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 교과서 - 30대에 배우지 않으면 후회하는 세 가지 성공 법칙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우린 ‘라이프 사이클’ 이란 용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을 하나의 매개체로 다룬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라이프 사이클은 놀랍게도 국민들에게 같은 길을 걸어가라고 종용하고 있다. 물론 라이프 사이클은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데 탁월한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헌데 우린 과연 라이프 사이클대로 인생을 구가할 수 있느냐는 점을 쉽게 간과하고 있다. 라이프 사이클은 최소한 수입이 60대까지는 일정한 전형적인 근로자의 모습만을 보여 줄 뿐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자신의 삶이 라이프 사이클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라이프 사이클의 데이터를 믿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인생은 라이프 사이클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도 거의 같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의 시나리오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인간은 대부분의 답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잘못된 시각을 외부의 몫으로 돌리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헌데 인류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종족만이 세대를 유지해왔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지금의 변화 역시 과거와 다르지 않다. 다만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매개체만이 더욱 진보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인생의 시나리오는 자신의 몫이며 자신이 책임져야 할 새로운 과제라는 것이다. 위기의 순간은 항상 진행 중이었으나 단지 자신만 모를 뿐이었다는 게 맞은 표현 일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규칙이 바뀌고 있다.’ 저자의 첫 마디는 다소 식상하게까지 들린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최소한 어떻게 바뀌고 있다는 것까지 소상히 알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그런데, 어떻게 이 문제를 받아들여야하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쉽게 답을 주지 않고 있다. 분명 세상은 ‘모두 함께’에서 ‘제각각 개개인’으로 ‘무조건 노력하면 된다.’에서 ‘어떻게 하면 될까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것이 정답주의에서 수정주의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전환되는 과도기로 표현하고 있다. 물론 둘은 아직까지 첨예하게(?) 사회, 기업, 가정, 정부 곳곳에서 대립중이다. 하지만 흐르는 물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걷잡을 수 없는 일본의 침몰을 남의 일이라 탓하기에 우리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교훈을 없을까? 한때 일본은 넘쳐나는 엔고현상으로 미국의 내로라하는 빌딩들을 우후죽순으로 사들인 적이 있다. 그들은 거품경제가 무엇인지를 몰랐고 세상은 곧 자기들의 것이 되는 것이라 느꼈을 것이다. 거품경제는 항상 모든 상황을 처음보다 훨씬 고통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일본의 침몰은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부채’에서 비롯되었다. 저자의 재산 가치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주체적이다. 이젠 부채로 부동산이나 주식을 매입해 재산을 늘리겠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시기다.

