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1주

아직은 완연한 봄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르는 3월의 이때, 그래도 영화팬들에게 있어 극장가는 지는 영화가 있으면 뜨는 영화가 있듯 갈마드는 풍경의 연속이다. 이미 짧은 2월에도 '아이들', '아이 엠 넘버 포', '블랙 스완' 등 히트작이 나름 쏟아진 가운데, 3월에도 기대를 모으는 영화들이 대거 기다리고 있다. 이에 강호가 무슨 무슨 영화들이 나오는지, 또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아주 간략히 정리해 본다. 그냥 재밌게 봐 주시길.. ~~



관전 포인트 : 이른바 '현빈앓이'의 계속된 시리즈의 하나이자 '만추'와는 또 다른 색감의 감성 로맨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탕웨이가 아닌 임수정과 5년차 부부로 나와 그들만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제목처럼 그들은 정말 사랑한 것일까? 아닐까?



관전 포인트 : 도마뱀인지 도룡뇽인지 섞어놓은 듯한 모습의 '랭고', 이 귀여운? 놈이 사막 한 가운데서 펼치는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아이들 신학기 시즌에 맞춘 눈높이 애니메이션으로 가족과 재밌게 볼 영화. 더군다나 랭고의 목소리에 조니 뎁이 나온다니 더 볼만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말 녹음에는 누가 목소리를 맡았을까?


관전 포인트 : 개인적으로 강호가 이번 주에 기대하는 영화 '컨트롤러' 되시겠다. 리얼 첩보 액션 스릴러의 진수 '본 시리즈'의 히로인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컨트롤러', 4인방 할배들이 여기 데이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조정하며 그를 궁지로 모는 게 골자인 스릴러 영화다. 과연 그는 왜 조정을 당하는 것일까? 이 자체부터가 궁금해지는 영화다. 이번 주에 볼 참이다.




관전 포인트 : 벨라를 사이에 두고 벌인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간의 판타지 로맨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히로인 '로버트 패틴슨', 그가 이번에는 판타지가 아닌 정극에 출연, 제대로 된 멜로 로맨스를 선보인 영화가 바로 '리멤버 미'다. 제목처럼 '날 기억해달라'는 그만의 로맨스, 여심의 향배가 어떨지 주목되는 영화다.



관전 포인트 : 임창정 스스로 자기식 코미디에 방점을 찍을 영화라 자평한 '사랑이 무서워', 사실 사골이 우러나올 정도로 식상한 임창정식 코믹 로맨스가 아닐 수 없는데, 그래도 또 이상하게 기대되는 그만의 코미디물. 상대 역으로 이제는 이름을 바꾼 김민선이 나와 나름 이목을 끌고 있다. 오매불망 좋아하던 여자와 결혼한 남자의 좌충우돌 결혼 적응기로 보면 무방할 듯 싶다. 



관전 포인트 :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영화 '파이터',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복서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와 그의 트러블메이커인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찬 베일)의 형제 이야기로, 골칫덩어리 가족이 낳은 두 형제가 이룰 수 없는 꿈만 같았던 세계 챔피언에의 도전을 그린 감동 실화 영화다. 이미 영화에서 살을 뺀 베일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 마크 월버그와 어떤 스포츠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관전 포인트 :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되는 SF영화중 하나다. 마치 '디스트릭트 9'을 보듯 실사같은 외계인과의 전쟁을 그린 영화가 아닌가 싶은 게, 그 스케일면에서는 임팩트한 위용을 자랑한다. 얼마 전 이상하게 화제를 모았던 '스카이라인'과는 비교불가, 물론 어느 정도 CG가 있겠지만 정말 실사 같은 정체불명의 적들과 벌이는 무차별 공습전이 가열하게 펼쳐진다. 이것이 이 영화의 주된 볼거리로, 반드시 극장 화면으로 봐야 제맛이지 않을까?



관전 포인트 : 말이 필요없는 이번 아카데미상 최고의 영예를 안은 작품 '킹스 스피치'. 우리에는 낯선 감독과 배우이지만 작품상은 물론이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각본상까지.. 영화 매니아가 아니어도 이런 수상 때문에 확인차? 반드시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 내용은 말더듬이 국왕 조지 6세(콜린 퍼스)가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쉬)를 만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정말 제목처럼 '왕의 연설'로 등극되는 그런 감동의 아우라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관전 포인트 : 또 하나의 인간의 사투 아니, 대단한 그들의 여정을 담아낸 영화가 바로 '웨이 백'이다. 1940년 실제 존재했던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 105', 이곳 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시베리아에서 인도까지 6,500Km 목숨을 건 대탈주 속에서 그들은 살인적인 추위와 폭염의 고통 속에서 살고자 몸부림친다. 과연 가열한 대탈주 속에서 얼마나 리얼한 감동의 실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영화다.  




관전 포인트 : 어찌보면 '본 시리즈'를 뒤로한 채, 은근히 다작 배우 느낌의 '맷 데이먼'. 위에서 스릴러 영화 '컨트롤러' 이후에 이렇게 또 한 편의 영화로 찾아온다. 이번에는 사랑과 죽음에 관련된 판타지 드라마로, 마치 '러블리 본즈'의 느낌이 다분하다. 그는 여기서는 사후 세계와 소통하는 능력자로 나온다. 감독은 전작에서 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을 그리며 럭비 주장으로 나왔던 영화 '인빅터스'를 연출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다시 그와 메가폰을 잡았다. 과연 '히어 애프터'가 말하는 죽음이 가져다 준 세가지 삶의 기적이란 무엇일까?



관전 포인트 : 2009년 일본서점을 비롯해서 소설추리 신인상을 수상한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의 원작소설 '고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미 책을 통해서 대단한 선전을 보인 이 영화는 "내 딸 마나미는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습니다. 그 범인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 로 질문을 던진 스릴러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화제작이다. 열세 살 살인자와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그 속에 허물어진 현대의 상식을 차가운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답게 원작소설 만큼이나 영화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관전 포인트 : 3월의 대미를 장식할 우리 영화 한 편 '위험한 상견례', 작년 한해 '방자전', '부당거래',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제대로 된 감초 조연으로 신인상을 휩쓸며 블루칩으로 떠오른 송새벽. 그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로 순정만화 작가이자 전라도 순수 청년 현준(송새벽)과 경상도 처자 다홍(이시영)의 알콩달콩한 코믹 연애담을 그려낸 작품이다. 즉 지역색을 대변하듯 경상도 집안에 들어가 된 전라도 남자의 고군분투기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송새벽이 나오기에 나름 기대되는 코미디 영화다.

이렇게 3월에는 일신우일신의 기분답게 새로운 영화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그런데 우리 한국영화 보다는 외국 영화들이 대거 눈에 띄는 점이 이채롭다. 이미 아카데미 수상작 중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탈리 포트만'의 '블랙 스완'이 개봉해 절찬리 상영중에 있고, 남우조연상의 '파이터'와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킹스 스피치'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스릴러 영화로는 '맷 데이먼'의 '컨트롤러'와 SF 실사 액션을 선보이는 '월드 인베이젼', 가열한 대탈주 리얼 감동실화인 '웨이 백', 그리고 오랜만에 선보이는 일본영화 '고백'까지.. 역시 3월에도 볼만한 영화들이 많은 한 달이 아닌가 싶다. 자.. 여러분은 무슨 영화가 보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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