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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박사의 우주선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3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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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일단 삽화가 눈에 띈다.

알록달록 정말 정말 화려한 색감과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책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책띠에 쓰여진 글, 그림에 최선을 다했다는 글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내용으로 말하자면 노아의 방주를 현대식으로 바꿨다고 할 수 있다.

노아는 노아 박사로, 방주는 우주선으로, 사십 일간의 대홍수는 우주 여행으로, 홍수는 산불로, 홍수 후의 땅은 과거의 지구로.

옛날 옛날 모든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던 숲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공기에서는 냄새가 나서 숨쉬기가 곤란하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식물은 죽어 가고, 새들의 알은 약해서 부서져 버려 품을 수가 없다.

동물들은 회의를 열었고 아주 영리한 사람이 산다는 울타리 앞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을 만들고 있는 노아박사가 있었다.

노아 박사는 오염된 이 곳을 떠나서 다른 행성으로 날아갈 우주선을 만들고 있다면서 같이 가자고 한다.

40일 동안 여행을 해야 하니 갖자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산불이 난 숲을 피해 비행을 시작했다.

40일 여행에 동물들이 지쳐갈 때쯤, 드디어 새 행성이 보였다.

비둘기를 보내 나뭇가지를 물어 오게 하여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이파리와 똑 같았다.

환호하는 동물들.

그리고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동물들의 모습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워 보였다.

아이들은 그림을 참 열심히 들여댜 보았다.

일단 색이 화려하니 눈이 호강을 하였고, 동물들이 참 많이 나오니 여기저기 찾아 보느라 바쁘다.

5살 막내도 열심히 동물들을 들여다 보면서 아는 동물들의 이름을 이야기하곤 한다.

중앙을 차지 하고 앉은 호랑이와 치타, 너구리, 얼룩말, 코끼리......

오염된 자연과 산불로 동물들이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는

현재의 환경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깨끗했던 옛날로 돌아가서 아이들이 시냇물이나 천변에서 마음껏 놀 수 있었으면.

산성비 걱정안하고 마음껏 비맞고 돌아다니는 것도 해봤으면.

산 속에는 여러 가지 새와 곤충들이 많이 살아서 근처 앞산만 가도 쉽게 만날 수 있었으면.

이런 생각들은 머릿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니 아쉽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정말 깨끗한 환경을 물려 주어야 할 텐데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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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3
김기정 지음, 허구 그림 / 미세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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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을 놓고 우선 생각을 해본다. 

멍청한 두덕 씨, 그리고 왕도둑.

한 명은 멍청하고 한 명은 도둑 중에서도 왕이다.

음.....좀 부풀려 말하면 괴도 루팡의 구조가 생각난다.

도둑은 엄청 똑똑해서 능력없는 경찰에게 절대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제목을 보아하니 명탐정 두덕씨 시리즈이니 아마 그렇지는 않나보다.

서론은 그만하고 본문으로 들어가 보면 두덕씨는 멍청한 것이 아니고 단지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성격인거 같다.

마을과 뚝 떨어진 외단 곳, 커다란 느릅나무 아래에 있는 허름한 오두막에 두더지 두덕씨가 살고 있다.

두덕씨는 말도 거의 하지 않고 말을 하더라도 더듬거리며 까만 안경을 썼고 멍하고 하늘을 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다닌다.

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좀 이상해 보일 것 같고 멍청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거라고 한다.

그 마을에는 도둑이 산다.

마을에 사는 이들은 들쥐들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마을에서 몰아냈다.

어느 날, 도둑은 좀도둑이라고 쓰여진 신문 기사에 화가 나서 큰 일을 벌이기로 계획한다.

바로 마을 은행을 12시에 털겠다는 예고문을 붙인것이다.

또한 들쥐 마을에서 반지 아가씨를 납치하고 두덕 씨의 번데기 통조림을 훔쳐간다.

번데기 통조림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바로 '우웩'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전에 먹어본 번데기가 생각난 것일까?

