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강아지 이 음식 먹여도 될까요? - 반려견 맞춤 식재료 바이블
박은정.유승선 지음 / 길벗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먹는 것이 삶의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치 않는 선에서) 강아지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맛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름대로 먹거리에 신경을 쓰고있다.

그래서 사료를 먹이고는 있지만 우리 강아지의 식사 반 이상은 자연식(화식)이며 간식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고는 하는데,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검색 결과가 신뢰할 만한 것인지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동물병원이나 강아지 간식 업체 같은 곳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내가 검색한 음식을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지 알려주는 글을 올린 것을 점차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은 그렇게 검색해서 섭취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는 음식이 한정적이어서 영어로 구글링을 하기도 했다.

강아지가 한 가족으로 자리하는 지금은 나처럼 강아지 먹거리에 신경쓰고 직접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 줄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 <선생님, 우리 강아지 이 음식 먹여도 될까요?>의 가장 큰 특징은 반려견을 위한 식재료에 대해서 반려동물의 영양을 관리하는 펫 영양사와 한의사, 이 두 전문가의 의견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한의학의 조합은 낯설 수도 있을 테다.
나도 오래 전에 잘 걷지 못한 강아지를 데리고 침을 맞으러 다니며 지극정성으로 돌본 결과 많이 회복되었다는 일화를 보고 한방치료를 진행하는 동물병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동물에게 먹일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해서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해서 신선했는데, 이런 동물 관련 한의학 정보는 쉽게 접할 수 없었기에 이 책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요소가 되었다.


반려동물에 왜 한의학 얘기가 나올까,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동물병원이 없던 옛날에도 사람들은 동물을 키웠고, 당연히 키우는 동물이 병에 걸리면 치료하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병원도 의사도 없으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나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 것이지요. 모든 동물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동물은 몸이 아프면 스스로 특정 약초를 찾아 먹어 자가 치료하는 일도 있습니다. (...)

실제로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수의사 2675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 수의사 중 약 4분의 3이 동물 치료를 위한 여러 영역에서 한방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답니다. 그만큼 한의학이 반려동물들의 치료와 건강에 새롭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지요.

p.29


펫 영양사의 말에 따르면 화식, 가열식이라고도 불리는 자연식의 장점으로는 반려견에게 포만감을 주며 소화 흡수력이 빠르고, 원재료 자체의 수분 덕분에 수분 공급이 원활해지고(음수량은 건강에 중요하지만 물을 잘 마시지 않아 따로 챙겨줘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연식을 먹이면 건사료를 먹였을 때와 소변량이 달라지는 보인다), 원재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안전하고 신선하며, 반려견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을 낮춰주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자연 치유력도 생기게 된다는 것들이 있다.

<선생님, 우리 강아지 이 음식 먹여도 될까요?>의 본문은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식재료가 나오기에 앞서 반려견의 건강과 영양에 대해 다루며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반려견의 생애주기에 따른 먹이 조절, 중요한 영양소, 건강 상태에 따라 보충해줘야 하는 영양소와 식재료, 주의가 필요한 식재료, 대변상태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동물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몸 상태를 알 수 있는 변 상태 확인은 중요하고 또 많은 도움이 된다), 각 장기가 나빠지면 생기는 증상, 반려견에게 한방 천연물(한방 재료)을 활용하는 법, 한의학 용어, 한의학적 관점의 반려견 건강 상태 체크리스트와 건강 상태별 추천 식품, 혈자리 마사지... 이러한 유용한 정보를 간단하게 다룬것이다.

2장은 이 책의 주요리라고 할 수 있는 장으로, 반려견 영양 식재료 100가지를 소개하는데, 채소류 / 생선류 / 알류 / 고기류 / 유지류(유제품과 기름) / 해조류 /버섯류 / 곡류 / 콩류 / 과일류 / 천연물(인삼이나 오미자 같은 한방재료) 이렇게 분류해서 색깔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찾기 쉽게 한 것이 편했다.

