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1
캐서린 바.스티브 윌리엄스 글, 에이미 허즈번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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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인듯 백과사전이 아닌,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에요.

처음에 읽고서 사실 쬐금 감동받았더랬죠.

이 책은 부재가 "끝나지 않은 진화 이야기"인데요,

지구에 어떻게 생명이 태어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알려주고 있담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나 드라마틱하기에 길~고 긴

무려 40억 년의 역사이지만 정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요.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태어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맨 처음, 지구에는 아무것도 살지 않았어요.

화산은 펑펑 터지고 유성체는 바다로 들어와 풍덩풍덩 빠지고,

바다에서는 꾸륵꾸륵 시꺼먼 연기가 올라오고...

이쯤되면 화성이라고해도 믿겠어요~(아... 화성엔 물이 없나요? ㅋㅋ)

이렇게 삭막하던 곳에 세포들이 생겨나고 그들이 붙고 자라서

 단세포 귀요미들이 생겨났어요.

전문용어로 진화한거죠^^

별이가 이 그림들을 너무 좋아했는데요,

제각각 다른 눈의 위치하며 "우리는 지구 최초의 동물이야"라는 말풍선까지!

글밥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재미난 그림과 말풍선까지 더해져서

 아이들을 집중하게하더라구요.

단세포 동물들은 어느 순간 해파리와 벌레가 되고 다시 물고기를 닮은 동물들이 되었고,

물고기들이 많아지면서 해초는 물밖으로 나와

나무가 되고 동물들도 몸을 해변으로 끌어올렸어요.

우리가 양서류라고 부르는 동물들이 살기시작했는데요, 지구에 재앙이 닥쳤어요.

원인은 알 수 없지만...그렇게 대부분의 생명이 죽고

도마뱀을 닮은 비늘 덮인 동물들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대요.

 

그리고 도마뱀들이 진화해서 죽어서 이름을 남긴(^^) 공룡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형제가 진정 열광하는 페이지죠~  요즘 한창인 티라노킹 친구들 모두 등장해주셨거든요^^

땅에서 사는 공룡에서 익룡과 해룡까지,

진화는 계속되고 드디어 털달린 동물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그런데 두 번째 재앙이 나타났어요.

운석과 화산 폭발 등으로 공룡은 이제 뼈로만 만나볼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몸이 작은 털복숭이 동물들은 작아서 숨을 수 있고,

털로 체온을 지킬 수 있어 살아남았담니다.

그 후 유인원과 원숭이가 나타나고 그 중 유인원은 최초의 인간으로 진화했죠.

책에 소개된 유인원은 최초의 인간들 중 한 명인 '루시'인데요 아직은 엉거주춤하죠?

별이는 "루시는 가장 늙은 할아버지의 아빠였겠네?  그럼 제일 먼저 죽었겠다"라네요.

인생에 선입선출법을 적용하는 아주 편하게 생각하는 어린이의 발상이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진화하여 지금의 우리가 되었어요.  

"하지만 우리 때문에 자연이 망가지고 기후가 변하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동식물이 또다시 사라져 가고 있담니다.

그러므로 모두의 집인 푸른 지구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숙제에요.

....(중략)....

그러니 여기서 이 책이 끝나더라도

 경이로운 지구 생명의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책은 마무리되고있는데요, 과연 미래의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다시 지구에 대재앙이 나타나고 그 후 살아남은 종족이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해갈까요?

만약 재앙이 나타난다면 그 재앙이 사람이 만든 건 아니어야할텐데 말이에요.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던져주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이에요.


별이랑 책의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려고해요.

먼저 다시 한 번 간단하게 책을 읽었는데요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 읽을수록 대화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조금씩 자기의 이야기를 덧붙이고 그림 속 말풍선을 즐기고,

전달하는 지식의 양은 정말 많지만 아이의 집중도 또한 만만치않아요^^

 

 

"지구 생명의 진화"라는 제목이 붙은 별이의 그림이에요.

개구리를 이상하게 그리는 바람에(엄마 기준으론 ㅠㅠ)

제가 초록색으로 색칠해 준 걸 제외하면 모두 별이의 솜씨!

