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이경옥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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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시작으로 4장, 그리고 에필로그로 마무리가 된다.

1장 금붕어와 물총새
교환학생으로 멜버른에 오게 된 레이.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친구가 없던 레이는 같이 알바하던 유리의 초대로 파티에 가게되고 거기서 부를 만나게된다. 부와 일본에 가기전까지 기간제연애를 하게 되고 부의 부탁으로 잭 잭슨의 그림모델을 하게된다.

2장 도쿄타워와 아트센터
미술상과 화가용 액자를 만들어서 파는 아르브르 공방에서 일하는 30살 소라치는 원래는 미술전공이였지만 무명화가 잭 잭슨의 그림을 보게 된 이후부터 진로가 바뀌게된다. 우연치않게 잭 잭슨의 그림에 걸맞는 액자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게된다.

3장 토마토 주스와 버터플라이피
만화 <루카스>로 데뷔한 만화가 다카시마, 잠시 어시로 있던 스나가와가 <블랙 맨홀>이란 만화로 유명만화가가 된다. 스나가와는 스승이였던 다카시마와 DPA란 남성 정보지 인터뷰를 요청하고 다카시마는 승낙하게 된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카시마는 그동안 잃었던 초심을 다시 알게된다.

4장 빨간 귀신과 파란 귀신
도쿄의 수입잡화점 릴리알에서 일하고 있는 쉰 살의 아카네. 여권을 찾기위해 동거생활중 헤어지게 된 소우에게 연락을 한다. 여권을 다시 찾고 소우는 잠시 회사출장으로 며칠간 집을 비우게됐다며 아카네에게 키우는 고양이를 잠시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 아카네는 고양이를 돌봐주게 된다.

1장부터 4장까지 서로가 조금씩 연관이 돼있었고 그 연관은 잭 잭슨이 그렸던 레이의 초상화 <에스키스> 였다. 책 표지에도 나와있는 이 그림은 책을 읽을 때도 한방울씩 아름답게 퍼져나갔다. 책에선 연인과의 사랑, 한 사람을 애정으로 응원하는 팬의 사랑, 나의 꿈과 초창기 내 모습을 발견하고 시작하는 사제간의 사랑, 다시 재회하고 소중함을 알게되는 사랑, 여러 종류의 사랑을 담고 있다.
4장이 제일 와닿고 좋았으며 마지막에 조그마한 반전도 숨어있었다. 달달하고 뻔한 사랑이야기 말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느끼고 싶은분들에게 추천하고싶다.

📖 내가 늘 두려운 건 끝이 아니라 끝이 날까 봐 불안에 떠는 시간이다. 상대를 시기하고 의심하는 마음이 싹 트거나 모르는 일이 많아지거나 알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전혀 맞지 않거나, 그때쯤이면 이제 한쪽은 열을 내며 필사적으로 굴고 다른 한쪽은 식어서 흥미가 없어진다.-P.34

📖 내 마음속에도 분명히 있었다. 작품은 나이면서 내가 아니라는 마음, 세상 속으로 꺼내야만 하는 것은, 진짜로 중요하게 여기고 싶은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작품이다.-P.142

📖 왜 그와 살고 있을까? 그 질문의 답을 생각했을 때 그냥 단순히 혼자가 되는 것이 싫었을 뿐이라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았다.-P.191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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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키퍼의 딸
안젤린 불리 지음, 김소정 옮김 / 문학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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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어머니와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우니스 폰테인은 엄마의 가족들을 만날땐 일반소녀로, 아빠의 가족들을 만날 땐 인디언소녀로 지내게 된다.

곧 대학생이 되는 다우니스는 외할머니소원이였던 의학 박사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친구들이 있는 레이크스테이트 대학을 가기로 한다.

어느 날 같은 학교 하키팀에 속해있던 다우니스의 동생 리바이에게 신입 전학생 제이미를 소개받게되고 다우니스는 제이미의 엠버서더가 되기로한다.(엠버서더는 학교를 소개시켜주는 역활이라고 한다) 엠버서더로써 제이미를 학교소개, 부족파티 등을 데리고가는데 파티에서
다우니스는 제일친한 친구 릴리가 전남친 트래비스에게 총에 맞아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다우니스의 삶은 변하게 되고 마약과 음모가 관련돼있다는 걸 알고 죽은 데이비드 삼촌을 대신해 비밀첩보원이 되기로하고 사건을 파헤칠수록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조금은 긴 호흡의 소설로 초반부터 몰입도가 상당히 좋았던 소설이였다. 그동안 잘은 몰랐던 원주민의 삶,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인종차별, 메스암페타인 마약의 무시무시함 등 읽으면서 좀 더 이해하고 즐기기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읽었다.(아니시나-베,메스마약,오지브웨,슈가섬 등) 릴리 뿐만 아니고 헤더, 로빈의 죽음까지 목격하게 된 다우니스는 그 누구보다 용감하게 비밀과 맞서 싸우며 자칭 다람쥐첩보원이라고 칭하며 열심히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나에겐 왠지 모를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제이미와의 설레는 케미 또한 빼먹지 않은 포인트로 하이틴,로맨스,범죄액션스릴러,감동,미스터리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놓치지않은 소설로 잠시라도 눈을 뗄 틈이 없는 소설이였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쯤엔 긴호흡으로 며칠동안 함께하고 정들었던 다우니스와 이별하지만 멋지게 성장한 다우니스에게 고생했다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싶었다. 넷플릭스 드라마화가 된다고 봤는데 영상으로 마주하는 또 다른 빅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내 마음속에 다우니스로 점 찍어놨던 배우가 캐스팅되길!)
파이어키퍼의딸이야 말로 대작이 아닌가 싶다.

