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낙타 단비어린이 문학
윤미경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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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낙타>
아주 특별한 아이 예림이, 휠체어를 멋진 자가용에 비유하고 이동할 때 마다 누군가가 호위를 해준다고 말하는 긍정적인 초5학년이다. 그리고 글과 그림에 재능이 있어, 학급 신문에 만화를 연재중이다.
같은 반 채원이가 보통의 친구들과 달리 쌀쌀맞았던 이유를 알게 되고 예림이는 채원이 이야기를 신문에 연재하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낸다. 상대방의 아픔을 교감하고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났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떠오른다.

<비너스의 품격>
그림을 따로 배우진 않았지만 돌아가신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은 강서록! 주인공 서록의 재능을 발견한 미술 선생님은 미술부로 초빙한다.
미술부 반장은 은찬이는 서록이를 견제하고 엄마의 응원을 받으며 사생대회에 나가게 되고 생전에 아빠가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안 먹던 아침밥과 멀미까지 겹쳐 정신을 잃었다. 엄마와 아빠가 꿈에 나오고 보았던 장면을 그리게 되는데 반전 결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대상은 누가 받는 것일까...?

<네 탓이 아니다>
진오는 유치원 때부터 단짝으로 지내던 규하를 눈앞에서 잃었다. 그 충격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 상담 선생님께 받은 거북이를 보살피게 된다. 반에 수영장 일정이 잡히고 어렵게 또 다른 절친 수아의 격려에 힘입어 수영장을 찾게 된다. 누군가의 밀침으로 물에 빠지고 거기서 진오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다. 보고 싶었던 규하다. 고등어떼를 몰며 거북이 등에 탄 규하가 나타난다. 짧은 만남 속에 진심어린 대화가 가슴 먹먹했다.
진오야 '네 탓이 아니아.' 나도 전하고 싶다.

<어느 날>
공원 벤치, 의자를 의인화해서 의자 입장에서의 작은 종족, 어린이를 표현했다.
작은 종족이란 단어가 낯설지만 넘 귀엽고 새로운 시선이 재미지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장난끼 가득찬 모습이나 감정에 솔직하고 말 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모습까지도 큰 종족의 다양한 모습을 묘사한다. 그치, 공원에는 많은 사람이 오가니까... 앗... 모두가 멈춰야 했던 지금도 진행중인 "코로나19"가 의자를 외롭게 했던 모양이다. 의자는 기다리고 있다.
작은 종족들이 예의를 지키지 않기를...

<바이올렛>
이 꽃말의 의미가 영원한 우정이었구나.
보이쉬한 서윤이는 키가 168이다. 농구를 즐겨하고 체육시간을 좋아하고 남자애들과 거의 어울린다. 같은 반 수줍음 많고 속눈썹이 예쁜 루아가 서윤이에게 편지와 초콜릿을 선물한다. 먼 옛날 여중시절에 보이쉬한 선배 언니에게 선물과 편지를 보냈던 그 때가 생각났다. 잠시 추억에 젖게 했던 이야기다. 조금은 마음 졸이며 읽었던 예쁜 동화 바이올렛 귀엽다 귀여워~

여섯 가지 단편이 하나하나 다 소중하게 읽혔다.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은 다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이야기가 없었다.
함께 하고픈 마음이 마구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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