요즘 우락부락한 올통을 좋아하는지라 고릴라는 알통 고릴라로 그려줬구요,

최초의 인간 루시는 털복숭이로 그렸는데

털이 너무 길어서 몸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였다고해요.

가운데 두 곳에 뻥뻥~은 화산폭발,

그리고 고릴라 옆의 갈색은 운석이 날아온 장면이랍니다.

공간이 부족해서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못했어요.  아마도 로봇을 그렸을텐데 말이에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은 이전에도 몇 번 만나봤었는데요 조금씩 다른 매력을 갖고 있네요.

이번에 만난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과학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그림책이었어요.

요즘 수학에도 스토리텔링이 접목되어서 나오는데요,

과학도 이렇게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읽으니 술술~ 읽어져요.

개인적으로는 태초에 아무것도 없다가 

작은 물질들에서 세포가 생기는 부분부터 언급되어있는게 넘 좋았어요.

지식그림책 컨셉이 아이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거라고 되어있는데요, 

어려운 용어는 뒷쪽에 간단하게 정리해두었구요,

책 본문에서는 그래도 사용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담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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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와 테우리 - 현기영 동화집 천천히 읽는 책 3
현기영 지음 / 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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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잊혀질뻔했다가 다시 역사로 돌아온

제주 4ㆍ3사건을 소재로 한 동화책을 만났습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해녀와 테우리라... 참으로 어울리지않는 조합이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 책은 '해녀'와 '테우리'라는 각 각의 동화로

현기영 선생님의 '거룩한 생애'와 '마지막 테우리'를 쉽게 풀어쓴 거라고해요.

'해녀'는 제주 4ㆍ3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사건 발생이후까지

주인공 간난이의 삶을 따라가며 보여주고 있는 반면,

'테우리'는 4ㆍ3사건을 겪으며 살아난, 소를 돌보는 테우리에서

 소를 잡는 테우리가 되었던 시간을 겪었던,

슬픔을 간직한 테우리 할아버지에 관한 내용이랍니다. ​

테우리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번 어린이를 그림동화

  '테우리할아버지'를 통해 읽은 적이 있어 익숙했는데요,

처음 만나본 '해녀'는 오~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어른인 제가 너무 흥미있게 읽었담니다.

특히 간난이의 탄생에서부터 마지막 부분으로 가면서 역사적인 부분이 가미되면서

주인공인 해녀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저도 모르게 '아!'하는 탄식이 나오더라구요.

'해녀'에서 4ㆍ3사건을 다루고있는 부분을 조금만 발췌해볼게요.

"미군은 왜정 시절에 앞잡이 노릇하며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던

  경찰과 면서기들을 그대로 해방된 나라의 경찰과

면서기를 시켰다.  그들이 이번에는 미군에 붙어서 사람들을 괴롭혔다.

....(중략)...

이 무렵 삼팔선을 가운데 두고 남과 북이 각각 다른 정부를 세우려 하고 있었다.

마을 청년들은 통일된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중략)...

드디어 육지에서 배를 타고 군대가 출동했다. 

중산간 지대 이백여 마을이 불에 태워졌다.

수도 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죽어갔다."​

저도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던 일이었기에,

그저 그런 일이 있었다고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담담한 의조로 적힌 글을 보면서 계속해서 탄식만을 내뱉었던 것 같아요.

 

소설이 모두 끝나고 부록처럼 "그때 제주 섬엔 무슨 일이"라는 글이 있담니다.

현기영 선생님의 부인이자 시인인 양정자님이 쓰신 글로

  손자에게 ​이야기해주듯 4ㆍ3사건을 알려주고있어요.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하고있는데요,

아이들도 알아야 할 부분은 제대로 알고가자는 의미인듯해요.

제가 읽고 있는 책에 관심을 갖던 별이가 자꾸만 물어봐서 요약해서 알려줬더니

계속해서 "왜요? 왜요? 왜 그랬어요?"를 무한반복하네요.  그러게, 왜 그랬을까요...