자신에게 ‘주의’를 주고 싶은 순간이 언제였던가? 수동적인 삶에 익숙한 우리들은 뭔지 모를 대상에 자신을 저당 잡히고 살아가는 인생들이다. 다소 자극적으로 들리겠지만 산업화시대의 잔류물이 새롭게 포장만 바뀌고 있을 뿐이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부의 창출은 양적 질적으로 삶의 소비를 늘렸지만 그렇다고 행복이 그만큼 성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란하게 발전한 경영, 경제학에 비해 철학과 인문학이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저자는 기계처럼 반복적이고 저돌적인 인생의 종착역이 어디인지를 꼭 확인하라고 충고한다. 목표나 전략이 같았던 시절, 누구도 이러한 인생의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숙사회에서의 인생의 목표나 전략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질풍노도와 같은 20대를 거치고 나면 필연적으로 30대에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와 같이 일률적으로 정해진 라이프 사이클이 더 이상 효용성을 발휘하기 힘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미래의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하라.’는 조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단, 과거완 다른 시각으로 시간을 재 구성해야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나이를 먹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일까? 가정을 꾸미고 직장을 다닌 다고해서 어른이 되는 것일까? 저자의 새로운 ‘어른’의 세 가지 조건은 성숙사회를 받아들이는데 더할 나위 없는 필요조건을 충족시킨다. 그가 말하는 세 가지 조건은 ‘연기력’ ‘공공성’ ‘잠자리 눈 사고’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쪽 관점으로 보면 전혀 다른 사실이 보인다.’ 라는 것이다. 어른은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공유하는 과정이다. 무시하지 말고 이들과의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 그가 최고의 영업사원을 거쳐 자신의 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중학교 교장을 선택한 이유도 세상을 다르게 보는 관점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과거와 동등한 입장에서 회사를 선택하고 보다 여유로운 삶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자신의 인생에 마지막 교과서가 있다면 어떤 글을 남기고 싶을까? 누구에게나 부침이 있는 시간이 있다. 때론 가혹하리만치 힘든 시간이었을지 모르지만 위기를 극복한 자에게는 가장 값진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린 삶을 지속해야한다. 인생의 시간에 중요하지 않는 순간이 없지만 30대는 다시 고민하고 방황하며 자신의 길을 정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인생이 특별해지기를 원한다면 이제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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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 지음, 황희창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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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외롭다. 갖은 게 많지만 마음은 허하다. 그럴수록 더욱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기를 갈망한다. 현대인들의 이러한 삶의 방식은 곧잘 두려움과 폭력으로 돌출되곤 한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라고해서 21세기를 벗어나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극심한 빈곤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극도의 외로움을 겪고 있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이 그나마 최소한의 의료혜택에 몸과 마음을 의지하고 있다면 이들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부서진 조직에서 부서진 개체로 살아남기를 반복하고 있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인도, 필리핀에서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세계를 이끌어 온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을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는 SNS 기업들이다. 이들은 과거 어떤 기업들도 이루지 못했던 성공을 단기간에 그것도 아래에서 위로 이루어내고 있다. 특히 페이스 북의 성공은 예측이 불가능한 IT 시장을 더욱 긍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애플의 앱 스토어는 수억 명의 기업가를 창출시키며 매일 억만장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의 발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기업가들이 중심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SNS가 그동안 저개발지역으로 손꼽히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남아시아 국가들에게 희망의 빛을 줄 수 있다는 것일까? 인구통계는 항상 부의 이전을 종용해왔다. 단순한 논리일지 모르지만 60년대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였고 70년대 일본은 전쟁 후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세계2위라는 엄청난 경제기적을 이루어냈다. 이는 80,90년대 한국과 대만,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젊음은 그 자체로 국가의 운명을 뒤흔들리게 할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 이제 그 기운이 그동안 핍박을 받았던 저개발 국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영 월드의 출현이다.

영 월드는 고령화 길에 들어선 올드 월드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사실적으로 SNS는 국가의 통신망이 발달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하지만 모바일통신을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의 발달과 세계 각국의 선진기술을 흡수한 유학세대들이 자국으로 리턴하면서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영 월드의 세계는 진정한 블루오션시장이다. 무주공산의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는 비단 비즈니스적 접근뿐만이 아니라 비영리단체들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들에겐 정보의 비대칭을 중심으로 한 언론탄압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정보의 비대칭은 정치적 문제뿐만이 아니라 부정부패와 유혈사태, 심지어는 전염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키노믹스를 추구하는 소셜기업의 창출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 중의 하나다. 크리우드 소싱으로 비전문가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우샤히디는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사회비평가로 이름을 날리던 인기블로거 오리 오콜로는 정부에 맞설 새로운 웹사이트 개발하기위해 과감히 변호사를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며 프로그래밍, 테스팅 등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의 IT 인재들을 과감히 흡수하여 영 월드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두토, 포루투갈의 마젤란 이니셔티브, 필리핀의 렛잇헬프, 인도의 스릴로필리아와 스타소프트 등도 빠르게 영 월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영 월드 라이징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과감히 부숴버릴것을 요구한다. 누구도 지금의 현재를 부정할 순 없지만 과거는 쉽게 잊어버린다. 저개발 국가들은 선진국들의 방어막이나 시장이 되기를 종용받아왔다. 비단 저자의 영 월드에 대한 이해가 경제학의 효용성측면일지는 몰라도 갇힌 세계의 국민들에게 SNS는 더할 나위가 없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영 월드 라이징은 중국을 노쇠한 국가로 치부하고 있다. 현재 강력한 중앙집권에 의해 세계경제를 좌우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 이러한 형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반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위구르 사태는 소셜그룹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은 고령화와 더불어 보다 개방문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과연 SNS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인가? 정답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슬럼독 밀리언에어는 빠르게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시작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영 월드 라이징’ 이젠 젊은 국가에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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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 <디퍼런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당근과 채찍 - 목표로 유인하는 강력한 행동전략
이언 에어즈 지음, 이종호.김인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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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후에 담배 끊을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3달 후엔 다이어트에 성공할 꺼야? 과연 그럴까? 마치 공언이라도 하듯이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지만 계획은 반나절 만에 멈추고 만다. 놀라운 것은 또 다시 계획을 하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다는 것이다. 마치 잃어버렸던 의지력을 되찾기라도 한 것일까? 하지만 결과는 변함이 없다.

