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감정
김용태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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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부 우리는 왜 감정이 낯설까?
✔️2부 감정을 털어놓게 되면
✔️3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감정들
✔️4부 나를 휘젓는 감정,조절할 수 있다
✔️5부 감정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_실천편
에필로그로 마무리 짓는다.

김용태 상담가님은 실제 상담사례를 통해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보여주는데 첫 시작인 기천, 진영 부부을 보며 많은 생각과 공감이 됐다. 어린 시절 우리는 부모로부터 유대(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여러가지 애착형으로 나뉘게 된다. 나는 테스트를 해본 결과 불안형 애착형으로 아내 진영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았다. 외로움에서 오는 불안감을 꾹꾹 눌러담다보니 분노로 표출이 되고, 내 의견이 받아드려지지 않으면 상대방이 날 무시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화가 먼저 났었다. 이 모든게 감정표현이 서툴러서 오는 분노라는게 너무 와닿았다. 생각해보면 좋고 기쁜 감정표출은 맘껏 할 줄 알지만 정확히 내가 어떤게 불만이고 불만과 불안감에서 오는 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화로 표출이 되고 감정의 주인인 나는 더 화를 주체못하고 괴로워했던거 같다.

사람들은 다들 모두들에게 좋은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란다. 그로 인해서 나에게 오는 불편함, 불만은 꾹 눌러담은채로 직장상사, 또는 친구와 연인에게 다 맞춰주다보면 언젠가 내 감정은 터지게 돼있다. 이로 인해서 화나고 짜증나는 감정이 생기면 너 때문이라고 남 탓을 하지만 내가 느끼는 내 감정은 내가 주인이고 내 자신이 풀어주고 위로해줘야 된다는걸 많이 느끼며 배웠다.

가짜감정은 말 그대로 우리가 흔히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진짜 감정이 아닌 깊은 내면 불안에서 오는 감정으로 잘 다스리며, 내 자체를 인정하며 감정자체를 다독여줄 수 있는 용기를 복돋아주는 책이다. 감정의 주인은 나 자신으로 건강한 감정표출을 위해서 스트레스가 많은 모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하지만 일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결국엔 실패하게 돼 있다. 감정은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는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P.48

📖 인간은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외로움이 너무 커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이것울 모르고 외로움 자체를 없애려고 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P.103

📖 감정 조절이란 괴로운 감정에서 도망가지 않고 어떤 감정인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다.-P.18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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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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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를 꿈 꾸던 J여중 축구부 무경은 남다른 축구실력으로 촉망받던 학생이였다. 그에 비해 무경의 단짝 지선은 실력은 뒤쳐졌지만 노력파였고 무경과 같은 꿈을 이루기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J중학교 축구부 주장 안창현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되고 코치 전근세가 지선을 구해주게 된다. 믿고 따르던 코치 전근세에게 마저 성추행을 당한 지선은 축구를 그만두고 학교를 자퇴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이형섭 패거리에게 늘상 학교폭력을 당하는 예찬, 데이트 폭력을 당한 서연, 무경과 지선 사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현정과 미란이 등장한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 예나 지금이나 성범죄는 왜 피해자가 떳떳하지 못하고 숨어야 되고 도망다녀야 되는지, 왜 당한 사람만이 구설수에 오르며 안좋은 소문이 나야 하는지, 가해자들은 오히려 사과다운 사과도 하지 않은 채 근신해있다가 다시 제자리로 떳떳하게 돌아와 직업을 갖는지. 같은 어른으로써 창피하고 너무 미안했다.

최근 발생한 강원 지적장애인 성폭행 사건을 알고 꼬리와 파도를 읽어서 그런지 더 큰 공감이 됐고 세상에 범죄는 당연히 없어져야 되지만 가해자들은 그에 맞는 처벌을 충분히 받고 사죄해야 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어려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를거라 생각했던 아이들이 큰 용기를 내며 조막만한 목소리를 합치는 과정이 용기있고 너무 예뻐 보였다. 세상에 모든 성범죄,학폭 피해자들에게 말해주고싶다 너희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 지선만 받읕 수 있는 폭신하고 달콤한 것, 크로스나스루 패스라고 말해 버리기렌 아까운 무엇. 그걸 무경이 보내면 지선이 온 마음으로 받아 냈다. 겨울 한 철이 그렇게 지나갔다.-P.25

