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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기업 휴즈(HUGE)를 운영하면서 펩시, 이케아, 제트블루 항공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컨설팅해 온 저자가 인터넷 중심 경제 환경에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책. ‘강력한 사용자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전략과 다양한 성공 사례(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앵그리버드 등)를 제시함으로써,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의류, 유통, 물류, 식품, 검색엔진 등 늘 존재해왔던 산업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두각을 드러내 글로벌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책은 10년에 걸쳐 50,000여 개 기업을 분석해 시장 평균을 뛰어넘은 기업 50, 즉 ‘스텐겔 50’을 통해 괄목할 성장을 거둔 기업들의 리스트를 공개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경영의 원칙과 새로운 비즈니스 틀을 공개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맥킨지, 골드만삭스, 노드스트롬 등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인재를 뽑는 법을 다룬 책. 전 세계 초일류 기업들은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금석을 만들어낼 인재를 눈에 불을 켜가며 찾아다니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사람 뽑는 기준, 그들이 원하는 사고력의 범주, 문제해결 방법론 등을 총망라해 살펴볼 수 있다. 

 

 

 

 

 

 

 

 

 

 

 

 

 

 

 

 

소프트뱅크 본사와 함께 구체적인 콘텐츠를 준비하고, 손정의 회장이 출간을 공인한 최초의 손정의 평전. 2011년 9월부터 2개월간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손정의 회장의 삶과 경영’ 칼럼을 근간으로 신문지면에 담지 못한 글과 그래픽을 더해 엮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자 전문 인터뷰어,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특유의 날카로움과 섬세함으로 마치 손정의에게 빙의된 듯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를 쏟아냈다. 

 

 

 

 

 

 

 

 

 

 

 

 

 

 

 

자신의 꿈을 좇아 맨바닥에서 성공한 18명의 슈퍼리치들의 생생한 성공스토리를 한 권에 담았다. 100억대 부자가 된 카센터 정비공, 부동산 경매 박사가 된 미장원 아줌마, 보따리 장사로 부자가 된 35세 사업가, 하루 매출 70만 원 대박 커피점 사장님의 이야기까지, 그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맨바닥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 슈퍼리치가 된 우리 이웃들의 인생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hajin

 



 
 
키치 2012-05-07 10:27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번에 11기 경제경영 신간평가단 파트장을 맡게된 키치입니다.
추천도서 다섯 권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
 
미확인 기록 - 판타스틱 픽션 BLACK 1-15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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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콘웰스카페타 시리즈15<미확인 기록>의 국내 번역판은 전작인 14<약탈자>로부터 18개월 만에 출간되었습니다. 1년에 1권씩 발간되는 원서의 15권이 200710월에 나왔음을 감안한다면 번역본의 인터벌이 상당히 많이 벌어진 셈이지요.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특징을 역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수사물인 로버트 페터슨의 우먼스 머더 클럽시리즈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점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페터슨의 소설에서는 모두 4명의 여성 주인공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여성들끼리의 girl talk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만히 읽다보면 지극히 여성적인 말투와 소재를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30대 초반의 전문직 여성들의 대화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그 까닭은 대화의 내용이나 말투 자체가 남성들이 상투적으로 떠올리는 여성들의 피상적인 모습일 뿐이지, 실제 여성들의 대화나 내면 심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성들 간의 우정이나 여자들끼리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묘사되는 형태나 그 내면은 너무나도 상투적이어서, 실제 여성들의 행동 방식이나 여성들 특유의 사고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남성이 표면적으로 관찰하고 묘사한 여성들의 모습이라는 흔적이 너무나도 역력하게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그에 비해 콘웰의 주인공인 스카페타는 보다 복합적이고 중층적이며, 그런만큼 훨씬 더 사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수많은 연쇄살인과 복잡한 미제사건들을 해결한 천재적인 법의학자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스카페타 박사는 남성 작가가 쓴 수사물의 히로인이라면 영웅적이고 빛나는 모습을 중심으로 그려지겠지만, 콘웰은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가학적이고 정신병적인 악의에서 비롯된 사건들과 인간의 탈을 쓴 진혹한 범죄자들을 계속해서 보고 겪는 과정에서 스카페타와 주위 사람들의 정신이 서서히 피폐해져가는 모습으로 그려냅니다. 사실 범죄자들을 잡는 쾌감에만 도취된 영웅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이쪽이 더 당연한 것이겠지요.

