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루시 단비청소년 문학
임서경 지음 / 단비청소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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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다행이다, 다행이야를 마음속으로 되네였다.

이야기 속 배경은 6.25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시대의 이야기다.

지금은 다문화 가정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가졌던 차별의 시선이 어땠을지 짐작된다.

주인공 루시를 괴롭히고 상처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같은 반 난숙이네 가족은 따뜻했다.

나팔꽃을 보며 아빠를 그리워 하는 루시......

동화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더욱 마음이 고조됐다.
엄마가 잘못될까봐, 나쁜 사건에 휘말리게 될지 너무나 걱정이었다.

루시를 통해 접하게 된 상황들이 힘들고 답답했다.
어린 루시가 헤쳐나아갈 세상이 암울하고 나아질 것 같지 않음에도 긍정적인 주변 사람들에게서 용기를 얻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멋지다 우리 루시~ 나도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었다.

긍정적 정서는 사람을 보다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려는 열린 마음을 지니게 한다고 한다. 루시에게 그리고 난숙이와 도이가 받은 긍정의 마음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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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어디로 갔을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상권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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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동식물의 표정이 정말 귀엽다.
면지를 펼치니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든다.

비 온 뒤 푸른 산을 오르는 아빠와 아들
아들 단후는 숲에서 큰 일을 봤습니다.

그리고 숨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대변을 덮으며 지나는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즐겁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똥 냄새를 피해 반대편 숲으로 가고
초등학교 형님들은 냄새를 맡고 후다닥 달아납니다.
담소를 나누며 돗자리를 펼친 아주머니들은 간식을 먹다말고 냄새의 방향을 살피다 벌떡 일어납니다.

<아빠는 단후만 들을 수 있도록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꼭꼭 숨어라. 똥아, 똥아, 꼭꼭 숨어라.">

그리고 처음에 면지에 나왔던 파리 한 마리!
알고보니 똥파리다.
오랜만에 보는 똥을 향해 배고픈 똥파리는 돌진하는데
먹으려고 할 때마다 다른 곤충들이 나타난다.
마음 착한 똥파리는 똥을 계속 양보하게 된다.

점점 작아지는 똥을 보며 속상해 하는데...
마지막에 나타난 또 다른 존재!
똥파리는 과연 똥을 먹을 수 있을까?

다양한 '똥' 소재의 이야기를 많이 봤지만 너무 참신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곤충들이 똥을 반기며 즐거워 할 줄 몰랐다.
단후의 똥은 인기만점이었다.

단후와 아빠는 시간이 흐른 뒤 냄새나는 똥을 찾아보는데 똥의 흔적은 없고 냄새만 날 뿐이다.

단후의 똥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림책 한 권에 두 가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재미가 두배로 느껴진다.
너무 친근한 소재라 아이들도 많이 좋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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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사랑 단비어린이 문학
백나영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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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진취적인 여성! 신이나
멋지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 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보는 것도 즐기지 않는 나는 이나가 방과 후 야구부를 하게 되고 스포츠의 매력에 이렇게 빠질 수도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이나는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구에 도전한다.
백넘버 24번!

정다노의 슬라이딩 장면을 여러 번 그려봤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처럼 느린 화면으로~
이나가 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동화를 읽는 아이들도 나와 비슷하겠지 상상해본다.

이나는 절친 서현이에게 야구부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그게 진짜야, 우연이 겹치는게 인연이라더라".
얘기한 서현이의 말에 공감도 되고 웃음이 나온다.

나도 딸 아이가 있어 딸래미가 이런 상황이면 나는 어떤 말을 했을까 역시나 이나 엄마처럼 같은 말을 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정다노는 이나를 향해 피해 주지 말고 연습 더 하라며 까칠하게 대하고 또 달리기 시합에서도 황당한 액션을 취한다.
이나는 정다노에게 적잖이 실망하고 야구를 그만 두겠단 마음에 없는 말을 하게 된다.

여러 상황이 뒤죽박죽 된 이나는 이 역경을 어떻게 풀어갈지 이나와 서현 그리고 정다노는 화해 할 수 있을까?