'해녀와 테우리'는 ​현북스에서 펴내고있는 '천천히 읽는책' 시리즈 중 한 권인데요,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흥미로워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지만,

천천히 읽으면서 각 장면을, 그 순간을 곱씹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책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일독을 권하고 싶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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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과학 그림책-인체편(전8권) - 으앙이가아파요/시원한응가/내배꼽볼래/등을쭉/눈물아고마워/몸한테여보세요/두근두근예방주사/피는부지런해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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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책 구입이 머뭇거려지는 요즘이에요.

그런데 지난 달 너무나 기분좋은 소식을 들었담니다.

바로 '새롭게 할인 된 시공주니어 세트'의 판매에 관한 소식인데요,

영​유아 뿐 아니라 아동용 도서도 세트 할인가로 판매가 진행되는데요

 좋은 구성이 넘 많더라구요.

 그 중 최근에 만난 추천하고픈 세트를 소개해요~ 

 

바로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 인체편'이랍니다.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 인체편'은 개인적으로 아파트 도서관에서 읽은 적이 있었어요.

당시 왠지 촌스러운 느낌 가득한 일본 그림책이었는데요 왠걸? 별이의 반응이 너무 좋은거에요.

그렇게 살짝 잊혀졌다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요 이번엔 달이도 넘 좋아하네요~

구성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8권이 바로 '과학 그림책 - 인체편'이랍니다.

그림이 살짝 촌스럽지않나요? 

저만 그런 느낌을? ㅋㅋ 네... 적어도 저희집에선 그렇더라구요^^

이 책들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인체에 대한 내용을 정말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생활에 접목해서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림 살짝 보실래요?

 

 

 

 

​책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의 그림들인데요 글밥이 짧은 편이라 달이도 넘 재밌게 읽어요.

완전 초초초초초~~~~~ 집중하더라구요^^

그냥 슬~쩍 읽었을 뿐인데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금새 기억하기도해요.

최근에 감기에 걸려서 고생한 달이, 여기 저기 부딪혀서 상처가 나는 별이,

매일 하는 양치질 등등 익숙할 수 밖에 없죠.

어제는 "엄마, 저 여기 딱지가 생겼어요"라고 하길래 딱지를 떼면되냐고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안돼요.  딱지를 떼면 적혈구랑 혈소판이 떨어져나가잖아요."라더라구요 ㅎㅎ

앙~ 이런 자연스런 인지효과, 정말 좋으네요^^

(사실 전 아이들이 자꾸만 상처에 붙은 딱지를 떼는게

흉으로 남을까봐 늘 걱정이었거든요^^;)​

 

술술~ 쉽게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중간 부분엔 이렇게 살짝 심화적인 부분이 나오기도해요.

어찌보면 흐름을 깨는듯한 느낌인데요(문체가 완전 다르거든요^^;)

생각보다 또 집중해서 잘 듣고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놀랄 뿐이랍니다.

마지막엔 부모님을 위한 좀 더 자세한 내용과 팁이 첨부되어있어요.

아이들의 질문이 많아질수록 당황하지말고! 먼저 휘릭~ 읽고 당당하게 대답하자구요^^

 

참, 새롭게 할인된 시공주니어 세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sigongjunior/110630

 

* 이 서평은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된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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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의 신나는 과학 - 전4권 샘의 신나는 과학 1
케이트 로언 지음, 윤소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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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책 구입이 머뭇거려지는 요즘이에요.

그런데 지난 달 너무나 기분좋은 소식을 들었담니다.

바로 '새롭게 할인 된 시공주니어 세트'의 판매에 관한 소식인데요,

영​유아 뿐 아니라 아동용 도서도 세트 할인가로 판매가 진행되는데요

 좋은 구성이 넘 많더라구요.

그 중 최근에 만난 추천하고픈 세트를 소개해요~ 

 

 개인적으로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 인체편'이 세 돌 전후의 아이들부터 읽기 좋다면요,

'샘의 신나는 과학'은 여섯살 정도부터 읽으면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중복되는 내용이 있어서 저희는 함께 읽고 있어요.

