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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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가 필수인 시대. 저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갈 곳 없이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생각하면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설파한다. 2020년 12월 말 현재 코스피의 계속되는 신기록 랠리를 보면 저자의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다.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사람들 입에 흔하게 오르내리는 요즘, 주식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 어떤 때보다 높아 가히 역사적 신고점을 돌파했다고 하겠다.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돈을 벌기 때문에 투자의 성과가 곧 실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기에 지금 웃고 있는 투자자들이라고 할지라도 향후의 시장에 대한 분석과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다. 더구나 이제서야 뒤늦게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여전히 시장은 우리에게 쉽사리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업과 시장, 주식투자의 향방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고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일반인 투자자들에게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는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저자에 따르면 경제기사를 읽으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성장하는 산업과 저물어가는 산업을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확인하면 5년 뒤, 10년 뒤에 성장할 산업군을 찾아낼 수 있고, 이는 곧 투자 기회를 잡아 성과를 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성장하는 산업군을 찾았다면 그 속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기업을 찾아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검증하여 투자할 기업을 5~10개 종목 정도로 압축해 자금이 모일 때마다 꾸준히 그 기업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요령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하나는 기업의 상황을 검증할 재무제표이고, 또 하나가 바로 시장의 동향과 기업의 변화를 살펴볼 경제기사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기사를 꾸준히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분별하고, 시장의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는 이러한 관점에서 경제기사를 읽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준다. 이른바 '경제기사 마스터 8단계'다. 하루 2시간 내에 경제기사를 보라는 시간관리, 핵심문장과 단어를 찾아 맥락을 파악하는 핵심찾기, 취재·의견·추측·전언으로 구분해 기사를 비판적으로 읽는 연결하기, 자신만의 경제기사 읽기 루틴을 만들어 반복하기가 전반 4단계다. 여기서 기초를 탄탄히 다진 후 숙련, 통찰, 직관의 단계를 거쳐 8단계 투자의 기술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경제기사를 읽으며 흐름을 알고 있으면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의 과정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기에 충분한 시간(약 1년)을 갖고 몸에 익도록 꾸준히 할 것을 당부한다. 바쁘면 헤드라인만이라도 매일 꾸준히 봐야 하는데, 그것은 띄엄띄엄 경제기사를 보면 정보를 왜곡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읽은 기사는 기록으로 남겨 자신만의 기사 포트폴리오를 가지는 것이 좋고, 시장을 파악할 때 원인과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변수가 생겼을 때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예측한 것을 즉각 수정하는 훈련을 할 것을 적극 권한다.


책은 주식투자를 위한 경제기사 읽기의 노하우를 항목별로 잘 정리하고 있다. '경제기사에서 인사이트 찾는 법'은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시장과 나의 투자를 연결지어 생각할 때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원칙들이었고, '돈 되는 기사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책 초반에서부터 강조한 경제기사를 8가지 카테고리 중심으로 읽으라는 내용과 상통했다. 금리, 반도체, 4차산업, 미국지표, 글로벌이슈, 통계청 발표, 부동산, 정부 정책의 8가지는 경제기사를 읽을 때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되겠다.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는 경제기사를 읽는 구체적 방법을 명확히 제시한다. 최근의 실제 경제기사를 제시하고, 이를 사례로 들어 그 독해법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핵심 문장과 단어를 찾는 법, 구조화하고 넘버링하는 법, 순서도로 정리하기, 주요 배경 문단 파악하기, 그리고 해당 기사를 어떻게 요약하는지도 직접적인 예시로 보여준다. 그래서 어떻게 경제기사를 읽고 분석해야 하는지 손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4부 <경제기사를 읽으면 투자할 기업이 보인다>에서는 최근의 경제기사를 읽으며 향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 성장 산업들을 살펴보고 투자 유망 섹터의 현황과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경제기사를 통해 투자할 기업들을 어떻게 발굴해 내는지를 이 부분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원 포인트 레슨 코너>에서는 경제기사를 읽을 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팁들을 실었다. '실적 발표일에 어닝 서프라이즈인데도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 등 주식 초보 시절 드는 각종 의문들에 대한 답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경제기사를 빨리 읽는 비법' 등 경제기사 독해를 위한 소소한 코치들을 담았다.



