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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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최근의 위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환율급등을 예상했다면 달러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유럽 위기의 본질을 연구해보았다면 미국채나 중국주식을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다. 자본 세력의 놀이터로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 역시 재테크 달인들의 눈을 비켜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천문학적인 가계 빚과 공기업의 부채, 고무줄 같은 환율, 고삐가 풀린 물가를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금, 은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재테크, 언제부턴가 자산증식을 위한 재테크의 개념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삶에 들어오고 있다.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상품엔 재테크란 단어가 들어간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도 물론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물가 수준도 따라가지 못하는 은행금리로 재테크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금리, 그렇다. 재테크는 저금리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다. 부동산에 푹 빠진 한국인들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선진 금융시장을 배우라는 재테크는 그 광고만큼이나 허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현대 금융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니 최소한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재테크는 필요조건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우린 재테크의 기본 본질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재테크는 옵션이나 선물과 같은 극단적인 투자방법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일반인들이 재테크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단기투자와 이익률에 대한 허상이다. 인간은 이익에 대해선 둔감하지만 손해는 피하고 보려는 독특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 재테크는 이익으로 보상되기도 하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자본시장에서 손실을 보지 않으려는 재테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손해에 민감하다면 차라리 4%대의 은행이자가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재테크는 시간에 대한 함수와 이율 그리고 올바른 투자 철학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재테크의 실상은 부자가 되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우선적으로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금융시장의 패턴을 보게 되면 이와 같은 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장 TV를 켜보라, 브레이크 타임마다 보험, 카드, 대부업 광고가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또한 매초마다 접하는 포탈이나 미디어의 자극적인 기사들은 당신의 소비를 자극할 것이며 정부는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전 방위적인 압박 하에 당신이 재테크에 성공할 확률은 거의 제로다. 재테크는 소비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는 소득에 대한 관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생설계와도 같은 맥락을 지닌다. 다른 하나는 과도한 부채의 증가다. 한국인들에게 부동산은 활화산과 같다.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부동산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 한국의 부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에 묶인 부채문제는 두고두고 재테크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재테크는 단순히 금융자산을 늘리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정하는 것보단 개인의 인생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적인 플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만족스러운 삶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과거와 같이 무계획적으로 소비를 하거나 부채를 양산한다면 나머지 인생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현직 재무 설계가로 투자포트폴리오의 정석을 보여주는 오종윤님의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관한 책이다. 그가 주장하는 재테크 이론은 ‘돈을 사랑하자’로부터 시작한다. 돈에 대한 개념이 돈의 철학을 만들고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의 중심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만드는 것’ 이다. 그런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다루는 방법이 다소 특이하다.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단기투자), 아니면 황금알을 지속적으로 낳도록 거위를 키울 것인가(장기투자)? 저자의 선택은 당연히 후자다. 재테크의 기본은 돈의 철학을 이해하고 인생의 계획을 세우면서부터 시작한다.

실질적으로 저자는 직접적인 투자사례를 통해 자신의 재테크 방법이 유효함을 입증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수료가 적은 ETF의 장점도 있지만 주식이란 게 묘해서 자주 보면 마음이 흔들리는지라 펀드를 선택한 그의 방법이 무척 효율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의 재테크 이론은 꾸준한 소득관리와 투자의 리밸런싱이다. 덧붙여 위험 헤지 수단으로서 보험의 기능을 활용하고 자산의 효율적인 배분과 활용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도 펀드투자에 대한 포괄적인 패턴을 읽을 수 있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0년 전을 회고해보면 지금의 모습에서 무엇이 달라져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자산관리를 보면 10년 후의 모습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재테크는 단순히 자산 증식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통괄하는 주요한 과제인 자본의 흐름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결국 선택의 몫은 스스로의 책임이다. 재테크에 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이론이 가득한 오종윤님의 부자인생, 재테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든 추천하고픈 책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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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퀀트 -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천재들 이야기
스캇 패터슨 지음, 구본혁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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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믿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욕망이 믿음을 지탱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고대 역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의 경제위기를 통해서도 그 전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신탁은 불확실한 미래를 통제하기 위한 인간의 소망을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다. 당시 사제나 지도자의 입을 통해 나온 신탁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특별한 상징이었다. 하지만 법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신탁의 효용성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1세기, 신탁의 효율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곳이 경제 분야다. 경제는 이미 인간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과거의 신탁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믿음을 대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대중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퀀츠’들이란 새로운 사제가 떠오르고 있다.