그런데 잠깐! 이 책에 수록된 식재료라고 무턱대고 먹여서는 안 된다.
2장에서는 각 식재료의 영양 성분과 효능뿐만 아니라 각 식재료를 적절한 때에 가장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맛과 성질, 재료 고르는 법과 음식 궁합도 알려주며, 무엇보다 식재료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적어두었으니 꼭 읽어보고 강아지에게 급여해야 한다.
예를 들면 버섯류는 반드시 가열해서 먹여야 하며 의이인(율무)는 변비가 있는 반려견은 주의하고 임신한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래에 위치한, 각 식재료에 대한 펫 영양사와 한의사 두 전문가의 의견이 식재료의 이해를 돕는다.

2장에 있는 100가지 식재료만 잘 활용해도 강아지에게 다양한 맛을 선사할 수 있을 텐데, 100가지 식재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독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군더더기 없이 핵심 정보만을 전달하며 내부 디자인과 편집에도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이는 1장을 읽으면서도 느꼈다)

3장에서는 반려동물 특식 레시피 40가지를 볼 수 있다.
이 레시피들은 주식이 아닌 특식으로 주 1회 제공을 권장하는데, 각각 관절, 근육 / 체중 조절 / 면역력 / 구강 건강 / 피부 관리 / 모질 관리 / 장 건강 / 위 건강 / 안구 건강 / 호흡기 관리 / 생리, 출산 등 어디에 좋은 요리인지에 따라 분류되었으며 효과를 상승시키는 한방재료가 함께 소개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효과 상승 한방재료는 극소량만 사용해야 하고 넣지 않아도 된다)

3장의 레시피로 요리를 할 때 2장에 수록된 다양한 식재료 중 비슷한 다른 재료로 대체해서 요리하면 같은 레시피여도 또다른 영양소와 맛을 가진 요리가 탄생할 테니 그렇게 응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사료는 강아지 체중과 활동량별로 얼마만큼먹이면 되는지 적혀있지만 자연식의 경우에는 요리마다 얼마만큼 줘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신경 쓰이는데, 책의 앞쪽에 우리 강아지가 하루에 몇 칼로리를 섭취하면 되는지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식재료별로 칼로리가 적혀 있으니 이것을 활용하면 된다.

3장의 레시피는 9세 이상 노령견(5kg)이나 중형견(9kg)을 기준으로 한 재료양이 함께 기재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일부일 뿐이고, 기본적으로 5kg 소형견 기준으로 해서 재료를 얼마 만큼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궁금한 점이 참 많았지만 먹는 행위는 매일 하고 또 먹은 것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생각에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찾아본 적은 특히나 많았는데, 나처럼 “우리 강아지 이 음식 먹여도 될까요?”라고 물어보고 싶어던 적이 많았던 독자에게 이 책은 24시간 집에 상주하며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해줄 든든한 전문가가 되어줄 것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도 당연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났고 그보다 앞서 꾸준히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런 내 목표에 부합하는 경력을 가진 저자가 쓴 주식투자서 <실전투자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증권사 실전투자대회에서 최소 113%에서 최대 728%라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12회 이상 입상했을 뿐만 아니라 (그중 네 번은 1위로 우승을 했다) 하락장, 아니 폭락장에서도 수익을 냈다고 하니, 저자가 실전투자대회에서 사용한 매매 기법을 알려준다는 이 책을 통달하면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많은 주식투자서들 중 이 책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10년 전 절판된 뒤 중고가가 치솟았던 책의 개정판이라는 말에 그 인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 것도 책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전투자대회에서 저자를 우승으로이끈 비결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주식투자 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기본기까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먼저 1장에서는 저자의 주식투자 흑역사가 펼쳐지는데, 번 돈은 족족 주식을 하며 잃고 또 그걸 만회하겠다고 대출을 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께 돈을 빌리기까지 하며 주식투자를 이어간 결과 2억의 빚을 지게 되었던 저자의 이야기는 주식을 잘못 다루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

