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트렌드 2020 - 대변동의 시대, 이기는 판을 짜라
김영익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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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야기한 경제 불황은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WHO의 팬데믹 선언 후 5주간 실업자가 2,600만명 넘게 급증한 것이다. '닥터 둠' 루비니 교수는 세계 증시의 40% 대폭락을 예언했다. 세계의 이동이 막히면서 원유는 저유 시설의 용량을 넘긴지 오래고 파이프라인 회사마저 꺼릴 정도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최선진국으로 평가되지만, 높은 대외 개방도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불안 요소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함께 왔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경제 위기는 부를 쌓을 또다른 기회가 된다. 불확실성과 대변동의 시기에 우리가(그리고 이 책이) ETF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TF 트렌드 2020>에서 김영익 서강대 교수는 코로나19 위기 그 다음을 걱정한다. 부채에 의한 성장이 끝에 이르렀고,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데도 한계에 도달했는데 마지막 보루인 정부마저 부실해져간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혹독한 구조조정은 이미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미국과 중국, 한국의 경제와 주가를 전망하면서 조바심을 버리고 주식시장의 복원력을 기대하며 장기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



ETF야말로 금융 100년사 중 가장 위대한 금융상품이라고 얘기하는 강흥보 메이크잇 리서치센터장은 7가지 ETF 성공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시장의 사이클에 맞춰 투자할 것, 기술적 분석을 이용해 투자 시점을 잡을 것, 매일 열리는 시장이니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투자 할 것, 계좌 관리의 핵심은 비중 관리라는 것, 정액적립식 분할매수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 등이다. 2020년 ETF 투자 전략도 실려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고고~!


삼성자산운용 김은미 투자교육팀장은 ETF의 탄생과 성과, 투자 전략을 살펴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투자 자금의 이동은 패시브 펀드로 향하는 것이었고 그 중심은 바로 ETF였다. '이기는 투자를 위한 최적의 전략'은 장기, 분산, 목적 기반, 저비용 투자로 귀결되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투자 성과에 가장 결정적 요소가 종목 선정이 아니라 자산 배분이었다는 점이다. 그 연장선에서 김 팀장은 3가지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소득(중장기, 3년 국고채) ETF, 글로벌 주식 ETF, 현금(단기채권)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것이다.



블랙의 페이지 디자인이 묵직한 느낌을 주는 5개의 스페셜 칼럼은 마치 경제 주간지에 실린 짤막한 칼럼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다들 흥미로운 주제여서 무심하게 넘길 수가 없다. 뱅가드 창업자 존 보글의 투자 지혜, 중국의 투자 유망 ETF 추천, ETF 투자에서 인공지능의 역할 등인데, 특히 인공지능이 운영하는 AI ETF는 미국 진출 1년 만에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 12%를 기록했다는 신문 기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편의 글을 읽는 중간에 새참 먹듯 순서와 상관 없이 읽어도 좋겠다.


삼성증권 전균 수석연구위원은 저금리 시대의 유망한 투자 대상 3가지를 제시했다. 탈무드의 1/3 투자법과 로저 깁슨의 <자산 배분론>을 활용하여 전 위원이 제시한 것은 부동산 리츠, 배당주 투자, 고이율 채권이다. Income 자산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저금리 시대 '교토삼굴'의 지혜라는 것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커버드콜 ETF와 버퍼 ETF를 소개했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파생 ETF인 이들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증시에서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전쟁과 양적완화 속에서 다가오는 위기의 강도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기에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에 대한 투자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권한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약화될수록 성장 모멘텀을 가진 신흥국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와 베트남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완전히 분산 투자되어 오직 시장 위험만 존재한다는 ETF. <ETF 트렌드 2020>은 이 놀라운 금융 상품이 갖는 매력과 투자 가치를 비롯해 ETF의 투자 원칙과 유망 투자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었다. 오늘날 세계 시장에 대한 전망, ETF 투자에 대한 개념과 전략 그리고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찾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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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치 THE RICH - 세계 1% 백만장자들에게 직접 배운 부의 연금술
키스 캐머런 스미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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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자기 계발서는 어느 시점에 읽느냐가 가장 중요한 듯하다.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크게 다를 수 있어서다. 예전 같으면 들쳐보지도 않았을 부(富)와 관련된 자기 계발서를 지금의 내가 읽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요즘 나의 모든 관심은 경제적 자유와 부에 온통 쏠려 있기 때문이다.