‘퀀츠’들은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은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의 시작이다. 흔히 주식을 게임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다. 기업의 가치에 투자한다는 주식의 본질에 대한 이해는 교과서적인 풀이일 뿐이다. 이미 시장은 투기판 혹은 투전판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은 개미라 불리는 개인들의 위치다. 그들 역시 주식이 게임이란 논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게임의 특성에 대해선 거의 관심을 주지 않는다. 게임의 승자는 항상 게임을 만든 이들이고 끝없이 판돈을 키우는 이들이다. 게임시장에서 양보와 대화는 자신의 자본을 내놓는 결과를 만들 뿐이다. 이와 같은 해석은 비단 주식뿐만이 아니라 대규모의 자본이 이동하는 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다. 퀀츠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게임이론을 만들 수 있고 얼마든지 판돈을 키울 수 있는 곳, 1990년대 월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헤지펀드들은 퀀츠들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퀀츠들의 세상을 알아야만 하는 것일까? 수천억 달러의 연봉과 자가용비행기를 몰고 다니며 세계 곳곳의 투자처를 파악하러 다니는 그들에겐 실패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들에게 금융시장은 끝없는 자금이 창출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다. 게임이론을 만들고 고도의 수학계산과 통계기법을 통해 수익모델을 만들었지만 인간의 광기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들 역시 피해자였지만 광기의 모델이 된 중심인물들이기도 했다. 본 책 퀀츠는 시장이론에 관한 다양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시장은 합리적이란 경제학의 절대적 명제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시장 자본주의의 맥락 역시 마찬가지다. 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 결국 광기어린 인간의 치기는 불특정 다수에게 너무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

왜 우린 시장을 이기려는 것일까? 맹목적인 성장에 대한 환상은 인간의 삶에 풍요로움을 주었지만 동시에 불안과 걱정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심어주었다. 그런데 만약 혼돈 속에서 규칙을 찾아낼 수 있다면 성장은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를 이해하는데 무척 어려운 시기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인류는 새로운 시험대위에 서있다. 예측불변의 위기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믿었던 수학적 계산의 오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편견이 획일적이고 직선적인 자본주의의 허상을 말하는 것 같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고통스러운 돈 보다는 소소한 일상이 더욱 큰 만족을 준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위기는 예측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엄청난 부와 권력을 지닌 퀀츠들의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고대 로마의 치기어린 황제들을 바라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로마 황제들의 결과는 멸망이었다. 혹, 로마와 같은 위대한 문화라도 남겨놓는다면 후대에 인정이나 받으려나, 하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익뿐이란 걸,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브프라임 위기의 전조 퀀츠, 이젠 돈에도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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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혜 手中慧 - 내 손안의 지식은장도, 개정신판
SERICEO 콘텐츠팀 엮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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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권의 책을 읽어도 한마디의 문장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책을 읽는 이유는 작가의 삶을 투영해 자신의 그릇에 담기위한 노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알지 못한다. 인간의 매력이라면 오직 자신이 아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해야 할까? 우스운 소리 같지만 우린 자신에 의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마치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거나, 아니면 나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간혹 자신이 사회의 깨알 같은 일원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감정은 솔직히 무척 불편하다.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되어야하며 자신의 통제권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우린 나와 사회라는 틈바구니를 교묘하게 메우며 하루를 살아간다.