저자는 그렇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지는 주식투자 실패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2억의 빚을 모두 갚은 뒤에도 성공적으로 주식투자를 이어갔고 책까지 펴내게 되었지만, 독자가 저자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배우고 또 이로부터 얻은 교훈을 명심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확실히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니까 주식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주식투자를 할 때에도 고수익의 내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냉정하게 상황을 관찰하고 판단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1장에서는 이렇게 저자의 흑역사로 주식투자에 경각심을 가지게 하며 주식투자를 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즉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의 전체적인 주식 매매 원칙까지 말하고 2장으로 넘어가서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에 대해 다룬다.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보며 주가가 움직이는 모양이나 추세를 분석해서 주가를 예측하고 매매하는 방법인데, 2장에서는 캔들, 저항선과 지지선, 거래량, 네 가지 이동평균선, 이렇게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기초 지식(그래도 책을 읽기 전에 캔들을 보고 시가, 종가, 고가, 저가 정도를 파악할 줄은 알아야 한다)과 실전에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같은 2장에서 기술적 분석 후 다루는 기본적 분석이란 회사를 분석하는 것인데, 단기 매매를 할 때 기본적 분석을 소홀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자는 가치투자나 장기 투자를 할 때뿐만이 아니라 단기 매매를 할 때에도 기본적인 회사 분석은 해야 한다며 단기 매매 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기본적 분석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에서 저자와 함께 회사 분기보고서를 읽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산과 자본은 뭐가 다르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주당순이익(EPS),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배율), ROA(총자산순이익율), ROE(자기자본순이익율) 등 기본적 분석의 여러 지표들의 의미와 이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배울 수 있다.

당장 용어만 보면 어려워보이지만 알려준 기본적 분석을 실제 매매에 활용한 사례로 가져온 신성FA를 저자와 함께 분석하다보면 많은 분량의 분기보고서 중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으면 되는지와 지표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감이 온다.

이와 같이 저자가 본격적으로 실전 매매 기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기본기를 다질 수 있게 했고, 다음 장인 3장에서 드디어 이 책을 구매한 독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실전에서 수익을 내는 저자의 매매 기법 13가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장은 한 매매 기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설명한 후 핵심 정리를 해주고 해당 매매 기법의 실전 사례를 가져와서 매매 기법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실전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했는데, 여기에서 알려주는 실전 매매 기법이 열세 가지이니 이런 구성이 이 장에서 열세 번 반복되는 것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앞서 알려주지 못한 주식 이야기, 그러니까 호재가 떴는데 왜 주가는 급락하는지, 상장폐지 리스크는 어떻게 피하는지 등 주식 투자를 하는 초보 투자자가 궁금해 할 정보를 역시 사례와 함께 다뤘다.

<실전투자의 비밀>은 이렇게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주식 투자자로서 알고 있어야 하는 최소한의 기초부터 다지고 나서 실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매매 기법을 사례와 함께 알려주어서, 주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주식 초보인 나도 이해가 잘 되었던 주식투자서였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 - 프로처럼 녹음하고 실수를 줄이는 레코딩·믹싱·마스터링 노하우의 비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현부 지음, 윤여문 감수 / 보누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튜브나 사운드 클라우드 같이 영상이나 음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 자신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한 것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이런 경우 경제적 이유 때문인지 전문적인 스튜디오를 빌려서 녹음하기보다는 집에서 녹음해서, 그러니까 홈 레코딩을 해서 영상이나 음원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떤 영상은 집에서 녹음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빼어났고 또 어떤 영상은 노래나 연주 실력이 가려질 만큼 음질이 좋지 않은 등, 실력만큼이나 레코딩 결과물도 천차만별이었다.

취미로 하는 일이든 아니면 본격적으로 음원을 출시할 생각이든 결과물이 좋으면 좋을수록 빛을 볼 테니, 할 거면 홈 레코딩에 대해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책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홈 레코딩 해보자.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만큼 두툼하고 묵직한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에서는 녹음뿐만 아니라 이후 작업인 믹싱과 마스터링도 다루고 있는데, 단순히 페이지 수만 보면 믹싱>녹음>>>마스터링 순으로 분량이 많아 보이지만 믹싱을 다루는 2부에는 사진 자료가 더욱 많기 때문에 녹음과 믹싱은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는 듯하다.

그리고 책 제목에 쓰인 ‘마스터’와 ‘교과서’라는 단어가 과장이나 꾸밈말이 아니었을 정도로 이 책은 홈 레코딩을 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사양이나 마이크와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 등 홈 레코딩에 필요한 장비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부터 해서, 녹음을 하고 믹싱 프로그램(책에서는 Logic pro X를 사용했지만 DAW 종류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한 믹싱과 마스터링 정보를 다루었다고 했다)을 다루는 것은 물론이요, 마스터링과 (부록으로) 음원 유통 경로와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했으니 정말이지 제목의 ‘마스터’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다.

