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 끝내기 실책 같은 상황이어도
쌍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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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는 희노애락을 겪으며 코로나시대를 거쳐 사회인으로서의 성공이야기를 통해 개인적 성취의 고뇌를 그려낸 이야기같다. 다양한 회사라는 직업을통해 개인에게주어지는 속박과 차별의 무게에 굴종하지않고 견디어내며 흙수저라도 차별은 나의 힘이란 구호를 외치며 도전적인 삶이 암시된다.얼마전까지 흔한 관행이기도 했다.현재도 이런 경우도 종종 있나보다.더구나 하이클래스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분야에서 어쩔수 없는 소시민들의 애환을 그린다.한편으로는 흙수저에 대한 차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현실에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한다고 스스로 다독인다.
화려한 대기업같은 회사에서 생계와 청춘에 최고가 되지않으면 정년이 되기전 은퇴해야하는 소시민들의 삶이 한둘인가,?자신의 이기심을 감추고 계약에서 주판알을 튕기는 브로커 바이어들을 상대해야하는 직장인들이 한둘인가 ?요즘처럼 평등의 시대에도 가진자들의 불평등과 위선에 고뇌를 하면서 분노를 표출시키지만 작자는 좌절하지않는다.때로 경쟁자들과 소비자들의 위선과 욕심을 드러내는 모습...이런 이들이 활보하는직장의 모습..작자의 경험담에따라 도전적인 인생의 변화와 달라지는 사고의 변화를 이야기로 그린다.
하지만 긍정적인 건 시련에도 작자는 삶의 희망을 잃지않는다.결국 전문인으로 성장하고 온갖 사건을 겪으면서도 작자는 우리들에게 충고한다.인생의 변화를 일으키고 싶으면 도전하라. 자신부터 변해라.기회만 기다리면 결국 기회는 오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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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면 정조처럼 - 정조대왕의 숨겨진 리더십 코드 5049
김준혁 지음 / 더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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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으로 유명한 명군이었지만 조선왕조의 정치란 음침하면서도 다소 모순적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는 왕들이라면 화려해보이지만 결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왕이나 신료들이나 권력다툼앞에서 거 되게 피곤하게 사는 군하고 느꼈다..