"맘처럼 안 돼? 뭐, 잘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런 거지. 널 믿고 그냥 해 봐."

동화를 읽고 아이들이 신이나의 재잘재잘처럼 자기만의 재잘재잘이 생기면 좋겠다. 행복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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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나는 나를 - 어린이 시집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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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테마별로 나뉘어져 있다

시집을 읽고 웃음도 나고 아련했던 기억도 떠올리게 되고 5학년의 시선과 세상은 이렇게 보이는구나 싶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매일 모아서 이렇게 멋진 시집이 출판된 것이 정말 놀랍고 감사했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가벼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싶었다.

2장 여름에 제목에 <탕수육의 힘>이 궁금했는데 읽고 나서 푸핫 웃음이 터졌다.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짧은 시를 공유했다. 다들 공감하면서 자신의 이야기 또는 자녀 이야기를 나눴다. 시 덕분에 더 풍성한 시간이 되었다.

시 한편한편 귀엽다, 이쁘다, 멋지다, 최고다, 대단하다, 칭찬해 주고 싶다.

지은이의 이름이 반복해서 나올 때 아 아까 그친구구나 친숙해지고 다시 페이지를 펼쳐 보게 된다.
더 알고 싶고 다음에는 어떤 시가 나올까? 궁금하다.
참신한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퐁퐁퐁~

아이들의 질문에 나 스스로도 나는 어떤가 고민하고 대답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기분이 좋아진다.
계절이 바뀌면서 자연물과 더불어 시를 쓰며 또 한 번 성장했을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고 이런 멋진 계획을 해 준 선생님께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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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고분하지 마! 단비어린이 문학
공수경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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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봄이는 아빠에게 불만이 가득하다. 뭐든지 아빠 마음대로 하는 것 같고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아서......

놀이동산도 가고 싶다고 하면 주말에 대청소를 해야해서 안 되고 워터파크에 가자 하면 수영강습을 보내고 만화책을 사 달라 하니 동화책을, 싫어하는 채소를 자꾸 권하고 남들 다가는 캠핑 가자고 하면 피곤하다고 하니 달봄이는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아빠도 내 말 좀 고분고분 잘 들으면 좋겠어. 치."

키즈 카페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 달봄,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을 받는다. 
포장을 뜯고 싶어 하는데 그것을 만류하는 아빠. 헛 달봄이 아빠 모습이 나 같았다.

키즈카페에서 만난 삐에로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는다.

집에 와서 친구들의 선물 포장을 뜯고 마지막으로 삐에로에게 받은 상자를 열어 보았다.

"고분고분" 고무도장이다.

아빠 손등에 도장을 찍어봤다. 언성이 높아지던 아빠는 어허허 웃음을 짓게 했다.
그 뒤로 아빠는 예스맨이 된다. 도장의 효력인가, 달봄이의 바람이 이뤄졌다.
달봄이가 하자는 대로 학원도 끊게 해주고 공부도 게임도 메뉴까지 다 달봄이 뜻대로~

달봄이 인생에 봄이 온 건가.

달봄이는 학교 담임선생님에게도 "고분고분" 도장을 찍는다.
맙소사 담임 선생님께도 통했다.

아침 독서 시간은 자유 시간으로 수업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피구와 발야구를 하고 아이스크림에 피자까지 사 주신다.
댄스를 하고 물풍선 던지기 하하 도장의 힘은 대단하구나 싶으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았겠구나 싶다.

항상 놀이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끊임없이 공부...

천사 선생님의 친절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5교시 끝나고 음료수 사달라는 요청을 선생님은 단칼에 거절하셨다.
띠용~ 도장의 효력이 끝난것인가.

달봄이는 아빠 손등에 고분고분 글씨를 지우고 싶어하는데 그것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달봄이는 잔소리 하던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어떻게... 키즈카페에 삐에로를 만나고 싶어하지만 사라진 삐에로.

작가의 말처럼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고분고분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겠구나 싶다.
서로의 입장에서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이 책에서처럼 도장이 있으면 어떨까 즐거운 상상할 수 있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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