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수네 영어 입문로드맵과 실천 로드맵을 보고, 잠수네 수학편까지 보았는데, 어느새 수학과 영어 외의 과목들과 둘을 포함한 전체적인 총괄인 국영수사과 편이 나왔다. 바로 이번에 나온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 로드맵이 그것이다.

아이 어릴 적이라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유명하다는 잠수네 사이트를 모르고 있다가, 책을 보고 나중에 사이트의 유명함과 효과 등을 알게 되었는데, 유료 사이트라 아직 가입까지는 안해봤지만 이 사이트, 시리즈의 인기를 체감한 것은 출판사 주최의 잠수네 강연이 있는 날에는 정말 엄마들의 예약문의와 신청이 엄청나게 쇄도하는 것을 출판사 카페에서 눈으로 확인한 것이었다.

 

해외 한 번 나가보지 않아도 원어민 못지않게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영어 공부가 중시되는 우리나라에서 엄마들이 바라는 가장 큰 바램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 바램을 잠수네 사이트를 꾸준히 따라하는 것으로 잡아나갈 수 있다 하였다. 나도 아이에게 거는 기대치와 욕심이 있어서 잠수네 책들을 빠짐없이 읽게 되었는데, 사실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어도 (유료 사이트) 거기에 나온 엄마들의 체험기만 봐도, 아이 공부와 성적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라 엄마들의 노력이 꾸준히 뒷받침되어야함을 보고, 사실 미리 겁을 집어먹게도 되었다. 다만 하나 기대고 싶었던 것은 너무 어린 유아들에게는 미리부터 그러지마라. 그냥 책을 많이 읽혀라 등에 안심을 하고,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니까 하고서, 당장 실천하는 것은 자꾸 미뤄두었다.

 

 

 

그러던 우리 아이의 나이가 어느새 여섯살이 되었다. 만으로는 갓 네돌을 넘긴 아이지만, 한국 나이로는 어느새 여섯살.

지금까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을 다니지않아 집에서 좀 자유로이 놀았다 할 수 있는 우리 아이. 남들처럼 엄마표로 독후활동, 선행학습 등을 해본 것도 아니고, 책을 좋아할땐 책을 주로 읽히고, 자기가 좋아하는 빠져드는게 있으면 그걸 하도록 그냥 방임처럼 키운게 아닌가 싶어 다소 후회도 드는 요즘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놀아볼까 싶어 아이의 놀이 시간에 크게 관여하지 않기도 하였다. 그런데 요즘은 레고 놀이만 너무 하루종일 해서, 조금이라도 엄마와 좀 공부(말로만 놀이라고 엄마가 규정지은)를 해주었으면 하는데, 할때 자꾸 엄마에게 혼나게 되니 (글씨를 거꾸로 썼네. 아직도 이걸 모르네..등등) 혼나는건 안하겠다 싶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밀어내게 한건 아닌가 싶어 후회도 되었다. 그래서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잠수네 선배가 이제 여섯살난 아이를 둔 잠수네 신입이자 자신의 직장 후배를 위해 간단히 포트폴리오를 짜준것이 우리 아이와 연령대가 맞아 더욱 관심깊게 읽은 부분이었다.

뭐든 아이들 연령대, 나이대별로 찾아보기 쉬워서,엄마들의 체험담 등도 자신이 해당하는 부분을 더욱 관심있게 읽게 만든다.

 

 

 

잠수네 교육 로드맵은 따라하다보면 내 아이가 상위 1%가 되어있다는,원어민 영어 못지 않은 엄마들의 바램을 담은 책이 아닌가 싶다.

꽤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는데, 실제 비교해보니 여태 나온 잠수네 책 중 가장 두껍기도 하였다. 아이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직 유아맘이긴 해도 걱정이 들기 시작하는 요즘이라, 속독 위주로 읽는 내 평소 습관 치고는 되도록 꼼꼼히 읽었다 생각하는데, 놀랍게도 이 책의 거의 중반까지도 가장 강조하는 것은, 책, 책, 책이었다.

국영수사과 그 모든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책이라는 것, 아이의 독서, 바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였다.

 

 

잠수네가 가장 중시하는 책을 중시하는 교육. 그리고 영어 듣기 등을 강조하는 교육.

이러저러하니 중요하다 하고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엄마들의 체험담과 수기에서부터 노하우, 그리고 어떻게 책을 가까이 하게 만들고, 어떻게 무엇을 읽어나가면 좋을지 등등이 조목조목 실려 있어서, 잠수네를 읽고 나면 책장 한켠에 꽂아두고 수시로 찾아 도움을 얻어야할것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책이 여기저기 산재한 우리집에서 그래도 가장 찾기 쉬운 곳에 꽂혀 있는 책, 그것도 아이 그림책들 사이에 엄마책이 유일하게 꽂혀있는게 바로 잠수네 책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실행은 못했지만 언제고 다시 읽어 도움을 얻어야지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드는 시리즈였기에.