또 이렇게 정보량이 방대하지만 각 챕터의 마지막에 키포인트를 딱 잡아줘서 그 챕터에서 읽은 내용을 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실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인데, 전문적인 녹음실이 아닌 평범한 방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홈 레코딩의 특성을 파악하여 녹음을 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도와 홈 레코딩 실전에서 큰 힘이 되어준다.

그렇다고 실전에서 필요한 방법만을 쏙쏙 빼서 떠먹여주는 것은 아니고 녹음/믹싱의 과정과 장비나 녹음할 악기의 구조와 원리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이해한 뒤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 과정은 글로 설명이 잘 되어있기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 악기나 장비나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사진과 그림 그리고 프로그램 화면 자료가 많아서 홈 레코딩에 있어서는 아는 게 없다시피한 나도 따라갈 수 있었다.

이렇게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하고 연습(훈련)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배움을 위한 교재의 정석, ‘교과서’라고 부를 만하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교과서 집필진이 되려면 그만한 경력이 필요할 텐데,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의 저자도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석박사까지 마쳐서 가방끈이 긴데다 다양한 뮤지션과 협업해서 음반 작업을 한 경험도 있고, 현재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레코딩 스튜디오 대표로서 현장 경험도 많아 홈 레코딩 교과서의 저자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도 마찬가지로 경력이 탄탄한, 실용음악과 윤여문 교수가 책의 감수까지 마치며 내용면에서 더욱 신뢰가는 책이 된 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진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는 독학하여 홈 레코딩을 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든든한 선생님이 되어줄 것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시피 - 나의 친구, 강아지를 위한 힘센 한 끼
김지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식은 친구들의 위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된다. 사료가 소화되는데 7~10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생식은 2~4시간, 화식은 3~5시간 정도로 사료와 생식 그리고 화식은 소화 시간에서 큰 차이가 난다.

(...) 자연식에 물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음수량 조절에도 도음이 되니 자연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자연식을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 되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친구들의 신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만 신경 쓴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며칠간 먹을 양을 한 번에 만들어 소분해두면 사료만큼 간단히 급여할 수 있다. 칩뽀의 활력은 직접 만든 힘센 한 끼에서 오는 것임을 확신한다.

p.16-17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건 키우지 않는 사람이건, 많은 사람들은 사료가 강아지 건강에 제일이며 다른 것, 특히 사람이 먹는 음식은 먹이지 않는 게 좋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사료는 인간이 강아지의 끼니를 간편하게 챙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형태일 뿐이고, 심지어 강아지를 위한 완전식품처럼 떠받들여지는 사료 대부분은 완전식품은커녕 이걸 먹어도 되나 싶은 쓰레기에 가까웠으니까 말이다.

물론 사람이 먹을 수 있다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에 사용한 재료 및 성분이 좋다고 소문난 비싼 사료도 있지만 일단 내가 맛본 바로는 맛이 드럽게 없었기에, 먹는 즐거움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고 이건 강아지도 다르지 않다고 보는 나는 건강에 나쁘지 않은 선에서 강아지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려고 나름대로 신경을 써왔다.

그 결과 우리 강아지는 제조환경과 재료와 성분 등을 고려하여 엄선하는 건사료 반, 집에서 준비하는 자연식 반 정도의 비율로 식사를 한 지 오래지만 (간식도 시중에서 파는 간식은 절대 먹이지 않고 집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간식까지 포함하면 강아지가 먹는 음식 중 건사료 비율은 더욱 줄어든다) 강아지의 식단에서 건사료를 빼고 자연식만으로 채우지는 못했던 이유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 대부분이 사라졌다.