먼저 의지력에 대한 경제적 요인을 확인해 보자. 몇 가지의 실험적 고찰로 인간은 미래보다 현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그것도 지금 당장을 가장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오늘 먹을래, 내일 먹을래, 만약 내일 먹으면 추가로 아이스크림을 사줄게.’ 달콤한 유혹은 분명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다, 하지만 내일 먹는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시간을 두면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만약 한 달 후를 기준으로 같은 조건을 말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와 같은 실험은 인간이 왜 의지력이 약한지에 대한 경제적 요인을 설명해 준다.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는 당연한 경제적 비용이다. 하지만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경제학의 법칙을 비웃기라도 하듯 깨뜨려 버린다. 우린 오늘의 담배 한 개비나 오늘의 피자 한판, 오늘의 편안함을 훨씬 좋아한다. 그것에 비해 내일은 불투명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현상을 행동경제학자들은 ‘동태적 비일관성’ 이라 말하는데 미래의 가치가 훨씬 유효하고 좋다는 줄 알지만 눈앞의 유혹에 쉽게 무너져 버리는 인간의 행동을 정의하고 있다. 아무리 계획을 다시 세워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이유, 오늘을 너무 좋아하는 본능적인 습성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자기 결박적 약속’을 가지라는 것이다. 자기결박은 사이렌의 유혹을 빠져나오기 위해 돛대에 자신을 묶은 오디세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오디세이는 스스로를 결박하므로 인내심을 가진 현재의 자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금연이나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넉넉한 시간은 유혹에 빠진 현재의 자아를 결코 이기지 못한다. 지금 당장 자신을 결박할 수 있는 조건이 필요하다. 단 조건은 빠져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야한다.

사회는 규정과 규범이라는 법칙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조율한다. 물론 도적적인 양심이나 가치관이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다. 만약 규정이나 규범이 없다면 끔찍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질 것이다. 규정과 규범은 사실상 사회를 지배하는 법이나 마찬가지다. 법은 개인이 손실을 회피하기위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채찍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를 움직이는 요인엔 분명 보상과 같은 당근전략도 있다. 그런데 왜 채찍이 훨씬 유효하게 사용되고 있을까?

인간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에 훨씬 민감하다. 개인들이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가 손절매를 하지 못해서 손실을 키우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손실은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안겨준다. 채찍은 유효성이 확인되면 더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벌금을 내야한다. 또한 기간 내 납부하지 않으면 엄청난 이자(15일에 20%)가 붙게 된다. 하지만 교통 법규를 잘 지킨다고 보상이나 상금을 주진 않는다. 당근은 지킬 때마다 비용이 들어가지만 채찍은 대중을 다루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왜 우리 주변엔 당근보다 채찍이 많은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최근 학문의 특징은 경계선이 사라져간다는 점이다. 과거 철학이나 종교학이 그 중심을 이루었다면 최근엔 경제학을 중심으로 많은 학문들이 수렴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한곳에 치우친 학문은 분별성을 잃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성과 규칙을 찾으려는 학문적 시도는 인류에게 작은 변화를 만들어왔다. 당근과 채찍 역시 마찬가지다. 우린 알게 모르게 경제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규칙이나 규범 혹은 경제적 요인에 길들여가고 있다. 무엇이 당근이고 무엇이 채찍인지, 또한 우리의 마음을 교묘히 움직이는 사회심리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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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GP 2011-08-1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당근과 채찍>으로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이언 에어즈 교수의 스틱K가 한국형으로 생겼습니다.
시간 되실 때 한 번 둘러 봐 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목표달성 프로젝트 '골뱅크'
www.goalbank.co.kr
 
<당근과 채찍>, <디퍼런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디퍼런트 -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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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라는 우려에도 커피전문점이 200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로부터 토종브랜드까지, 최근엔 동네마다 독립적인 커피브랜드가 오픈중이다. 이젠 커피 전문점을 소상공인을 위한 특수직종이라 부르기엔 다소 거리감을 느낀다. 이러한 커피전문점들의 특징은 스스로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그들은 스스로의 장점 때문에 충성스러운 고객들이 늘어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커피 전문점을 찾는 사람들이 과연 그들의 말대로 충성스런 고객임을 자부하고 있을까?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전문점을 선택한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별반 다르지 않는 인테리어와 상품구성, 메뉴얼등은 고객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단지 가까이 있거나 주머니 사정 혹은 발 길이 닿기에 가는 것뿐이다.

