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지로를 좋아한다는 드라마 작가를 몇몇 보고는
내내 궁금했었다. 언젠가는 작품 몇 권 정도는 꼭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서
이 책과 <철도원>을 빌려왔다.

책이 가벼워 보이기에 이 책을 먼저 펼쳤다.
그리곤 초반부터 이걸 끝까지 봐야하나 고민한다.
그러다 ˝군대가 언제까지나 남성의 소망을 보존하는
훌륭한 그릇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구절에서 (이건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다!) 기함했다.

과연 함께 빌려온 <철도원>도 취향의 범주에서
한참 먼고로, 내게 이 작가의 책은 이 정도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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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읽고 연이어 읽을 요량으로 미리 찜해뒀던 책이다.
언제나 이런 문제에 마음이 끌린다.
커다란 죄를 짓는 사람들과, 그 사연.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우린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하는 문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읽고 나니
더욱 궁금해졌다.
엄마이기에 아들을 깊이 돌이켜보고 변호할 수 있다. 아들의 모든 부분이 비난받아도 단 1 퍼센트의 조각 만이라도 보호하고 방어하고 싶을 수 있다. 엄마이기에.
그렇다면 생판 남인 변호사는 왜 살인자를 변호하는가.
돈 때문에? 명성 때문에? 동정심 때문에? ...

궁금했던 대답은 이 책에 없었다.
어찌 보면 제목이 다 했다.
제목이 기대케 하는 고찰은 이 책에 없다.
그렇다고 가볍다는 건 아니다.
저자는 그들 가장 가까이서 사연을 들었지만
가장 건조하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글을 썼다.
그저 이야기를 조금 들어 보고, 생각은 각자 해보라는 듯.

그런 의미에서 보면
노인이 되어 부인을 잔혹하게 죽인 남자의 이야기인
첫 이야기는 꽤 좋았고, 다음 이야기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몇몇 이야기들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우린 쏟아지는 뉴스와 기사를 통해
온갖 이상한 사람들을 이미 수없이 보았지 않은가.
그저 이상한 것만으로는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도 ˝에티오피아 남자” 같은 이야기에는
한동안 여운에 잠기게 하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2권도 나와 있다. 아마도 2권 까지 읽어볼 것 같다.
그러니 요약하자면
만족도가 아주 높은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어이 2권을 읽게 만드는,
그런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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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를 읽는 내내 몇번은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울었다. 심리학적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책인데, 어느새 그저 한 사람의 `엄마`라는 내 입장에서 읽고 있더라. 내가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을 다른 관점에서 읽었을 거다. 딜런의 어두운 면을 몰라봤기에 부서져라 가슴팍을 치며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수를 떠올리면, 정말이지 가슴이 아파온다. 내가 수의 입장이었다면 (내 아이라고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이 절대 없다는 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 아닌가), 내 아들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면, 그리고 나는 내 아들의 아픔과 어둠을 전혀 몰랐던 엄마라면... 그 절망의 깊이는 대체 어느 정도일까.

다 읽고 나서는 궁금해지기도 했다. 딜런의 아빠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다는 톰의 심정은 어땠을지, 딜런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가진 아이로 묘사되어온 에릭의 부모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특히 이 책은 에릭의 부모를 매우 가슴 아프게 할 것 같았다. 수 자신이 그런 문제로 고통받았으면서 에릭의 부모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구나 싶기도.) 또 친한 친구가 갑자기 총기난사의 주범이 되는 엄청난 일을 겪은 친구 네이트가 받았을 충격은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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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은 쌓여가고,
현실은 육아에 이사 준비가 더해지니
책 읽을 틈이 없고,
그럴 틈이 없다 푸념하지만
사실 영드 《브로드처치》에 빠져
일주일 만에 시즌 2 까지 주파할 틈은 있는 걸 보면
이 또한 흔해빠진 변명인가 싶고,
육아가 어렵게 느껴져
좋다는 육아책 몇 권을 릴레이로 읽어보지만
진짜로 읽고 싶은 책은 따로 있어서
이런 내가 나쁜 엄마일까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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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묘하다.
막상 읽고 있으면 재미있긴한데 이상하게도,
계속 읽고 싶지가 않달까... 어흡!

생각해 봤는데,
줄리언 반스 입담이 하드 캐리 하며 웃음을 주지만
내용 자체는 별로 재미 없다, 라는게 내 결론.
주제가 죽음이어서 지겹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난 이 주제 아주 좋아해서 찾아 읽는 편이다)

솔직히 책에 그려진 반스 주변 인물들이
별로 매력있게 다가오지 않아서 말이죠...그래서 덜잼...
(미안해요, 줄리언 반스 선생님.)
(그래도 선생님 글빨이 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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