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나우웬과 영성
드아드르 라누에 지음, 유해룡 옮김 / 예영커뮤니케이션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많은 분주함 속에서 살고 있다. 해야할 일들과 이루어야할 것들과  유지해야할 관계 속에서 끝없이 종종거리며 살고있다. 원하던 풍요와 여유로움의 삶을 살고 있지만 때때로 마음의 답답함과 알 수 없는 목마름을 느낀다. 외적인 성취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내면의 갈망함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목마름은 자기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자기를 떠나 외적인 세계와 자기를 동일시하는 자아 때문이다.
자기 안으로 들어와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참 자아를 찾아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아들과 딸들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정체성 안에서 삶과 사랑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인간의 가치는 무엇을 하느냐,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귀한 자녀라는 존재 그 자체이다.

세상은 내 밖에 있는 것들로 채우고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쉼없이 달리라고 요구한다. 명예, 지위, 권력, 물질, 지식,이 모든 것들을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가는 현대인의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만족함이 없다. 내것을 채우기 위해 빼앗아야 하며, 불의를 보고 모른척 해야하며, 탐하게되고 욕망 하게되고,시기하며 질투하게 된다.

나우웬은 자신을 지칭하는 유명한 강사, 작가, 교수 (하버드, 예일대, 노트르담대), 성직자라는 타이틀에서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찾으려하지 않았다.그것은 가지면 가질수록 목마름이 커져간다는 것을 알았다. 더 많은 명성과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야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내면적 만남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거절하고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장애인들과 함께 먹고, 놀고, 일하는 나눔공동체 속으로 들어 갔다. 자기의 삶속으로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그들에게 온전히 내주었던 사람이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백성들.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기엔 멀고 힘들고 세상의 길은 쉽고 빠르다. 지금의 교회가 목사가, 기독신자가 세상으로부터 욕먹고 손가락질 당하는 이유이다.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하기 때문이다. 거짓된 자아를 쫒아가는 목사와 교인이 가치관을 변혁 시켜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우웬은 영성훈련을 통한
(침묵, 홀로있음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내면과 교통하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것, 많은 것을 성취하는 것보다는 나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것)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고, 다음으로 자아 정체성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를 올바로 해야한고 강조 한다.

'너희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뭔지를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8장~~)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것은 이 세대가 추구하는 주류 가치 즉 돈을 좋아하고 명예와 권력을 좆는 대세에 편승해 따라가지 말라는 것이다.

신약성서를 전공한 차정식 한일장신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교회는 흙탕물에서 허우적대며 세속의 주류가치를 끊임없이 본받아가고 있다. 그러니 교회가 세상의 모범은 커녕 세상의 걱정거리 웃음 거리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다행인 것은 요즘  많은 교회가 회개하며 깨어 기도하기를 힘쓰고 삶으로써 행함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를 노력한다는 점이다.)

나우웬은 영적 여행과 자기 정체성과의 끝없는 싸움을 통해 발견한 것들을 자신의 많은 저서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영성이 무엇인지 목회가 무엇인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가하는 것들과 그리스도인들
이  어두움 가운데에서 빛이 되도록 도전을 주고있다.

나우웬의 책들은 이해하기가 쉽고, 주제별로 나누어져 출판했으며 간략한 글로 핵심만 실고 있어서 두껍지 않다.

이 책은 드이드르 라누에가  나우웬의 신학과 사상을 깊이 연구한 논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 나우웬의 의도와 중심된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 할 수 있으며, 나우웬의 많은 저서들의 주제와 주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우웬의 모든 책을 찾아 읽기 힘든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다.

1장. 영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간단한 나우웬의 전기 소개(그의 삶의 중요한 단계들을 짚어 보면서 나우웬의 주요 저서들을 개괄적으로 다룬다.)

3장.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나우웬의 영성을 담고 있다.
(침묵, 홀로있음, 관상, 성경묵상, 영적 지도 및 예배, 영적훈련, 기도 가운데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4장. 자아와의 관계에 대한 나우웬의 영성을 언급

5장.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나우웬의 영성.
(긍휼, 돌봄, 사회정의, 연대성, 용서, 감사, 축제 등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행해지는 모든 기독교적 목회에 관하여 다룸)

6장. 나우웬의 영성을 요약 나우웬의 위치와 중요성 현대 영성은 향하여 무엇을 말하는가?

자기의 자기의 정체성을 찾고 자기의 존재 의미를 풍요롭게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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