시장조사와 통계, 마케팅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결코 차별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비슷한 집단의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마케터들은 현실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그들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 두려움을 느낀다. 진정한 차별화란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곳을 가야하기에 굳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마케터들은 차별화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지만 동일한 상품에 더하기와 빼기만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사회 비즈니스 경쟁은 승자가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커피 전문점 역시 비슷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마트나 슈퍼와 마찬가지로 동일함이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자기 파괴의 본능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디퍼런트’는 ‘동일함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란 소주제가 인상적이다. 일련의 경영학이나 마케팅 책이 내외부적인 변수에 중점을 두거나 고객 간의 관계설정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면 디퍼런트는 ‘다르게 보기’ 라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 교수인 저자는 ‘아이디어 브랜드, 창조적 파괴, 긍정적 일탈’ 과 같은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며 진정한 차별화란 전통방식이나 고정관념을 거부하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대안을 제안하는 소수들의 도전이라 말하고 있다. 미래를 지배하는 생각은 무엇일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소셜이나 스마트 개념을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이 소셜과 스마트 시대가 되리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차별화’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디퍼런트는 현대기업들이 추구하는 지나친 경쟁우위의 마케팅과 상대가 하면 나도 따라한다는 카테고리 평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의 초입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특수를 누린다. 대부분 초기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까다로운 시장에 먼저 발을 들여놓아 소비자의 입맛을 길들여 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순식간에 포화상태가 된다. 블루오션은 레드오션이 되고 브랜드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한다. 카테고리는 전쟁터가 된다. 특이한 건 누구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그들이 추구했던 소비자와의 관계조차 불투명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들은 왜 같은 곳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깊은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저자는 동일함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돋보이는 전략이 ‘제거’ 다. 하얀 도화지 한 장을 연상시키는 침묵이나 여유 등은 고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제공한다. 제거는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탁월한 전략들 중의 하나다. 야후나 라이코스등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포털을 만들려고 했다면 구글은 그와는 정 반대로 세상 속에 들어가려는 시도를 한 기업이다. 또한 친절하지 않는 이케아 매장,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인앤아웃 버거, 이들은 모두 ‘더’ 라는 세상의 트렌드를 ‘덜’로 바꾸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역브랜드 기업들이다.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소비자의 시선(심리)을 바꾸는 전략이다. 일탈 브랜드라 부르는 전략의 핵심은 소비자의 고정관념에 낯설고 신기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스와치 시계다. 고급시계의 대명사인 스위스 시계 산업을 밖으로 끌어내는데 스와치 만한 아이디어를 아직까지 보기 어렵다.

대중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편안 것에 대한 식상함도 느낀다. 우린 지금 무한 경쟁시대에 별 다를 것 없는 카테고리 내에서 편안한 생활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다. 차별화를 앞세운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지배권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방식대로 시장을 리드하길 원한다. 엄청난 아이디어가 쉽게 사장될 확률은 아주 높다. 하지만 차별화는 우리들이 쉽게 포기하려는 순간 탄생한다. 왜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평범한 속에 묻혀 버리는 것일까? 내가 추구하고 있는 건 100%의 정답이 아니라 2%의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다. 누구나 스티브 잡스가 되길 바라고 모든 기업들이 애플이 되길 꿈꿀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과도한 경쟁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탁월한 경영전략 ‘디퍼런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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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거짓말 - 속지 않고 당하지 않는 재테크의 원칙
홍사황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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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일면을 장식하는 광고가 있다. 유독 팝업창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공통적인 특징이다. 광고는 대세인 스마트폰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지배적이다. 앞서나간다는 느낌을 받는 스마트 폰, 누구나 소유하고픈 욕망을 일으키는 물건임엔 틀림없다. 그런데 기기를 공짜로 준다니 혹 하는 마음에 사이트로 눈길을 돌린다. 직접투자자들이라면 충분히 관심이 가는 마케팅이다.

