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 1주

 

무더위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정점의 8월에 본격적으로 시원스런 영화들이 대거 포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냥 드라마가 아닌 이야기에 색깔을 덧칠한 파격적인 볼거리로 본격 무장한 영화들, 바로 'SF 액션 공포 스릴러' 같은 장르가 바로 그것이다. 이미 7월에 그런 추세로 그려내고 있는 우리 영화 '퀵''고지전'이 나름 상승세를 타고 있고, 외화로는 최초의 슈퍼 히어로 탄생을 그린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가 호불호가 갈리며 중심에 있다. 그리고 바톤을 이어 8월에 나온 한국 영화들이 있으니, 그중 4편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장르도 SF 액션 블록버스터는 물론 공포 스릴러에 액션 사극까지, 나름 다양하다. 이에 여기 4편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


 

 

 

 

 

 

 



감독 : 김지훈
출연 :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박철민, 이한위, 송새벽, 차예련...
장르 : SF, 액션, 모험
개봉일 : 8월 4일

줄거리
: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 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

감상 포인트 : '아 기다리고 고 기다리던' 영화 '7광구'가 드디어 4일에 개봉한다. 올 봄부터 홍보를 비롯해 소스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은 한국형 최초 3D 블록버스터 '7광구', 이미 몇 주간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많이 나오다보니, 이젠 영화를 실제 본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예의 봉준호 감독의 '괴물'처럼 다가온다. 그 괴물이 한강 밑에서 서식하며 사람들을 해쳤다면 여기서는 저기 바다 속 깊은 심해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와의 사투다. 한국이 석유산유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설정하에 오늘도 내일도 석유를 채취하며 망망대해에 떠 있는 제7광구 공사현장,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대원들에게 닥친 알 수 없는 괴생명체와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마치 우리에게 익숙한 SF공포물 '에이리언' 시리즈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미 이 영화를 먼저 접한 이들의 평가에 의하면, 그렇게 홍보처럼 임팩트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다. 3D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배우들의 모습이 블루스크린 앞에서 안 보이는 적을 두고 혼자서 연기하듯 괴성만 지른 티가 난다는 거. 특히 여주인공 하지원에 대해서 변화가 없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영화는 무엇보다 비주얼을 우선시한 SF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본다면, 분명 볼거리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괴물이 얼마나 임팩트하게 나오냐인데, 그래서 나름 기대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과연 그 괴생명체와의 사투에서 누가 살고 죽을지, 하지원의 활약도 주목해보자.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48246&mid=15237



 

 

 

 

 

 

 


감독 : 고석진
출연 : 한은정, 효민, 이형석
장르 : 공포 스릴러
개봉일 : 8월 4일

줄거리
: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이 집에 또 다른 아이가 있어요! 

간절함이 부른 잔혹한 주술… 그로부터 99일 후… 독 안에 봉인된 소년의 원혼이 눈을 뜬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가희(황지현)는 무당의 힘을 빌어 미아가 된 아이를 독 안에 가둬 봉인하고, 이 후, 빈(이형석)을 낳은 가희는 잔혹한 죽음을 맞이한다. 조카를 돌보기 위해 남편 장환(박성민), 동생 유린(효민)과 함께 빈의 집으로 이사 오게 된 서니(한은정).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조카를 불쌍히 여기던 서니는 가끔씩 이상 행동을 보이는 빈에게 조금씩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 집에 들어온 이후 계속되는 악몽에 점점 지쳐간다. 서니는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이 집과 점점 난폭해져 가는 빈의 행동에 뭔가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는데….

감상 포인트 : 일견 이 영화는 꽤 일본스럽다는 느낌을 단박에 받는다. 포스터 자체도 아이를 표출한 게, 마치 '주온'의 그 소년을 보는 듯 하다. 내용은 아이를 갖지 못한 한 여자가 다른 아이를 독 안에 가두고 죽인 후에 얻은 아이라는 설정, 그 죽은 사이의 원혼이 떠도며 이 가족을 무섭게 괴롭힌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어찌보면 흔한 설정이기도 한 것이, 여기는 무속신앙의 주술 같은 초자연의 오컬트적 현상이 깔려있다. 바로 그것이 근원적인 공포로 다가와 죽은 아이의 원귀를 제대로 표출하며 호러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소위 '깜놀'에만 그치지 않고, 이야기적 공포로 전개가 된다면 나름 기대가 되는 '기생령'이다. 외견상 구미호적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한은정이 출연해 이목을 끄는 가운데, 과연 그 죽은 아이의 원혼은 무엇이었을까?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1784&mid=15615



 

 

 

 

 

 

 


감독 : 안상훈
출연 : 김하늘, 유승호, 조희봉
장르 : 스릴러
개봉일 : 8월 11일

줄거리
: 하나의 사건! 두명의 목격자! 엇갈린 진술!
진실을 향한 그들의 치열한 사투가 시작된다!!

연속적인 여대생 실종사건과 뺑소니 사고. 두 사건의 피해자가 동일인물로 밝혀지고 경찰은 목격자를 찾아 나서지만 수사는 점점 난항을 겪는다.