주제는 중복되지만 깊이감에서는 차별화를 선언한담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샘과 엄마의 대화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정말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가 없담니다^^

최근에 배운 지식을 뽐내는 꼬마 샘과 비유의 달인 엄마의 대화,

진정 '모자간 대화의 옳은 예'로 등극할 만한 사례에요.  읽으면서 감탄을~!!!

도대체 어떤 대화이길래?  궁금하시죠?

 

집에서 나누는 대화이기에 둘이서 할 건 다 해요.

청소하면서 설겆이하면서 텃밭을 가꾸면서 등등​ 제 할일을 하면서

 샘과의 대화에도 집중하는 슈퍼 맘!

게다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적절한 비유를 섞어서 설명은 또 어찌나 잘하시는지몰라요~

대화체로 되어있어서 전문용어가 등장하는 긴~ 문장인데도

마구 집중하게 되는 힘이 있더라구요.

심지어 둘째 달이도 집중해서 듣고 샘이 한 말에 토를 달기도하고

엄마 말에 질문도 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같은 주제, 다른 느낌이랍니다.

위의 책 '과학 그림책 - 인체편'의 '으앙, 이가 아파요'에서는

충치가 이를 공격하는 모습에서 '신경을 향해 파내려가요.
반면 '샘의 신나는 과학'에서는 이가 '법랑질, 상아질, 치수'로 이루어져있다며

 신경을 치수라고 알려준담니다.

전문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어렵지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우린 이제 경험으로 알고 있잖아요.

선입견이 없는,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에겐 난이도가 없다는 걸.

별이도 달이도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지고 해당 용어를 말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신기신기^^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인데요,

적절한 비유와 대화를 통한 재확인, 재미난 삽화가 어울어져 슬렁~슬렁~ 넘어가는듯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이 마지막 페이지랍니다.

표지에도 등장하는 그림인데요 샘이 엄마와의 대화를 마치고 그린 그림인듯하죠?

책의 내용을 단 한 장의 그림으로 요약한 일종의 '독후활동(?)' 느낌인데요,

책을 읽기전 이 그림만 보고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예측할 수 있을만큼 핵심을 담았더라구요.

책을 읽고나서 이렇게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활동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게다가 고품격 대화 모자가 항상 진지하지만은 않다는 점은

이 책의 재미를 증대시키는 포인트이기도해요.

마지막 한 페이지에서 별이를 웃게하는 힘이란!

개인적으론 따로도 참 괜찮은 세트지만 함께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왠지 자연관찰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참, 새롭게 할인된 시공주니어 세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sigongjunior/110630

 

* 이 서평은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된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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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 -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0
크리스타 홀타이 지음, 김영진 옮김, 게르다 라이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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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배와 여행가방, 그리고 사진을 찍는 모습들로도 별이를 들뜨게 하는 책,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에요.

이 책은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인데요,

유럽사람들이 독일으로 이민을 가던 시기의 모습과 삶을 자세히 보여준담니다.

책을 다 읽고서야 표지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니, "엄마야!"

표지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쪽은 여행가방들 들고있고

뒷쪽엔 컨테이너선이 보이는데요,

반대로 왼쪽편은 보따리장수처럼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있고

뒷쪽으로 보이는 배들도 왠지 돛을 단 느낌...

네~ 표지는 과거와 현재를 한 페이지에 보여주고 있담니다.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남녀 중 남자아이는 이민을 떠난 선조이고

여자아이는 그의 후손이랍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편집으로 더욱 인상적인 그림인데요,

내용 또한 지식그림책이라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은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담니다.

먼저 간지부분엔 이렇게 지도가 나와있어요.

대서양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합중국, 그리고 배와 기차 등이 표시되어있는데요,

이민자들이 갔던 경로를 보여주고 있네요.

예전 영어그림책에서 서부개척시대 동서를 횡단하던

기차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지라 이 모습이 낯설진 않아요.

책 속의 주인공들은 독일 사람들로 하노버에서 출발하여 배를 타고 뉴올리언스를 거쳐

미시시피 강을 타고 올라가 뉴스타인버그에 정착하게 된담니다.



그럼 이민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의학의 발달로 사람들의 수명이 증가하면서

 식량의 부족 현상이었다고 해요.

