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는 문장의 형용사나 동사, 부사를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꾸며 주는
역할을 하는 말이다. 저자가 표현하는 부사이다. '기어이'가 주먹이라면
기꺼이는 보자기다. '흔쾌히'가 기운찬 폭소라면 기꺼이는 잔잔한 미소다.
'꺼이꺼이'가 슬픔에 겨운 통곡이라면 기꺼이는 그 슬픔을 나누는 흐느낌이다.
기꺼이는 함게 웃고 같이 울자며 두 팔 벌려 다가가는 말이다.' 부사가 아니면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표현들이 나올까. 그래서인가 어떤 소설가는 부사를
'나는 부사를 꽤 좋아한다. 아주 좋아한다. 매우 좋아한다'며 부사의 향연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