경제신문이나 경제기사를 읽는 것은 어렵고 부담스러워 일반 독자가 의지를 갖고 있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그것을 자신의 투자활동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더 쉽지 않다.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는 이런 독자들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지침과 매뉴얼이 될 것 같다. 저자가 안내하는 경제기사 독해법을 꾸준히 따라하다보면 경제와 시장, 투자의 맥을 파악하는 것도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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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10가지 질문 - 주식 부자로 가는 완벽한 해답
데이비드 스타인 지음, 곽민정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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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10가지 질문》은 개인 투자자가 주식 부자로 성공하기 위한 10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풀어놓은 책이다. 저자 데이비드 스타인은 7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문회사 F.E.G의 투자전략팀장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다운로드 1,000만 건을 자랑하는 미국의 인기 팟캐스트 Money For the Rest of Us(우리 모두를 위한 돈)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인터넷서점을 둘러보니 국내에 출간되는 그의 첫 책인 듯하다.


이 책은 다양한 투자 전략을 소개하지만 그보다는 투자 기회를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스스로 결정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하고, 그래야만 시장의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문제는 그 투자 원칙을 어떻게 세우느냐는 것인데, 이 책은 투자의 기회를 비교하고 선택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가르침으로써 투자자 스스로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그가 제시하는 10가지 질문을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그 답을 알아보자.


첫번째는 질문1과 2로 투자를 대하는 기본 태도와 관련된 얘기들이다. <질문 1. 알고 투자하는가?>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투자를 삼가라는 내용이다. 주가는 사람들이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을 때 상승하므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런 설명 혹은 판단이 어렵다면 인덱스펀드나 ETF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질문 2. 투자인가, 투기인가, 도박인가?> 금융상품 중에도 도박과 다름없는 것들이 있다. 긍정적인 기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으로 일정하고 객관적인 측정법이 있는 것이 투자임을 강조한다.