이 책은 1869년 독일의 작은 마을 하노버 주에 살던 로베르트 페터스 씨를 따라가면서

이민의 준비과정 및 정착기를 보여주고 있담니다.

많은 글과 함께 설명되어있지만 상세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그림을 설명하듯 읽어주면

어린 아이들(유치단계 정도이상)도 재미나게 볼 수 있담니다.

독일에서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두고 떠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은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모든 물건과 가축을 처분하고 뱃길에 오른담니다.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 그리 부유하지않겠죠? 

3등실의 좁은 공간 속에서 오랜 시간 함께 여행을,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은 한 마음일거에요.

서로 불편하지만 같은 생각을 갖고있기에 그림에서처럼 춤도 추고 악기도 연주하고 즐거웠을지도 몰라요.

그림이 굉장히 상세히 그려져있어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는데요,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배멀미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만삭부인, 갓난 아이를 안고있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표현되어있담니다.

 

대서양을 건너 도착한 뉴올리언스에서는 처음으로 흑인을 보는 경험을 하기도 하구요,

드디어 더이상 독일어가 통하지않는 곳, 뉴스타인버그에 도착했어요.

뉴스타인버그는 독일 사람들이 주로 정착한 곳인데요 덕분에 의사소통의 불편함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겠죠^^

당시 대평원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주민들이 5년 동안 농토를 잘 개간하면

땅을 소유할 수 있다는 보장을 해주는 자영 농지법이 제정되었다고 해요.

로베르트씨네 가족도 그 법에 따라 농지를 얻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거에요.

처음엔 이렇게 풀이 울창하게 자라는 공간이었는데요,

열심히 일을 하면서 농장은 성공을 거두게 된담니다.

물론 인디언의 습격이 있기도 했고 이 생활이 힘들어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담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즐거워보이는 모습, 이제 이 곳은 이들에게 제2의 고향이 되었어요.

그림 속 모습은 로베르트 아저씨네에서 태어난 헨리를 축하해주기위해 모인 모습인데요,

헨리는 로베르트 아저씨네 첫번째 미국사람이 된 거에요^^ (집도 너무 좋아보이죠~)

이 장면을 보면서 별이는 왜 미국 사람이냐며 궁금해했고

별이가 알고있는 지인의 아이를 예로 들었었담니다.

그런데 어젯밤 TV를 보다가 경연프로그램에 등장한 자막 "케이티 김"을 보게 된거죠.

"어?  저 이모는 이름이 왜 저래요?"로 시작된 질문에서

  다시 이 부분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담니다.

마침 이민을 떠나기 전의 사진도 함께 등장해서 책과 닮아있는 부분이 많았다죠^^


 맥주와 소시지 낯선 가족, 이들은 밥 아저씨의 5대째 후손이었담니다.

(네~ 밥 아저씨는 로베르트 아저씨의 미국이름이에요.  부르기쉽게 바꾸었다고해요)

이제 성공한 농장 주가 된 톰 아저씨와 킴 아주머니의 가족,

자녀들이 학교에서 '이주민의 역사'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왜! 이민을 오게 된건지 궁금하게 된거죠. ​

간혹 입양되거나 한쪽부모가 한국인인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서 알게되면서 한국에 오고싶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뿐아니라 다~ 그런가봐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이 책을 더욱 재밌게 읽게 해주는 부분, 이었는데요,

톰아저씨네 가족들이 독일로 여행을 와서 맥주와 소시지를 먹으며 뿌리를 찾아가는 부분이에요.

이제는 "I love Hamburg"가 적힌 티셔츠를 입으며 예전 조상들이 살던 집 앞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그 사진은 밥 아저씨네(그러니까 5대째 할아버지) 사진과 나란히 걸어두었다고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 두 권이 있어서 함께 읽어보았어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는 "이사벨의 방"과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네 놀러간 톰의 이야기,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성장그림책 중)이랍니다.

지식그림책에서는 이민을 떠나게 된 계기부터 정착기, 그리고 그 이후의 삶까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면

그림책에서는 이민을 떠나서 정착하며 사는 모습과

다양한 문화와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함께 읽으면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 같더라구요^^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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