그다지 맛있어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책의 주인공은 두더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까칠 부인의 가게에서 경찰은 도둑과 마주쳤지만 어둠 속에서 새빨갛게 빛나는 눈, 그리고 무시무시한 소리에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이제 은행을 지키기 위한 족제비 경찰 서장과 신문에 대문짝만한 기사가 나오도록 은행을 털겠다는 왕도둑간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왕도둑은 어떻게 은행을 털 계획을 세웠을까, 경찰 서장은 과연 은행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거기에 두덕 씨는 무슨 역할을 할 것인지.

아이들은 이야기에 몰입해 들어갔다.

예측하기 어렵도록 엉뚱한 행동을 하는 두덕씨.

오로지 신문에 크게 실리고 싶다는 바램으로 은행털이를 결심한 왕도둑.

이 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었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 자신을 활자중독증이라고 표현하며 아이들을 위한 추리동화가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는 작가.

아홉 살 된 둘째와 이야기하던 중 생각했다는 작가의 말을 보니 아홉 살인 우리 둘째도 이 책을 무지하게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중에서 '싸움괴물 뿔딱'을 엄청 좋아하는 우리 첫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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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파는 아이들 문학의 즐거움 37
린다 수 박 지음,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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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두 아이들, 살바와 니아. 

책 속에는 2008년 남수단에 사는 니아와 1985년 남수단에 사는 살바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펼쳐진다

니아의 이야기는 갈색 글씨로, 살바의 이야기는 검정 글씨로 구분하였다.

같은 남수단에 살지만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딩카 족, 열한 살 소년 살바는 총소리에 숲으로 달아났다. 전쟁에 휩쓸린 것이다.

같이 피난가던 사람들은 살바가 어리다고 자는 사이에 버리고 몰래 떠났다.

혼자가 된 살바는 삼촌을 만나 보호를 받으며 나일 강을 건너 아코보 사막을 지나던 중 누어 부족을 만났고 삼촌이 죽임을 당했다.

또다시 혼자가 된 살바는 이제 강해지리라 다짐한다.

난민 캠프에 도착해서 살바는 6년을 그 곳에서 살게 된다.

에티오피아를 떠나라는 명령에 악어 떼가 우글거리는 강을 총알 사이를 뚫고 구사일생으로 건넜고,

소년 천오백 명을 이끌고 일년 반이 걸려 케냐에 도착한다.

케냐의 난민 캠프에서 살바의 운명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니아는 매일 양손에 커다란 물통을 들고 반나절이 걸리는 거리에 있는 우물에서 두 번 물을 길어온다. 

우기가 끝나고 연못이 마르면 마을에서 사흘 걸리는 큰 호수가로 이사를 간다.

니아네 누어 부족과 딩카 부족이 자주 싸워서 남자들이 많은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살기에 급급해 싸울 여지가 거의 없을 때만 호수에서 살았다.

어느 날 마을에 손님들이 온다.

그 사람들은 마을의 터를 파면 물이 나온다면서 우물을 파준다고 했다.

정말 물이 나온다면 이제 물을 길어오기 위해 맨발로 무거운 물을 들고 험한 길을 오래도록 걸어야하는 니아의 고생의 끝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솔직히 완전 감동이었다.

두 부족간에 파였던 깊은 골을 매우고 평화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열한 살, 우리 큰 아이와 같은 나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참혹한 전쟁과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많이 겪었다.

또한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평화로 답한 그의 행동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인지라 더 감동으로 다가온다.

'수단을 위한 물'이라는 단체로 활동하며 딩카 족과 누어 족을 위해 43개의 우물을 핬다는 살바 두트.

살바와 니아, 두 아이의 이야기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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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파비오 제다 지음, 이현경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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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하자라족 마을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던 열 살 소년 에나이아톨라는

종으로 아이들을 쓰겠다는 탈레반들의 말에 구덩이에 숨어서 지냈다. 

이제 열 살이 된 에나이아톨라를 데리고 어머니는 파키스탄으로 가서 아이를 남겨둔 채 몰래 떠난다.

혼자 남겨진 에나이아톨라는 살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파키스탄 공동 주택인 사마바트에서 일하고 장사를 하면서 하자라 소년들과 수피를 만나 친구가 되었다.

