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투자

시루의 대체불가 토지 투자법 - 2천만 원으로 8억 원 버는 마법의 포트폴리오 7가지
시루(양안성)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3월

2천만 원으로 8억 원을 번다는 자극적인 표지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계산을 해도 원금이 40배가 된 것인데... 이건 비트코인 선물의 고수가 아닌 이상은 쉽지 않은 수익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투자 수단을 이용하던지 연 15% 정도의 수익률 이상만 내준다면(혹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정도의) 선방하는 것이라 생각을 해왔는데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렇다면 토지 투자 지역은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 것일까요? 너무 막연하게 보이지만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국토종합계획입니다. 국토종합계획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상위계획으로 현재 2020~2040 제5차 국토종합계획이 고시되었습니다. 그다음은 도종합계획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종시는 2020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세종시의 지가가 크게 상승 하였습니다. 한편 국토종합계획에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표현으로 명시된 만큼, 앞으로도 행정수도 이전 이슈는 주기적으로 생길 것입니다. 이외에도 세종에서는 국가산업단지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세종-청주 간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세종의 도시기본계획을 보면 2030년까지 중앙행정기관 9부 2처 2청의 이전, 인구 50만 명의 주거지, 이를 중심으로 중부지역의 대도시권을 형성한다라는 목표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지 투자에 처음 입문하는 용도의 책으로 적절한 책입니다. 보통 토지 투자 관련 책은 부동산 공법의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에 용어부터 어렵고 딱딱하기 마련인데 그러한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는 저자 분의 노력이 느껴 집니다. 

또한 소액으로 토지 투자를 하여 성공한 사례를 여러 가지 보여줌으로써 어떤 식으로 적용이 되는지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메타 리치

메타 리치의 시대 - 메타버스에서 돈 벌고 NFT에 투자하는 사람들
김상윤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암호화폐 투자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암호화폐 투자도 요새는 단순히 거래소에서 매매 차익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책에 언급되어 있는 가상 부동산이나 P2E 코인, NFT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p2e는 플레이 투 언의 약자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것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8년에 출시된 엑시 인피니티 게임이 p2e 게임 중 유명 합니다. 필리핀 어린이들은 각각 자신만의 캐릭터인 엑시를 키우고, 어느 정도 키운 엑시는 능력치가 생기는데, 적당한 시점에 엑시를 NFT 형태로 판매합니다. 

엑시를 필요로 하는 다른 이용자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엑시를 구입합니다. 엑시를 거래할때 사용되는 코인이 바로 AXS인데 AXS 코인 1개의 가격은 2021년 12월 기준으로 16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엑시인피니티 게임 속의 화폐인 AXS를 통해 얻는 수익이 필리핀의 월평균 소득을 웃돌고 있고 현재 필리핀에서는 엑시 인피니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어린이들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제가 보수적인 것인지 시대의 흐름을 못 쫓아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왜 P2E 코인이 고가에 거래되는 지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가 어릴때 게임 아이템 등을 아이템매니아 사이트에서 거래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가상 부동산이 메타 리치의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가상 부동산 플랫폼은 가상공간의 토지를 사고파는 시장을 말합니다. 지구를 동일한 크기로 본떠서 만든 현실세계의 땅을 팔거나, 게임과 같은 형태에서 출발해서 아바타가 살아가는 공간을 판매하는 형태 등 방식도 다양 합니다.

가상 부동산의 등기권리증으로는 NFT를 활용 합니다. 구입한 가상 부동산은 향후 메타버스로 구현되는 가상현실을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아바타들이 모여드는 서울 홍대 앞 거리에 거대한 전광판을 만들어서 광고비를 받거나 서울 강남에 아바타들이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분양해 돈을 버는 것입니다.

가상 부동산 열풍 역시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맛본 한국인들이 가상 부동산의 과열을 주도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가상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메타버스의 시대가 왔다고 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 합니다. 막무가내식 투자가 아니라 충분히 생각을 해보고 투자에 임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합니다. 

틈새 투자

부동산 틈새 투자
김태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2월

요즘 부동산 대출 규제가 워낙 심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부동산 틈새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저같은 직장인들도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틈새 시장이 부동산에도 있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업무용 오피스텔 투자, 토지 투자 등 다양한 틈새 시장을 다루고 있었는데 제가 흥미가 갔던 내용은 '농지연금'에 대한 내용 입니다. 

농지연금이란 만 60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자기 소유 농지를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자금을 매월 연금 형식으로 지급받는 것입니다. 농지연금을 받으려면 만 60세 이상의 영농인이고 영농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농지연금 가입 대상은 지목이 전.답.과수원으로 실제 이용하고 있는 농지만 가능하고, 농지의 소유자 명의는 연금 수령인 단독이어야 하며, 주거지에서 농지까지 직선거리가 30킬로미터 이내여야 합니다.