먼저, 나는 전문가가 아닌 내가 만든 요리만 먹이면 영양불균형으로 강아지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자연식을 하려면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도 챙겨야하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의 비율도 맞춰야 하고 배우고 신경써야 할 게 많다는데 건강한 식단으로 내가 잘 챙겨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연식을 너무 엄격하고 까다롭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는데, 8년간 자연식을 먹어온 저자의 강아지 두 마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자처럼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식재료를 준비하고 동물성 단백질 비율이 60~70%가 되도록 구성하며 채소는 강아지가 소화하기 쉽게 잘게 다져서 요리하는 정도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갖 조미료로 간을 맞추고 더 다양한 재료를 써야 하는 사람의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강아지 자연식 요리 과정이 단순하기는 하지만, 특히나 <개시피>는 요리에 있어 자타공인 똥손 망손에 매일매일 귀차니즘이 하늘을 찌르는 나도 모두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면서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탄생시키는 강아지 자연식 레시피들로만 준비되었다.

강아지 관절에 좋은 그린홍합을 세척하고 소금기를 빼서 데친 뒤 파프리카와 유기농 아기치즈 1단계(염분과 첨가물이 없는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하면 풍미가 더 좋다는 팁도 적혀있다)를 얹어 굽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나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건강 케이크 레시피 처럼, 맛깔나는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과 함께라면 나 같은 사람도 강아지를 위한 자연식 만들 수 있다! (어디선가 조정석 씨 목소리가 들린다. 야, 너도 요리 할 수 있어)

본문은 저자가 강아지들과 제주도로 건너갔던 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까지 계절별로 나누어 제철음식으로 만들어 더 맛있고 건강한 강아지 자연식을 만나볼 수 있게 했는데, 두부 크림, 황태 파우더, 고기 소보로, 달걀껍질 파우더, 제주 채소 파우더, 제주 채소 퓌레처럼 만들어두면 요리에 응용하기 좋은 레시피부터 연어 타르트, 두부 크림을 곁들인 강아지 카스텔라, 키슈, 헬시 케이크 같은 베이커리와, 흰살 생선 수프, 굴림만둣국, 늙은호박 수프, 고기치즈롤, 돈까스, 테린, 미트볼 파스타, 양상추롤 처럼 레스토랑의 에피타이저나 본식 같은 요리와, 그릭요거트, 우유푸딩, 펫푸치노, 닭고기 스무디 같은 디저트 레시피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있다.

거기에다 요리들은 모두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해서 내가 다 먹고 싶을 정도였고, 그중 우리 강아지에게 멋진 키슈를 가장 먼저 만들어주고 싶었다.

참, 자연식을 만들어 줄 때 강아지에게 먹어야 하는 양을 잘 모르겠다는 것도 큰 고민거리였는데, 몸무게 5kg의 칩과 5.5kg의 뽀에게 레시피대로 만든 요리를 식사나 간식으로서 얼마만큼 먹이는지를 알려줘서 참고가 되었다.
이렇게 칩과 뽀가 먹는 자연식의 양을 참고하고, 강아지의 변 상태를 확인하며 강아지에게 맞는 양을 찾으면 될 것이다.

<개시피>는 단순히 쉬운 강아지 자연식 요리 레시피만 늘어놓은 책이 아니다.
저자는 육지에서 펫푸드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운 고기와 삶은 고기를 구분하는 미슐랭 강아지 칩과 마당에 있는 고양이 밥까지 탐내는 뽀라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제주도로 건너가서 지내고 있는데, 책에는 레시피에 앞서 위치한 짧은 에세이로 제주도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강아지 두 마리의 자연식을 손수 만들며 지내는 그 감성까지 담아냈다.

두 강아지들를 향한 사랑이 듬뿍 녹아든 글과 곳곳에 위치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칩과 뽀의 사진은 이 책을 그 어느 레시피북보다 따스한 레시피북으로 만들고, 책을 보는 내내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으며 치유가 되는 기분까지 들게 했다.

책속에 담긴 행복해보이는 칩과 뽀의 모습을 보면 나도 어서 <개시피>를 참고해서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지는데, 우리 강아지뿐만 아니라 다른 강아지들도 마음껏 뛰어놀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행복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개시피>는 많은 강아지들과 그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책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잡지처럼 사진 자료가 풍부해서 로봇과 그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있고, 로봇 분야의 성과뿐만 아니라 그래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현실성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글에 이틀만에 다 읽어버린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