 

스카페타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연인인 벤턴 웨슬리도 불가피하게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야 했던 시기에 스카페타를 멀리서 지켜만 보아야만 했던 당시의 기억 때문에 계속해서 힘들어 하기 때문에 벤턴의 생환이 확인된 이후로도 두 사람의 관계는 에상했던 해피 엔딩과는 거리가 먼 갈등과 고민으로 점철되고, 거리상으로도 늘상 유리된 삶을 이어갑니다. 스카페타의 조카인 루시 역시 IT 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어 미국에서 가장 큰 사설 법의학 연구소를 직접 짓고 운영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충동에 시달리며, 급기야는 뇌종양 진단마저 받게 됩니다. 스카페타의 단짝인 피트 마리노 형사는 스카페타와 함께 한 화려한 검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예 경찰을 그만두고 맙니다.

 

20여년 동안 장장 14권에 걸쳐 이어져 온 화려한 경력과 수많은 영웅적인 검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그녀의 주변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오히려 극도로 피폐해진 데에는 미국의 현실도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스카페타가 버지니아 법의국의 법의국장으로 승승장구할 때는 시기적으로 클링턴 정부 때였습니다. 스카페타의 모습은 종종 힐러리 클링턴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하지만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카페타의 주변 환경은 급속도로 비효율적이고 불신에 가득찬 관료 조직화되어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법의국장 자리마저 내놓게 되는데, 이번 편에서는 버지니아를 떠나 정착했던 플로리다가 태풍으로 인해 회복불능의 피해를 입는 바람에 다시 찰스톤으로 이주하여 오래된 마굿간을 개조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혼자서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처지로까지 몰리게 됩니다.

 

 

스카페타의 본거지는 플로리다에서 찰스톤으로 바뀌었지만, 지난 편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정신과 의사 셀프 박사는 이번 편에서도 스카페타의 가장 큰 적으로 여전히 건재하게 등장하며, 셀프 박사의 영향을 받은 마리노의 이해하기 힘든 타락은 더욱 정도를 더해갑니다.

 

이번 편의 표면상의 범죄자는 로마에서 테니스 스타인 젊은 여성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찰스턴에서도 참혹한 살인들을 연이어 저지른 샌드맨이지만, 샌드맨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에서 셀프 박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샌드맨의 가계도가 밝혀지고, 샌드맨의 범행이 단지 이라크 파병 미군의 심리적 외상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범죄와 사이코 패스적인 DNA의 영향이 훨씬 더 절대적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샌드맨과 셀프 박사의 연계에는 나이 설정 등 다소 간의 자의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셀프 박사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나 카타르시스라는 점에서는 설득력이나 재미는 충분합니다.

 

오랫동안 불안정하고 균열 상태였던 스카페타와 벤턴, 스카페타와 루시의 관계는 이번 편에서 마침내 서로 화해를 거쳐 관계가 급진전되지만, 셀프 박사의 악의적인 조종에 놀아난 마리노는 스카페타와의 관계에 결정적인 균열을 내고 잠적해 버립니다. 20여년 동안 스카페타를 돌봐온 헌신적인 비서 로즈는 폐암으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비극적인 사실이 밝혀지고요.

 

지난 권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20여년 동안 지속되어 온 살인자들의 만행과 언론과 주변 기관, 사람들의 악의에 지쳐버린 스카페타가 나약한 심경을 수시로 드러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여성 작가만이 그려낼 수 있는 치밀하고 중층적인 설명과 묘사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섬세하고 감각적이기보다는 오히려 냉정하고 사실적인 모습으로요.

 

이 시리즈의 묘미인 법의학을 통한 과학 수사는 이제는 어지간한 것들은 대부분 다 보여준 만큼 특별한 것은 없는데, 초반부에 로마 경찰들이 사용하는 사건 현장의 3D 사진 기법은 최근의 3D 열풍을 떠올리며 상당히 흥미로운 느낌을 줍니다.

 

다음 편인 16권의 부제는 스카페타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만큼 20년에 걸쳐 15권 동안 지속되어 온 설정과 전개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무척 큽니다.

 

hajin

 



 
 
 
[일의 미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일의 미래 - 10년 후,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숙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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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른 고속 성장을 거듭해 온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를 가장 극명하게 알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시대 별 대학교의 인기 학과입니다.

