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외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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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고양이, 휘>

휘는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복수를 위해 엄마 휴대폰으로 게임 아이템을 사버렸다. 백만원이라는 큰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알바는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친구 현재의 도움으로 얼떨결에 일자리를 구하게 됐다. 쉽지 않은 돈벌이 경험으로 세상이 녹록치 않음을 새롭게 느낀다. 홀로 자신을 키우는 엄마도 생각하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려는 현재의 모습을 보고 깨닫는게 많다.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

준서... 예의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안하무인의 캐릭터라 생각했다. 준서란 인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도 이해하거나 측은하게 바라보지 말아야지 마음대로 결론 내려 버렸다. 싫었다.

......

이런... 학생 준서를 응원하게 될 줄이야... 여러 등장인물 중에 준서에게 더 마음이 간다.
편견을 없애고 준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는 선우 선생님을 만나 서로에게 다행이구나 싶다.
"내 안에 내게 어떤 꿈을 꾸는지,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늘 물어야 해.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나올 수 있게 나를 격려해줘. 비뚤어진 자리에서 끌어내는 건 바로 나여야 해. 나를 지키는 건 나야."
성인인 나에게도 해 주고 싶은 말이다.
마음 깊이 새겨본다.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슬기, 여름이와 보경이는 10월을 가을 햇살 속에 성적과 연애 이야기꽃을 피웠다.
여름이는 친구들에겐 길고 긴 짝사랑을 끝냈다 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준하를 향한 여름이의 마음이 전해진걸까, 느닷없이 준하가 학교 앞에 나타났다.
여름이와 준서 이야기가 단편 러브스토리 같았다. 준서의 상황과 환경을 보듬어 주는 여름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성장하는 관계가 되길 응원한다.

<손을 잡으면>

태권 소녀 선아가 MJ네와 맞서며 학폭과의 전면전에 나서는 이야기... 혼자는 어렵지만 셋은 가능하다. 조금은 식상한 이야기였지만 현실적이고 계속 이슈되는 이야기라 끝까지 눈여겨 보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말에 크게 공감하지 않지만 고민하고 나누고 흔들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심어주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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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의사 선생님 단비어린이 그림책
소중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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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화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은 아이들을 많이 사랑했어요.
가난한 사람도 도와주고 자연재해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도 도와주었어요. 여유가 있다고 모두가 이웃을 도와주는 건 아니거든요.
선생님께 커다란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네요.
많은 사람들이 바람길 도시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거에요.
선생님의 선행은 국내 아이들만이 아니라 나아가 멀리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전했어요.
시간이 흘러 더 이상 병원을 하지 않으실 때가 있으셨는데 그 때 아프셨다고 해요.
이유가 아이들 웃음소리를 듣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사랑을 전할 방법을 물색했어요.
새로운 바람길을 만드신 선생님~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듣고 계시겠죠?!
김석화 선생님처럼 선한 바람길을 만드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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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아이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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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님 새벽이>

도시 변두리, 주인에게 버려진 샴고양이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집에 나온다.
버만고양이를 만나면서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게 되고 품격에 걸맞는 행동을 하기 위해 수행을 결심한 걸까... 암자로 오른다.
힘겹게 만나게 된 스님, 스님도 길냥이를 외면하지 않고 이름을 지어준다. 가족이 된 것이다.
"우리 새벽이가 보살님 좀 바래다 주면 좋으련만."

<까치와 부처꽃>

나무를 사랑하는 총각 까치와 꽃을 사랑하는 처녀 까치가 만나 둥지를 틀었다.
어느 날 고양이에게 공격 받은 신부 까치는 날개를 다친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신랑 까치는 매일 신부 까치를 위해 꽃을 나른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까닭을 들은 나무는 바람에게 들은 부처님 이야기를 전한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자신을 병들게 합니다"
향기가 진한 부처꽃을 따서 신부 까치에게 가져다 주지만 신부 까치는 기뻐하지 않고, 꽃이 아팠을까 되레 걱정을 한다.
신랑 까치는 부처님께 바치자는 신부 까치의 말을 듣고 암자로 향한다.
거기서 물고 간 부처꽃의 향기를 맡게 되는데...
깨달음이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오는구나 싶다.

<꽃이 된 아이>

이야기를 보고 바로 동자꽃을 검색해 봤다. 그림이 있었지만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암자 근처 산길에서 만난 남자 아이. 아이는 묻는 말에 답은 없고 울기만 한다. 스님은 아이를 데리고 가서 따뜻한 물로 씻기고 잠자리를 마련해 준다. 잠든 사이에 손수 밥상을 차리고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너를 귀하게 여길 테니 귀동이라고 부르마.'
스님 얼굴에 웃음을 선물하고 귀한 깨달음을 준 귀동이.
생소한 단어도 있고 불교, 불심 잘 모르지만 아주아주 조금 헤아려 본다.

<두타연 달항아리>

조선시대 인조때 청나라에 맞선 임경업 장군의 염원을 담은 달항아리가 땅속에서 발굴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달항아리를 만든 아버지 장두식 도공이 가장 아끼는 항아리를 장군에게 선물한다. 당시 시대적 배경과 정치적 입장 엿볼수 있다.
힘 없는 나라의 설움은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씁쓸하다.

<통일을 부르는 은행나무>

사이좋은 은행나무 암수가 자연재해로 떨어지게 된다. 섬으로 떠내려온 나무는 함께 있던 아내 나무를 그리워하고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버텨낸다. 나무도 이산가족이구나.
동화속에서 사람도 나무도 가족과의 생이별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이 애잔하게 느껴진다.

