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꿀 수 있어 뚝딱뚝딱 인권 짓기 2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적으로 학생을 한 줄 세우는 교육,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 된 사회에서 `인권`이 있을까?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려면 제대로 된 인성교육과 인권 교육이 바로서야 한다.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서 인권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켜나가야하는지 일러준다. 어려서부터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인권이 존중되고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권교과서로 추천해도 좋을 책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형식으로 인권 문제를 쉽게 풀어 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볼
유준재 글.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아빠와 어렸을 때 야구는 커녕, 야외에서 하는 운동 같은 것을 같이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도 별 감흥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렇지만 책에 나오는 아빠의 이런 모습은 아주 익숙하게 느껴졌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바로 우리 아빠 모습이니까.

 

  

 

엄마의 증언에 의하면 아빠가 나한테 책도 잘 읽어주고 배 위에 올려 잠도 재웠으며, 두 발을 번쩍 들어 비행기도 붕붕 태워줬다고 하지만... 나는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까 내 추억은 아니다. 계속되는 엄마의 증언은 야구 글러브를 사주고 야구 공을 주고받는 놀이는 안했지만 포켓볼을 주고 받았고, 세발 자전거를 졸업하고 두발 자전거를 탈 때도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아빠가 잡아주어서 자전거를 타게 됐다고 한다. 포켓볼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전거를 잡아주며 가르쳐주던 아빠는 기억한다. 그래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뚝 떼지는 못했지만,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야 의미도 살아나는 것은 분명하다. 책 속의 아들처럼...

 

  

 

내가 이 책에서 야구 이야기에 공감하진 못했지만, 아빠와 함께 목욕탕에 갔던 일은 충분히 이해됐다.

"아버지는 등을 밀어주고, 머리를 털어 주고, 바나나우유를 사 주었다."

책 속의 아빠가 아들에게 바나나 우유를 사주었던 것처럼, 나도 목욕이 끝나고 아빠가 사주셨던 바나나 우유나 달콤한 음료수를 마시던 기억은 특별한 추억이다.

 

"내 볼의 속도가 점점 불어 갈수록 아버지와의 대화는 줄어들었다."

나는 야구를 하지 않았으니 볼의 속도가 불어갈수록 아빠와 대화가 줄어드는 일은 없었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아빠와 함게 목욕가는 걸 거부하게 되었다. 아빠는 몹시 서운해했지만, 엄마는 내가 왜 거부하는지 알기 때문에 억지로 보내지 않았다. 그래도 아빠와 남자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부자간의 대화가 이어졌고, 아빠와 둘이 영화를 보거나 등산을 가기도 했다.

 

 

 

아빠와 나는 닭살스럽게 친한 척하거나 멀뚱하게 서먹서먹한 사이도 아니다.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와 아들 사이...

나의 성장기에 야구를 하며 '마이볼'을 외칠 기회는 없었지만, 앞으로 내 인생에서 '마이볼'을 외칠 기회는 올 것이다.

 

모든 아버지와 아들이 야구를 하지는 않는다. 야구가 아니어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이볼'을 외쳐야 할 때를 알려줄 수는 있다. 야구가 아니어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한 추억이 있다면 '마이볼'의 의미를 살려낼 수 있고,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빠와 나는 특별히 말을 많이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뜻이 통하는 건 말하지 않아도 그냥 안다.

 

 

 

내가 아빠와 함께했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사진으로 증명되기도 한다. 나도 언젠가는 아빠가 될 것이다. 나중에 내 아이가 기억하지 못해서 억지부리지 않도록 사진도 잘 찍어두고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자꾸 되새김질을 시키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을 처음 볼 때는 야구에 대한 추억이 없어서 별 감흥이 없었지만, 몇 번 더 보면서 내가 어떤 아빠가 될지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니까 야구든 뭐든 부모와 자식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객 27 - 팔도 냉면 여행기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식문화와 감동을 함께 주던 허영만의 식객이 27권을 마지막으로 완결을 냈다. 27권 마지막 주제는 바로 '냉면'이었다. 냉면은 물냉, 비냉밖에는 먹어보지 못한터라, 27권이 냉면을 주제로 한 것임을 알았을 때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처음 시작은 뜬금없게도 '진주냉면'이었다. 진주에 냉면이 유명하다는 것도 처음 봤다. 진주냉면은 육전을 고명으로 올리는 것과, 육수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다음은 한식의 양대산맥을 이룬다는 사찰음식의 '승소냉면'이었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스님의 음식비법이 인상깊었다. 유명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도 각각 다루었다. 평양냉면은 실제 이북사람들의 추억을 그려냈고, 함흥냉면은 매콤하고 중독적인 맛을 사랑에 빗대어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밀로 만든 밀면이 가업의 전통을 주제로 하였다.

 

 식객이 대단한 이유는 널리 알려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감동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각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굉장히 감성적이라고 느꼈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를 지니고 있다. 너무 오래 그려서 비슷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앞으로 이 같은 만화는 또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객 26 - 진수 성찬의 집들이 날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객은 매번 신간이 나올때마다 바로바로 사서 봤는데, 책장에 내가 보지 못한 식객이 꽂혀있는 걸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으며 바로 읽었다. 이번 26권에는 뼈다귀 해장국, 민어, 은행, 물회, 집들이 편이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편은 집들이 편이었다. 예전 통금시간이 있었을 때의 집들이 추억을 보여줬는데, 내가 전혀 모르던 시절 이야기라 꽤 흥미가 갔다.

 

 각 편마다 에피소드가 있어서 한 편씩 보기 좋다. 하지만, 지금껏 많은 에피소드를 그려와서 그런지, 딱히 흥미를 끌지 못했다. 내용면에선 참신할진 모르겠지만, 그걸 풀어내는 과정이 굉장히 식상했다. 그 풀어내는 과정에 틀이 생겼다고나 할까? 그 틀에 맞추려다 보니 오히려 이야기에 억지설정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래도 식객을 보아 얻게되는 많은 지식이 있어 좋은 책이다. 음식에 대한 각종 정보를 담고 있어 알게되는 것이 많다. 특히 이번 26권에선 물회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다른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에 대해 알게되어 좋았다. 작가의 섬세한 그림으로 나타난 음식도 하나의 볼거리다. 그 음식에 대해 질감까지 잘 표현해낸 섬세한 그림이 있다. 내용면과 볼거리에서 봤을 때 음식에 대한 지식전달에 탁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수능도 끝나고 잉여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 나의 잉여스러운 나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대학생들에게 인생에 대해 쓴 책이다. 대상이 대학생이지만, 내가 읽어도 별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대학생활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되는 부분도 있다. 온통 좋은 말뿐이지만, 단순히 좋은 말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 같은 것을 곁들어 대화하는 듯한 문체로 작가의 진심이 느껴졌다. 감정전달이 잘 되서 책의 의미가 더욱 마음 깊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인생에 대한 인생선배의 조언같은 책이다. 여러 조언들이 있지만, 요약하자면, 인생을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넓게 보라는 것 같다.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라. 중요한 것은 자신을 단련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정말 좋아하는 일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도 망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책을 보고 생각이 달라졋다. 내가 하고 싶고, 키우고 싶은 능력들,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운동 등등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