 

의대와 법대, 경영학과 같은 전통적인 인기학과를 제외한 공대의 인기 학과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에는 화공과가 최고 인기였고, 60년대에는 섬유공학과가, 70년대는 건축과와 기계과가, 80년대에는 전자와 전기과가, 90년대에는 항공우주공학과가, 2000년대에는 생명공학과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취업 1순위가 보장되던 유망 학과로 손꼽했었습니다.

그런데 3~40년 터울도 아니라 불과 10년 터울로 인기 유망학과가 이렇게 큰 폭으로 바뀌어 온 것을 되돌이켜 보고, 입학할 때는 최고 인기 학과였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졸업을 할 때에는 이미 비인기학과가 되어버렸던 주변의 경험들을 보면 대학 입학 당시에 취업에 유리한 유망 인기 학과를 고른다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것인가를 새삼 실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불과 5~60년 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에도 이렇게 10년 단위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를 보면 거의 대부분 대학 졸업 후 3~40년 동안 한 가지 직종에 종사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일하는 동안은 커녕 불과 10년도 채 안되어 자신의 직종이 비인기 업종이 되거나 심한 경우는 소멸 직종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 만큼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상이 극심한 불안감을 안겨주게 됩니다. 한 직업에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기간보다도 더 짧은 직업의 변동 주기는 인생의 절반 가량을 직업에 종사해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위협마저 느끼게 할 만큼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불과 지난 50년 동안의 변화도 이처럼 급격하고 예측불가능한데, 그렇다면 앞으로의 직업의 전망은 어떠할까 하는 궁금증을 제시한 것이 바로 이 린다 그래튼의 <일의 미래>입니다.

 

런던 경영 대학원 교수로 기업 문화와 조직 관리, 인적 자원 관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린다 그래튼은 어느 날 아침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두 아들이 꺼낸 장래 희망에 대한 말이 계기가 되어 2009년부터 세계 각지의 21개 기업에서 근무하는 200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 연구 그룹을 조직하여 2025년의 직업의 미래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는데, 이듬 해에는 참여 기업이 더욱 늘어나 총 6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 연구에 동참했습니다.

 

린다 그래튼과 런던 경영 대학원의 연구팀은 일과 직업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다섯 가지의 힘인 기술과 세계화, 인구 통계와 수명, 사회, 천연자원을 토대로 2025년의 미래상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려내었는데, 그 시나리오는 다섯 가지 힘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식의 여부와 방향에 따라 부정적인 시나리오인 스크램블 Scramble’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시나리오인 블루프린트 Blueprint’로 크게 나눠져 상반되는 미래상을 그려냅니다.

 

 

스크램블 시나리오에서는 다섯 가지 힘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고립과 파편화, 소외, 자아도취 등의 현상이 만연된 수동적인 미래를 그리며 연중무휴로 일하지만 그로 인해 일상이 산산조각난 개인과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의 악영향으로 각자가 고립되어 활동하고, 극단화된 경쟁으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나 승자 독식의 사회에서 빈곤과 불평등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여줍니다.

블루프린트 시나리오에서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능동적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선택과 지혜로 협연하는 만들어가는 미래를 그려 보여주며, 지능을 공유하고 봉사와 참여가 보편화되고 정년없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는 직업 공간을 제시합니다.

 