조선이 왕도정치를 내세운 군주독재정치이다보니 왕에게 신료란 쓰고버리고마는 존재이고 백성은 더한 불쏘시개같은 존재였다.정조도 예외가 아니었을텐데 그는 달랐다. 유난히 의심많은 영조밑에서 고단한 세손시절을 견디어 왕위계승을하고 당쟁을 버티며 정사를 이끄는 군주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아침에 일어나 잘때까지 공부하며 조정대사를 논 할만큼 개인적시간도 없다.그리고 노론대신과의 줄다리기로 고민으로 ,밤늦도록 잠들지못하는 고통을 읽어보라...
리더는 책임도 큰 법이다.스스로 성리학자였던만큼 개혁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아쉽다.
벼슬관계도 당색에 따른 안배인만큼 시파가 세를 키우기까지 세손이었던 정조는 든든한 배경 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그래서인가 그는 시파를 키우려했다.
왕도 왕이지만 그아래서 눈치보고 줄서야하는 권력다툼, 이건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세도가의 뒷받침이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않은 군주는 보위에 오르기 까지 조정내의 암투와 조정대신들의 정쟁 속에서 눈치를 보며 줄타기를 해야하는 데 조정의 암투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실록을 보면 나타난다.
그래도 식견이 남달라 조선왕조 최초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식목정책을 추진한다.거기에 신혜통공을 실시하여 금난전권을 폐지하고 자유로운 상업발달을 도모하는 경제 개혁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채제공을 우의정에 임용한다는 전교를 승정원의 승지가 국왕의 전교를 대돌리며 반대했다는 것만봐도 군주노릇하기가 쉽지않다.
권력투쟁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투와 의심에 눈먼 영조에게 자신의 위치가 목숨마저 위태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처신하지 못하거나 하면 그냥 죽음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 극과 극의 자리이다.
그래서 왕권강화를 위해 남인들을 등용했다.정 약용 박제가등 실학이 융성했던 것도 이때문이었다.
결국 세손시절 친우였던 홍국영이 도를 넘어서자 숙청될것임을 예견했다는 학설이 있다.그만큼 정조는 참소하는 이들을 이용하고 버린 까닭이다.즉 군주였던만큼 측근들이 정적이 된것이다.
한편으로 국방과 무관출신의 중요성을 부각되는 것을 꺼린 조선에서 장용원을 설치해 근위대로 삼은 그의 앞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끝임없는 노론의 견제와 대신들간의 권력다툼 , 막중한 의무 밖에 없었다. 오직 당쟁의 폐해속에 성군이 되어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누구보다 더 고된 일생을 살다가 간 것이다.
그가 갑자기 승하한 것도 독살이였다는 의심이 짙다.혹은 반대파에서 숙청을 대비해 미리 죽였거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권력 유지를 위해 뒤에서 , 아니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신권을 견제하려는 이런 노력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왕권유지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한국사 최초의 사회복지인 흠흠칙서등을 보면 충효를 내세워 민초들을 먹이고 돌보는 것이 군주의 도리라 여겼던 것을 알수있다.
정조같은 대통령이나 리더를 얻기쉽지않다.
그러나 정조가 오래 살아남았어도 조선이 평탄했을지는 미지수다.그도 독재군주라 개혁이라는 이름아래 독재정치와 정약용같은 친위세력을 구하려한 몸부림치는 모습이 드러난다.다소 씁쓸하다면 결국 백성을 위한다는 기치아래 리더로서 권력의 정점에 선 사람은 , 오직 왕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인간적 군주의 고뇌가 진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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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여류 한시선 - 한시로 읽어 보는 동아시아 옛 여인들의 마음
송준호 지음 / 태학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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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한다. 한시는 특히 운율을 맞추어야하니 상당한 천재가 아니면 쓰기 힘들다. 사랑시는 그 중에서도 한시의 정수라 할 수 있다.서양의 능동적인 표현들이 직선적이고 노골적이라면 동양의 정적 표현들은 보다 은유적이고 함축적이어서 생기있는 여운이 남겨져서 좋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이나 일본등 한자문화권의 옛시의 표현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여류시들은 이별이나 규원시 궁사같이 인간성이 진솔하게 드러난 글이다. 유교에 절은 사대부나 양반들의 시문이 생기를 잃어는 데 비해 여인들의 시는 시의 황금시대답게 아름다울 뿐 아니라 비유와 함축이 정절이다.
툭히 허난설헌과 기녀들의 글은 당대에도 세련될 뿐만 아니라 가장 진솔한 것 같다. 유사하게 중국의 시들을 보면 자야오가등 악부시의영향을 받은 시들에서 소박한 남녀의 정, 황제를 남편에 비유하여 읊고 그리는 아내의 노래 등은 애절하다. 또한 이청조와같이 전란중 과부가 된 민간생활상을 빌려 자신의 시상을 덧입힌 작품이 다수 있는데 귀족적이기만 한 줄 알았던 한시의 다른 면모가 풍겨진다.사랑을 노래한 시나 기타 이별가,자연을 노래한 시들을 보면 남자들의 시를 모방한 당시가 수백이듯이 당시에서도 처음부터 독창적인 작품은 없는 듯하다. 고대인들도 이런 감정의 표현을 할 줄 알았다니... 수천 년들의 사람들도 기본적인 감정은 우리와 비슷했나보다...그런 인간적인 감정이 이별시나 규원시에는 무척 잘 드러난다고 생각된다.

한시는 특히 당시는 오언절구 칠언율시등 엄격한 제한을 많이받는데 그 까다로운 운율에 맞춰 신기하도록 감정을 잘 표현한 것을 보면 그 시대의 시인들의 천재라 아니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여류들의 시는 함축적인 서술만으로도 어쩌면 이리도 섬세한지 감탄하게만든다. 여류시의 장점은 ㅡ마른 손가락의 가락지 차가운 비단이불..ㅡ님을 기다리는 세세한 정겨움과 조화되어 토해내는 감성의 자유로움 때문이 아닌지..

사랑시의 효시는 기녀들이라고 여겨진다. 설도와 같이 여인의 한을 반복되는 비슷한 주제와 구절을 통해 시상을 화려하고 섬세하게 다듬은 것 같다. 여인들의 섬세함 뒤에 그녀들의 눈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동양문학에서 어쩌면 가장 에로틱한 시인들이 기녀들이었다. 그들의 시는황진이의 시들같이 노골적인 감정표현의 시가 많고 사랑이 주제인데 이것은 당시에서 드문일이다.소세양을 보내며 쓴 그녀의 시는 자신감에 차있다.그들의 사랑시는 진솔하면서도 강렬한 호소력이 있다. 천인으로 태어나 여성에게 교육도 시키지않는 고대에 그녀들의 천재성은 타고날 수 밖에 없었고 한편으론 기생란 직업때문인지 훨씬 인간적이고 진솔한 감정의 표현이 많다.