'부동산 틈새투자'에서는 50대 이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기 전 20대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경제적 자유를 빨리 이룰 수 있다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실제 책에 나오는 사례를 보면 정년퇴직한 선생님께서 경매로 나온 토지를 낙찰 받아 일시 인출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고도 매월 농지연금을 받게 되신 케이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은 남들 눈에도 좋아 보이는 법, 좋은 물건은 빨리 팔리고 값도 비싸지만 규제가 심한 농지는 잘 팔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는 보잘것 없는 농지를 눈여겨보고 낙찰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틈새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 보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농지연금을 노리고 제가 농지를 사기에는... 너무 먼 훗날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지식을 얻게된 것으로 만족합니다. 

'부동산 틈새 투자'는 월급처럼 매달 수익이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토지 경.공매, 공유지분 경매, 농지연금을 노리고 하는 투자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제 현재 상태에서 엄청 땡기는? 투자는 없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투자 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는 것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가로 흔히 부동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잘 언급하지 않는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큰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디지털 헬스투자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투자 전략
김충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월

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평상시 다양한 산업에서 유망한 기업을 찾고 있는 저에게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의 관심을 가장 끌던 파트는 제 본업과도 관련이 있는 치과 산업이었습니다. 현재 치과의사로 일하면서 디지털 치의학에 관심이 많은데 관련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미적 욕구가 강해질수록 에스테틱 덴티스트리의 중요성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테틱 덴티스트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시장은 투명교정기 시장입니다. 투명교정은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활용해 부정교합이나 돌출 입 등을 개선하는 치아 교정 방법입니다. 

현재 투명교정기 시장은 선구자인 얼라인테크놀로지가 시장의 50% 이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다른 치과 기업들도 그저 투명교정기 시장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장 세계 1위인 스트라우만은 클리어커렉트, 스마일텍, 닥터스마일 등 투명교정기 업체를 인수 했습니다. 치과 시장 전체 1위인 덴츠플라이 시로나도 2018년에 투명교정기 슈어스마일을 출시했고 2021년에는 소비자 직접 의뢰 투명교정기 제작 업체인 바이트를 인수했습니다.

투명교정기 시장은 전체 치과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투명교정은 전통적인 교정을 대체할 뿐 아니라 교정 치료를 받는 인구를 늘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의료기기 산업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다루는 내용도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는데 관심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부분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의료기기 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 전략은 해당 분야의 1등 기업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의료기기 산업은 그 생태계의 작동 원리를 고려할 때 기존 기업이 신규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의료기기 산업은 시스템 기반으로 혁신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가 개발 되더라도 급격하게 시장침투가 진행되는 일은 드뭅니다. 대신 한번 침투에 성공해서 자리를 잡으면 그 지위는 매우 공고해집니다. 그러므로 의료기기 산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신생기업보다 1등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기기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런 분야는 일상 생활에서 관련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든 분야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서 얻게 된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의료기기 산업만을 탐구하는 애널리스트가 쓴 책인 만큼 관련 산업에 대한 내용은 다른데서는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의료기기 산업이나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군대

군대, 18개월 돌려받기
전선재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2월

'군대, 18개월 돌려받기'도 제가 평상시에 읽지 않는 분야의 책입니다. 이 책은 18개월 동안 현역 군복무를 해야 하는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현재 군복무 제도를 실제로 해본 병사 입장에서 느끼는 부조리함, 18개월 동안 허투루 보내지 않고 이왕이면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과 마음가짐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도 짧게 나마 1개월 정도 훈련소 생활을 하면서 군대를 조금이나마 체험해 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때 가졌던 생각들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면서 공감이 되기도 하고 이러한 부분은 바뀌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군대 특유의 '보여주기식' 문화입니다. 

군대에서는 효율성과 합리성보다는 가시적인 결과물, 그러니까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며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 합니다. 보여주기식 행위의 과정은 근본적인 목적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많은 문제를 양산하는데 이때 그들은 그들의 행위 실태가 아닌 '옳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보여주기식'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만을 내세웁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보여주기식의 대처가 군대 내 업무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 분께서는 부대 내에서 상급자의 방문이나 상급부대의 감찰이 있을때, 해당 방문이나 감찰이 확인하려는 사항을 방문 직전에 눈속임으로 꾸미는 경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먼저 퇴근했거나 휴가 중인 간부의 서명을 다른 간부가 대신하거나 병사들이 잘 작성하지 않은 시설 출입대장에 몇몇 병사들이 거짓으로 꾸며 쓰는 것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를 다룬 책이다 보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 했는데 나름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습니다. 군복무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부조리한 면을 미리 알고 가라는 것은 아니고 이왕 할 군대 생활이라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뜻깊게 보낼 수 있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