📖 예찬의 머릿속에 우주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마에서 시작된 수십 개의 빛이 우주를 향해 곧게 나아갔다. 무경도 그렇게 했다. 무경은 가장 밝은 별을 찾아 자신의 랜턴 빛을 맞춰 보려고 했다. 불빛이 다가가면 별이 보이지 않았다.-P.127

📖 지상의 빛들, 수만 혹은 수십만의 인간들이 만들어 올려 보내고 있을 빛들, 그 빛은 이곳엔 닿지 않고, 별 몇 개를 보고 싶었던 마음조차 허락하지 않는구나.-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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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리사 엉거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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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셀레나는 남편 그레이엄과 올리버,스티븐 두 아들을 키우며 겉보기엔 완벽하고 화목한 가정이지만 알고보면 남편의 바람끼때문에 부부사이엔 신뢰가 바닥난지 오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엄이 보모 제네바와 바람을 피고 있다는 걸 알게된 셀레나. 7시45분 열차에서 만난 마사라는 여자는 상사의 유부남과 바람을 피고있다는 고백을하고 셀레나 역시 남편이 보모와 바람을 피고 있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것같던 마사에게 문자가 오게되고, 보모 제네바는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며 셀레나 가족의 일상이 모조리 흔들리고 변하게 된다.

두껍고 빽빽한 분량의 책으로 읽는데 좀 걸리겠다고 생각했던 나는 이틀만에 완독했다. 각 인물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불륜,요즘 난리라는 로맨스 스캠, 자극적인 소재와 휘몰아 치는 전개로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요즘같은 현대시대에 SNS, 스마트폰에 넘쳐나는 개인정보들로 누구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걸 상기 시켜줬다. 셀레나는 많은 사람들의 표본으로 SNS에서는 완벽하고 행복한 삶을 그리지만, 내면엔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와 공허함이 가득하다. 주인공 셀레나 역시 올바른 선택만 하지 않아서 더욱 더 현실감 넘치며 많은 공감이 됐다.

과거와 헌재, 진실과 거짓을 넘나드는 구조로 읽으면 읽을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흥미를 더 돋구었다. 7시45분 열차에서의 고백은 단순 스릴러가 아닌 인간의 욕망과 질투, 복수심,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로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와 일들로 인간의 내면에 대한 오싹함을 자아냈다. 또 다른 교훈을 주기도 한 이 책은 '나쁜 짓 하고 살지 맙시다!' 높은 흡입력과 탄탄하고 현대사회에 관한 매혹적인 스릴러를 원한다면 7시 45분 열차에서 고백을.

📖 그녀는 남편을 열렬히 사랑했다. 한없이 깊고, 열광적인 사랑. 그를 증오할 때도, 그를 죽이고 싶을 때도, 그의 어리석음과 이기심을 욕랄 때조차도. 그들의 사랑은 원초적이였다. 그는 그녀의 것이였고, 그녀는 그의 것이였다. 격렬하고 맹목적인 헌신.-P.79

📖 하지만 이제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할 때까지 악착같이 버텨야 하는 이유를. 진실의 고통과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나중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보다 커질 때까지.-P.163

📖 아빠는 성과보다도 게임에 얼마나 임했는지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으려 애쓰는 뱀파이어 같았다.-P.43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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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삼겹살 다이어트 - 맘컷 먹고 살 빼는 과탄단 분리식단
일보접근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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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경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1장 따귀 맞은 영혼으로 작가님의 '고도 비만 아동기'를 시작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6장 이번 생은 흥했어!로 마무리 짓는다. 나도 중학생때 까진 통통한 체격으로 어른들에겐 복스럽게 먹는게 보기좋네~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건 젖살이 빠지기 시작한 고등학생 때며 치맥,삼겹살 다이어트를 읽는 내내 그동안 내가 했던 다이어트방법 그대로가 나와있어서 많은 공감과 옛 과거가 회상됐다. 건강하게 운동으로 감량했던 시절부터 원푸드,양약,한약 나 역시도 복용할때만 빠졌고 후에는 결국 원래 내 몸무게로 돌아왔었다.

