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CEREAL Vol.8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8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진 가독성도 번역도 최악인 책. 책의 취지에 맞춰 아침 시리얼 먹으면서 이 책의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시리얼이 넘어갈까. 차라리 사진만 본다면 모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3월 16일. 츠지무라 미즈키 책은 이걸 마지막으로 이제 안 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봐서(재미를 넘어서서 이 작가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선. 이 작가 글이 원래 이런 느낀이었던가.) 아직 읽지 않은 신작도다소 궁금해졌다. 모두 여성이 주인공인, 리얼리티 가득에 희망없는 어두운 단편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를 알게 된다는 것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축에서 매너리즘이란 쉽게 이해하면 르네상스 건물에 의도적인 변형을 가해 충격과 새로움을 주려는 사조이다.
p78



이후 현대철학의 역사는 계속해서 모더니티와 이성적 사유의 폐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른 문제의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p81


즉,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단결하여 모순으로 가득한 사회를 전복시키고 프롤레타리아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사회를 꿈꾸었던 것이다. p102

즉, 인간을 `교환가치`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원래 그래서라기보다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도록 강요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법칙과 구조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게 된다. p105

그는 헤겔철학까지 철학사는 생각하는 주체가 개념을 만들고 그에 따른 사물(객체)가 일치되는 것만을 인정해왔다. 데카르트적 사유의 폐해로 인식되는 대상화에 대한 폐해는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된다. 그래서 그는 대상 또는 사물 그 자체의 특성을 중시하여 판단하고자 했가. p108 그는 동일화에 의해 억압된 것에 가려 표현되지 못하는 것들의 가능성의 영역을 끌어들이려 했다. 아도르노는 주체에 의해 객체를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주체와 객체의 짜임관계 Konstellation을 중시한다. 아도르노는 객체 우위를 주장함으로써 주관의 생각으로 이루어지는 개념적인 것만 중시하는 사고체계에서 벗어나 비개념적인 것을 중시함으로써 관념론이 파시즘과 전체주의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았다. (::) 그러나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계보는 이성적인 과정을 부정하지 않고 이성의 긍정적 진보를 믿는 사유를 추구했으며 관념적 요소를 계속해서 사유함으로써 포스트모더니즘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 p109


알튀세르는 경제체계(마르크스)가 상부체계를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경제가 문화와 정치에 의해 겹쳐지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권력체계가 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층결정`을 제시한다. p112


모더니티란 근세이후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변혁으로 인해 벌어지는 전반적인 사회구조의 특성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 모던이라는 근대적 속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의 변화 양태들을 우리는 모더니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모더니즘이란 모더니티의 속성을 일으키도록 만든 근저의 정신적 활동이며 그것으로 나타나는 표현경향을 통틀어 이야기한다. p114

발터 벤야민의 글은 초현실주의적이고 비극적인 파토스pathos의 강렬한 아우라가 존재한다. 그 이유는 바로 그의 초현실주의적인 글쓰기로부터 연유한다. [바로크의 비극],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벤야민의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p121

가치판단은 지배층의 위계구조를 대변하는 것이다. 언어와 의미만 무효화시키면 물질만 남게 된다. '가치구조'는 우리가 만든 것이다. 단어를 응시한다고 했을 때, 모든 것을 제거하면 '글자 자체'만 남게 된다. 도시 역시 도시의 물리적 구조를 제거하고 보면 그 이면의 그림자와 찌거기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벤야민이 모던을 보려는 방식은 이와 같은 의미의 알레고리적인 것이다. (::) 모던을 알레고리적으로 보려고 하면서 메시아적 심판을 하려는 것은 일종의 무효화시키는 행위이며 구원의 모티브이다.

(::) 백지tabula rasa와 부여된 의미와 가치체계 대상은 의미가 부정되고 무효화된 것을 의미한다. (대상 자체만 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가 남긴 이데올로기를 모두 빼고 대상 자체만 순수히 보면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p134

 역사의 의미를 제거하면 결국 이미지만 남게 된다. 도시적으로 생각하면 다지우고 '건축물'들만 남게 된다. 무언가 다른 연상작용을 불러일으킨다. 멜랑콜리의 시각으로는 역사,문화,기타 건축물의 내,최적 요인들을 전부 제외하고 건축물이라는 물질만 남게 된다. '이것이 실제로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혹시 현상을 의미로만 본 것이 아닌가?' 벤야민은 이러한 역사의 의미를 제거한 물질이 무언가 다른 말을 걸어오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사물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미하는 언어 때문에 못 보았는데 이미지만으로 보면 다른 언어를 볼 수 있게 된다.' 라고 생각했다. 일종의 번역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멜랑콜리의 시선은 알레고리적인 시선이다.(::) 그는 이것을 아케이드 프로젝트로 진행시켰다. 벤야민은 파리의 카페-파사쥬-시선 등을 통해 의미의 층위를 벗겨내고 무효화하는 것, 그리고 나타나는 형상이 무엇인가를 드러내려고 하는 본래의 것을 보여주는 작업, 이것이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였다.p136

 

벤야민이 생각하는 알레고리의 개념은 양극적 개념이다. 보여지는 것과 의미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 사실과 진리는 같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는데 사실과 진리와 관계가 있을 때 symbol이 되고 사실과 진리가 전혀 관계가 없을 때 알레고리가 되기도 한다. 그는 사실과 진리가 합치되도록 적극 관계를 개입하며 비평관계를 갖는 것이 알레고리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그것이 주관적 행위, 자의적 행위가 되면 안 될 것이다. 논리적 관계가 아니라 맺어줄 수 있는 관계 사실, 진리 관계가 되는 것이다. p1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리얼 CEREAL Vol.8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8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드레비 등대의 빛이 이따금씩 작가의 내면 세계를 비추자 서쪽 풍경과 눈부신 만 주위 따개비 색으로 물든 오밀조밀한 집들이 드러난다.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세인트 아이브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