흔하지 않은 불교 동화 3편과 역사 2편의 이야기, 종교를 떠나 우리 문화와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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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낙타 단비어린이 문학
윤미경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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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낙타>
아주 특별한 아이 예림이, 휠체어를 멋진 자가용에 비유하고 이동할 때 마다 누군가가 호위를 해준다고 말하는 긍정적인 초5학년이다. 그리고 글과 그림에 재능이 있어, 학급 신문에 만화를 연재중이다.
같은 반 채원이가 보통의 친구들과 달리 쌀쌀맞았던 이유를 알게 되고 예림이는 채원이 이야기를 신문에 연재하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낸다. 상대방의 아픔을 교감하고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났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떠오른다.

<비너스의 품격>
그림을 따로 배우진 않았지만 돌아가신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은 강서록! 주인공 서록의 재능을 발견한 미술 선생님은 미술부로 초빙한다.
미술부 반장은 은찬이는 서록이를 견제하고 엄마의 응원을 받으며 사생대회에 나가게 되고 생전에 아빠가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안 먹던 아침밥과 멀미까지 겹쳐 정신을 잃었다. 엄마와 아빠가 꿈에 나오고 보았던 장면을 그리게 되는데 반전 결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대상은 누가 받는 것일까...?

<네 탓이 아니다>
진오는 유치원 때부터 단짝으로 지내던 규하를 눈앞에서 잃었다. 그 충격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 상담 선생님께 받은 거북이를 보살피게 된다. 반에 수영장 일정이 잡히고 어렵게 또 다른 절친 수아의 격려에 힘입어 수영장을 찾게 된다. 누군가의 밀침으로 물에 빠지고 거기서 진오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다. 보고 싶었던 규하다. 고등어떼를 몰며 거북이 등에 탄 규하가 나타난다. 짧은 만남 속에 진심어린 대화가 가슴 먹먹했다.
진오야 '네 탓이 아니아.' 나도 전하고 싶다.

<어느 날>
공원 벤치, 의자를 의인화해서 의자 입장에서의 작은 종족, 어린이를 표현했다.
작은 종족이란 단어가 낯설지만 넘 귀엽고 새로운 시선이 재미지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장난끼 가득찬 모습이나 감정에 솔직하고 말 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모습까지도 큰 종족의 다양한 모습을 묘사한다. 그치, 공원에는 많은 사람이 오가니까... 앗... 모두가 멈춰야 했던 지금도 진행중인 "코로나19"가 의자를 외롭게 했던 모양이다. 의자는 기다리고 있다.
작은 종족들이 예의를 지키지 않기를...

<바이올렛>
이 꽃말의 의미가 영원한 우정이었구나.
보이쉬한 서윤이는 키가 168이다. 농구를 즐겨하고 체육시간을 좋아하고 남자애들과 거의 어울린다. 같은 반 수줍음 많고 속눈썹이 예쁜 루아가 서윤이에게 편지와 초콜릿을 선물한다. 먼 옛날 여중시절에 보이쉬한 선배 언니에게 선물과 편지를 보냈던 그 때가 생각났다. 잠시 추억에 젖게 했던 이야기다. 조금은 마음 졸이며 읽었던 예쁜 동화 바이올렛 귀엽다 귀여워~

여섯 가지 단편이 하나하나 다 소중하게 읽혔다.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은 다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이야기가 없었다.
함께 하고픈 마음이 마구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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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소원 노트 단비어린이 문학
임근희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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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부처님, 성모 마리아님, 제발 한 번만! 이번 딱 한 번만요!'
자영이는 1등하게 해 달라고 두 손 모아 빌어본다. 독후감 원고지를 5시간에 걸쳐 퇴고했다.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침에 중학생인 현아 오빠의 방문으로 현아가 급성맹장염으로 응급실에 가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현아의 독후감을 대신 제출해 달라는 부탁이다. 가방에 원고지를 넣다가 떠오른 만년 2등 자영이는 원고지 이름을 바꿔 적었다.
등교 하며 내내 마음에 걸렸던 자영은 원래대로 이름을 바꿔 적으려고 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실내화 주머니에서 발견한 소원 노트, 맙소사!! 열심히 기도했더니 소원 노트가 딱! 소원을 세 가지나 적을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나도 요즘 바라는 것들이 있는데 마음 속으로 적어 봤다.
소원 노트에 급한대로 자영이는 이번에 일등이 되지 않길 바라는 소원을 적었다.
운명의 장난인가... 현아의 독후감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그건 주인공 자영의 작품인데 이제와서 사실을 밝힐 수도 없다. 기뻐할 수도 없고 축하해 줄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다.
설상가상 담임 선생님께서 깜짝 이벤트로 온라인 싸이트에 응모한다. 두번째 소원을 후다닥 적었다.
독후감 응모한 것을 취소해 달라는 소원이다.
세번째 소원은 현아가 자영을 용서하게 해 달라는 소원이었다. 이 소원들은 모두 이뤄지는 것인가... 나도나도~ 소원노트!!
자영이는 스스로 판 구덩이에 빠졌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일이 꼬였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진 않지만 이렇게 진퇴양난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런지...
작가의 말처럼 거저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원보다 본인 의지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소원들을 더 많이 빌면 좋겠다. 그리고 용기 내준 자영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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