 

아이가 책을 원래 싫어했거나 좋아하다 멀리 하게 된 상태라도 어떻게 하면 책을 다시 좋아하게 만들지 체계적으로 소상히 밝혀져있고, 책이 막연히 중요하다는게 아니라 모든 과목의 근간이 되고, 한글 독서가 충분히 이루어져야만, 영어독해만으로는 이뤄지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수준 높은 한글 독서와 영어 독서의 병행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이 지금, 유아기의 가장 중요한 한글 독서를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음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막상 아이를 일찍부터 놀렸음에도 아이에게 거는 기대와 욕심은 다른 엄마들 못지 않을 나였기에, 너무 일찍부터 아이를 다잡으면 정작 아이가 스퍼트를 올려야할떼 뒷심을 발휘할 수 없을 거라는 무서움과 동시에 마냥 이대로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들고 있어서, 중요하다면 중요할 지금부터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엄마들의 노력과 관심에 비해 너무나 미흡했던 나의 모습에 지극히 반성이 되면서 동시에 아이에게 앞으로 어떻게 같이 포트폴리오를 짜나가면 좋을지 조금씩 가닥이 잡히기도 하였다.

 

그와 동시에 나 어릴적에는 이 정도로 체계적인 노력을 하지는 않았는데 요즘 엄마들, 그리고 요즘 교육 참으로 어렵고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 깨닫고 공부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우리 어릴때보다 훨씬 더 다각적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학습 성취도 평가 등이 엄마와 아이들을 자꾸만 사교육 현장으로 내몰아, 부담감을 더해주고 초등학교때부터 논술 과외를 받고, 각종 지도를 받아야하는 것처럼 내몰지 않았는가 싶다. 이 책에서는 가장 기본에 충실하면서 (쓰기 교재로 최고봉은 바로 교과서라 말을 한다.몇번씩 강조되어 있었다. 실제 활용법과 더불어) 쓸데없는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한자와 논술 과외 등에 들이는 돈을 줄이고 차라리 아이에게 책 한권을 더 사서 읽히고 빌려 읽히라 조언하고 있다.

 

 

 

책책책, 우리 아이 책 읽기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고, 엄마 또한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면 그 다음으로 한글 못지 않게 영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때부터 영어를 배워왔고, 문법책 열권 떼기, 독해는 문제집 등으로 해온 나때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귀가 먼저 뚫리는 영어, 단어를 암기하지 않고, 영어 책을 그냥 읽는 단계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다. 상상하기 힘든 그런 과정을 잠수네 흘려듣기, 집중 듣기, 등으로 하나하나 이뤄나갈 수 있다 하니 영어 교육 법은 이 책과 더불어 입문, 실천 로드맵을 다시읽고 계획을 짜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글책과 영어책 읽기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아이를 너무 공부에 치중하게만 해도 안된다. 어릴적에는 충분히 놀이터나 공원, 하다못해 동네뒷산 등에서라도 자유로이 놀게 만드는, 또 엄마와 부비부비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들이 뒷받침되어야한다 말한다. 엄마의 계획이 공부를 위한 엄마의 일방적인 계획만으로 끝나선 안되고 아이 스스로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야 엄마와의 진도가 가능하고, 아이의 제대로 된 노력이 뒷받침될 수 있는데 너무 일찍부터 엄마 욕심에 아이를 몰아세우면 아이도 일찍 지칠수밖에 없는 것.

 

사실 제대로 노력을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갑자기 아이를 다잡으려 하고, 할땐 또 숨도 못쉬게 하는게 아닌가 싶어 어느 정도의 조이고 늦추는 그런 방법 등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되는게 사실이었다. 우선 내 마음부터 안정을 시키고 아이에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기대를 걸어 아이를 답답하게 해서는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길게 보고, 멀리 보고 가는 것, 내 아이를 믿고 충분히 기다려주는것 (무조건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려준다는게 아니라, 천천히 시작하더라도 아이의 흥미를 놓치지 않게 노력하고, 아이가 잘할거라는 충분한 믿음으로 기다려주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책 이외에도 실제 아이들의 내신과 성적에 도움이 될 국영수사과의 실제 공부법 등에 대해서도 수록이 되어있었다. 실제 아이들이 초등학생 이상인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가장 와닿지 않았을까 싶다. 또 책의 뒷편에는 몇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잠수네에서 자부하는 책 리스트(괜찮은 추천할만한 책들)를 단계별, 과목별로 실어 엄마들이 꼭 참고하여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읽게 해주는 환경을 마련해주도록 도움을 주었다.

 

쉬워보이는 정도를 걷는 길, 그러나 좀더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밟을 수 있게 하는 길, 엄마들의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 큰 산을 이뤄가는 길, 그 길이 잠수네에 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