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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달라이 라마 지음,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엮음 / 마음서재 / 2017년 5월
평점 :
세계적인 영적 스승인 저자가 특별히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쓴 각별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를 방문하고자 하였지만, 외교적인 마찰 등으로 인하여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하다.
이런 사정 때문에 애틋한 그의 뜻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그를 대신해서 책으로 우리 손에 전달된 따뜻한 글들이기에 특별하게 읽혀진다.
이 책은 ‘세계와 나’와 ‘붓다와 나’ 두 챕터로 나누어 싣고 있다.
나는 불교에는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 제2부의 글들 중에는 생소한 글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해탈, 업,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 윤회, 전생과 내생, 번뇌, 오온’등은 평소에 자주 들어 보지 못한 단어들이다.
가끔 산 속에 있는 절이나 고찰 등을 방문할 일이 있을 때는 주마간산식으로 대웅전의 불상이나 탑 등을 보고 돌아오는 것이 고작이라 불교의 용어나 믿는 도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 책을 통해 깊지는 않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이기에 불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다. 한 면이거나 두 면이 고작이기에 그저 짬짬이 형편대로 순서나 차례에 무관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와 상관이 없는 글들이기에 어디를 읽더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저자는 ‘행복의 조건’에 대하여 외부에서 찾지 말고, 우리의 내부에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많이 들어 온 말이지만,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 하신 말씀이라 더 무게감이 있고, 진실성이 있는 것 같이 생각된다. 그리고 타인으로 인해 흔들리지 말고, 주체적으로 살아 가고, 행동할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우리 삶의 목표는 행복이며, 그 행복은 희망으로 유지 된다(29p)’는 말이 오래 기억된다.
우리의 삶의 방향이 행복인데, 그 행복은 희망으로 유지된다니, 참 귀한 가르침이다.
다른 말은 다 잊더라도 이 한 마디만 알고 있어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