그런데 과연 수십만 원을 호가하고 적지 않은 사용료가 부과되는 스마트 폰을 공짜로 주는 증권사는 손해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금융기관의 주 수입원은 수수료다. 증권사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최저의 HTS 수수료는 0.015%다. 이에 비해 모바일 수수료는 0.1%로 시작한다. 증권사는 공짜폰을 주는 대신 위탁기간과 위탁금액, 최소한 거래횟수를 옵션으로 걸어놓는다. 증권사의 옵션을 계산해 보라. 그들은 절대로 손해보는 일은 시작도 하지 않는다. 주식과 채권, 펀드 역시 깡통계좌가 되어도 수익은 증권사만 독식한다. 우리들은 간과하는 부분은 금융기관의 속내다. 어떠한 금융기관도 이타적이지 않으며 당신의 주머니가 두둑해질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재테크 공화국이다. 어떠한 수단과 원칙이 존재하든 간에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서민의 주머니를 노린다. 규칙은 까다로울수록 좋고 포장은 단순할수록 유리하다. 주식, 채권, 부동산, 환거래, 보험, 은행에 대해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금융기관들은 일반인들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심어주는데 익숙하다. 그리고 가끔씩 포기하기 힘든 대박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다. 재테크 역시 금융기관의 튼튼한 보호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상 유례 없었던 펀드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랩어카운트의 열풍이 몰아닥치고 주가2000이 오르내리니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한 번 많은 개인들이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불안정한 장세지만 여전히 시장은 살아있는 분위기다. 증권사는 연례적으로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 투자자들은 한정된 금액으로 단기간에 수천%에서 수만%까지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이런 투자대회를 개최하는 증권사의 속내는 절대적으로 다른데 있다. 첫 번째는 대박에 대한 환상이고 두 번째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문제는 모의투자에 대한 조건이 실전투자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과연 직접투자로 수천%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이익을 맛 본 개미들은 있는 것인가? 증권사는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어떤 방법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이 책 ‘재테크의 거짓말’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금융기관의 내막을 낱낱이 공개한다. 워낙 높은 수익률을 조장하는 증권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매일 다니는 은행은 어떠할까? 은행은 말 그대로 서민과는 전혀 거리가 먼 여신기관이다. 그들은 예대마진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편법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수수료에 대한 환상이다. 효용성이 없다는 이유로 장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수고는 제하더라도 정부와 한국은행에 빌붙어 오직 이익만을 추구하는 그들의 행태를 곱게 볼 이유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인 불만족 순위 1위를 달리는 보험사 역시 마찬가지다. 보험은 좋은 기능이 있음에도 증권화, 금융화로 어정쩡한 상태로 변질되어 버렸다. 이 역시 미래를 담보로 한 고객의 이익을 그들 배를 채우는데 사용한 까닭이다. 보험사는 고객이 맡겨놓은 돈을 직접 대출받아도 고리의 수수료를 떼어간다. 또한 무분별한 설계사들의 난립으로 실질적인 서비스를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증권사와 마찬가지고 내막을 알기 어려운 약관이 고객의 발목을 잡는다.

현대사회 금융의 역할은 개인적인 효용성뿐만이 아니라 사회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재테크 전략은 고령화와 더불어 금융기관의 단골손님이다. 재정 관리를 본업으로 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은 어떠한 것도 믿지 말라는 것이다. 재테크에 올인 할 시간에 자신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란 충고를 덧붙인다. 그 역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금융기관의 허와 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월 17만원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웃음으로만 넘기기에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자신의 현실을 직시해보자.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우리가 기댈 곳은 정부의 사회복지밖에 없는 것인가? 이마저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나 흔들거리는데 금융기관은 유례없는 서민 흔들기를 통해 이익만을 추구하고자 한다. ‘최고의 노후 준비는 은퇴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의 이 한마디는 우리의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재테크는 환상일 뿐이다. 혹, 몇 번의 기회로 대박을 이루었다면 이젠 냉철하게 세상을 봐야한다. 그렇지도 못했다면 재테크 보다는 돈에 관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 투자에 적기라는 소리에 귀를 닫고 눈앞에 펼쳐진 수익률에 시선을 멀리한다면 충분히 재테크의 거짓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기관에 가기 전 이 책 ‘재테크의 거짓말’ 일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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