다이어트 하는 모두가 원하는 것은 맛있는 다이어트를 할 수 없을까 인데 책에선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굶지 말고 맛있는 다이어트를 하라고 방법을 제시해 준다. 과탄단 분리식단은 아침엔 과일,점심은 탄수화물(국수,밥류) 저녁은 단백질(고기 가끔은 주류도!)로 섭취하는 식단인데 평상시에 단 음식과 과일 마스터인 나는 아침으론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분리식단이 너무 맘에 들었다. 또한 밀가루는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적이 아니라는 것도 새삼 알게됐다!(물론 크림을 곁들이지 않은 바게트빵 기준) 평생숙제인 다이어트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지 않고 아주 재밌는 에세이 한 편을 읽은듯, 다이어트 방법과 여러가지 식단을 알려 준 유익하고도 찰진 책이였다.

📖 고된노동에 내 식욕은 라면으로 보상받길 원했기에, 나로서는 두 그릇을 먹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P.29

📖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와 종족 번식을 위해 수만 마리의 알을 낳고 장랼히 죽는 것 처럼, 이 살들도 나에게로 반드시 돌아와서 지방세포를 늘려 놓고 가야하는 숙명 인 걸까?-P.69

📖 "절대 끼니를 거르시면 안 돼요. 굶으면 흡수력이 강한 체질이 됩니다. 몸의 입장에서는 언제 영양소가 들어올지 모르는 상태가 되니 불안하거든요. 나중엔 아무리 적게 먹어도 지방으로 저장하려고만 하죠. 결국엔 흡수력이 강한 체질이 되고, 그러면 살이 안 빠지는 체질이 되는거예요.-P.149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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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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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동화작가를 꿈꾸는 연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하고 오르게 된 산 절벽에서 길을 잃게 되고 도포자락을 입은 신비로운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 신비로운 남자는 사고를 당할뻔한 연서를 구해주고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데려간곳은 서점으로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환상서점은 책 속에 책을 읽어주는 구조로 서점주인 서주가 읽어 준 구색록(어린 도둑과 아홉 빛깔의 사슴 이야기), 옥토(별과 함께 태어난 아이), 불가록(영생을 사는 남자), 마지막으로 불가록(서주) 모두 다 잔혹하지만 기묘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흔치않은 동양풍의 판타지 소설로, 큰 틀은 판타지이지만 로맨스,공포,스릴러,우정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매력 가득한 책이였다.

작가님의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을 자아냈고 환상서점이라는 배경은 소설 세계와 헌실 세계를 넘나들며 새롭고 독특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각 장마다 다른 인물과 배경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들려 줄때마다 연서에게 기묘하고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겨나는데 나에게도 왠지모를 마음이 간질간질한 설레임이 생겨났다. 작가님이 구사하는 문장들 역시 예쁘고 설레는 문장들로 넘쳐나 주인공들에게 녹아들고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기대를 아주 많이 한 소설이였는데 읽고나니 왜 화제의 중심이 된 책인지 알수있었던 소설이였다.

책을 사랑하는 나도 환상서점이란 서점에 들려서 옥토 연서 까망이와 옹기종기 모여서 서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

📖 신은 인간에게 깊이 마음을 주어선 안 돼. 네가 가진 힘은 그들을 불행하게 할 거야. 태양이 곡식을 사랑한다고 하여 가까이 가진 않는 법이다.-P.80

📖 모든 움직임이 느리게 흘러갔다. 나비의 비행 속도와도 같았다. 빛이 일렁이고 꽃이 흔들렸다.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이 스스럼없이 떨어졌다. 연못에 놓인 꽃잎이 오래 제자리를 맴돌았다. 추락하는 폭포 밑으로 물보라가 일었다.-P.160

📖 '구색록의 뿔로 신에게 어려움을 고하라'-P.195

📖 그러자 뒤쪽으로 온기가 느껴졌다. 연서는 놀란 숨을 들이켰다. 강한 힘이 그녀의 마른 허리를 감쌌다. 그녀는 온전히 그의 품에 안겼다.-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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