두번째는 질문 3과 4로 수익과 손실에 대한 이야기다. <질문 3. 수익을 내는 조건은 무엇인가?> 수익을 결정하는 세가지 요인은 현금 흐름, 현금 흐름 증가, 가치 평가의 변화인데, 이는 주식 수익률을 결정하는 세가지 요인 즉, 배당 수익률, 주당 배당금의 증가, 주가 수익률과 그대로 연결된다. 배당금과 수익 증가는 주식 투자의 수학을, 밸류에이션의 변화는 주식 투자의 감정을 반영한다. <질문 4. 손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체제이므로 변동성은 피할 수 없고 손실은 이를 따라다닌다. 중요한 것은 투자의 최대 손실과 회수 기간을 분석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질문 5, 6, 7, 8로 주식의 매매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리스크 관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아니라, 레이 달리오가 말처럼 '각 시점에서 이용 가능한 정보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라'는 뜻이다. <질문 5. 누가, 왜 그 주식을 파는가?> 투자자의 반대편에 누가 있는지, 즉 거래 상대의 위험을 파악해야 한다. <질문 6. 투자 수단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가?> 주식, 패권, 리츠, 펀드, ETF 중 시장과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비용, 구조, 가격을 따져서 선정하라. <질문 7. 어떻게 최고의 수익을 만들 것인가?> 성공적인 투자에는 다중 수익률 요인(다양한 수익률 결정 요인)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는 대부분 미리 파악이 가능하다. <질문 8. 수수료 이상의 효과를 내는가?> 요즘 시장에서 변액보험이 외면받고 ETF상품이 뜨는 이유도 거래비용과 수수료 등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네번째는 질문 9, 10으로 자산 관리에 대한 이야기다. <질문 9.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라는 표현은 유혹적이지만 환상과 다름없다. 자산 배분은 경험 법칙을 기본으로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며 점진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 <질문 10. 투자 금액과 타이밍은 어떻게 결정하는가?> 우리가 투자한 결과는 통제할 수 없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의사 결정 과정이다. 경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인의 상황과 가치, 시장과 시대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면서 투자를 결정할 것을 강조한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10가지 질문》, 투자하기 전에 이 책이 던지는 10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는 것은 부적절한 투자를 거르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을 제공할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요즘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혹은 기존의 참여자들이 자신의 투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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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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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는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독해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오로지 주식투자자를 위해 썼다고 고백하며 시작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재무제표를 공부하지 마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항목만 체크하면 그만이다." 라는 것이다. 재무제표의 핵심 체크항목으로 좋은 주식을 골라내고 그 주가를 파악해서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하는지 정확한 매매전략을 짤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에 따르면 일시적 등락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는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진실에 수렴한다. 마치 가치투자의 원리를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말은 이 책에서 반복하여 강조되는 문장이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자신만의 뚜렷한 투자기준과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시장의 파도와 요동을 견뎌내려면 재무제표를 통해 해당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1부에서는 주가와 재무제표의 관계의 대강을 요령있게 정리해 독자들의 시선을 확 잡아끈다. 주식투자자가 왜 재무제표에 주목해야 하는지, 주가와 재무제표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이를 통해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PER와 PBR과 같은 전통적인 시장지표들이 의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뿐 주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2부에서는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을 체크하는 구체적 방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리 복잡하고 어렵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간단하고 쉽지도 않다. 세상에 돈 버는 일이 어디 쉬우랴! 저자가 이 책에서 시종일관 강조하는 사항은 바로 몇 개의 지표로 주가를 속단하는 오류다. 따라서 몇개 중요한 항목만 슬쩍 살펴보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그 중요 항목들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다른 수치와 항목들의 점검이 필수다.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는 자신이 주식을 사고자 하는 해당 기업의 사업과 매출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재무제표에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영업이익과 그 성장률이다. 이것이야말로 기업 가치의 핵심인데, 기존의 PER값만으로는 기업의 고평와 저평가를 논할 수 없다. 월등한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을 증명하는 기업은 높은 PER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반드시 재무제표와 함께 봐야 그 의미를 올바로 해석할 수 있고, 동일한 이익이라도 배타적 영업이익률을 가진 기업은 달리 평가받아야 한다.


우리네 보통의 일반인 주식투자자가 궁금한 것은 사실 주가의 장기적 추세일 것이다. 스캘핑을 주로 하는 데이트레이더 혹은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들은 발빠른 대처가 쉽지 않다. 생활의 형편상 단기투자도 장기투자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더더욱 선택한 종목의 장기적 추세가 중요하다. 책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증감이야말로 주가의 장기적 추세를 잘 설명한다고 강조한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성장률 만큼이나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영업활동현금흐름이다. 이것은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진실만을 말하고, 특히 장기적으로 볼 때 더욱 정확한 지표가 된다고 한다. 실적에 대한 진실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보여주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믿고 의존할 수 있는 수치이다. 다만 이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연간 비교와 분기 비교는 기본이고, 전년도 동일분기 대비 비교까지 할 것을 주문한다.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는 이와 같은 내용들을 구체적인 기업의 사례와 주가 변동의 실제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는 급등주 포착과 관련해 잉여현금흐름도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의 산정방법은 제공기관별로 달라서 그 금액이 동일하지 않다고 한다. 확인해보니 키움증권과 네이버주식에서 보여주는 FCF가 달랐다. 그러니 꼭 크로스체크를 통해 추세와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는 손익계산서의 이상항목을 잘 체크하고,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는 자본과 부채의 변동을 눈여겨볼 것을 강조한다. 그래야만 숨겨진 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시장지표의 허와 실을 짚어 고평가와 저평가, 멀티플과 기업가치를 보는 안목을 다듬을 수 있었고, 4부에서는 재무제표의 기본적 사항들을 조목조목 설명하여 재무제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책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실적을 제대로 꿰뚫어본다면 주가의 향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주가상승과 직결되는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을 제대로 체크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주가의 레벨을 설명해주고, 영업이익성장률은 주가의 상승을 설명해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통해 주가의 상승을 예측할 수 있고,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급등주를 집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를 반복해 읽어서 기업의 가치와 실적을 제대로 파악하는 안목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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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 - 10인의 거장들에게 배우는 역사상 가장 탁월한 투자 전략
존 리즈.잭 포핸드 지음, 김숭진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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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은 2009년 미국에서 출간된 《The Guru Investor ; How to Beat the Market Using History's Best Investment Strategies》를 번역해 내놓은 책이다. 처음 출간된 시기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주식시장의 역대급 천재투자자들의 전략과 투자원칙을 알아보는 것이 이 책을 선택한 목적이므로 고전(古典)을 읽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독파해 나가려 한다. 두꺼운 원전이 아닌 10명의 위대한 투자자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일종의 다이제스트판이라는 것도 큰 매력이다.


