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원 노트 단비어린이 문학
임근희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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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부처님, 성모 마리아님, 제발 한 번만! 이번 딱 한 번만요!'
자영이는 1등하게 해 달라고 두 손 모아 빌어본다. 독후감 원고지를 5시간에 걸쳐 퇴고했다.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침에 중학생인 현아 오빠의 방문으로 현아가 급성맹장염으로 응급실에 가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현아의 독후감을 대신 제출해 달라는 부탁이다. 가방에 원고지를 넣다가 떠오른 만년 2등 자영이는 원고지 이름을 바꿔 적었다.
등교 하며 내내 마음에 걸렸던 자영은 원래대로 이름을 바꿔 적으려고 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실내화 주머니에서 발견한 소원 노트, 맙소사!! 열심히 기도했더니 소원 노트가 딱! 소원을 세 가지나 적을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나도 요즘 바라는 것들이 있는데 마음 속으로 적어 봤다.
소원 노트에 급한대로 자영이는 이번에 일등이 되지 않길 바라는 소원을 적었다.
운명의 장난인가... 현아의 독후감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그건 주인공 자영의 작품인데 이제와서 사실을 밝힐 수도 없다. 기뻐할 수도 없고 축하해 줄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다.
설상가상 담임 선생님께서 깜짝 이벤트로 온라인 싸이트에 응모한다. 두번째 소원을 후다닥 적었다.
독후감 응모한 것을 취소해 달라는 소원이다.
세번째 소원은 현아가 자영을 용서하게 해 달라는 소원이었다. 이 소원들은 모두 이뤄지는 것인가... 나도나도~ 소원노트!!
자영이는 스스로 판 구덩이에 빠졌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일이 꼬였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진 않지만 이렇게 진퇴양난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런지...
작가의 말처럼 거저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원보다 본인 의지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소원들을 더 많이 빌면 좋겠다. 그리고 용기 내준 자영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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