린다 그래튼과 연구 그룹은 이러한 상반된 미래는 평범한 제너럴리스트와 유연한 전문가, 불행한 싸움꾼과 현명한 해결사, 탐욕스러운 소비자와 열정적인 생산자라는 대비되는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미래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각 직업군이나 경제 주체들의 구체적인 미래상에 대한 관심이 더 컸었습니다. 하지만 린다 그래튼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각론보다는 큰 원칙적인 총론에 더 집중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각론에 해당되는 부분은 거의 없기 때문에 15년도 채 남지 않은 비교적 근접한 미래에 대한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다분히 막연하고 모호한 느낌을 주는데에서만 그치고 맙니다. 총론적인 전제와 분석 자체는 충분히 타당하지만, 구체적인 예시가 너무나 적어서 결국은 불분명한 예측에 불과하다는 느낌만 남네요.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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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정의로운가 - 서울대 이정전 교수의 경제 정의론 강의 
이정전 지음 / 김영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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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인문학 불모의 시대에 하나의 시간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데에는 하버드 대학교 최고 인기 강의라는 카피 문구의 역할도 물론 컸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의라는 명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3~40대 지식인층에게 특히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위 386 혹은 486이라고 지칭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에 위치한 우리 사회의 중추 세력들은 바로 대학 시절에 군사 독재 정권의 불의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서 정의를 쟁취하고 역사의 큰 줄기를 바꿔놓았던 경험이 생생하기 때문에, IMF 이후 10년 동안 제대로 진행되어 온 시민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시대를 역행하는 부도덕하고 비민주적인 정권으로 추락한 현실을 누구보다도 더 뼈저리게 개탄하며 바라보고, ‘정의의 부재를 한탄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판매 분석을 보면 3~40대의 구매가 압도적이고, 20대와 50대 이상의 구매는 매우 미미한 데에서도 이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단순한 당의적 정의론을 설파한 것이라면 아마도 그렇게까지 화제가 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공평하게 받아들여 충분한 논거를 탐색한 후, 객관적인 입장에서 실질적이고 공평한 정의란 어ᄄᅠᆫ 것인가를 깊이있는 논쟁과 숙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주장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진보 세력에 못지않게 자기들만의 논리로 똘똘 뭉친 우리나라의 보수 세력들과의 논쟁을 시뮬레이션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보다 사실적이고 실질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샌델 교수의 정의론이 미국에서도 가장 많은 하버드 대학생들이 귀를 기울일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것은 미국 역시 부시 정권이라는 반역사적인 극우보수주의 정권 아래에서 시민들의 정의와 평등이 신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편적이고 당연해야 할 정의조차도 탐욕과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궤변에 의해 왜곡되고 있었기 때문에 샌델 교수는 그러한 수많은 궤변과 아전인수적인 주장들에 맞서 실체적 정의의 개념을 세우고자 강의를 하고 책을 썼던 것입니다.

그리고 부시 정권의 극단적인 탐욕은 마침내 2008년에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인 금융대공황을 불러일으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를 일거에 침체의 늪으로 밀어넣고 말았죠.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환경대학원장이고,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대표,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한 이정전 교수가 쓴 <시장은 정의로운가>는 부시 정부가 금과옥조처럼 떠받들던 신주유주의 경제가 과연 그들의 주장처럼 자본주의의 이상에 충실한 것인지를 지적하고,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에 만연되어 있는 자분주의적인 폐해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부시 정권 하의 미국과 MB 정권 아래의 현재 우리나라에서 마치 자본주의의 대원칙이고 세계 경제의 추세인 것처럼 주입되고 있는 자유 경쟁 시장이 과연 자본주의 경제학의 원칙에서 볼 때 바람직한 것이고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가를 원론적으로 조목조목 고찰해 나갑니다.

이익과 분배, 효율성과 공평성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의견들을 거쳐 실업과 빈부격차를 바라보는 진보와 보수 진영의 상반된 시각, 그리고 자본주의 경제 체계 아래에서 공정한 경쟁과 정당한 분배가 가능할까를 논의한 후 샌델 교수처럼 고전적인 의미에서 공리주의자들과 칸트가 자본주의에서의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를 살펴봅니다.

자유 경쟁 시장의 주장이 수정 자본주의가 등장하기 전의 자본주의 초창기의 불완전하고 위험성을 내포한 주장에 불과함을 지적한 후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적인 대안을 살펴본 후 어떻게 하면 정의와 신뢰가 꽃피는 시장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견을 내놓습니다.

 

매우 모범적이고 논리적이며 공정한 추론 과정이지만, 아쉽게도 저자는 자신에 제시한 결론에 희망적인 낙관이나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의 논의들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이 서로 상대 진영의 논리를 검토하고 옳은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불행히도 경국 금융대공황을 불러 일으켰던 미국 부시 정권이 그러했듯이 매국 매판 자본이라고까지 불리는 현재의 MB 정권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울 생각만 있을 뿐, 그 이외의 어떤 논의나 주장에는 관심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 아래에서 떡고물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소위 보수 세력들도 정의로운 것에는 하등 관심조차 없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니까요.

모처럼만에 잘 씌여진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는 거의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바로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불행한 현실일 뿐이라는 점이 가장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hajin

 

 



 
 
 
[니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니치 Niche - 왜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를 좋아하지 않는가 
제임스 하킨 지음, 고동홍 옮김 / 더숲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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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가 바로 니치 마케팅이라는 용어입니다. 얼핏 리치 마케팅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 낯선 니치라는 당어는 현재 마케팅와 홍보, 광고 분야에서 가장 화제와 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Hot한 트렌드입니다.