책은 주식시장에서 우리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부터 설명한다. 전문가조차 예측이 불가능한 주식시장에서 이익은 제한된 특정 시기에 나오는데 , 문제는 그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을 들락날락거리다가 이익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책은 이런 주식시장에서 게임을 다르게 하여 장기적 성공을 거둔 10명의 천재투자자들을 뽑아 분석한다. 이들은 공개된 전략, 증명할 수 있는 실적, 정량화할 수 있는 판단기준의 3가지를 만족시키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의 계량화된 모델링을 통해 그 투자법을 배울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상당히 흥미롭다. 가치투자, 성장투자, 순수분석으로 나누어 총 10명의 천재투자자들이 등장한다. 각 인물에 대해서는 먼저 그의 생애를 소개한 후 그의 투자철학을 살펴보면서 특정 요소와 지표를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를 설명한다. 다음은 종목선정 체크리스트 등 투자에 대한 직접적 노하우를 '투자노트'라는 이름으로 제시한다. 마지막은 투자수익률이다. 그들이 현역으로 활동했던 과거의 실제 투자수익률을 연도별로 밝힌 후 그의 투자모델로 현재까지(2008년 7월 기준) 투자할 경우의 예상수익률까지 실었다.


총수익률과 연수익률을 기준으로 이들 10명의 위대한 투자자들의 성과는 S&P500의 시장지수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들의 투자법이 주목되는 이유고 우리가 이 책을 읽어 곱씹어봐야 할 이유다. 하지만 이들 역시 서브프라임 위기가 있던 2007년~2008년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고, 벤치마크가 되는 S&P500보다 더 나쁜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가치투자를 추구하건 성장투자를 지향하건 별로 차이가 없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예외는 아니었다. 장기 투자가 중요하고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을 보면 10명의 투자천재들이 시장을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분석하며 노력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좋은 주식과 좋은 종목을 고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지표와 공식(또는 원칙)들을 발굴해냈다. PER, PSR, PEGR, ROC, ROA 등 10명의 천재들이 제시한 기준과 지표들은 서로 달랐지만, 이들은 스스로 정한 원칙에 따라 시장의 등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전략을 흔들림 없이 고수했다. 그렇기에 시장을 이기지 못한 연도가 있었지만 놀라운 장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이 위대한 투자자들의 전략을 소개한 다른 책과 구별되는 특징은 5장(PART 5)에 있다. 10명의 투자천재들이 보여준 원칙과 전략을 믹스한 실전적 지침을 제시한다. 한 사람의 한 전략만을 따를 필요가 없고 오히려 그것을 하나로 합칠 것을 제안하며 6가지 투자원칙을 정리했다. 분산하되 시장을 다 가지려 하지 말고, 장기투자하되 그것은 종목이 아니라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마지막은 펀더멘탈을 강조하는 매도 원칙과 시점에 대한 조언이다.