에나이아트와 수피는 일자리와 좀 더 나은 대우를 위해 이란으로 가고 그 댓가로 서너 달 동안 공사장에서 일한다.

이스파한에서 이란 경찰을 만날까봐 공사장에서만 숨어 지내던 둘 중 수피는 쿰으로 떠난다.

경찰에게 잡혀 한 번 송환되는 일을 겪은 에나이아트는 수피에게로 가 돌공장에서 일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다시 본국 송환이라는 일이 닥쳤다.

이제 목숨을 걸고 하는 생활이 너무나도 싫어진 에나이아트는 터키로 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터키로 가는 길은 무척이나 험난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산을 26일동안 걸어서 터키에 도착했고, 트럭 바닥 밑 아주 좁은 공간에 구부린채로 3일을 이동해서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그 고생을 하고 도착했지만 그곳에는 에나이아트가 쉴 곳이 없었다.

또 그리스로 향하는 아이들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기로 한다.

에나이아트는 이렇게 말했다.

'지옥의 항해가 시작되었다.'

이 한 마디로 그 항해가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고모보트로 바다를 건널거라는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그 아이들이 얼마나 절실한 환경에 처해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에나이아트의 여정을 모두 설명하자면 참 장문이 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파킷흐탄, 이란,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이 많은 나라들을 다 거쳤다.

그것도 편한 여행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서 숨어서 하는 여행이니 얼마나 힘든 시간들이었을까?

7년간의 밀입국자, 불법체류자로서의 여행.

늘상 경찰의 눈을 피해야하고 외로움과 싸우면서 가족의 품을 그리워하던 소년.

그 소년의 힘겨운 여정을 읽어보면서 많은 감동과 삶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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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 미래아이문고 21
김하루 지음, 김윤경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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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의 매일 밤마다 꿈을 꾼다. 

좋은 꿈, 나쁜 꿈, 이상한 꿈.

대부분은 일어나면 잊어버리지만 가끔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꿈도 있다.

정말 이루고 싶었던 일을 꿈에 이룬 날이나 기분 좋은 꿈을 꾼 날은 왠지 좋은 일이 가득 일어날 것 같다.

태오는 요즘 연달아 나쁜 꿈을 꾸어서 잠들기가 싫었다.

나쁜 꿈을 꾼 날은 안좋은 일이 꼭 생기고 특히 세민이와 같이 급식을 먹는 것이 제일 싫었다.

세민이는 빼빼하고 말이 느린데다 보육원에 산다고 아이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다.

어느 날, 아침이 되었는데도 엄마가 깨우러 오시지 않고 태오는 한 번 더 꿈 속으로 빠져든다.

꿈나라로 들어 가는 입구에 있는 꿈 매표소로 가봤더니 꿈표를 나눠 주시는 올빼미 할머니가  문을 잠그고 계셨다.

할머니의 열쇠를 주어 주고 태오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하나 받았다.

가장 재미있게 놀았던 밤, 그 꿈표를 베개 밑에 넣고 꿈을 꾸면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단다.

다음 날 태오는 지각을 해서 세민이와 짝이 되고 쓰레기장 청소까지 하게 된다.

황금 올빼미 꿈표를 자랑하던 태오는 엉겁결에 세민이에게 그걸 주게 되고 후회한다.

황금 올빼미 꿈표가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던 태오는 세민이가 조금씩 바뀌는 걸 알게 된다.

환히 웃기도 하고 말을 더듬지도 않게 되었고, 지각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태오는 매일 세민이를 괴롭히던 형식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대들게 되고,

세민이가 무얼 하고 노는지 궁금해서 뒤를 따라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버려진 집 속에서 세민이가 인형, 장난감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세민이는 실제로도 외톨이가 아니었다.

어느덧 반 아이들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이다.

태오는 황금올빼미 꿈표를 사용하지도 않은 세민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한다.

정말 나 자신에게 소원을 이루어주는 꿈표가 있다면 어떨까?

아마 날마다 최고로 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무엇을 소원으로 빌것인지를 계속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세민이처럼 점점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가능성도 많아지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 바로 꿈표와 같은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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