세상은 온통 정보로 도배되어있으며 매초마다 새로운 지식이 탄생한다. 하지만 앎의 깊이는 더욱 얕아지고 있다. 흔히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식의 깊이 또한 얕음을 더해가지만 사람의 속마음은 더욱 오리무중이다. 속고 속이는 세상, 단지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 어떤 방향으로 가든 잘만 가면 된다는 사고가 우리사회를 지배한다. 답답한 이는 현실적인 이들이다. 그들에겐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일상이다. 우린 지식은 많아졌지만 지혜는 사라지고 있는 이상한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어른도 없고 애도 없다. 명분은 실리로 바뀌었고 정도보단 비정도가 더욱 이상적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의 속마음을 태우는 것은 상대에 대한 자괴감이다.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지식을 탐구하는 것일까? 지식은 실천적인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새롭게 우리의 일상을 바꾸거나 변화한 적이 있는가? 우리의 지식은 앎으로만 끝나버린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면 문제의 근원을 추적하다보면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정책에 사심이 들어가는 순간 정책은 개인 소유물로 전락한다. 우리사회는 책임을 요구한다. 정부의 책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런데 정작 모든 책임은 개인들이 짊어지고 있다. 지식은 많이 안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를 알더라도 쓰임새가 좋아야 진정한 지식이 아닐까?

경외의 대상이 되는 SERI CEO의 만찬, 그들을 위해 준비한 SERI CEO의 책이 수중혜다. 내손안의 지식은장도란 이름으로 출시된 수중혜는 말 그대로 지식의 날을 벼린다란 목적아래 촌철살인과 같은 명언들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CEO를 위한 책엔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있을까? 다수의 삶을 책임져야만 하는 그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주옥같은 명언들이 지혜, 마음, 여유를 중심으로 폭넓게 펼쳐져있다. 특히 자연을 통해 배우는 지혜는 우리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된다. ‘처음부터 힘든 산은 없다. 바위에 걸려 넘어진 사람은 없다. 메아리는 결국 자신의 목소리다. 정상에 올라야 진정 멀리까지 볼 수 있다. 내려올 때를 조심하라.’ 산을 통해 배우는 역경극복은 우리의 인생과도 다르지 않다.

百年樹人(백년수인)은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 한 뜻이다. 이는 한번 심어 한번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한번 심어 열 번 거두는 것이 나무며. 한번 심어 백번 거둘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라는 제자백가의 논문에 수록된 관자의 인재육성 계획이다. 쉽게 떠나는 자도 들어올 때는 모든 것을 걸고 들어왔을 것이다. 문뜩 우리사회에 만연한 인재경시 풍조가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예나 지금이나 CEO는 유아독존으로 살아갈 수 없다. 리더의 역할은 조직원이 리더가 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실패한 기업들이 어떻게 결과를 맞이했는지 CEO들이 더 잘 알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CEO들을 위한 상식이 무척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대의 명언들은 물론, 고사성어와 읽어볼만한 책들이 수록되어있다. 또한 지친 CEO들을 위한 혹은 사교를 위해 최소한의 클래식 추천 곡들이 눈에 띈다. 한국사회는 급변하는 사회다. 외부적인 변수에 무척 취약해 CEO들은 그야말로 매일 외줄타기를 성공해야한다. 하지만 그들이 있기에 한국경제는 성장의 길을 벗어나지 않았다. 지식은 지혜로 승화될 때 진정한 가치를 찾는다. 성리학의 이념에 파묻혀 세상을 잃어버린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을 기억할 때 우린 지식의 효용성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나가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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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혁명 : 실용편 - 아토피안을 위한 쉬운 해설서
박건 외 지음 / 프리허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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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로 고민하지 않는 부모들이 있을까? 저녁내 팔 다리를 박박 긁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 살이 터지고 피가 흐른다. 의사들이 권하는 처방약을 써보아도 정말 그 순간뿐이다. 오히려 상처가 덧나 피부는 더욱 부풀어 오른다. 아토피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없던 부모들로서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토피의 정체를 도무지 알 수 가 없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한다는 강박이 아토피에 대한 적절한 치유를 놓쳐버리지 않았는지 후회가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더욱 큰 문제다. 이제 웬만한 약으론 순간적인 고통도 참기 어렵기 때문이다.