한편으로그들의 시들에서 보면 그 시대의 민중의 삶이 얼마나 비참했을지 시 속에 단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아마 설도는 최초의 사회고발시인이 아닌가 싶다. 그 시대에도 붓으로 사회불평등과 민중의 고단함을 호소하는 문인들이 있었다.

한시는 그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이해가 쉬운데 직선적인 표현을 자제하면서 고대의 고사성어와 역사가 배인 은유와 함축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 절묘하다 .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든다.한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등 동양의 고전시들이 이와 같은 요소들을 갖는다. 평화와 이상향을 갈구한 시들,은근한 그리움과 애절한 연애시들, 기다림,호소,부조리와 불평등에 저항한 시들 ..그 밑에 내재된 인간의 감정이 한시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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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도자 이야기 - 유네스코 세계 공예 도시 이천 도자의 어제와 오늘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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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도자기들이 유명한 것도 있지만 왠지 몰랐다고 해도 다소 투박하고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화려한 일본 도자기이나 유럽 본차이나들은 어딘지 우리것들과 다르다.작가의 이천도자기 여행을 따라가면 사옹원이 있던 이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책은 조선에서 도자기를 만들었던 조선 사기장들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임난이후 피폐해진 사기장들의 삶은 현실에서 더욱 절실하게 도자기를 빚었을 것이다.신분제사회의 냉대속에 조선 사기장들이 일군 이천의 가마와 그들의 후손들이 이어 나가고 있는 조선 도자기의 전통이 어떻게 발전해왔나...고려청자에서 완전한 백자로 변신한 조선 도자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백자가 청자보다 만들기힘든만큼 그만큼 사기장들의 피땀을 많이 간직한다.

사옹원은 조선왕실이 최초로 도기를 굽기 시작한 곳이다.
백자들의 단순한 그림은 묘사가 서정적이랄까.도자기표면의 단순한 그림들은 산화철을 사용해 꽃과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듯 때로 생생하게 느긋하게 그려졌다.이따금 산수를 그려넣는 조선도공의 섬세한 묘사가 놀랍다.
내용이 심미적이면서도 미술사가의 호기심을 채워준다고나할까..책내용이 도자기들이 소재가 된 이야기라 내용이 화려하지 않아도 상당히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같다.뿐만 아니라 아이들만아니라 어른을 위한 미술책같기도하다.작가의 사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청화백자의 묘사가 더 섬세하다.
풍부한 .역사적 내력이 숨어 있음을 백자들을 통해 알리면서 작자는, 이 우리 도자기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하지만 조선도자기의 진가를 일본인이 알아챈건 서글프다.우리도자기는 어떻게 일본 열도로 퍼져 나갔을까? 그것은 그들의 안목과 투자이다.도자기를 통해 조선미술의 아름다움을 본다.자기속에 마법처럼 생명있는 존재의 신비함과 장인들의 생명의 매혹을 발견하고 독자가 매료된다.지면을 통해 느끼는 도자기의 분위기가 먼 옛날 조선 세계로 돌아간 듯하다. 도자기들의 생명력을 통해 조선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제로 인정하고나서 우리는 뒤늦게 조선백자에 관심을 갖게되었다.이제 우리 백자들에대한 여행을 떠나보자.우리의 전통에 깃든 예술혼을 실감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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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변곡점이 왔다 - 빅데이터로 분석한 최적의 진입 타이밍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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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가 날카롭게 부동산 역사를 분석했다 .수능에는 똑똑한 한국학생들이 경제에는 무지한 건 이상한 일이다.
현재 한국의 제일 큰 문제가 부동산이다. 부동산이나 투기를 영구적인 자산으로 여기는 건 서구의 과거도 같았다.네덜란드의 튤립투키나 대공황직전의 증권투기나 ..
문제는 한국이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배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
한국인들 정신좀 차려야겠다.먼저 자본주의화된 서구나 미국을 따라가지못하더라도 당장 거품붕괴부터 문제다.
우리는 빨리 부동산 신화에서 깨어나야한다.세계경제의 위기가 목전에 와 있다.살아남으려면 자본주의의 경제학을 기본으로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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