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 - 프로처럼 녹음하고 실수를 줄이는 레코딩·믹싱·마스터링 노하우의 비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현부 지음, 윤여문 감수 / 보누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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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사운드 클라우드 같이 영상이나 음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 자신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한 것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이런 경우 경제적 이유 때문인지 전문적인 스튜디오를 빌려서 녹음하기보다는 집에서 녹음해서, 그러니까 홈 레코딩을 해서 영상이나 음원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떤 영상은 집에서 녹음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빼어났고 또 어떤 영상은 노래나 연주 실력이 가려질 만큼 음질이 좋지 않은 등, 실력만큼이나 레코딩 결과물도 천차만별이었다.

취미로 하는 일이든 아니면 본격적으로 음원을 출시할 생각이든 결과물이 좋으면 좋을수록 빛을 볼 테니, 할 거면 홈 레코딩에 대해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책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홈 레코딩 해보자.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만큼 두툼하고 묵직한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에서는 녹음뿐만 아니라 이후 작업인 믹싱과 마스터링도 다루고 있는데, 단순히 페이지 수만 보면 믹싱>녹음>>>마스터링 순으로 분량이 많아 보이지만 믹싱을 다루는 2부에는 사진 자료가 더욱 많기 때문에 녹음과 믹싱은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는 듯하다.

그리고 책 제목에 쓰인 ‘마스터’와 ‘교과서’라는 단어가 과장이나 꾸밈말이 아니었을 정도로 이 책은 홈 레코딩을 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사양이나 마이크와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 등 홈 레코딩에 필요한 장비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부터 해서, 녹음을 하고 믹싱 프로그램(책에서는 Logic pro X를 사용했지만 DAW 종류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한 믹싱과 마스터링 정보를 다루었다고 했다)을 다루는 것은 물론이요, 마스터링과 (부록으로) 음원 유통 경로와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했으니 정말이지 제목의 ‘마스터’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다.

또 이렇게 정보량이 방대하지만 각 챕터의 마지막에 키포인트를 딱 잡아줘서 그 챕터에서 읽은 내용을 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실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인데, 전문적인 녹음실이 아닌 평범한 방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홈 레코딩의 특성을 파악하여 녹음을 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도와 홈 레코딩 실전에서 큰 힘이 되어준다.

그렇다고 실전에서 필요한 방법만을 쏙쏙 빼서 떠먹여주는 것은 아니고 녹음/믹싱의 과정과 장비나 녹음할 악기의 구조와 원리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이해한 뒤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 과정은 글로 설명이 잘 되어있기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 악기나 장비나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사진과 그림 그리고 프로그램 화면 자료가 많아서 홈 레코딩에 있어서는 아는 게 없다시피한 나도 따라갈 수 있었다.

이렇게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하고 연습(훈련)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배움을 위한 교재의 정석, ‘교과서’라고 부를 만하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교과서 집필진이 되려면 그만한 경력이 필요할 텐데,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의 저자도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석박사까지 마쳐서 가방끈이 긴데다 다양한 뮤지션과 협업해서 음반 작업을 한 경험도 있고, 현재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레코딩 스튜디오 대표로서 현장 경험도 많아 홈 레코딩 교과서의 저자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도 마찬가지로 경력이 탄탄한, 실용음악과 윤여문 교수가 책의 감수까지 마치며 내용면에서 더욱 신뢰가는 책이 된 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진 <홈 레코딩 마스터 교과서>는 독학하여 홈 레코딩을 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든든한 선생님이 되어줄 것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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