📖 제이미가 나를 보았고 나는 웃었다. 그러자 내 몸이 강해지고 나는 영원히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다른 어딘가에 있었고, 완전해졌다. 달리기는 내 몸의 각기 다른 부분을 퍼즐처럼 완벽하게 맞추어 주었다.-P.61

📖 그때 갑자기 세 번째 날에 해야 하는 일이 떠올랐다. 새로운 방식을 익히는 것, 릴리가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방식을 익혀야 하는 지금, 나도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방식을 익혀야 했다. 릴리라면 내가 두 사람과 함께 가기를 바랄 것이다.-P.115

📖 숲은 치유의 효과가 있었다. 나의 모든 감각이 살아났고, 시간을 초월한 무언가와 연결되었다. 마치 나의 지역으로 들어간 것만 같았다.-P.200

📖 "네가 할 수 있는건 내 차 조수석에 타고 가거나, 네 차를 몰고 직접 슈가섬으로 가는거뿐이야. 정말이야, 다우니스 파이어키퍼. 넌 나와 함께 가야 해."-P.342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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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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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웰베이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에는 거대한 사고뭉치 문어 마셀러스가 있다. 토바는 아들과 남편을 잃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70대 할머니로 아쿠아리움 청소부를 맡고있다. 어느날 토바는 청소를 하다가 바깥에 나와있는 마셀러스를 발견하고 우연치않게 살려주게 되고 이날부터 둘의 요상한 우정이 생긴다.

번반히 직장에서 짤리고 여자친구집에 얹혀 살던 캐머런은 여자친구에게 마저도 차이게 되고 아버지를 찾겠다며 소량의 돈을 가지고 소웰베이로 떠나오게 된다. 마트 숍웨이 사장 이선의 소개와 추천으로 아쿠아리움 관리자 일을 맡게되고 토바 할머니와 거대문어 마셀러스의 우정 사이에 끼게 되는데!

가제본은 아쉽게도 본편의 60퍼가 실려있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풀이가 시작될때 끊어졌다. 문어와 인간의 우정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소재로 표지 앞 문구처럼 특별한 일이 일어날거같은 특별한 소설이였고 뒷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하게 만든 내용이였다. 중간중간 마셀러스 마음의말이 챕터식으로 나와있는데 문어의 마음의소리가 너무 깜찍하기도,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단부분이 안쓰럽기도 했다. 새로운류의 우정이야기를 탄생시킨 소설로 귀엽고 안락한 만족감이 매우 높았던 소설이다.

📖 어떤 인간들은 비밀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도 어떻게 폭팔하지 않을 수 있을까? 최악의 의사소통 능력, 그것이 인간이란 종의 특징인 듯하다.-P.80

📖 계절이 변하는 시기가 왔다. 밝은 시간이 길어지고 어두운 시간은 짧아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을 맞이할 것이다. 인간이 '하지'라고 뷰르는 그날 말이다. 내 마지막 하지다.-P.140

📖 보호막은 따뜻하고 부드러웠고, 토비는 그 안에서 혼자였다. 행복에 겨운 혼자였다. 마침내 그녀는 잠에 빠져들었다.-P.226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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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 타코야키 - 김청귤 연작소설집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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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귤만의 새로운 새롭고 독창적인 세계! 기대를 안할수가 없는 단편집이네요! 표지만 봐도 바로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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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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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편견아닌 편견이 있었다.
경제학 책은 왠지 공부하는 느낌으로 어렵고 지루할 것이다라는 편견이 깊히 박혀있었다. 그치만 언제까지나 멀리할 수 없고 경제학은 알면 알수록 나에게, 모두에게 꼭 도움이 되는 분류라고 생각한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를 처음으로 경제학 서적은 처음 접하게 됐는데 가제본 설문을 통해 나한테 잘맞읕거같은 음식 분류로 선정한점도 매우 좋았다.
머리말 마늘을 시작으로 코코넛,소고기 총 세가지 음식으로 이루어진 가제본으로 머리말 마늘에서는 태초에 곰과 호랑이가 살았는데~부터 매끄럽게 과거 영국 음식을 주제로 친근하게 다가오기위해 작가님의 요리일기가 문을 연다.

제2장 코코넛은 나 역시도 너무 좋아하는 피냐 콜라타 이야기를 시작으로 코코넛의 원산지인 열대지방 이야기로 이어진다. 제일 궁금했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정말 게으를까'에 대한 질문과 생각은 아주 잘못된 질문과 생각이였고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잘 알려준 코코넛 챕터였다.

제3장 소고기 축구도 잘하고 소도 잘키우는 우루과이 이야기로 시작해 소고기 큐브와 콘비프 통조림의 탄생기, 자유 무역의 이야기가 재미나게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소고기, 축구 둘 다 좋아하는 음식과 운동으로 시작부터 눈을 사로잡았고 마지막까지 어렵지않게 흥미롭게 읽었다.

가제본이라 세가지 음식 경제학 밖에 맛보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쉬웠던 책
책이 이어지는 내내 작가님의 추임새가 들어가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친근하게 다가왔고 이런 경제학이라면 열심히 공부까지 하고싶은 맛깔난 레시피 경제학이였다.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편견이 있던 사람에게 친근하고도 재미있는 주제로 시선을 바꾸어주는 능력, 정말 큰 능력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이든다.

📖 경제학은 개인적이건 집단적이건 경제적 변수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 다시 말해 우리 자신에 대한 규정 자체를 변화시킨다.-P.29

📖 힘은 보복이 두려워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것이 자기 이익에 반한다고 믿도록 만들기도 한다.P.68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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