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5주
아이언맨2 - Iron Man 2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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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영화를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물론, 돈주고 다시 영화로 말이다. 사실, 2년전 '아이언맨 1'도 극장에서 봤을때.. 아이언맨의 탄생과 제작과정이 나오면서 아이언맨의 액션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아이언맨 2'도 사실 액션이 많지 않은 느낌이다.

우선, 처음 시작은 좋다. 아직도 나의 로망인 '밀키 루키' 형님이 이제는 망가진 육덕진 모습으로 나오며 '스타크 가문'에 대한 복수로 울분을 터뜨리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하늘에 내려온 우리의 강철로봇 아이언맨이 엑스포 현장으로 강림하시는 모습은 뒤에 섹시한 아이언 치어리더들과 강렬한 비트에 맞춰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와우.. 그림좋고..ㅎ

그런데, 그 다음부터 1시간여 동안은 대사의 연속이다. 물론 초중반에 루키 형님이 분연한 '위플래시'가 모로코에서 벌이전 F-1 그랑프리 레이싱 현장에서 전기 채찍질로 경기에 참가했다가 슈트를 안입은 '토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벌하는 모습은 나름 액션이 돋보였지만 그는 결국 간이 슈트를 입은 아이언맨에게 당하며 잡히고 말았다. 그러면서 아이언맨의 비서 펠트로 누님이 전면에 나오고 그녀와 토니의 드라마같은 연기의 연속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여배우가 하나 있다. 바로 '블랙 위도우'로 분연한 '스칼렛 요한슨'양.. 아니 '천일의 스캔들'에서 언니인 앤 볼린역 '나탈리 포트만'을 제치고 젊고 엣지있는 헨리 8세를 유혹하던 어리버리한 처자가 이렇게 바뀌었단 말인가.. 여기서는 또다른 비서로 나오며 토니를 사로잡는데 그녀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몸짓으로 비밀스런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마지막에 위의 모습처럼 블랙 타이즈의 모습은 정말 섹시하더라는.. ㅎ

그러면서 이번 아이언맨 2의 새로운 시도는 바로 레드 슈트의 주인공말고 그런 아이언맨의 절친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블랙 슈트의 '워머신'이 돋보인다. 그는 아이언맨을 지지하지만 한때 군수 사업자 '저스틴 해머'의 꾐에 빠져 그를 버렸다가 다시 돌아와 '더블 어택'으로 적을 함께 물리친다. 물론, 둘이 중간에 슈트 입고 싸우는 모습도 나름 임팩트가 있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액션은 없고 루키 형님은 해머랑 손잡고 아이언맨의 대항마로 짝퉁 강철 로봇을 만드는데 고군분투하고, 결국 그들을 스스로 조정하며 세상을 지배하려 하는데..

사실, 이렇게 내용도 간단하다. 아이언맨의 심장이 좀더 업그레이된 동그라미에서 삼각형으로 바뀌고 절친 워머신과 함께 악당 '위플래시'를 물리친다는 전형적인 헐리웃 SF 액션 영화.. 하지만 2시간 동안 액션은 사실 많지 않았고, 물론 마지막 20여분 대규모 엑스포 현장을 쑥대밥을 만든 짝퉁 강철 로봇들과 한바탕 하늘과 땅을 오가는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중에 하나이다. 그것도 꽝꽝 때려부수고 총포쏘고 폭발하고.. 위플래시는 워게임 하듯이 혼자서 처박혀 조정하고.. 하지만 그게 다다. 이런 비주얼은 그것이 정답이기에..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드는건 줄거리야 어찌어찌 해서 위기에 처한 아이언맨이 다시 강력해지고 새로운 지원군과 함께 악당을 물리친다는 전형적인 로봇 액션 클리셰.. 그래도 이런 액션의 비주얼로 꽉찰 영화가 반 이상을 드라마적 요소로 이끌어 갔음은 다소 지루함을 안겼고, 그것은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식 위트한 모습으로 간간히 웃음을 선사했다지만 루주함은 어쩔 수 없다. 특히나 중반 이후 샤무엘 잭슨은 도대체 왜 나온건지..ㅎ

암튼, 전방위적 임팩트한 로봇 액션의 향연.. 마치 실사 로봇 액션의 향연을 1편과 2편에서 연속적으로 선보인 '트랜스포머'처럼 전면을 휘감으며 눈을 뗄 수 없는 그런 비주얼을 원했것만.. 로봇 액션은 사실 마지막 임팩트한 비주얼 포함해서 2-3번이 고작이다. 그래서 이런류의 영화는 줄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비주얼이라 생각한지라 많이 아쉽다는 것이다. 

후담으로 나중에 아이언맨 3가 또 나올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만약에 3가 나온다면 3편 대신 2.5버전으로 1편과 2편의 기본 줄거리를 간략히 이으면서 아이언맨의 액션씬만을 모아둔 90분짜리로 임팩트있게 나왔으면 한다. 그럼, 우리 아들을 포함한 수많은 어린 꼬마팬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계속 주시할텐데.. 영화 볼때처럼 딴청피우고 비비꼬지 않고 나처럼 하품도 안하고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 나온다는 아이언맨2 피규어는 탐이 나긴 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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