책에서 천재투자자들이 종목 선정의 기준으로 사용했던 체크리스트를 내가 보유한(or 매수하고자 하는) 주식에 대입해 판단해보는 것은 꽤나 흥미로웠고, 사적 감정과 낙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주식을 평가해보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위대한 투자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투자원칙과 전략을 한권의 책으로 압축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주식투자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판단해볼 수 있는 믿음직한 기준을 만나게 되었다. 주식 장기투자로 부를 일구고자 하는 일반의 개인투자자가 꼭 읽어볼 만한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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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7피 주식 초보 최고 계략 - 장기 투자, 단기 매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자산 배분, 배당 투자, 마음 편한 멘털 관리까지 한 방에 해결하는 세븐 스플릿 시스템
박성현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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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7피 주식초보 최고계략》. 여기서 최고계략은 '소 지식으로 최수익을 올리는 마법의 좌 분할 투자 전'의 준말이다. 출판사에서 만든 카피성 문구이겠지만 꽤 그럴싸하다. 전에도 한번 저자의 책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빠의 첫 돈 공부》 라는 책이었다. 자신의 자녀들을 위한 경제교육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 책으로 엮어졌다는데, 이 책 역시 자신이 만들어낸 주식투자의 비결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머리말에서부터 저자는 따라하기만 해도 효과적인 주식투자 방법? 그런게 여기 있다고 단언한다. 구조는 어찌 보면 간단하다. 주식투자가 도박이 되지 않으려면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재무제표를 비롯해 각종 지표를 통한 기업분석으로 좋은 회사를 찾아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투자를 하고, 약하기 그지없는 흔들리는 멘탈은 '세븐 스플릿(7분할 계좌 매매)'이라는 저자만의 독자적 매매 기법이자 시스템으로 극복한다.



저자의 관점에 따르면 주식거래 시스템은 도박으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것을 도박이 아닌 투자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계좌를 분할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상당 부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세븐 스플릿 시스템의 기본 개념이 된다.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사람인 이상 좋은 원칙의 수립이나 의지만으로는 좋은 투자 습관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원칙을 강제적으로 지킬 수밖에 없는 자기만의 투자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도 먼저 '좋은 주식'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1타7피 주식초보 최고계략》에서는 좋은 주식이자 안전한 주식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퀀트 투자에서 발상을 따와 기본적 분석에 그 개념을 접목하는데, 실제 과정에서는 증권사 HTS의 조건 검색을 최대한 활용한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것이고,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을 고르려면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PER, ROE, PSR, NCAV 등 각종 지표에 대해 현실의 비유를 들어 자세하고 충실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가치투자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첩경이라고 믿으나, 이를 실행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공법과 변칙플레이를 혼합하는 자기만의 시스템을 만드니 그것은 투자 자아를 분열시키는 것이었다. 세븐 스플릿이라는 투자 자아의 분열은 7개의 주식 계좌를 개설해 관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1번 계좌에서부터 7번 계좌는 각각의 역할이 있고 매수와 매도의 방식도 다르다. 1번 계좌는 장기 투자를 위한 것이고, 나머지는 단기 트레이딩을 위한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1번 계좌에서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시 6회까지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레버리지와 손절매는 하지 않는다.


1타7피 주식초보 최고계략》의 저자는 남다른 인생의 이력을 가진 듯하다. 그래서인지 자신과 사람에게 겸손하면서도 냉정하다. 인간의 욕망을 무시하지도 절제력을 과신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의 멘탈과 의지는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철저히 인정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극복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 노력한다. 한때 도박으로 돈을 벌었고, 거기서 깨우친 원리를 주식투자에 접목시키고, 달러투자에서 체득한 방법을 종합하여 7개의 주식계좌로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저자는 분명 이 방법과 시스템으로 17년 초보 투자자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븐 스플릿까지는 아니어도 4~5개 정도로 주식 계좌를 분리해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싶다. 코스닥 잡주가 아닌 코스피의 초우량주라면 저자의 시스템을 검증해 보기에도 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설령 저자의 세븐 스플릿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좋은 주식을 고르는 법과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 체크리스트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일독의 가치는 충분하다. 저자의 뽐내지 않는 태도와 솔직담백한 글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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