천식, 비염, 아토피등 알레르기 질병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묘한 처방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몸은 더욱 강한 항생제로 병들어 간다. 그런데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있을까? 왜 어떤 이는 아토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일까? 의사들은 아토피의 원인을 도시화에 따른 환경적 요인의 일부로 돌리는데 이는 누구에게나 공통된 사항이다. 아토피는 다른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세포의 교란 작용이나 혼란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선 아토피를 치료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엔 온통 아토피를 유발하는 환경 오염물질과 오염된 공기, 무엇보다 신체내부의 과도한 열을 만들어내는 음식물들이 즐비하게 널려있다. 아마도 아토피의 가장 큰 적은 매일 먹는 음식에 있을 것이다.

인체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와 열을 생산하고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출한다. 특히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산되는 세포 열은 신체의 체온과 신진대사의 속도를 조절하며 신체조절능력을 관장한다. 신체 조절능력은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작용들 중의 하나로 조절능력이 부족하게 되면 인체는 질병의 전쟁터로 변하고 만다. 인간의 몸은 다행스럽게도 과도한 열은 배출하고 부족한 열은 보충하도록 뛰어난 조절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필요이상의 열이 신체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응축되어있다면 어떻게 될까? 과도한 열은 순식간에 감정과 육체회로를 통해 외부로 전달된다. 마음이 불안해지고, 괜히 신경질적이 되며 공격적으로 변해간다. 신체내부는 과도한 열로 인해 심장, 폐, 신장, 소화기관등이 과부하가 걸려 쉽게 세포파괴가 시작된다. 정상적인 세포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당연히 인체는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아토피 과도한 열의 방사로 인한 질환이다.

본 책 아토피 혁명 실천 편은 아토피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제기와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아토피의 상식을 과감히 벗어던질 필요성을 느낀다. 사실적으로 우린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몸의 항상성을 항상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왜 수많은 건강관련 서적들이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지, 끊이지 않고 재채기를 하는 비염환자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토피 환자라면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엔 너무도 달콤하고 맛난 음식들이 즐비하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들이 좋지않다는 것을 알지만 유혹을 떨쳐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주는 패스트음식은 그야말로 아토피치유의 천적이다.

흔히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습관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과도한 음식문화는 더욱 기세등등하게 우리주변을 감싸고 있다. 아이들에게 마늘이나 양파는 극도의 혐오(?)대상이다. 하지만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데, 아니 예방하는데 흙에서 나오는 것만큼 좋은 재료는 없다는 생각이다. 아토피는 분명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환경을 바로잡는 것은 자신의 건강 못지않게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재테크라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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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3 - 금융 하이 프런티어 화폐전쟁 3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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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제한적이라 여겼던 달러의 팽창에 제동이 걸리는 것일까? 탈출구가 없다는 위기론이 급상승중이다. 이미 2차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충분히 무르익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마치 태풍이 몰아치는 것 같다. 6조원에 달하는 단기주식융자금액이 새로운 폭탄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한국자본시장은 ATM(현금인출기)라는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유동성이 넘치는 것은 좋으나 그 도가 지나치면 새로운 위기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나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한국금융의 갈대와 같은 현실을 지켜보면 정말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그 잘난 정책지도자들은 위기 때 마다 무얼 하고 있다는 말인가?

한국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취약하다. 자본규모도 작거니와 더욱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건 환율에 대한 공포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는 환율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향후 폭락하는 달러에 대비한 미국의 정책에 따라 한국경제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폭락 전조가 무서운 것은 그들이 펼쳐낼 경제정책에 대한 변수가 너무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정부는 고공비행을 하는 물가를 잡고 싶은 마음이 없는 듯하다. 오히려 최근의 대외적인 위기덕분에 또 한 번의 물가상승이라는 단기위기를 넘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물가에 대해선 두루뭉술한 정책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미국이 통화팽창으로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고 위기가 사라지는 게 아니듯이 우리 역시 위기를 뒤로 미루기만 하는 것은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는 전조 가될 가능성이 높다.

