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를 말하다 -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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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 책의 소제목이 이 책을 가장 함축적으로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노래나 영화는 대부분 남녀 간의 갈등과 사랑이야기라고 해고 과언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남자인 입장에서, ‘영화, 남자를 말하다라는 책을 써도 되겠다는 힌트를 얻게도 됩니다. 저자는 아이를 출산하면서, 그가 알지 못했던 여자의 깊은 세계를 체험하게 되었고, 이 책까지 펴내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하면서, 많은 혼란에 직면했다고 실토합니다. 그래서 다른 여자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4년 동안 160여 편이 넘는 영화를 보았고, 그 중에서 23편을 선정하여 이 책에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4년 동안 160편을 감상했다면, 1년에 약 40편을 감상했다는 계산인데, 독박육아를 하면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는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 많은 영화들 중 내가 아는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습니다.

 

영화를 원체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이 책을 통해서 이런 영화를 글로나마 읽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 꼭지 한 꼭지의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인문학적인 감각과 깊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또한 반갑기만 합니다.

 

아마, 이들의 여자 반대편에는 분명히 사회제도나 남자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여자들의 문제가 파생되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저자는 177페이지에서, [언제까지 여자와 자식의 운명이 남편이자 아버지인 남자 개인의 도독성과 양심에 좌우되어야 하나?]라고 자문하는 고민이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저자는 매 꼭지의 글을 마치면서, [영화로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는 질문에 나름의 답을 해 가면서, 저자 때문에 영화 한 편을 의미 있게 감상하였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영화에 상대편으로 등장하는 남자(남편)들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당해야 하는 여자들의 고통과 상처를 보게 된 것은 큰 성과였음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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