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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간식 - 감자.고구마.단호박
안세경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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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쪄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요리 재료로 변신이 가능한 건강한 자연 식품, 감자, 고구마, 단호박.

이 책에서는 이 세가지 재료들로만 만든 여러 레시피를 소개하는 이색적인 간식 책으로 엮여져있다. 저자인 안세경님이 미국의 카페에서 일을 할 때 하루 14시간 이상 꼬박 주방에서 일을 하다보니 너무 지쳐 집에 돌아오면 패스트푸드로만 떼우다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서 결국 저장기간도 길고 밥도 대신할 수 있는 감자, 고구마, 단호박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요리해먹다보니 5년간 함께 한 다양한 레시피로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었다 한다.



어머님께서 감자, 고구마를 좋아하셔서 제철이 되면 박스로 사다주시곤 하셔서 어떤 요리를 해먹어야 하나 따로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 나는 좀 막막할때가 많았다. 간식 하면 주로 쪄먹거나 튀겨먹는 것만 생각났고, 아니면 감자, 고구마 등을 넣어 볶거나 조림 등에 이용하는 한국식 반찬 몇가지만 생각났는데 그걸로는 수많은 감자 고구마를 다 활용할 수가 없어 싹이 나진 않을지 늘 걱정이었다.

34개월의 아기가 달콤한 찐 고구마를 좋아하고, 엄마가 패스트푸드를 사먹으면 (아기 앞에서는 자제해야하는데 가끔 그럴때가 있다.) 감자칩에 욕심을 내곤 해서.. 절대로 안 먹이리라 굳게 다짐했다가도 아주 가끔 감자칩을 손에 쥐어주곤 했는데..집에서는 그냥 썰어서 튀기면 되는 감자칩이건만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뭐가 더 들어있을지 몰라 찜찜하던 요리였다. 아이가 먹고 싶어한다면 집에서 튀겨주리라. 하는 각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에 소담스럽게 담긴 감자칩의 사진처럼 정말 맛깔나는 감자칩 레시피가 나와 있었다. 정말로 아무것도 안 넣고 예쁘게 썰어서 튀기면 끝, 어른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칠리 마요 소스와 파인애플 마요 소스가 곁들여지면 어른들까지 행복한 그런 메뉴가 될 것 같았다. 패스트푸드점에서처럼 케첩 하나만 딸랑 곁들여도 좋겠지만 말이다. 수제 햄버거 집 등에서 제법 비싸게 값을 받던 그런 감자칩도 생각났고, 아뭏든 책 속 요리 하나하나가 정성이 깃들여 있어 더욱 기대되는 메뉴였지만, 감자, 고구마, 단호박이 이렇게 다양하게 변신하고 활용될 수 있다는게 놀랍기도 했다. 하기사 5년간 먹는 주 메뉴가 되려면 정말 질리지 않도록 화려한 변신이 필요했으리라.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에 나오는 롤라가 감자 으깬 것도 안먹겠다고 으름장을 먹는 대목이 나온다. 아이들 그림책으로는 베스트셀러라 엄마들도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일텐데 오빠인 찰리가 백두산에서 떠온 구름 보푸라기라고 하자 롤라가 냉큼 먹는 장면이 생각났다. 매시드 포테이토, 샐러드 바나 레스토랑 등에서 곁들이 음식으로 흔히 나오던 그 메뉴도 생각났고 익숙한 이런 메뉴들과 더불어 새로운 메뉴들까지 다양한 간식이 깊은 밤 내 입맛을 자극하고 있었다. 롤라도 아마 매시드포테이토 말고 감자로 명란 감자 피자를 만들어주고 치즈 감자 수프, 감자 새우 크로켓 등을 만들어주었으면 구름 보푸라기로 유혹하지 않아도 다양하게 먹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말로는 간식이지만, 가벼운 메뉴, 든든한 메뉴, 그리고 시판 인기 메뉴를 따라한 카피캣, 안세경 셰프의 간식이야기까지 각 재료별 레시피가 골고루 소개되어 있어서 원하는 입맛대로 찾아 해먹을 수 있는 다양함은 기본이었다. 고구마로 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내고, 단호박으로 달콤한 간식 외에도 속 안을 파내어 화려한 메뉴로 둔갑시키는 재주 등은 (사실 단호박 해물떡찜은 몇년전 호프집부터 일반 가정에 이르기까지 대 히트를 한 베스트셀러 메뉴기도 했다.) 최고의 간식에서도 빠지지 않는 메뉴로 자리잡고 있었다.



몇몇 메뉴의 경우에는 쿠킹 카드로 다시 보기좋게 프린트되어 책의 맨 뒤에 추가되어 있었다. 요리책의 성격상 펼쳐놓고 요리하기가 사실 좀 부담스러우니 작은 요리카드 하나 꺼내어 냉장고에 붙여두고 쉽게 꺼내어 요리할 수 있도록 팁처럼 되어 있달까? 전 메뉴를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단지 몇장의 카드라도 작은 배려를 해준것이 고마웠다.



아이를 위한 간식, 어른들을 위한 건강식으로 천연 재료로 만든 간식을 만들어먹을 수 있는 책.

고구마로 핫도그도 만들고 단호박으로 푸딩, 팥빙수까지 도전하게 하는 책, 최고의 간식으로 아이와 어른 입맛까지 골고루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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