들 사이에 흰 거즈를 덮고 숨기를 망설이는 작가.
하얗게 웃음으로 이젠 자신 안의 것으로 부터
결별하기를 바란다.

'하얗게 웃다.'
" 너는 하얗게 웃었지
가령 이렇게 쓰면 조용히 견디며 웃으려
애썼던 어떤 사람.

그는 하얗게 웃었어
이렇게 쓰면(아마) 그는 자신 안의
무엇인가와 결별하려
애쓰는 어떤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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