책은 텍스트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다. 판형도 비교적 작은 편이고, 격언이 될 만한 주요 문장을 큼지막한 활자로 한 페이지에 수록한 경우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빨리 읽힌다.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에도 좋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운 건 아니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영감과 자극을 주는 내용이 상당하다. 북튜버로 유명한 김새해 님의 추천사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최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크리스 길아보의 <사이드 프로젝트 100>을 번역한 신솔잎 님의 번역이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더 리치>(원제The Top 10 Distinctions Between Millionaires and the Middle Class)의 저자 키스 캐머런 스미스는 흙수저로 태어나 자수성가하여 삽십대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가 세계의 백만장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가르침과 자신이 부를 축적해온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10가지로 정리했다. 특이한 것은 10가지 비결을 역순으로 배열해 10번째 연금술이 첫 시작이고, 가장 중요한 1번째 비결을 마지막으로 배치했다.


다만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그 중요도와 순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앞부분에서 나온 부의 '연금술'이 뒷부분의 내용보다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10가지 부의 연금술을 원래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은데, 이렇게 적고 보니 역순으로 배열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2~4번째 연금술을 앞에서부터 봤다면 아마 그냥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1번째 연금술 - 잠재력을 깨우는 질문을 하라

2번째 연금술 -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라

3번째 연금술 -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라

4번째 연금술 - 항상 감사하며 베풀라

5번째 연금술 - 수익을 높이는 법을 배워라

6번째 연금술 -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라

7번째 연금술 - 위험을 미리 계산하고 감수하라

8번째 연금술 -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라

9번째 연금술 - 아이디어를 자주 이야기하라

10번째 연금술 - 길게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라


백만장자로 대표되는 부자는 돈에 대한 관념부터 달랐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는 한정적이며 늘 불공평하게 주어지고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자는 세상 모든 이들이 누릴 만한 부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세상은 당신이 부자가 되길 바라고 있다."는 말은 바로 이 뜻이었다. 그렇기에 부자를 꿈꾸고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실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설파한다.



10년 후, 20년 후 당신의 모습이 어떠하기를 바라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미래를 설계하라. 당신이 하는 말이 곧 당신의 삶의 미래를 결정지으니, 불평과 비판을 멈추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라. 변화는 항상 우리가 더욱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온다.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기회가 왔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보통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바라지만, 백만장자는 부자가 되는 것을 '선택'한 것임을 명심하라~!


월급(임금소득)만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재테크 서적과 부자되는 책의 공통적인 메시지다.수익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갇히게 되기 때문이란다. <더 리치>에서도 자본소득(수동적 소득)을 얻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강조한다. 백만장자는 돈을 저축하지 않는데, 그것은 수동적 소득을 발생시키지 않는 자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되, 각각의 수동적 소득원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의도적 일치'야말로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이다. 그래서 부자들이 주식과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서야 나오는 첫번째부의 연금술은 '잠재력을 깨우는 질문을 하라'이다. 질문에는 답을 정하는 힘이 있으니, 당신의 잠재력과 사고를 더욱 확장시키는 질문을 떠올려라. 보통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가슴 떨리는 무엇도, 잠재력을 발휘할 만한 이유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백만장자는 자신이 무엇을 왜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얻는 방법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잠재력을 일깨우는 질문들을 통해서 말이다.