목격자 1. 시각장애인 ‘수아(김하늘)’ 사건의 첫 목격자로 등장한 사람은 다름아닌 시각장애인 ‘수아’. 촉망 받는 경찰대생이었던 그녀는 당시 사건의 정황들을 세밀히 묘사하며 수사의 방향을 잡아준다.
목격자 2.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 한 ‘기섭(유승호)’ 수아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던 중, 사건의 또다른 목격자가 등장한다. 바로 수아와 달리 사건의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기섭. 수아와는 상반된 진술을 펼쳐 수사는 점점 다른 국면에 처하게 되는데… 

감상 포인트 : 이 블라인드는 소재가 나름 독특한 스릴러다. 보통의 범죄가 일어나고 그 범인을 잡거나 쫓는 스릴러의 구도, 그런데 여기서는 그 쫓는 것보다,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잡기에 나선다. 그런데 그 목격자가 앞을 못 보는 맹인이라면 어떨까.. 그렇다. 이 영화는 제목의 의미처럼 시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릴러다. 사건 현장에 있었지만 범인을 못 보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사건 정황은 꽤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며 범인 검거에 나선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또 다른 사람의 진술, 그는 똑똑히 두 눈으로 목격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둘의 진술이 엇갈리며 수사는 미궁에 빠진다는 스릴러물이다.

그런데 이 플롯을 보니 마치 일본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교통 경찰의 밤>에 나왔던 한 단편집이 생각이 난다. 거기서도 목격자로 나선 시각장애인 여자가 정확히 진술하며 범인 잡기에 도움을 주었지만, 그건 그 여자의 또 다른 위증이었다는 거.. 그렇다면 여기서도 그럴까.. 아무튼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하늘'이 시각장애인 역으로 호연을 펼치며 스릴러에 도전했고,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고 불량스런 청년으로 나와 둘이 호흡을 맞추었다니,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 진중한 스릴러 보다는 분명 이야기 속에서 나름 반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사건 목격자로 정확한 진술은 무엇인지, 스릴러 '블라인드'를 만나보자.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9557&mid=15363


 

 

 

 

 

 

 



감독 : 김한민
출연 : 박해일, 류승룡, 문채인, 김무열, 박기웅..
장르 : 역사, 액션, 전쟁
개봉일 : 8월 11일

줄거리
: 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 치열했던 전쟁의 한 복판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위대한 신궁이 있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어렵사리 맞이한 자인의 혼인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가고 만다.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군의 심장부로 거침없이 전진한다. 귀신과도 같은 솜씨로 청나라 정예부대(니루)를 하나 둘씩 처치하는 남이, 한 발 한 발 청군의 본거지로 접근해간다. 남이의 신묘한 활솜씨를 알아챈 청의 명장 쥬신타는 왕자 도르곤과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사를 사용하는 남이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을 시작한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3084&mid=15633

감상 포인트 : 오랜만에 만나보는 역사극이다. 이미 시사회를 통해서도 나름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종병기 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기존에 유명한 사극 영화라면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 '왕의 남자'나 최근의 '평양성' 같은 걸 꼽을 수 있는데, 그것들은 꽤 대중적이면서 코믹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최종병기 활'이라는 역사 활극은 꽤 진중한 매력이 풍긴다. 코믹이 아닌 조선시대 실제 역사에서 벌어졌던 병자호란을 다루며 그 속에서 픽션을 가미해 우리나라 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다.

제목의 의미처럼 활이 최고의 무기로 활약하던 그 시절의 최종병기 '활'에 대해서 그려낸 것인데, 각종 활의 종류는 물론이요 그 활의 공격성을 제대로 보여주며 당시 청나라 정예부대와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다. 박해일이 조선의 신궁 남이로, 그의 누이 동생으로 신예 문채원이, 그리고 청나라 명장 쥬신타 역에 류승룡이 만주족 변발로 제대로 변모해 포스를 보여준다. 과연 시대극으로써 우리 역사에서 임팩트 했다던 '활'을 제대로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역사 퓨전을 떠나 스크린으로 얼마나 활의 기동과 활동성을 담아낼지 주목하자.

이렇게 올 여름 한 가운데 무더위로 접어든 8월의 이때, 한국영화 4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 최초로 3D로 포팅된 해양 SF 액션 무비 '7광구'는 물론, 아이를 죽이고 얻은 아이에 휩싸인 원혼의 공포스런 이야기 '기생령', 또한 사건현장의 목격자로 나선 시각장애인의 진술과 다른 이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물 '블라인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역사에서 꽤 임팩트했던 활의 모습과 그 포스를 담아낸 역사 활극 '최종병기 활'까지, 모두 볼만한 영화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전에 '퀵'이나 '고지전'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이 4편의 영화들은 각각 다른 장르로 포팅돼 더욱 주목을 끄는 게 아닌가 싶다. 역시 여름에는 'SF 액션 공포 스릴러 활극' 등이 제격이다. 당장 '7광구'부터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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