 

사실 틈새를 의미하는 니치의 개념은 비교적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고전적인 타겟 세그먼트의 변형이라고 볼 수도 있고, ‘롱테일과도 일부 개념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트렌드와 문화 등 동시대의 변화와 리스크에 주목해 온 주요 경제전문지들의 인기 저널리스트인 제임스 하킨이 정의하는 니치의 개념은 과거의 도식적인 틈새 시장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니치 시장을 잡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니치 시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됩니다.

 

하킨은 니치를 잡아야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과거와 같이 포괄적인 대중이나 광범위한 중간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막연한 마케팅이나 광고가 이제는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 없고, 그러한 넓고 풍부한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사업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이제는 그러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획일적인 대중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소수 무리의 잡식성 대중들로 변모한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논거로 대중 사회의 변모된 형태를 여러 사례들을 들어 설득력있게 논증합니다.

 

 

1차 대전이 끝나고 최초의 베이비 붐이 일어났으며 경제가 급성장하기 시작하던 1930년대에 처음으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세대와 계층을 관객으로 삼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저렴한 가격에 대량 인쇄된 팽귄 클래식 페이퍼백판, 광점위한 대중을 대상으로 한 <리더스 다이제스트>, 염가 균일가의 잡화점 불워스, 소비자의 수익을 기준으로 구분된 여러 가격대의 라인업을 구축한 제너럴 모터스(GM), 그리고 거대 대중 정당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그 수가 급격하게 불어나던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대중 상품과 문화들이 새롭게 태동하고, 그것들을 금방 광범위한 대중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거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세대와 모든 계층을 두루 포괄하던 백화점식 거대 기업들은 새로운 세대를 격동시킨 60년대 후반을 지나 70년대에 이르자 순식간에 분괴되기 시작합니다. 각각의 새대가 독립적인 목소리로 각자의 정체성을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곧바로 차별화된 소비로 이어지게 됩니다. 시비의 중심도 전통적인 가장과 주부에서 젊은 계층과 10대로 급변하게 되고, 성별, 인종별, 연령별, 취향별로 다양한 소집단들도 계층이 분화되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대기업을은 새로운 소비자층을 잡기 위해 기존의 전략을 전면 수정해 새로운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상품들을 내놓지만, 이미 기존의 백화점식 혹은 잡화점식 대기업의 이미지에 싫증을 느낀 계층을 포섭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변화된 모습에 실망한 기존 고객층들마저 등을 돌리는 최악의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밸류 엔지니어링이나 배지 엔지니어링이라는 명목으로 퀄러티를 낮춘 제품들을 출시한 업체들은 업체 자체나 나아가서는 업계 전체의 신뢰를 잃음으로써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더 이상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획일화된 대중이라는 거대한 소비자 집단을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그 자리에는 수많은 세분화된 계층별 취향별 소비자 소집단들로 나뉘어졌는데, 이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과거처럼 모든 계층을 겨냥한기획이나 광고는 필연적으로 아무도 잡지 못하는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이렇게 소비자 생태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게되자,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거대 기업들은 기존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얼터너티브나 언더그라운드, 혹은 아방가르드 문화들을 자신들의 세계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것은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와 같은 블록버스터 전략은 제한된 계층에서의 대박을 추구하는 니치버스터전략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대중들 역시 광범위한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는 인터넷을 매게체로 하여 같은 관심 분야에 결깁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지만,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만 열중하여 자신들의 구역에 보호막을 치고 그 속에만 칩거하는 부작용도 낳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저자는 소수이지만 열광적인 관심과 호응을 공유하는 집단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우선 품질을 높여 제품에 대한 권위를 쌓아야 하고, 그러한 제품의 품질에 대한 권위를 발판으로 소집단 내에서 감식안을 지니고 추종자들을 거느린 리더를 포섭하여 그의 입소문을 통해 열렬한 추종자들을 제품에 대한 숭배자로 변화시키는 전략을 구상하라고 권유합니다. 바로 현재 인터넷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통한 동호인 마케팅인 셈이지요.

 

비록 결론인 마케팅 방향에 대한 조언은 다소 평범하지만, 책 전반부의 대중 소비 사회의 태동과 몰락, 그리고 소규모 소비자 집단의 탄생까지 20세기 소비자 문화의 발달사를 개괄한 부분의 분석력과 통찰력, 그리고 상세한 실제 사례의 제시들은 통찰력이 탁월하고 설득력이 잇습니다. 소비자 경제학이나 마케팅, 문화산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흥미진진한 주제와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 이유인 직역투의 번역은 다소 아쉬운 감을 남깁니다.

 

ha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