키스 캐머런 스미스의 <더 리치>는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부자로 거듭나는 10가지 부의 연금술을 정리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면 '백만장자의 특별한 질문'이 나오는데 답을 쓰는 부분이 비어 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목표를 설정하라는 의미이다. 바로 지금~!  저자는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날 방법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뿐"이라며 위험이 없는 삶은 곧 기회가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도전하라! 필요한 지식을 갖춰 위험을 계산하고, 두려움을 극복해 실행에 옮긴다면 그 길의 끝에서 부(富)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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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 & 파워포인트 - 엑셀로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로 발표한다!, 최신개정판 직장인을 위한 실무 시리즈
배준오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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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Office, 그중에서도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거의 모든 사무직 직장인이 사용하는 필수 프로그램이다. 최근 구글 오피스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간단한 일상의 용도에서나 괜찮을 뿐, 회사 업무 등의 전문적이고 복잡한 영역에서는 MS 오피스에 비교하기에 역부족이다. 우리나라는 공공기관에서 한컴오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예외적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상 거의 매일 같이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는 직장에서 업무처리 능력의 바로미터가 되고, 직딩의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필수 프로그램인 엑셀과 파워포인트의 활용법을 한권에 담았다. '엑셀로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로 표현하라!'는 표지의 카피에서 보듯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사용하는 저자의 노하우를 실었다. 책을 넘기다 보면 '업무 시간 단축'이라는 표시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책이 실무적인 내용 위주로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직장인을 위해 '업무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 36가지를 빠르게 찾고 익힐 수 있게 안내 페이지를 배치했다. 기능과 예제를 담고 있는 각각의 페이지에는 개념 이해, 필수 기능, 핵심, 현장실무 등으로 표시하여 해당 기능이 갖는 역할과 위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잠깐만요'에서는 본문의 기능과 연결되는 추가 정보와 유용한 팁들을 실었다. 지면을 낭비하지 않고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편집이라고 하겠다.


프로그램의 기본환경 설정은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내용이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활용법에 대한 1day 특강을 들어보면 강의의 첫 파트는 늘 환경설정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매일 사용하게 될 프로그램의 기본설정이야말로 작업속도 향상과 업무시간 단축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엑셀 기본기' 앞부분과 'PT 기본환경'에서 다루는 각종 설정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마우스 클릭 횟수는 놀랄 만큼 줄어들 것이다.