폭풍이 몰아치는 하루가 지속된다. 뜨거운 태양이 지속될 것 만 같았는데 어느새 하늘은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화폐전쟁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이념전쟁은 여전히 세계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통화의 흐름을 놓치는 기업이나 국가는 즉시 ‘부도’라는 위기에 직면한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가 21세기 벽두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이미 18,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한 제국주의자들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치열한 통화정책을 추진했다. 그런데 왜 그토록 동아시아의 통화정책에 대해선 그리도 몰랐던 것일까? 아마도 1949년 공산화된 중국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중국은 청나라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세계경제의 수출과 수입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상업적 국가였다. 하지만 영국이 주축이 된 ‘아편무역’은 중국이 그동안 이룩해놓은 역사와 경제를 하루아침에 몰락시켜버렸다. 화폐전쟁 3는 당시 중국 최고의 부자였던 호설암을 무너뜨린 동정산방과 그 배후 홍콩상하이 은행을 필두로 동아시아 화폐전쟁의 서막을 열어젖힌다.

화폐전쟁의 저자 쏭홍빙은 왜 서구에 비해 발전된 금융체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중국이 글로벌 제국으로 발전하지 못했을까 에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은 쏭홍빙의 말대로 유럽열강이 가장 탐내는 수출품과 은을 수입하는 최고의 국가였다. 하지만 중국이 글로벌 제국이 되지 못했던 원인은 외부보다는 내부에 있었다. 양매판은 외국정부나 기관과 청과의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독자적인 특수세력이었다. 혼란의 틈을 타 그들이 외국은행과 손을 잡고 외국은행이나 기관의 앞잡이가 되는 것은 무척 쉬운 돈벌이 수단이었다. 결국 양매판은 국가를 좌우할 정도로 세력이 커지자 국가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력으로 돌변했다. 쏭홍빙은 중국경제의 실패가 곧 청일전쟁, 청러전쟁의 패망으로 이어졌고 이는 동아시아에 커다란 짐을 만들어놓았다고 비판한다.

이에 반해 메이지유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일본의 근대경제를 무척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가를 우선시하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의 통화정책이 일본의 선진국화를 앞당겼다는데 무척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가 펼치는 중국의 화폐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장제스의 실권, 마오쩌민의 공성계든 중국근대사는 전쟁으로 얼룩졌지만 결국 그 중심에 화폐가 지배적이었음을 간과하지 않는다. 앞선 두권의 화폐전쟁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제국주의자들의 화폐음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3권은 동아시아, 특히 중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중심이다. 그는 최근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국의 경제를 한걸은 뒤로 물러서 바라보며 기축통화로서의 위엔화의 위상을 높일 것을 촉구한다. 그 역시 중국인의 한사람으로 과거 화려했던 중국의 금융시장재패를 꿈꾸고 있는지 모른다. 그는 줄기차게 금융 하이 프론티어와 인민폐의 국제화를 이야기한다.

최근의 위기덕분에 온스당 금 가격이 17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제 금의 단기고점을 예측한다는 것은 효용성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이 ‘은’이다. 이미 작년부터 중국은 은 사재기를 통해 엄청난 은을 모았다고 한다. 덕분에 은 가격도 연일 고공비행중이다. 헌데 아직까지 금과 은의 교환비율이 1:15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쏭홍빙은 은의 가치가 재평가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은은 금과는 달리 산업용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은은 빠르게 소모되고 있는 금속들 중의 하나다. 중국이 은은 화폐로 사용했던 적이 불과 200년 전이다. 은에 대한 중국의 집착이 그들을 어두운 과거로 몰아세웠지만 쏭홍빙은 은을 새로운 가치의 실현으로 평가하고 있다. 쏭홍빙은 화페전쟁 4편으로 한국의 금융시장을 주제로 선택했다. 화폐전쟁은 한권의 소설 같은 책이지만 우리들에게 여느 역사서나 경제서 못지않은 무거운 교훈을 암시한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경제학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지나친 욕심일까?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지만 우리들이 선택해야할 부분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위기의 순간, 쏭홍빙의 화폐전쟁을 들추어보는 것도 큰 힘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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