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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으로 달려! -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2014 SK 사랑의책나눔, 아침독서신문 선정, KBS 책과함께, 우수환경도서 선정, 2013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7
사시다 가즈 글, 이토 히데오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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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이 되는 가마이시 시는 2004년부터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다방면에서 펼쳐 왔습니다. 지진과 쓰나미를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하고 대비한 것입니다. ... 이 책에 등장하는 가마이시히가시 중학교와 우노스마이 초등학교는 해안에서 400~5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두 학교는 함께 훈련을 했고,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도우며 피난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목숨을 지키는 세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우선 자신이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도 말입니다.



목숨을 지키는 세가지 원칙



1. 상상에 그치지 말것. 자연의 힘은 사람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재해 방지를 위한 지식과 훈련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참고로 만든 하나의 예일 분이다. 그것으로 안전하다고 안심하면 안된다.

2. 어떤 때에도 온 힘을 다한다. 자연에는 어떤 일이든 있을 수 있고 자연의 힘에는 당해 낼 수가 없을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두려워하고 어떤 때에도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3. 첫번째로 대피하는 사람이 될 것. 내가 진심으로 도망쳐야 주위 사람들도 따라서 열심히 도망친다. 도망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책이었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의 눈은 단 한번도 쓰나미, 재해 등을 본 적이 없는 터라 뭔가가 이렇게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먹은 듯 하였고 엄마인 나 역시도 뉴스에서 그 피해를 간접적으로 보긴 했으나 그 실제했던 아이들의 대피 과정을 몰랐던 터라 놀라움과 충격으로 읽어내려간 동화책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불과 바다에서 400~500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곳이었다.

아이들은 지진이 일어나자 바로 책상 밑에 숨었다가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3층으로 올라갔다. 중학교에서 쓰나미가 온다는 소리에 선생님들과 함께 산 위의 요양원을 향해 뛰기 시작하였다.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재해가 일어났다. 사실 지진, 쓰나미 등은 없으나 우리나라에서도 건물이 무너지거나 다리가 붕괴되는 등의 끔찍한 일들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그런 상황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게 절대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나도 모르게 갖게 되는 무사 안일주의만큼은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나조차도 그런 상황이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당황이 될 것 같은데..놀랍게도 어린 초등학생들서부터 중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일사불란하게 행동을 하였다. 평소 훈련받았던 대로 열심히 대피를 하였던 것이다. 심지어 중학생들은 초등학생의 손을 하나씩 붙잡고 같이 뛰어주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수레를 밀어준다거나 대피한 가정에 쪽지를 붙여서 이후에 찾아오는 식구들이 가족을 걱정하느라 집을 떠나지 못해 피해를 겪지 않도록 대비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연 재해가 반드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 평소의 대처와 훈련에 있었다 한다. 아이들은 피상적인 모의훈련에 그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 뛰었고. 당황하는 친구를 잡아 이끌어주고. 평소 달리기를 잘 못하는 아이들까지도 같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서로가 최선을 다해주었다.




읽어내려가면서 이토록 소름이 돋을 정도로 생생한 실감나는 느낌은 정말 처음인 동화였다. 동화가 아이들에게 단순한 재미와 일상적인 교훈만 줄 수 있는게 아니라, 끔찍한 재난을 딛고 이겨내는 비장한 마음가짐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백마디 말보다 강한 그림책도 있음을 알게 한 동화였다.

아이들의 살아남은 이야기. 끔찍한 재해속에서 그들을 살려낸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이야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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