Chapter 1이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 팁을 바탕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라면, Chapter 2는 실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하게 될 실무 예제들을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넘나들면서 실습해 보는 내용이다. Chapter 3는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연동해 사용하는 코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으로 오랜동안 IT 관련 강의와 저술을 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집약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코너에는 엑셀과 파워포인트 사용에 효율성을 높여줄 다양한 꿀팁들을 실었다. 특히 워드나 PDF 자료를 이용해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들, 문서를 꾸미는 데 있어 유용한 웹사이트 등을 소개하고 있어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문서를 작성할 때 끌어오거나 사용하는 외부 데이터와 이미지 자료의 활용법이야말로 문서 작성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기능적인 부분만을 다루지 않았다. 문서 작성의 시작은 개념과 발상으로부터 비롯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정리하여 맥락을 구성하는 법, 차트를 작성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 등은 메시지 전달에 효율적인 전체적인 구조와 아웃라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별 부록은 다른 이의 찬탄을 부를 만한 멋진 디자인의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 유용한 보석 같은 정보들을 담고 있어 '부록'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다. 설들력 있는 비주얼 디자인을 원한다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직장인의 필수 업무 도구인 엑셀과 파워포인트. 보다 능숙하게 다룰수록 업무와 직장 생활이 편해지는 애증의 도구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생활인의 도리~!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로 나의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보자. 깔끔하고 시원한 편집과 친절하고 알기 쉬운 설명은 기본이다. Microsoft 365(Office 365)부터 2010~2019 버전까지 모든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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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1차 실전모의고사 - 실전 싱크로율 100% | 특별제공:AI합격예측서비스, 파이널 부록 최종점검체계도&빈출지문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실전모의고사
이영방.심정욱 지음 / 에듀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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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이제 5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 추세로는 10월 31일(토)의 일정이 바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한달 전쯤 1차 핵심요약집에 대한 글을 남길 때만 해도 나름 의욕에 불타고 있었는데 그새 마음이 많이 해이해진 듯하다.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1차 실전모의고사 10회분>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공인중개사 1차 문제집이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있지만 역시 마지막은 실전모의고사가 제격이다. 기출 문제집과 더불어 실전 모의고사 문제까지 풀게 된다면 문제를 통한 학습 점검과 마무리는 사실상 끝이다. 헉~ 그런데 1회분을 슬쩍 살펴보며 몇 문제를 풀어보니 이거 정말 쉽지 않다 ㅠ.ㅠ 공인중개사 시험의 저조한 합격률이 공연한 것이 아님을 피부로 절감한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과목은 제1과목이 부동산학개론, 제2과목이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이다. 각각 40문항씩 총 80문항을 100분 안에 풀어야 하는데, 매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해야 합격한다. OMR 카드 작성 시간까지 감안하면 80문항을 100분 안에 푸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대략 1분에 1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인데, 복잡한 계산 문제를 만나 헤매게 되면 큰 일이다. 결국 시험 시간과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어서 실전에 가까운 모의고사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듀윌 공인중개사 1차 모의고사 문제집은 실제 공인중개사 시험과 동일한 서체와 간격으로 문제를 실었다. 여기에 국가전문자격시험 OMR 카드와 똑같은 답안지를 제공하고 있어서, 수험생 본인이 시간 체크만 꼼꼼하게 한다면 실제의 현장감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연습은 실전처럼' 이라는 말을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다시 되새기는 일이 생길 줄은 미처 몰랐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의고사를 경험하기에 좋은 에듀윌 공인중개사 실전모의고사!



깔끔한 정답과 깊이있는 해설도 주목된다. 특히 출제 범위를 분석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표가 제시되는데, 이는 에듀윌의 AI 합격 예측 서비스인 '합격샷'을 이용하면 기본으로 제시되는 내용이라고 한다. 문제를 다 풀고 '정답 및 해설'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답안지를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AI가 자동 채점해서 성적 분석까지 해 주는 최첨단 서비스이다. 자신의 취약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게 하는 고마운 장치이다.



책속 부록으로 들어 있는 파이널 부록 '최종점검 체계도 & 빈출지문'은 절취하여 최종 마무리할 때 사용하기 좋은 컴팩트한 책이다. 체계도를 통해 이론의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고, 빈출지문의 빈칸 채우기를 통해 정리하며 암기할 수 있으니 시험장에서 마지막으로 활용하기에 딱 알맞은 실속 있는 부록이다. 개인적으로는 학창 시절 품에 지니고 다니며 외웠던 단어 암기장처럼 평소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넣어두고 지하철로 이동 중에 활용할 생각이다.



공부하면서 내용을 살펴봤을 때 계산 문제만 제외하면 부동산학개론이 상대적으로 쉬워 보인다. 민법은 문장이 너무 복잡해 난삽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른바 '중년 고시'라고 하는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계산 문제는 상당한 부담이다. 계산 문제는 평균 9문제 정도가 나온다고 하니 그냥 무시할 수도 없다. 만만한 과목이 없다는 얘기 ㅠ.ㅠ 결국 공인중개사 시험도 반복을 통한 암기(+이해) 싸움이기 때문에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는 것이 승산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 되시겠다.



대한민국에서 수능 다음으로 응시자가 가장 많다는 국가시험인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도전한다지만 공부양과 내용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시험이다. 인터넷상으로 찾아본 합격생들의 후기도 절대 쉽게 보면 안된다고, 분명한 목표와 집중력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1차 실전모의고사 10회분>으로 문제유형과 실전감각을 익히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 보완해 공인중개사 1차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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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가 처음입니다 - 부동산 초보 투자자가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성주원.김기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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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TV '굿머니'의 진행자 성주원 님과 이데일리 부동산부 취재기자 김기덕 님이 손을 잡고 책을 펴냈다. 책은 이름하여 <부동산투자가 처음입니다>.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를 위해 부동산의 기초 개념과 사례를 정리한 부동산 입문자용 교과서다. 두 저자는 부동산에서 이기기는 어려워도 쉽게는 지지 않도록 부동산에 대한 기초 지식을 탄탄히 하는 것에 집필의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1장에서는 부동산에 접근하는 기본 자세부터 짚는다. 집은 필요할 때 사는 것이고, 대출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부터 만들라고 권한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동산에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이 최선이니, 관심 부동산의 시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매수 타이밍보다 매도 타이밍에 보다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2, 3장에서는 부린이 탈출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부동산 지식을 다루고 있다. 베란다와 발코니, 공급면적과 전용면적, 평수 환산법, 용적률과 건폐율, 주택담보대출 삼총사, LTV, DTI, DSR 까지 부동산을 거래하고 청약을 위해 대출을 일으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필수 지식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부동산 가격은 정가가 없어 흥정이 가능한데, 그러려면 국토부 실거래가와 KB 부동산 시세 추이를 꾸준히 확인해야 효과적 대처가 가능하다. 중개수수료는 사전에 알고 확인해야 불필요한 논란을 피할 수 있고, 갈아타기 할 때는 선매도 후매수가 원칙이다.(여유자금이 충분치 않을때는 더더욱!) 주택담보대출은 서민의 내집 마련을 도와주는 지렛대이자 사다리이지만, 무리한 차입에 발목 잡혀 하우스푸어가 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경계한다.


4장은 아파트 분양권, 즉 청약에 대한 이야기다. 신축 아파트가 요즘 부동산 시장의 대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청약 추첨시 무주택자를 우선 배정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은 전매제한도 길지만 실거주가 의무화되었다. 다만 높아진 주택가격에 비해 LTV를 40~50%로 제한하고 있어 분양가의 50~60%는 들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정책의 큰 미스매치라고 생각한다.


5장의 부동산 세금은 얼핏 다주택자나 투자자를 위한 내용인듯 하지만, 실수요자도 꼭 알야두어야 할 내용이다. 셀프 등기, 취득세,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관련 내용은 모르면 손해이다. 2017년 8.2 대책 이후 취득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인 경우 2년 보유+2년 거주를 모두 충족시켜야 했다. 최근 급격히 높아진 일부 수도권의 집값은 1주택 실수요자에게도 절세를 위한 부부 공동명의를 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



6, 7장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거시적 안목과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내용이다. 주식과 부동산의 상관관계, 전세가와 매매가의 연관성 등도 흥미롭지만, 역시 금리와 통화량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수요과 공급의 경제적 법칙이 작동하지만 '부동산은 심리'라는 말이 그냥 나온 건 아니다. 정가가 매겨지는 재화가 아닌 만큼 기대심리에 따른 가격변동이 큰 것이 사실이다.


재개발 재건축에서는 아파트 최고층수 35층 제한과 관련해 2040 서울 플랜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추가분담금 발생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라는 복병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이나, 재개발과 리모델링은 해당 사항이 없다. 8장에서는 경매, 9장에서는 임대사업자까지, 책은 부동산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부록으로 실린 청약 궁금증 16문 16답도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짚어주어 쏠쏠하다.



<부동산투자가 처음입니다>는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슈들을 이야기로 풀었다. 책은 질문을 던지고 답안을 요약 제시한 후 그 구체적인 내용을 자세히 해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주제에 4~5페이지의 짤막한 글이 계속되는 형태의  Q&A로 알아보는 부동산 기초지식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전 얕고 넓게 부동산 기초를 다지기에 적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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